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 2005년 1학기에 철학과 전공과목으로 〈자살예방교육〉 과목을 처음으로 개설해 자살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수강생은 모두 39명이었는데, 이미 죽음준비교육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는 수강생은 13명, 처음 수강하는 학생은 26명이었다.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가르치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나 자신도 확신을 할 수 없었다. 학기 초와 학기 말 2차에 걸쳐 똑같은 설문으로 조사함으로써 의식의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첫 번째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런 취지로 말했고 학생들도 자살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잘 알고 있으므로,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설문조사는 다음 4가지 질문에 집중했다. 1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2 현실에서 어려
자살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자살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우리 사회에 분명히 제시된 적이 없는 듯하다. 단지 도덕적으로 훈계하고 억지로 말리고 하는 방식으로는 자살현상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 ‘왜 자살해서는 안되는지’ 그 이유가 보다 체계적이고도 심층적으로 분명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자살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죽음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생사학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논할 수 있다. 자살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다음같이 여섯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자살하는 사람은 단지 현실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지만, 자살하는 즉시 더 큰 고통을 당한다. 회사 사장 K씨는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져 사업을 크게 축소하고 집도 잡혔지만, 회사를 구할 수 없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그는 자살함으로써
“나는 우습게도 소녀가장이었고, 아버지도 안 계시는 불쌍한 아이였다. 고등학교 입학금조차 없는 가난한 집의 둘째였다. 이런 나에게… 미래가 있을까?”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에 사는 정양(중학교 3학년)이 생활고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지난 22일. 어머니 정(45)씨는 “빚을 얻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오후 9시경 돌아와 딸을 불러도 대답은 없고 방문이 잠겨 있었다”며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딸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정양은 이날 학교 선생이 준 음료수를 가지고 와 막내 여동생 희아에게 주면서 “엄마 말 잘 들어, 나 잘 테니까 소리가 나더라도 깨우지 마라”고 부탁한 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 목을 맸다. 정양은
생활고를 겪어온 30대 주부가 자녀 3명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해 일가족 4명이 숨졌다. 2003년 7월17일 오후 6시10분경 인천 부평구 청천동 아파트 화단에 주부 손씨(34·서구 가정동)가 7세와 3세인 딸 2명 및 아들(5)과 함께 떨어져 있는 것을 주민 문씨(48)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손씨와 두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8시경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4층과 15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10여초 간격으로 손씨가 딸 2명을 차례로 던진 뒤 마지막으로 아들을 안고 뛰어내렸다는 것. 이 아파트 2동 11층에 사는 이씨(44살)도 평생 잊지 못할 끔직한 광경을 보았다. 맞은 편 4동 14층과 15층 사이 창문에서 무언가 떨어지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사람이
어느 날 아침 7시 노숙자 김종식(48세)씨는 거리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아침운동을 하던 한 시민이 서울 동대문운동장 공중전화 박스 옆에서 김씨를 발견했을 때 그는 주변의 상가에서 내다버린 쓰레기 더미에 덮여 있었다. 사망원인은 영양실조와 추위였다. 얇은 이불과 스치로폴만으로는 술에 찌들고 허기진 몸을 꽃샘추위로부터 막아내기 힘들었던 것이다. 발견 당시 그의 얼굴과 손의 살점이 대부분 뜯겨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최소한 보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동안 주변의 쥐들이 갉아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려한 동대문 패션상가가 밀집해있어 하루 유동인구만 수십만 명에 이르는 도심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여러 날 동안 그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의 주검이 발견된 날까지 한
‘10억 만들기 신드롬’에 빠진 부녀가 재산을 모두 탕진하자 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아버지는 딸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쇠고랑을 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최고의 통신사에 최연소 합격해 승승 장구하던 A(30)씨는 1996년 이혼한 아버지 B(57)씨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옥탑방 생활을 시작했다. A씨는 아버지가 14년간 지방세무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빈털터리였기 때문에 모든 생계를 책임졌다. A씨는 그러나 격무에 시달리는데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자리에서 번번이 미끄러지자 지난해 5월 갑자기 사표를 냈다. 팀장까지 맡으며 건실한 생활을 했지만 대학 중퇴인 자신에겐 더 이상의 승진은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퇴사한 A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서민들의 인생목표가 되다시피 한 ‘10억원 만들기
