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자이자 유명방송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자현 스님이 산사와 속세를 오가며 느낀 단상들을 모았다. 지난 6년간 SNS를 통해 불자들과 소통해 온 ‘산중일기’에 8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엮었다. 책에 실린 100여 편의 글 속에는 평소 호탕함 뒤에 숨겨진 수행자로서의 고민과 다짐이, 바쁜 일상에서도 내려놓을 수 없었던 대중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담겨 있다. 모든 연약한 존재들을 향한 위로와 독려의 말 그 자체이다. 자현 스님 지음/불광출판사/1만6000원.[1726호 / 2024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
백두산 등정에 앞서 참배할 수월정사는 굽이쳐 흐르는 두만강 넘어 아스라이 북녘이 보이는 곳으로 중생들의 아픔을 보듬었던 수월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도량이다. 수월 스님이 실제로 주석했던 요사채 자리에 법당을 지은 수월정사는 이번 백두산3사순례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0년 홍범도 장군을 주축으로 한 봉오동 전투를 발의하는 등 항일운동을 펼치던 독립군들과 일제의 핍박을 피해 조선을 떠나온 동포들에게 따뜻한 밥을 내어주고 격려하며 부처님 법을 전했던 수월 스님의 보살행을 되새기고 기릴 수 있는 도량이기 때문이다.수월정사와
“제가 제대로 된 불교를 처음 접한 곳이 군법당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지금 제 아이도 군에 입대한 후 군법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군포교를 위해 법보신문이 전국 곳곳의 군법당에 법보시를 한다는 것을 알고 기꺼이 동참하게 됐습니다.”박용섭 일기회장(파인테크닉스 대표이사)이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니던 박 회장은 일찌감치 불교에 호감이 있었으나 깊이
부산의 황령산(荒嶺山·427m)은 도심을 감싸고 있다. 숲길 걷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청량한 바람을 선사하는가 하면 도심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에게도 천연의 달빛과 문명의 빛이 빚은 멋진 풍경을 안겨준다. 황령산에서 금련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에 사찰 하나 앉아있다. 작지만 ‘위대한 사찰’ 마하사(摩訶寺)다. 대대적인 중창 불사(1965∼1970)를 진행하던 중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다’는 기록이 쓰인 상량문을 대웅전에서 발견했다. 아쉽게도 그 상량문은 현재 찾을 수 없어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부산 최초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1주년 기념법회천일기도 입재 1년(4.28)을 맞이하여 다라니기도와 기념법회를 갖습니다. 뜻있는 불자님들의 기도동참으로 무량복덕 지으시기 바랍니다.일시 : 불기2568(2024)년 5월 4일(토) 오전 10시 30분장소 :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식순 : 다라니 기도•발원문•정근축원 •기념법회 -삼귀의•반야심경•경과보고 -인사말 -법문 : 종천스님(불국사 주지) -축사(내외빈)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도접수천일기도 : 2023. 4. 28(금) ~ 2026. 1. 21(수)기
선·교를 겸수해 불교중흥과 전법을 위해 정진하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영호당 정호 대종사 행적을 기리는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4월 7일 경내 대웅보전과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76주기 추모 다례재 및 서광당 재덕 대화상 부도비 제막식 및 선운사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대웅보전에서 진행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추모다례재에는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원로의원 보선(대흥사 조실), 성오(백양사 원로), 백양사 수좌 일수, 백양사 주지 무공, 대흥사 주지 법
근대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삶은 제약적이었다. 유교를 중심으로 한 엄격한 사회질서와 뿌리 깊은 가부장 중심의 가치관으로 여성의 역할은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 가사와 자녀 양육이 전부일 뿐, 사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서양 문물 유입으로 인한 개화기를 거치며 신학문을 배운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우리 사회의 여성관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유연애론’과 ‘신정조론’을 주장하고, 여성도 신학문을 배워 당당히 사회에 진출해야
‘그럴 때 있으시죠?’ 출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김제동의 두 번째 공감에세이다. 저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발견한 일상의 작고 기쁜 순간들을 일기 쓰듯 솔직하게 담았다. 때문에 친구들과 떡볶이집에서 수다를 떨 듯, 힘들 때나 기쁠 때 옆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서로 이야기 나누는 듯, 읽고 나면 ‘풋’하고 미소 지을 수 있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겼다. 김제동 지음/나무의 마음/1만7000원.[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노상추는 조선시대를 살았던 선비로, 17세부터 84세로 죽기 전까지 67년간 일기를 썼다. 그중 53년의 일기가 현재까지 전해져 그 원본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 중이다. 책은 그의 일기를 현대적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노상추의 삶을 통해 18세기 후반 조선 사회를 그려볼 수 있다. 또 조선의 선비들이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지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김도희 지음/제이에스엔디/각 권 1만4000원.[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
BBS불교방송이 4월 1일 2024년도 BBSTV 봄 개편을 단행했다.BBSTV는 이번 개편을 통해 ‘활기와 신선함’을 담은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하고,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은 시즌 2로 새롭게 단장했다. 먼저 그간 불자들의 방송 재개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원영스님의 불교대백과’와 ‘조성태 박사의 생긴대로 건강 톡톡’이 시즌2로 돌아온다.화요일 오후 7시 30분 반영되는 ‘원영스님의 불교대백과 실전편’은 포교사 시험자료를 기반으로 불교 상식과 교리를 원영스님의 명쾌한 해설로 함께 공부하며 불교 지식을 제대로 짚어보는 시간을 갖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사부대중 350여 명이 3월 28일 경주 열암곡 마애불을 친견했다. 4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남산에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지만 순례단은 마애부처님 친견을 위해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순례단은 준비해온 과일·떡을 부처님 앞에 올린 뒤, 월정사 포교국장 상엄 스님과 열암곡 도감 여진 스님의 인례에 따라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순례에 참석한 한 신도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마애부처님을 친견하고 싶어 5시간 걸려 왔다”며 “엎드려 계신 부처님이 하루빨리 여법한 모습으로 계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적인 지장참회도량 선운사 참당암(선원장 법만 스님)은 3월 24일 대웅전과 앞마당에서 ‘지장 참회정진 천일기도 3차 회향 및 용왕대재와 4차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도 함께 진행됐다.법회는 신중작법, 관욕, 상단불공, 축원, 법문, 용왕대재, 합동조상천도재 등의 순으로 봉행됐다. 법회에는 참당선원장 법만 스님을 비롯해 유나티비 정목 스님, 귀신사 주지 무여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 등 500여 명이 동참했다.참당선원장 법만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오늘은 열반재일로 300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