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종교의 각축장이라 불릴 만큼 종교 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인근 익산을 성지로 하는 원불교의 영향력이 널리 퍼져있고, 전동성당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 교구가 형성돼 있으며, 인구수 대비 가장 많은 교회가 존재하는 지역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완산구는 전주시청과 전북도청을 비롯해 주거지역이 밀집돼 포교와 선교를 위한 물밑경쟁이 거센 지역이다.밀교도량으로 수행·신행에 집중2009년 지정정사 부임 후 쇄신사택 개조해 만다라요양원 개원신도들 동참, 긍정적 변화 가속총지종 밀교도량 흥국사는 전주 완산구 따박골에 위치해 있다. 동고산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산만큼 좋은 곳이 없다. 산은 찾아오는 이들을 차별하지 않으며 넉넉한 품으로 모든 것을 내어준다. 또한 그 속에 위치한 산사는 삶에서 생겨난 번뇌와 고통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 준다. 경기도 성남 중원구에는 주봉인 청량산을 중심으로 문형산, 검단산, 만덕산 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산은 그리 깊지 않으나 높고 낮음이 다양하고 등산로가 발달해 성남시민의 휴식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만덕산 중턱에 성남시민이 사랑하는 도량 약사사(주지 혜안 스님)가 자
충남 부여 내산면 청향산에 위치한 미암사(조실 만청 스님)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볼거리가 많은 사찰이다. 길이 30m, 높이 7m 규모의 세계 최대 열반상을 비롯해 33층 높이의 진신사리탑, 간절히 기도하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쌀바위(충남도지방문화재 제371호)까지 이곳을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다. 여기에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공양, 장애인 및 차상위계층 후원 등 자비나눔 활동까지 펼치는 푸근함마저 갖춰 지역사회에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무왕 때 창건…
길어진 여름 해가 저물 무렵. 오토바이나 자가용을 함께 탄 이주노동자들이 낮은 속도로 마을에 진입하는 풍경을 부산 강서구 송정동 신촌마을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마을을 지나 봉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길상사(주지 자인 스님)다. 이제 막 일을 마친 청년들이 서둘러 절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이곳 길상사 1층 법당에 스리랑카 부처님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길상사 저녁예불도 끝이 난 시각, 일과를 마무리한 이주노동자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스리랑카의 전통방식에 따라 팔리어 예불을 올릴 때면 길상사는 어느새
1950년대 피난민들이 모여살면서 자연스레 조성된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감천문화마을. 구불구불한 골목 사이로 오밀조밀한 집들이 모여 있는 풍경에, 예술인들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부산의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하지만 명소이기 이전에 감천문화마을은 어렵고 힘겹게 생활하는 저소득 계층이 밀집한, 이른바 ‘달동네’다. 감천문화마을 뿐만 아니다. 감천만이 내려다보이는 천마산 일대에 조성된 마을의 삶은 대부분 힘겹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 온 주민들이 있기에 생동력이 넘친다. 천마산 산복도로 한켠에 위치 규모는
지난 5월3일 부처님오신날, 부산 동래구 시실로 일대에는 오색 연등이 아파트단지 사이를 수놓았다.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총지종 부산 정각사(주교 법상인 전수)에서 내건 연등이었다. 풍성하게 넘실거리는 것은 연등만이 아니었다. 절 마당도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컵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장난감 만들기 등 각종 체험부스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솜사탕, 팝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축제의 분위를 한층 고조시켰다. 법당이 아닌 절 마당 한 가운데 모신 관불대는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부처님오신날이면 전국의 모든 사찰은 축제의 장이 된다.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이날만큼은 오색 연등 빛나는 사찰을 찾아 바람을 기도하고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비빔밥 한 그릇을 공양할 수 있다. 15평 슬레이트 인법당으로 시작매일 새벽 마을 돌며 관음정근지역민 이름 모두 알만큼 친근봉사·나눔행으로 동네절 거듭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창원 구암동 용수사(주지 혜정 스님)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사찰 아랫마을인 구암동 주민들이 모두 모였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북적이는 이 도량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법요식 막바지,
