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사부대중 350여 명이 3월 28일 경주 열암곡 마애불을 친견했다. 4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남산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지만 순례단은 마애부처님 친견을 위해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순례단은 준비해온 과일·떡을 부처님 앞에 올린 뒤, 월정사 포교국장 상엄 스님과 열암곡 도감 여진 스님의 인례에 따라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순례에 참석한 한 신도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마애부처님을 친견하고 싶어 5시간 걸려 왔다”며 “엎드려 계신 부처님이 하루빨리 여법한 모습으로 계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만에 반가운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영축총림 통도사불교대학의 올해 신입생 입학 인원이 무려 1127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았다. 역대 최대인원이다. 평창 월정사에서 열린 ‘금강경 봉찬 철야정진’에는 무려 17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온라인 생방송에는 4500여 명이 함께 했다. 중앙대 불교동아리인 중불회의 신입 동아리회원 모집 부스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고 한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에서는 경기북부 지역 3개 대학에 불교동아리를 동시에 창립했다. 이 가운데에
매서운 질의가 이어졌다. 집행부의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3월 19일에 이어 20일 속개한 중앙종회는 하루전날 조직개편 ‘종헌개정안’을 가결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입법부로서 집행부를 내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현안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서면 질문 외에도 일문일답식 보충 질문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오전 10~12시, 오후 2~7시 장장 7시간에 걸쳐 종책 질의가 진행됐다. 특히 호법부 종책질의에선 강도 높은 비판아 쏟아졌다. 다만 신상 공개를 우려해 종회의원 외 배석할 수 없도록 비공개 전환했다
출가자 감소 가속화로 총림 운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종회가 대책 마련을 위해 6대 총림을 현황을 점검한다. 선원, 강원(승가대학), 승가대학원, 율원 또는 율학승가대학원, 염불원 등 실태를 점검하고 복합적인 원인을 진단해 방안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3월 20일 제230회 임시회를 속개해 ‘총림실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재안 스님이 대표해 26명의 의원이 함께 발의했다. 조계종 6대 총림이 '총림법'에 따라 교육 및 수행 기관으로서 적절한 지 실사하고자 마련됐다. 점검 대상은 덕숭총
조계종 조직 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사실상 표결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무기명 비밀 투표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만큼 법안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계종이 3월 19일 오전 10시부터 5일간 회기로 제230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3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총무분과위원회 제5차 연석회의를 열고, 제230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임시회 첫 안건으로는 법원 스님의 군종교구
조계종 중앙종회 제230회 임시회를 5일 앞두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조직개편안을 위한 종헌 개정안을 성안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994년 종단개혁 후 30년 만에 이뤄져 이른바 ‘제2 종단개혁’으로 불리는 종헌 개정안이 종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월 14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선 총무원·교육원·포교원으로 분리된 현 3원 체제를 총무원 1원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안이 상정돼 ‘종헌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총무원장
‘오직 돈법만을 전한다(唯傳頓法)’고 주창했던 육조혜능(638∼713) 스님이 40년 가까이 주석하며 법을 설했던 조계산(曹溪山) 남화선사(南華禪寺)를 비롯해 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가 진행된다. 금강여행사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월정사 대중 130여 명과 더불어 육조혜능 스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육조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나선 순례단의 첫 번째 순례지는 광동성 광효사다. 광효사는 혜능 스님의 삭발수계 도량이다. 옛 이름이 법성사이며, ‘비풍비번(非風非幡)’의 화두를 낳은 곳이기
해가 산등성이로 넘어가고, 산사는 조용히 그림자를 입기 시작했다. 하늘에 장막이 짙어질 무렵, 적막을 깨고 대웅전에서 ‘금강경’ 독경 소리 쏟아져 나와 별빛과 어우러져 온 산을 환히 장엄했다.“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어둠을 몰아내듯 쉴새 없이 울리는 목탁과 북소리에 맞춰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새벽 1시가 지나자 때늦은 폭설에 만개한 눈꽃 사이로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쳤지만, 일체 번뇌를 내려놓고 본래면목을 찾겠다는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에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금강경’을 읽기 전에는 제 마음에
대만에서 한국과 대만의 전통 간화선 수행법을 현대 명상상담기법과 융합해 실제 상담 현장에서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는 4월 18일 오전 9시 대만 불광산사에서 ‘한국·대만의 전통 불교 명상과 서구 명상상담의 융합’ 주체 춘계 정기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 상담학전공, 대만 불광산사가 공동 주관해 마련된 자리로, 한국과 대만의 종교인·학자들이 모여 ‘간화선’을 활용해 치열한 경쟁, 과도한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국립 강원대에 대학생 전법을 위한 두 번째 불교동아리가 탄생했다. 대학생 전법의 원력을 실천하고 있는 상월결사는 불교동아리 결성을 축하하며 후원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강원대 철학실천연구소와 오대산 월정사는 2월 28일 강원대 인문대3호관 철학도서관에서 ‘불교문화탐방동아리 창립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대표 선출 및 활동계획, 정기모임 등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는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월천사 주지 지우 스님과 철학실천연구소장 윤성선 교수, 인문대학 철학전공 김희 교수를 비롯해 학생 20여 명이 함께했다.불교문화탐방동
한일병합 후 1911년 6월 3일에 사찰령(寺刹令)이 공포되어 9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찰령은 1915년 포교규칙보다 먼저 등장한 최초의 종교 관련 법규다. 사찰령 시행으로 종교 가운데 가장 먼저 불교의 식민화가 추진되었고, 덤으로 불교의 근대화가 이루어졌다.사찰령에 따르면 사찰을 병합, 이전, 폐지하거나 사찰의 위치나 명칭을 변경할 때는 조선총독의 허가가 필요했다. 지방장관의 허가 없이는 전법, 포교, 법요 집행, 승려 거주를 제외하고 다른 목적으로 사찰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사찰을 종교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집회, 유흥, 요
부산 북구 도심 속 수행과 나눔도량 행복선원이 ‘금강경’ 1000일 정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00일을 맞아 월정사에서 ‘금강경 봉찬기도’의 원력을 펼치고 있는 자현 스님을 초청해 특별 법석을 펼쳤다.행복선원(주지 윤광 스님)은 1월28일 경내 법당에서 ‘금강경 1000일 기도 100일 기념 자현 스님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중앙승가대 교수며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 스님이 초청법사로 법좌에 올라 ‘금강경’ 정진의 원력과 가피를 당부했다. 자현 스님은 법어에서 “도심 포교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불사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