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하루도 자리를 비우지 않으시고 치료와 간병을 해주셨던 일이며, 어린 나이에 해인사로 공부하러 떠날 때 손수 짐을 꾸려서 차에 태워주셨던 그 은혜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일구월심 전등회를 살리려고 내소사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불사를 하면서 병을 얻어 쓰려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 걸음에 달려가 뵙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끝내 그 뒤로 깨어나지 못하고 홀연히 입적하셨다고 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혜산 사형님! 언제 다시 ‘은산철벽’ 회상에서 한 스승을 모시고 같이 살 수 있을지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2005년 7월초, 서울 전등선원장 동명(東明, 1950~)은 생살이 찢겨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사형 혜산(慧山, 1933~2005)의 갑작
여름에 몸 튼튼히 지내었느냐. 그리고 부처님 전에 절 많이 하고 공부도 부지런히 하였느냐? 나는 틈틈이 『열반경』을 읽어보는데 다시 또 한 번 거룩하옵신 부처님 전에 머리를 숙여 묵묵히 감격의 눈물이 젖어지는구나! 그처럼 일체중생을 불쌍히 여기시고 건지셨는지 생각사록 부처님의 은혜가 크고 깊구나!어찌하다 너나 내가 불법을 만나게 되었는지 아슬아슬하게 다행한 일이다. 일지야, 중노릇 잘하여라. 추잡한, 그리고 불쌍한 세속 사람들에게 물들지 말고 내가 처음에 너 갈 때 써주었던 입지여석(立志如石)이란 네 글자를 네 머리에 새겨라.중은 견성성불하는 것이 목적이니 견성을 해야 부처님의 은혜도 갚고 중생제도도 하게 되는 것이다. 견성을 하지 못하고 불법을 안다고 하는 것이야 장님이 월광(月光)을 안다고 하는 것과 다
오는 11월 12일부로 임기 만료되는 동국대 이사 영배 스님의 후임 이사 선출이 논란 끝에 조계종 임시중앙종회 이후로 연기됐다.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현해 스님)는 10월 6일 본관 4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제213차 이사회를 갖고 논란 끝에 영배 스님 후임 이사 선출을 10월 10일 개최되는 조계종 임시중앙종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동국대 이사 선출을 임시중앙종회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조계종 중앙종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이사회는 ‘사립학교 관리법에 따라 이사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영배 스님 이사 선출을 반대하는 통도사 축산승가회 소속 30여명의 스님들과 일부 종회의원 스님들이 ‘조계종 중앙종회의 결의를 따르라’고 요구하면서 회의장
초발심 거사에게염불의 공덕-방법상세히 일러줘일체중생은 모두 불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곧 모두 부처님 지혜를 갖추고 있소. 다만 탐진치 삼독이 그 안에 섞여 끼었기 때문에 부처님 지혜가 지견으로 변한 것이오. 모름지기 깊은 믿음과 발원으로 부처님 명호를 지송하며 살생을 금하고 생명을 보호하며 모든 사물을 아끼고 어떠한 죄악도 짓지 말고 뭇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의 수행으로 남들도 감화시켜 다함께 정토법문을 닦도록 이끌기 바라오.세상 사람들은 매양 자기에게 (부처님) 지혜가 있다고 큰 소리로 떠들 줄만 알지, 그 지혜라는 게 광석 안에 섞여 있는 금과 같아, 전혀 받아 쓸 수 없음을 모르오. 반드시 광석을 녹이고 제련하여 찌꺼기들이 완전히 사라지게 순화시켜야만 비로소 금으로 사용할 이익이 생기게 되오. 요
4살 때 인연 맺은 사제지간16살 때부터 맞절-존칭 써“공부하다 죽읍시다” 늘 격려스님! 진정 관세음보살을 영념상속(念念相續)하시다가 한사코 영념상속하시다가 까무라치시고 그래서 관세음보살과 일체가 되시기를 피가 마르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산승도 다음 봄에 어설픈 변명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렵니다. 더욱 동체대비를 내시어 인연 있는 불자들을 다스하게 섭수하시기 바라오며 불은(佛恩) 안에서 내내 건승하시고 오는 봄에는 기필코 초인의 상봉이 있기를 기약하면서 축도의 합장을 올리나이다.보영은 지난날 선사 청화(淸華, 1923~2003)와의 인연을 돌이켜볼수록 그 인연의 지중함에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출가한 아버지의 사제라는 청화, 그 분은 어쩌면 자신의 곁에 왔던 관세음보살일지도 몰랐다.보영이 청화
만해의 유일한 상좌 춘성이경봉의 만해 행장 부탁에‘한로축괴’ 경계 지적애국자의 역사와 비석은 나라를 위하고 우리들을 위하여 서대문 감옥에서 삼년간을 계실 때에 귀가 얼어 빠지고 발가락이 얼어 빠진 것, 이것이 한용운 선생의 비석이요 역사입니다.삼월 일일을 당하면 독립기념식을 행할 때에 한용운, 백용성 그 두 분의 이름을 낭독할 때에 그 두 분 참석한 것이 불교의 광명이요, 불교의 서광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것이 천지에 찬 비석이요, 천지를 울리는 땡땡 소리가 나는 비석이요 역사입니다.비석을 하시고 역사를 모집한다는 것이 한용운선생을 위해서 좋은 예찬이오나 ‘한로축괴(韓獹逐塊)’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러하오나 선생을 위해서 기금을 그와 같이 모집하셨다고 하오니 너무나 감축하고 감사하옵니다
