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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얘기를 아무리 많이 해도 결코 배가 부르지 않는 것처럼

닉네임
moosim
등록일
2016-04-07 09:15:47
조회수
3832



"먹는 얘기를 아무리 많이 해도 결코 배가 부르지 않는 것처럼

머리로만 수행하고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 수행은 이와 같다"


- 붓다


.

붓다는 정각(완전한 바른 깨달음, 완전한 자유와 평화, 너와 나를 초월한 큰사랑과 완전한 행복의 경지)을 증득(증명경험으로 득)하고 나서 자신의 수행경험을 "경험적+합리적"으로 정리하여 '정각에 도달하는 여덟(八) 부분으로 이루어진 바른(正) 길(道), 줄임 말로 팔정도'라고 이름 붙이고 "팔정도 수행(팔정도 바와나)"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쳤다


수행(修行)의 한문 글자 뜻은 몸과 마음의 행(行)을 닦음(修, 수련함)이라는 뜻이다. 수행은 '계발(열고 발전향상)하다'라는 뜻을 지닌, 붓다가 사용한 고대인도어 바와나(Bhavana)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붓다는 "바와나(계발/수행)의 관점"에서 팔정도를 세 그룹으로 그룹핑하였다


• 실라(계) : 정어(바른 언어)-정업(바른 행위)-정명(바른 삶/생활)

• 사마디(정, 삼매; 삼매는 사마디의 한문 음사) : 정정진(바른 노력/정진)-정념(바른 사띠)-정정(바른 삼매)

• 빤냐(혜, 지혜, 반야; 반야는 빤냐의 한문 음사) : 정견(바른 봄/관찰/통찰, 앎/이해/견해)-정사유(바른 생각/사유, 분석)


붓다는 "팔정도 바와나(계발/수행), 즉 실라(정어-정업-정명 수행)-사마타(정정진-정념-정정 수행)-위빠사나(사마타 후에 하는 정견-정사유 수행)"를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쳤다


 

"머리로만 하는 수행자는 하급 수행자다

몸으로만 하는 수행자는 중급 수행자다

머리와 몸으로 하는 수행자야 말로 상급 수행자다"


- 붓다


 

(1) 머리로 하는 정견-정사유 바와나(계발/수행) 단계


팔정도 바와나의 첫 단계는 "우리가 괴로움의 굴레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또 어떻게 하면 그로부터 근원적으로 완전히 벗어나서 완전한 행복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리(진실한 이치, 法)"를 가르친 붓다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정견(바르게 읽음)-정사유(바르게 사유)하여 머리로 바르게 이해하는 단계다


이른바 문혜(들은 지혜; 正法을 바르게 듣거나 읽어서 생기는 지혜)와 사혜(사유지혜; 正法을 바르게 사유해서 생기는 지혜)를 계발(바와나)하는 단계


또한 자신의 무지(인식의 착각, 전도된 생각)와 무지로 인해 생기는 에고심(아상)과 아집, 아만심, 탐(갈망, 욕심, 탐욕), 진(혐오, 성냄, 분노, 증오), 치(탐•진에 대한 집착과 어리석음) 같은 해로운 마음들


그리고 "팔정도 바와나, 즉 실라(정어-정업-정명 수행)-사마타(정정진-정념-정정 수행)-위빠사나(사마타 후에 하는 정견-정사유 수행)"의 바르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머리로 점점 더 명확히 이해하는 단계


 

(2) 몸으로 하는 정어-정업-정명 바와나 단계


머리로 正法을 바르게 이해한 문혜, 사혜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자발적으로" 바른 삶, 지혜와 자비의 삶, 도덕적인 삶, 실라(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를 실천하여 몸과 마음을 점점 더 건강하고 청정하게 함으로써 그에 따라 점점 더 진정한(진실로 바른) 심신의 행복을 즐기기 시작하는 단계


수행의 과실을 따서 먹기(심신의 행복을 즐기기) 시작하는 단계는 머리로 이해한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이 단계에서부터..


이 단계 이후에, "자신이 바른 수행(팔정도 수행)을 바르게 실천 하고 있는지?"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화'를 내는 빈도와 '화'가 지속되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는가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팔정도 수행을 바르게 실천하면 '탐진치'의 발생빈도와 지속시간 모두 줄어들지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진'에 속하는 거친 감정인 '화'다. 팔정도 수행을 완성하면 '화'를 비롯한 모든 탐진치가 소멸된다


 

(3) 몸으로 하는 정정진-정념-정정 바와나 단계


문혜, 사혜와 실라를 바탕으로 한적한 장소에서 마음을 고요히 집중하는 사마타(정정진-정념-정정 수행)를 통해서 바른 삼매(몰아 고요집중)를 계발(바와나)하는 단계


여기서 몰아(沒我)는 아상('나我'라는 상대相적 분별의식)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잠길 몰沒) 상태를 의미한다


삼매에 들었다 나오면 삼매 상태에서 계발된 초강력 고요집중의 사띠 능력이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4) 머리와 몸으로 하는 깊은 정견-정사유 바와나 단계


삼매에서 나온 "직후"에 "한시적"으로 유지되는 초강력 고요집중의 사띠 능력을 사용해서 나와 세상의 실상과 진리를 '있는 그대로' 깊이 정견(바르게 관찰)-정사유(바르게 분석 사유)하여 통찰지혜를 계발(바와나)하는 단계


