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란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다른 문화들과의 상호작용과 끊임없는 문화교류를 통하여 형성되었다. 그 때문에 문화재로부터 역사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화재란 그 나라의 근원을 더듬어 가고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역사적 유산이기에 우리 모두가 지키고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재 반출에 관한 법적인 규정은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 보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역사가 오래되어 문화재가 풍부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터
우리나라의 도난 불교문화재는 상당수 국외로 밀반출된 상황이다. 도난된 불교문화재는 국내에서 유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개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오래전부터 고미술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우리 불교문화재에 대한 애호가들도 많기 때문에 도난 불교문화재를 매매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2018년 1월 국외소재문화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국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20개국에 총 17만2316점이다. 그중 일본이 7만4742점으로 전체 43.8%를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미국 4만6488점, 독일 1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사범단속반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1985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도난된 문화재는 총 738건, 2만9725점에 이른다. 그중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총 225건, 5512점으로 약 18.6%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통계수치는 도난문화재의 전체 규모를 반영하였다고 볼 수는 없다. 1985년 이전에 해당하는 도난문화재의 현황에 대해서는 자료가 부족하여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고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해 본다면, 도난문화재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난문화재 중 절반 이상이
2012년 10월6일 일본 쓰시마(對馬島)의 가이진진샤(海神神社)와 간논지(觀音寺)에서 도난당한 우리나라 불상이 국내로 들어온 사건이 발생하였다. 쓰시마의 신사와 사찰에 진열되어 있던 불상 2점과 대장경 1점이 유리가 깨진 흔적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도난 된 지 이틀 후 오후 6시경 손모씨가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배를 타고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이 불상 2점은 분명 불법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일본으로 건너간 지 600여년 만에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이번 불상 도난사건은 문화재 전문절도범에 의해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42-2번지 도갑사 입구에 세워져 있던 조선 후기의 석장승 2구는 1988년 8월2일에 도난당하여 아직까지 그 행방을 알지 못한다.(사진 1, 2) 이 석장승은 높이 각각 178㎝, 185㎝로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21호로 지정되어 있다.장승은 주로 마을의 수호신으로 사악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는 의미와 함께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며 때로는 마을 사람들의 소원성취를 비는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그 기원은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고대 남근숭배사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설, 퉁구스 기원설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광덕사 대웅전 계단 양쪽에 놓여 있는 조선 후기의 석사자상 2구는 여러 차례 불법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사진 1) 이 석사자상은 1985년 4월20일에서 25일 사이에 도난당하였으나 5월24일 되찾아와 원래의 위치에 놓여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52호로 지정되어 있다.광덕사 석사자상은 높이 90㎝로 마모가 심하여 세부표현이 뚜렷하지 않다. 받침돌은 따로 조각하지 않고 같은 돌로 구성하였다. 사자는 정면을 향한 채 두 다리를 가지런히 세우고 꼿꼿하게 앉아 있는 형상이다. 얼굴은 거의 수
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2004년 12월27일 국립경주박물관 경내에서 전시 중이던 조선 말기의 석인상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사진 1) 이 석인상은 되찾지 못했으며 범인에 대한 아무런 정보나 단서조차 파악하지 못하였다. 그 당시 경주박물관만 해도 야외전시물이 별다른 보안장치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국립박물관이 이런 실정인데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능묘 앞 조각이나 석물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다.최근 능묘 앞에 있는 문인석, 무인석, 석양, 석호, 동자석 등과 같은 석물들이 대량으로 도난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 나한전(羅漢殿)에 있던 조선 후기의 인왕상 1구과 녹사상 2구가 1998년 8월8일 도난당하였다. 문화재 전문절도범들이 나한전의 창문 자물쇠 고리를 절단하고 침입해 훔쳐간 것이다. 인왕상과 녹사상은 원래 명부전(冥府殿)에 지장보살삼존상을 본존으로 하여 시왕[十王]과 함께 배치되는 권속들이다. 언제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나한전에는 도난당하기 이전의 인왕상 1구와 녹사상 2구를 그대로 본 따 만든 상이 1구씩 안치되어 있다.도난된 인왕상(仁王像)과 녹사상(綠使像)은 흙으로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161-1번지 정방사에 안치된 조선 후기 목조관음보살상이 2004년 5월13일 새벽 2시경에 도난당하였다.(사진 1) 높이 51㎝로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불상 내부에서 발원문이 발견되어 1689년(숙종 15) 3월에 조성되었으며 아미타불상의 협시보살임이 밝혀진 것이다. 현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06호로 지정되어 있다.도난 된 후 10년 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상이 갑자기 나타났다. 2014년 6월2일경 서울 관훈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아트 옥션에 경매물품으로 나온 것이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사 팔상전(八相殿)에 안치된 목조 16나한상 중 8구가 1999년 4월15일에 도난당하였다. 문화재 전문절도범들은 나한상을 훔쳐가기 하루 전인 14일 낮에 불교신자로 가장하여 불갑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무인 방범시스템의 열감지기와 증폭송신기의 선을 절단하고 문고리를 고정시켜 놓은 못을 뽑아놓는 등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한 후 다음 날 저녁에 침입하여 불상을 절취해 갔다. 팔상전 출입문의 문창살에는 끌이나 드릴로 파손한 것 같은 흔적이 남아 있고 창호지가 뚫려 있었다. 불갑사 16나한상은 현재 8구만
2014년 4월7일, 경상북도 군위군 법성사에 있던 석조비로자나불상과 석조불상편이 2006년 10월16일 이후 없어졌다는 도난신고가 들어왔다. 법성사 주지스님 말에 의하면 비로자나불상은 1998년 가을쯤 사찰 야산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경내로 옮겨와 보관하고 있었는데 2∼3년 전에 석모씨가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할 것을 요청해 불상을 넘겨준 후 불상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군위 법성사 석조비로자나불입상이 대구 수성구 청계사 경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진 1) 이 두 절은 거리상 그다지 멀지 않은
경상남도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정곡초등학교 안에 있던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 1구를 잃어버렸다(사진 1). 원래 석곡리 미륵골의 옛 절터에 있었던 2구의 불상을 1925년에 이곳으로 옮긴 것인데 2005년 7월25일에서 26일 사이에 그중 1구를 도난당한 것이다. 이 불상은 발견 당시 머리와 팔, 무릎 등이 파손되어 있었으나 후에 복원하면서 얼굴을 몸과 다른 석재로 만들어 올려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현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의령 중교리 석불좌상은 높이 68㎝로 신체비례가 적당하고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