신용불량자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친형제를 포함한 20대 남자 3명이 카드빚을 갚기 위해 강도짓을 벌인 뒤 이를 괴로워하다 동반자살했다. 2003년 5월21일 오전 8시쯤 부산시 금정산 북문 인근 등산로에서 백씨(29세, 회사원)와 친구 정씨(28세, 회사원)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신고했다. 동생 백씨(26세, 무직)도 인근에서 수면제를 먹고 흉기로 자해해 목에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사람은 1천만에서 1억원 대의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백씨는 ‘이 글을 보시는 분께’라는 제목의 유서를 남겼다. “신용카드는 잘 사용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목을 조여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1월 7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사장에 일면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일면 스님은 “2000년 1월 간이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은 만큼 생명나눔의 참뜻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며 “생명나눔실천본부 임직원들은 합심 단결하여 인곡당 법장 대종사가 일궈놓은 생명공양 운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성운 스님(사회복지법인 인덕원 대표이사)을 비롯해 자광 스님(김용사 주지), 동광 스님(청담문화재단 이사장), 보선 스님(대흥사 남암 주지), 성광 스님(화계사 주지), 명성 스님(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우 스님(정각사 주지),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이원기(생명나눔후
“저는 애로운(외로운) 80 독고(독거) 노인임니다. 90년도부터 당뇨(당뇨)와 농내장(녹내장)을 알어(앓아) 왔습니다. 더 견딜 수 없어 이길을 택한 검니다. 그리고 집주인 아줌마와 2동 사회담당 보조 아가시(아가씨)와 너무나 고마워슴니다.” 2005년 7월21일 자살한 성씨 할아버지의 품에서 발견된 유서이다. 독거노인의 고단했던 삶이 맞춤법도 맞지 않는 글씨로 적혀 있었다. 할아버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향해 뛰어 내렸다. 또 65세 된 독거노인이 소주 반병과 살충제를 함께 먹고 자살했다. 노인 주위에 가족도 없었고 여동생 부부뿐이었다. 노인은 30여년간 방 한 칸에 부엌 딸린 850만 원 짜리 전세방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노인이 살던 집은 폐가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노인은
“우리나라 차문화는 제다법과 음다법의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차 생산지로서의 적절한 환경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품질 규격과 표준 제정으로 한국적 특성을 갖는 우수한 형태와 품질의 녹차를 개발하여 차 시장 개방에 경쟁력 있는 차를 생산할 것을 제안한다.” 한서대 정인오 교수〈사진〉는 지난 10월 26일 부산 삼광사에서 열린 제 3회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학술대회에서 「제다의 역사와 한중일 녹차 가공법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당나라 이후 제다법과 음다법 발전시기를 거치면서 1700년 전후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6대 다류를 완성하고 차의 체계를 정립해왔다. 또한 일본은 불교 전파와 함께 차문화가 전래되어 1191년 송나라 때 영서 선사
지난 10월 26일 '제3회 천태차문화대회'가 부산 삼광사에서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주최로 열렸다. ‘제 3회 천태 차문화 대회’가 지난 10월 26일 부산에 위치한 삼광사 지관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차문화 대회는 고려 천태종의 창설자이자 고려의 대표적인 고승인 대각국사 의천 스님(義天·1055~1101)의 다도사상을 통해 현재 우리의 차 문화를 돌이켜보는 행사다.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법어를 통해 “다음 달의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부산 삼광사에서 열리게 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차문화의 전통을 되찾고 헌다공양의식과 음다의 예법이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을 비롯해
지난해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차 품평회의 한 장면. 한국차의 우수성과 차 품질의 기준을 마련하는데 초석이 되는 ‘제 2회 대한민국 차 품평회’가 오는 11월 6일 하동군 녹차체험센터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일반인들에게 한국차의 기준을 제시하여 차 애호가가 믿고 살 수 있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를 선명하고 깨끗하게 한다는데 목적이 있어 그 의미가 깊다. 차 품평은 300여개의 차 생산농가들이 생산한 제품들 중 예선을 통과한 제품 중 차 잎의 외형과 우려낸 찻물의 색, 맛, 향 등을 비교하고 마지막 단계로 우린 잎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차를 평가하고 심사하는 대회이다. 지난해 품평회에서는 농림부장관 우수품질상에는 봉황
프랑크푸르트시립공예박물관에서 선다도를 관람하는 외국인들.사진제공=(사)초의차명상원장 지장 스님 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여연 스님과 사단법인 초의차명상원 원장 지장 스님은 지난 10월 19일과 20일, 22일 3일동안 ‘선다도 시연 체험’을 열어 한국의 차, 특히 불교의 차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거행했다. KOGAF와 프랑크푸르트시립공예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부대 행사로 프랑크푸르트 시립공예미술관에서 열렸으며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문옥 기자