나와 세상의 실상과 진리를 여러 가지(4념처)로 깊이 정견-정사유 하는 수행(위빠사나)을 하다가 고요집중의 사띠 능력이 약해지거나 더 강력한 고요집중의 사띠 능력이 필요해지면 수행자는 하시라도 사마타(삼매 수행)를 하고 더 깊은 삼매를 계발한다


사마타는 위빠사나를 계발(열고 발전향상) 시키고 위빠사나는 사마타를 발전향상 시킨다. 팔정도 수행(실라-사마타-위빠사나)은 연기(조건에 따른 상호의존) 방식의 수행이다


 

(5) 머리와 몸으로 하는 "팔정도 바와나"의 완성 단계


팔정도 바와나(실라-사마타-위빠사나)를 연기(조건에 따른 상호의존) 방식으로 반복 실천하여 팔정도 바와나의 완성과 함께 지혜(Panna)와 자비(Metta)를 완성하고 정각(완전한 바른 깨달음; 완전한 자유와 평화, 나를 초월한 지혜로운 큰사랑과 완전한 행복의 경지)을 증득(증명경험으로 득)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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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붓다의 가르침은 존재(중생衆生; 생명의 무리)가 근원적으로 안고 있는 괴로움(苦, 고성제)과 그 근본원인(集, 집성제)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이며, 또한 그 근본원인을 완전히 소멸(滅, 멸성제)시키고 "정각(正覺), 완전한 바른 깨달음, 완전한 자유(해탈)와 평화, 너와 나를 초월한 분별 집착 없는 지혜로운 큰사랑(자비)과 완전한 행복의 경지(열반)"에 도달(道, 도성제)하는 바른 길(八正道)을 계발하는 "팔정도 바와나(계발/수행)"에 대한 가르침이다

 

붓다가 가르친 "팔정도 바와나"의 가르침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각을 증득한 사람(아라한)이 되었다 (이른바 천이백 아라한)

 

당시의 인구 추정치와 역사적 자료를 참고한 학자들의 추정치에 의하면 붓다가 활동했던 갠지즈강 중북부지역에서 사문(재가 출가를 포함해서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의 수효가 약 십만 명 정도였다고 하니 그 중에서 약 천 명 정도(백명당 한 명꼴)를 자신과 같은 아라한(붓다도 아라한이다. 스승으로서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아라한)으로 이끌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붓다가 가르친 "팔정도 바와나"가 유명무실해지고 온갖 변질 변형된 수행법들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은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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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사람들의 근기(경험, 소질, 적성, 성향, 성격, 이해 능력 등)에 맞춰서 비유적, 우화적, 문학적, 분석적, 종합적, 논리적, 경험적, 합리적, 과학적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상(존재의 실재 모습)과 진리(진실한 이치, 자연의 이치/법칙, 法) 그리고 팔정도와 팔정도 바와나(계발/수행)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시키고 나서 팔정도 바와나(정견-정사유-정어-정업-정명-정정진-정념-정정 바와나, 실라-사마타-위빠사나)의 구체적인 실천을 가르쳤다

 

이해하면, 지식차원의 피상적인 이해라 해도 실천할 마음을 갖게 되고 실천하면 이해가 더 깊어지고 다시 더 깊은 실천을 하게 되어 결국 피상적인 이해는 팔정도 바와나(계발/수행)의 실천경험을 통해서 자신과 세상의 실상과 진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지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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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

 

[주] 붓다가 가르친 "팔정도 바와나(계발/수행)" 관련 용어

 

• 빤냐(반야) : 빤냐는 일반적인 지혜가 아니라, "우리가 괴로움의 굴레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또 어떻게 하면 그로부터 근원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리(진실한 이치, 法)를 바르게 아는 지혜

 

• 수타 빤냐(들은 지혜, 문혜) : 진리(法)를 가르친 붓다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바르게 듣거나 읽어서 생기는 지혜

• 찐따 빤냐(사유 지혜, 사혜) : 正法을 바르게 사유해서 생기는 지혜

• 바와나 빤냐(수행 지혜, 수혜) : '팔정도 바와나, 즉 실라-사마디-빤냐 바와나(실라-사마타-위빠사나)'를 바르게 실천해서 생기는 지혜(통찰지혜)

 

• 사마타 : 사마디(정정진-정념-정정) 수행, 고요집중 수행

• 위빠사나 : 깊은 빤냐(정견-정사유) 수행, 깊은 관찰분석 수행

; 삼매 상태에서 계발된 초강력 고요집중의 사띠 능력을 사용해서 자신과 세상의 실상과 진리를 깊이 정견(바르게 관찰)-정사유(바르게 분석 사유)하여 통찰지혜를 계발하는 수행

 

• 마른 위빠사나 : 삼매 상태에서 초강력 고요집중의 사띠 능력을 계발하지 않고 관찰 분석하는 수행

 

• 사띠 : 마음챙김, 전념(Mindfulness), 알아차림 ; 지금 이 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마음챙겨 전념하여 알아차림

 

.

 

모든 존재가

붓다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따라

지혜(Panna, 실상과 진리를 바르게 아는 지혜)와

자비(Metta, 너와 나를 초월한 큰사랑) 속에서

진정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May all beings

be in Panna & Metta

really be liberated.. be peaceful.. be happy~

작성일:2016-04-07 09:15:47 124.53.8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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