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아프고 힘든 시기다. 그래서 그런지 운주사 총판이 집계한 ‘2016 불교서적 베스트 30’ 중 ‘행복’과 ‘사랑’ ‘마음’ ‘참된 삶’ ‘기도’ 등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불서가 10여권에 달할 정도로 특히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불서 출판의 흐름은 사회 전반의 우울한 분위기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특히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한 상황인데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 가신, 그리고 비선실세의 조직적인 국정농단과 특권은 그나마 남아 있던
‘2016년 세종도서’ 종교부문에서 도서출판 모과나무가 출간한 ‘한국의 사찰숲’(전영우)을 비롯한 7종의 불서가 올해의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전체 종교부문 세종도서 수는 20종이었다. 지난해 세종도서 종교부문에서 불서가 2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임이 틀림없다. 종교부문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에는 11종의 불서가 세종도서로 선정돼 지난해 세종도서로 선정된 전체 불서가 4종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작년 세종도서 불서 4종 불과올해 세종도서 11종으로 증가인접학문과 교류 소
“대통령의 우매함과 최순실의 탐욕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엄중하고도 힘겨운 시기,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합니다.” “성철 스님의 평전은 이렇게 어렵고도 고통스러운 시기에 절망에 빠진 불자와 국민에게 사자후가 될 것입니다.”국정농단사태 무관심 속에도설판 10일 만에 300구좌 돌파‘부처님 법대로 살자’ 가르침“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 공감 불교출판 처음으로 ‘설판(設辦)’을 통해 제작하는 ‘성철 스님 평전’에 대한 불자들의 매우 긍정적인 반응들이다. ‘성철 평전’ 설판 불사에는 시작 10여일 만
“한국 사회 전반이 시끄럽고 여러모로 안정되지 않아 저 역시도 일본에 있습니다만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해 듣는 뉴스만으로도 너무나 황당하고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일들이 현실에서 생겨나고 있어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 당장 책이 출판되어 나온다고 해도 외면받기 십상일 듯합니다.”국가전체 뒤흔든 사건으로가뜩이나 어려운 출판 위축불서 출판에 파장 더욱 커불서읽기 캠페인 펼쳤으면일본어 책을 한글로 번역해 주신 한 스님으로부터 받은 메일의 내용이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이 스님은 “출판사와 많은 분들
“잘 지은 책 제목 하나가 열 마케팅 안 부러운 시대.”선어록 경전은 쉬운 부제 달아내용 참신하고 쉽게 기획할 것 쉬운 불서 참신한 불서 제작해더 많은 국민들을 불자로 인도 어느 일간지가 좋은 책 제목에 관한 팝업 뉴스를 띄우면서 뽑은 카피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이 뉴스의 첫 머리에는 “책을 읽지 않는 시대를 맞이한 출판계가 ‘제목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출간된 책들 중 유력 출판계 대표 10인이 뽑은 가장 좋은 제목 1위의 책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
“문학창작교육원 ‘바띠(batir)’를 아시나요?”남지심 선생 주축으로 결성전문 불자작가들 활동 활발북한산 불교 명칭 이야기로성지마다 관련불서 출판되길 ‘바띠’(대표 남지심)는 사찰, 문화재, 역사, 설화 등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작가들의 모임이자 글 공양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이다. 600만권이 팔린 소설 ‘우담바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남지심 선생을 주축으로 15명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 다수가 유력 문단에 등단한 작가이면서 불자다. ‘바띠’는 “글이나 집을 짓는다”의 의미이다.2012년 5월 교육원 설립 이후
“신행수기는 지극한 신심(信心)을 보시하는 나눔의 장입니다.”기도도량서 수기 공모 움직임해 거듭하며 신행문화로 정착수상자들 모임 바라밀회 결성10회째 땐 조계사에 봉정이 꿈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의 발원이다.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불교방송과 법보신문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신행수기 공모는 불교계의 여느 공모 행사와는 다르다. 공모 이후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작품을 선정해 출품한 불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년 공모 때마다 평균 200여명 이상의 불자들이 신행수기를 출품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중도연기를 가장 간단명료하게 보여주신 내용이 바로 이 ‘신심명(信心銘)’입니다. 그래서 옛 스승들은 ‘신심명’을 바로 보면 중도연기를 바로 보는 길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신심명’을 귀하게 생각하셨고 수행자라면 누구나 ‘신심명’을 외우도록 했습니다.”경전과 조사들 어록은 불교 있게한 연결고리 불서읽은 독자의 공감불서 만들게 하는 ‘힘’이 시대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존경받는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은 평소 ‘신심명’의 대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시곤 한다. 이렇듯 쉽고도 명확하게 법문을 하신
“불교, 개신교, 가톨릭 중 적어도 출판은 우리 불교가 제일이지 않나요? 법륜, 혜민 스님이 쓰신 책들은 1년 내내 베스트셀러입니다. 그러니 우리 불교 책이 개신교나 가톨릭 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팔린다고 생각하는데요.”몇몇 베스트셀러 작가 스님불서호황 착시현상 일으켜불서시장 불안한 미래 직면‘지혜의 향기로 마음과 마음을 잇습니다’라는 도서출판 모과나무의 원력으로 부처님 책(佛書)를 만들다 보니 불자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자주 있다. 사찰에 오시는 불자들과 책에 대해, 특히 종교 책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생각하게 하는 책, 사진들과 함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책 보는 재미가 한결 더하고 이해의 속도가 한층 더 빠르도록 꾸민 책, 보는 책 시대의 ‘빛깔있는 책들’입니다.”20년전 편집과 기획 획기적역사에 불자들 신행 담아야자긍심 고취하는 불서될 것동국제강의 창업주인 대원 장경호 거사의 차남인 장상문 거사가 설립한 ‘주식회사 대원사’가 출간해 온 ‘빛깔있는 책들’의 지향점을 밝힌 대목이다. 19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에서부터 생활, 전통, 현대문물, 불교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
“출판 전에 홍보하기, 출판 전에 판매하기….”불서 출판에도 도입 필요출판 전 홍보·판매 극대화 SNS로 권선인드라망 구현무슨 의미인가? 출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의 장점들이다. 그 동안 책은 저자의 원고를 편집과 디자인, 인쇄와 제책 등 과정을 거쳐 크고 작은 서점에서 독자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출판사에서는 기자간담회,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 등의 형식으로 저자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장을 열어왔다. 이 모든 작업은 책을 제작한 이후 진행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크라우드펀딩은 책 제작 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