중국불교협회 스님 35명이 양산 통도사에서 한국불교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한불교 조계종 교육원은 ‘제4회 중국수행단 한국불교수행체험’을 조계종 15교구 본사 통도사에서 진행한다. 9월 5일부터 12일까지 7박 8일간 진행될 한국불교수행체험 프로그램은 ‘한국불교의 이해’, ‘승가교육체계 소개’, ‘간화선 강의 및 참선실수’, ‘연등축제’ 등 한국불교를 소개하고 이해하기 위한 교육내용과 ‘연등 만들기’, ‘단청 그리기’, ‘삼보일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범어사를 비롯해 불국사, 석굴암, 내원사, 기림사 등 한국의 사찰을 방문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편 호국사 주지 정명 스님을 단장으로 9월 5일 오전 11시경 한국에 도착한 중국수행단은 9월 6일 오전 8시 통도사 설법전에
편지에 당신의 주변이 시끄러워서 명상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산란하면 산꼭대기에 가더라도 시끄러울 것입니다. 반대로 마음이 산란하지 않다면 시끄러운 공장 한가운데 있더라도 매우 고요할 것입니다. 의문과 분별하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그러면 온 우주가 아주 조용해집니다.교도소에 있는 것은 때로는 매우 힘이 듭니다. 하지만 당신의 견해, 당신의 상태 그리고 당신의 상황을 사라지게 하면, 어떠한 어려운 여건이라도 OK입니다. 물론 시끄러움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지요.그렇기에 당신은 무엇을 하든 ‘그것’만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선(禪)입니다. 오직 모를 뿐인 마음으로 곧바로 나아가 허공처럼 맑은 마음을 지키고 ‘나-나의-나를’이라는 마음
사람 노릇 하려면 공부 못한다. 공부는 천대 받는 생활에서 시작된다. 고독만이 공부에 대협조자이다. 앉아서 졸지 마라.고인의 걸식정신으로 담박생애 수연지족하고 한 생각만 일으켜도 화두간단 되거던 하물며 이야기하랴.오직 최후까지 용맹심 이 대오로 위칙이니라.참선 강조한 스승 일타나태 경계한 격려 편지용맹 정진으로 이끌어일타스님과 혜국스님1999년 11월말, 제주 남국선원에서 동안거 정진을 하고 있던 혜국(慧國)은 서둘러 하와이행 비행기를 탔다. 수행을 최우선으로 하는 혜국이 결제 중에 선방을 비우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이번만은 예외일 수밖에 없었다. 은사 일타(東谷日陀, 1929~1999)가 하와이에서 입적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혜국에게 있어 일타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명이 짧으
부처님께 귀의합니다.그 동안 염불공부 잘하셔서 죽을 때에 귀신한테 끌려서 삼악도로 가지 아니하고 극락세계의 아미타불님 회상으로 가실 자신이 섰습니까?모진 병 앓고 똥이나 싸버리고 정신없이 잡귀신들에게 끌려가서 무주고혼이 되어서 밤낮으로 울고 천만겁으로 돌아다니면서 물 한 그릇도 못 얻어먹는 불쌍한 도가비 귀신이나 면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다 늙어서 서산에 걸린 해와 같이 금방 쏙 넘어가게 될 형편이 아닙니까? 살림걱정, 아이들 걱정 이 걱정 저 걱정 다 해봐야 보살에게는 쓸데없는 헛걱정이오, 죄업만 두터워질 뿐이니 다 제쳐놓고 염불공부나 부지런히 하시오. 앞날이 급했지 않습니까?내나 보살이나 얼마 안 있어 우리들이 다 죽어서 업을 따라서 제각기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이 아닙니까?부디 쓸데없는 망상은 다 버리
이현숙 전 조계종 중앙종회 사무과장 모친 박용문(83·법명 보리심) 보살님이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501호이며 발인은 7월 2일 오전 10시. 연락처 016)9389-8788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 모임인 일승회와 화엄회의 초선 의원 16명은 6월 30일 재심호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승회와 화엄회의 초선 의원 스님들은 성명에서 “재심호계원은 최근 들어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종도들로부터 의혹과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6월 22일 개최한 32차 회의에서는 중앙 종회 특위로부터 징계 회부된 서울 봉은사 주지 스님에 대해 또 다시 심판 연기 결정을 내렸다”며 재심호계 위원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3년 전 재심호계원에 심판이 상정되었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연기한 것을 사퇴 촉구의 직접적인 이유로 제시한 것이다. 초선 의원 스님들은 또 “재심호계원의 이 같은 결정은 한마디로 무소신 무원칙 그리고 계파간 이해 관계에 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