군산시 중심에 자리 잡은 월명공원은 군산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안식처다. 이곳은 아름다운 서해와 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고, 벚꽃 화려한 봄과 녹색 향 머금은 여름, 단풍 아름다운 가을, 눈꽃 가득한 겨울 등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해 군산시민뿐 아니라 군산을 방문한 이들도 즐겨 찾는 장소다. 이 월명공원 초입에 군산시민의 도량 흥천사가 있다. 기도·정진으로 도량 기반 마련불사 중심엔 언제나 수행·포교반야유치원 통해 불연 심어줘청소년·이주민 위한 불사 매진흥천사는 우리네 근현대사 속 희로애락을 같이 한다. 출발은 1904년
수원 장안구 조원동 영산공원 일원은 나지막한 언덕길 따라 다세대주택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더욱이 주변에는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경기도립중앙도서관, 수원교육지원청, 영화초, 조원초, 수원농생명과학고 등 교육기관들로 둘러싸여 더욱 한적하게 다가온다. 일반주택 개조해 포교당 개원캠페인 전개하며 지역에 각인어르신 쉼터 자처하며 자비행지역 학생들 위한 장학활동도용화정사(주지 성관 스님)는 이곳 영산공원 북쪽 끝자락 다세대주택 사이에 있다. 일반주택을 개조해 만든 도심포교당인 까닭에 간판
판자촌이 다닥다닥 밀집한 부산 문현동 산복도로 사이로 기와지붕의 법당이 보인다. 큰길에서는 한참 고개를 들어야 하지만 막상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법당과 마을은 무척 가깝다. 주민들이 절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만 들어도 몇 시인지 알아차릴 정도다. “어머니가 여기에서 기도한 덕분에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나이 지긋한 거사님들의 이야기도 골목을 다니다보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12년 전 새롭게 부임해 온 주지 호명 스님은 마을과 함께해 온 도량의 역사를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한 도량으로 산 문을 활짝 개방했다. 심지어 사명도 ‘문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밀교종단 중 하나인 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며 1972년 창종됐다. 총지종의 특징은 모든 의례와 의식을 간소화하고 밀교 수행법으로 오직 마음의 실상을 찾도록 안내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도심에 현대화된 사찰을 세워 누구나 쉽게 불문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1978년 개산땐 한적한 농촌마을강남 개발 발맞춰 능동적 대응어린이집 통한 새싹포교에 앞장통합센터 어울림 불교문화 전파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총지사는 이 같은 총지종의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소다
흔히 포교는 도심사찰의 몫이라는 인식이 많다. 산중 사찰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포교 도량이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산중 포교도량’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부산 사상구 백양산 선광사(주지 성문 스님)가 대표적이다. 사상구 주산인 백양산에 위치산중사찰임에도 포교로 유명세매년 경로잔치 등 자비행 요인기도·수행 이끌며 공덕 회향사상구의 주산인 백양산은 유독 도심과 끈끈한 유대를 맺어온 산중 사찰이 많은 곳이지만, 선광사는 그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포교도량’이다. 무엇보다 선광사는 지역 내에서 “좋은 일 많이 하는
인천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남동구 만월산은 본래 ‘주안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다. 실제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옛 기록에는 이곳이 주안산으로 표기돼 있고, 인근에 주안이라는 지명도 여기서 비롯됐다. 주안산이 만월산으로 바뀐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불교와 인연이 깊다. 1920년 금강산 유점사에서 수행하던 보월 스님이 이곳에 터를 잡고 암자를 지은 후 ‘만월산’이라 명명한 것이 시원이 됐다는 전언이다.1978년 장학재단 설립해 지원실천 강조하며 신행문화 혁신반야·보현회 등 봉사활동 활발 이주민 법회 새 성장동력으로 그렇