얼마 전 충남 공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이군이 극약을 먹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두달 쯤 전인 2005년 4월12일 이군 아버지가 아들의 정신병과 성적 부진을 비관해 승용차에 불을 질러 부인, 딸과 함께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이군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넌 내 인생의 절반이었는데 모든 게 망가졌다. 네 동생과 우린 널 위해 희생하는데 넌 뭘 그렇게 겁 내느냐’고 말한 뒤 차 안에 휘발유를 뿌렸다, ‘살고 싶은 사람은 내려라’고 말해 혼자 달아났다” 고 말했다. 불난 승용차에서 도망쳐 겨우 살아난 이군은 삼촌 집에서 지내다가 사건 당일 부모님 산소를 찾아갔다가 학교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군은 중학교 때 전교에서 1, 2등을 했고 명문고로 부상한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아
“우리 아들이 얼마나 쾌활했는데…. 실컷 두들겨 맞게 내버려 두고선 내성적이라서 자살했다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B병원 영안실. 외박을 나왔다가 부대 복귀 시한을 앞둔 오후 한 초등학교의 외진 창고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수원 남부경찰서 소속 최(21) 일경의 어머니 문(49) 씨는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오열했다. “고참이 매일 때리고, 잠 안 재우고 미치겠다. 24시간 괴롭힌다. 도시락반찬 남겼다고 끌려가서 맞고,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못 잤다. 의경생활이 이런 것인 줄은 몰랐다. 고참들은 악마 같다.”아들이 황색 서류철 앞뒷면에 자필로 써서 남긴 유서는 부모의 가슴을 후벼 팠다. 최 일경의 유서 내용처럼 남부서 방범순찰대의 몇몇 고참들은 그에게 날마다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
사이버 폭력 여과없이 현실에 적용2005년 10월 1일 부산 K중학교 교실에서 홍(14)군이 만화책을 함께 보던 친구 최(14)군과 사소한 시비 끝에 가슴과 얼굴 등을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최군과 홍군은 2~3교시 사이의 쉬는 시간에 학급문고에 있는 만화책을 함께 보다 책장을 빨리 넘긴다는 이유 등으로 티격태격 다퉜다. 당시 홍군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최군은 순간 화가 치밀어 주먹으로 홍군의 가슴과 얼굴 등을 때려 넘어뜨리고 발길질까지 했다. 분을 삭이지 못한 최군은 주위에 있던 의자까지 집어 던졌고, 홍군은 현장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위에 있던 같은 반 친구들조차 말릴 틈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붓다클럽(총재 안동일 변호사)은 10월 임원간담회를 지난 17일 오후 1시 서울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갖고 창립 2주년 기념법회를 다음달 11월 12일(토) 오후 4시 동산불교회관 3층 법당에서 무진장 스님을 법사로 초청해 갖기로 했다. 붓다클럽은 또 붓다클럽 회원 확대를 통한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홍보 리플렛을 제작하고 어려운 수행환경에 처한 스님을 돕는 등의 후원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붓다클럽은 매일 108배를 비롯해 △매일 염불 1천 번 이상 △매일 경전 독송 및 전법 △매월 정기적 사회봉사 △매월 일정액(1만 원 이상) 보시 등 불자 5대 실천덕목을 정해 실천해오고 있는 재가불자들의 모임이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교육부는 동국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한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10월 11일 국회교육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확인 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동국대는 중앙대 부속 필동병원 부지 및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심의, 의결 없이 부동산을 취득해 사학법을 위반했고, 계약금을 과다 지급한 의혹, 매입가격과 매입 목적, 매매 주최의 문제 등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4년 동국대에서 발생한 교비 전용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부실조사 의혹을 받고 있고, 동국대는 교비환수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는 동국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동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은 박씨가 늘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기에 무슨 걱정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한숨을 푸욱 쉬면서 말했다. “아무런 희망이 없다. 죽음은 곧 절망을 뜻하지 않는가. 정말이지 죽고 싶지 않다. 죽으면 모든 게 정지하고 끝나는 것인데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로부터 며칠 지나서 그는 죽었다. 죽으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삶의 시간만 연장하려고만 한다. 결국 두 눈을 부릎 뜬 채 공포와 두려움으로 얼룩진 표정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가족에게 안타까움만 남길 뿐이다.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전부로 여길 만큼 영혼이 메말라 있다. 삶 이후의 삶에 대한 어떤 실제적인 지식이나 근거 있는 신념도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극적인 의미를 상실한 채 자
영국으로 유학간 여자친구와 인터넷으로 화상채팅을 하던 20대 대학생이 여자친구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말다툼 끝에 스스로 목을 매숨졌다. 2005년 8월1일 수원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7월 30일 낮 12시25분께 수원시 장안구 모 원룸에서 A씨(27, 대학생)가 방안에 컴퓨터를 켜놓은 채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발견하기 10분 쯤전 “화상채팅을 하던 친구가 ‘자살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목을 맸다”는 A씨의 여자친구 양(27, 대학생)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올해 초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양씨는 “남자친구가 내 남자관계를 의심해 화상채팅을 하며 심하게 다투다가 갑자기 화상카메라로 보이는 곳에서 목을 매는 것을 보고 한국의 경찰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