인천 흥륜사는 풍광이 아름다운 사찰이다. 청량산 줄기 따라 사찰로 향하는 108계단을 오르면 송도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에 서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일몰하는 낙조는 청량산 흥륜사를 더욱 장엄하게 만든다. 푸른 숲과 맑은 바다, 그리고 황금빛 낙조 어우러진 이곳은 오래전부터 수행자들이 찾던 정진처였다. 처음 도량이 들어선 것은 고려 우왕 때인 662년 나옹 스님에 의해서다. 이후 흥륜사는 지역민들의 귀의처이자 스님들의 수행도량으로 1000여년간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던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왜구에 의해 전각이 소실되면서
충북 괴산 원풍리 조령산 흥천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천년고찰이다. 기록에 따르면 원효 스님이 100일간 수도했고, 나옹선사가 참선곡을 지었으며, 무학대사가 머물며 기도를 했던 유서 깊은 정진도량이다. 또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유생들이 무사히 새재를 넘은 것에 감사하며 합격을 기원했던 기도처이기도 했다. 한때는 부속 암자만 30여곳에 이를 정도로 크게 번창했지만,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등 전란을 겪으며 융성했던 과거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매년 10월 천복문화예술제 개최전 국민 즐기는 문화축제로 발전직거래장터
경북 군위군 소보면 맑은 물 굽이쳐 흐르는 위천을 따라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농로를 거슬러 황산 줄기를 오르다 보면 이내 목탁소리 청아한 도량 하나와 마주한다. 단출한 모습의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한 동이 전부인 이곳은 군위의 새로운 전법도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토원’이다. 일주문서 바라본 모습은 소박한 시골 사찰이 분명한데 요사채 뒤로 돌아들면 영락없는 농가의 일상이다. 경운기며 트랙터, 농기구가 즐비하고 너른 마당에는 가을걷이를 끝낸 사과와 나락, 고추, 깨 등의 농작물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선농일치(禪農一致)의
부산 초량동 구봉산 금수사(주지 상천 스님)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초량지역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법홍스님 원력으로 기도도량 우뚝한국전쟁때는 피난민 지원에 앞장염불이만일회 구성 등 마음치유도지역민 함께하는 ‘힐링공간’ 발원초량사람들 기억 속 금수사는 호국도량이다. 금수사는 예부터 국운과 관련된 호국사찰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끝난 뒤 사명대사가 조선인 포로의 귀환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머물며 기도했던 곳이 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동막골. 굽이쳐 흐르는 계곡 길 따라 도량이 산재해 예부터 절골로 불리던 곳이다. 이 동막골짜기 가장 위쪽에 위치한 사찰이 관음기도도량 도선사(주지 대은 스님)다. 대웅전과 요사, 산신각, 범종각 등으로 이뤄진 도선사는 비록 단출한 모습이지만 오래전부터 노원 사람들의 귀의처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곳은 1920년 청운 스님이 도량을 세우기 이전에도 스님들이 움막을 짓고 수행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 움막에 모셨던 부처님을 도선사 대웅전에 모셨는데 조사결과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이라 하니 비단 스님들만 찾아와
서울 보문동 낙타산 동망봉 아래 자리한 보문사(주지 인태 스님)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세계 유일의 비구니 종단인 보문종의 총본산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현대식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드리운 곳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며, 그 자체로 과거와 현대가 만나는 접점이자 조화로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점도 그렇다. 오랜 역사에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세월의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호흡해 왔다는 점도 보문사를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이다.은영 스님 중창으로 현재 모습불사 시작하며 자리이타 서원어린이 보육·노인복지 등 앞장템플라이프
총지종 포항 수인사(주교 안성 정사)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매섭다. 밀교 수행자들의 수행처 수인사가 포항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와 자비나눔의 중심지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사찰음식’ ‘기체조’ ‘장구교실’ 등 각종 문화강좌를 비롯해 ‘무료급식’ ‘독거어르신 밑반찬 봉사’ ‘김장·쌀 나누기’ 등 불교에 기반한 배움과 실천의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40여년 진언행자들 수행처서문화·자비 공간으로 거듭나‘사찰음식’강좌 개설로 주목수인회 구성해 자비나눔 실천수인사는 1972년 창종한 총지종과 역사를 함께한다. 초대 종령 원정 대성사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