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거듭된 종교편향에 범불교 대응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참모진'부터 '중앙부처' '군장성급' 인사에 기독교 색채가 뚜렷한 인물을 앉히려는 데 이어 "헌법 정신은 기독교 성경에서 나왔다"는 발언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만들려는 정책 추진까지 노골적인 개신교 편향이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정도 스님)는 11월14일 오전 10시 예산 수덕사에서 제78차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종교편향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회의에는 조계사 주지 담화(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참모진 교체와 맞물려 대통령실을 개편한다.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교체가 이뤄진다. 차기 정무수석으로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으로는 이도운 대변인 기용이 점쳐진다. 그러나 시민단체·종교계와의 관계 조율을 맡는 시민사회수석으로 대한예수장로회 안수집사인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을 앉힐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유일한 불자였던 이진복 정무수석마저 대통령실을 벗어난다. 2기 참모진 가운데 불자는 완전히 배제될 전망이다. 이에 "현 정부가 불교계와
상월결사 회주이자 불교광장 총재인 자승 스님이 “20만 청년 불자가 동참하는 달라이라마 초청 대법회를 서울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10월31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종책 모임 불교광장 간담회서 자승 스님은 탈 종교화 시대를 맞이한 작금의 현실에서 전법의 절박함을 토로하며 “내년(2024) 3월 종회 전까지 추진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중앙종회 최대 규모의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의 추진 속에 총무원과 교구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더한다면 20여 년 동안 갈망해 왔던 ‘달라이라마 방한’은 성사될 수 있다고 본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진행한 2023년 연수교육 인문·사회·문화 과정이 10월 25~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종교평화와 한국불교의 과제:불교 차별·탄압의 역사와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편향의 실태를 명확히 인식하고 대응 현황과 방안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종교편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개선 노력이 종교 간 평화를 이루는 방편임을 인식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연수교육 강의는 김나연 소리바라밀연구소장이 ‘전국 공립합창단 종교편향 실태와 대응’을 주제
‘새롭게 일어서는 불교 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실현하는 문서포교사가 될 것임을 발원한 법보신문이 단호하고 날카로운 필봉을 앞세우며 불교의 외호신장이 된 것은 건강하고 힘 있는 불교를 위한 불가피하고도 당연한 선택이었다. 정법을 훼손하고 불교를 폄훼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로잡는 파사현정의 노력 없이 정토의 구현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보신문의 노력과 정신은 특히 2005년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며 더욱 빛을 발했다.법보신문은 창간 직후부터 공공기관과 공권력,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종교편향 및 타종
지난 9월16일, 바티칸 시국(市國)의 베드로 성당 외벽에 김대건(1821∼1846)의 거대한 상이 세워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대건 상이 설치된 장소 가까이에서는 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한 한국 천주교도 400여명이 참석한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이 있었다.김대건 신부 입상을 바티칸에 세우는 것은 천주교의 자유이고 권리이다. 그런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강승규가 교왕에게 대통령 친서를 전하고, “많은 순교자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 … 올해는 한국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8월30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을 만나 “조계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연구소가 설립되면 민주연구원과 협업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정 의원에게 “민주연구원은 국가의 장기적 추진과제를 제시하는 등 여느 연구소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종단에서도 조만간 통합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데, 민주연구원을 벤치마킹 하려고 한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연구원 산하에 외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기독교계 중심의 ‘1948년 건국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건국절’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중앙종회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며 “이는 기독교를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중앙종회는 “이번 사안은 그 어떤 종교편향보다 심각한 문제”라며 “조계종뿐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서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이라고 규정했다.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 면전에서 “흥망은 있어도 민족의 역사는 끊기지 않았다. 정부는 일시적으로 없어도 나라는 있었다”고 일갈했다. 광복절이 건국절이 될 수 없음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결코 건국으로 둔갑될 수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 8월15일 건국됐다’는 이른바 ‘1948년 건국론’ 주장을 옹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48년 건국론’ 추진 세력 가운데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내세워 “대한민국 탄생 배경에 한국교회 공헌이 지대했다”고 못박으려는 개신교계가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교학자들은 “1948년 건국 주장은 대한민국 헌법과 1919년 출범한 임시정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일제강점기 친일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용성·만해 스님 등 불교계
가야의 건국에 대한 기록을 우리의 역사서에 근거해 한국인의 시각으로 쓸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궐기대회가 김해에서 열렸다. 식민사관청산 가야사바로잡기 전국연대(운영위원장 이용중, 이하 가야사 전국연대)는 4월23일 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국립김해박물관 앞에서 ‘가락국(가야국) 역사 바로잡기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가야사 전국연대는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가야국 역사 바로 세우기’에 1조2천억 원 예산편성과 바른 가락국(가야국)사 복원을 지시했지만 가락국사는 일제 식민사관인 ‘임나’의 역사로 복원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까
애플 코리아가 공식 캘린더앱에 ‘부처님오신날’ 명칭과 날짜를 잘못 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애플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적지 않아 앱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월1일 법보신문 취재결과 애플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캘린더 앱에 ‘부처님오신날’이 ‘석가탄신일’로, 음력 4월8일이 5월27일이 아닌 26일로 잘못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975년 ‘부처님오신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불교계 의견을 무시하고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에 앞서 불교계는 1968년 봉축위
올 한해 불교계 주요 종단은 대표자 선출, 제도 개선 등 내부 재정비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모색하는 시기였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중단됐던 사업엔 활기를 띄었고, 대사회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화합·상생의 가치를 알렸다.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올해 초 열린 승려대회로 신년벽두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해부터 누적돼온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종교편향·불교왜곡이 도를 넘자, 이를 엄중 경고하기 위해 5000여 스님이 결집한 것이다. 스님들은 파사현정과 호법원력으로 분연히 일어나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서원했다.
불기 2566(2022)년 불교계는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일상에서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3년간 중단됐던 부처님오신날 봉축연등회를 재개해 불자와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했으며, 전 세계의 평화와 안락을 기원하는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는 매번 불자는 물론 수많은 시민들의 동참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하면서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 명상치유센터건립 등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불교중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다양한 불사가 새로 시작됐다
◆한류 힘입어 전통문화로서 불교에 주목드라마·K팝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한 ‘한류’가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확산되면서 ‘불교문화’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이 첫 해외전을 열었고 ‘합천 해인사’ 영상이 보름간 뉴욕 타임스퀘어를 산사의 푸른 빛으로 물들였다.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Powerhouse Museum)에서 열린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은 첫 전시임에도 6개월간 23만명이 다녀갈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호주 일간지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가라, 나한이
비종교인 2명 중 1명은 불교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새로운 불자 유입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불교에 대한 신뢰도와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종교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자신의 종교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천주교, 개신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신도 이탈은 물론 응집력 약화로 이어져 불교계가 전체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국리서치가 11월25~2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자
2018년 11월9일 개원한 조계종 17대 중앙종회가 11월8일 4년간의 임기를 종료한다. 정기회를 포함해 총 13회의 본회의가 열린 17대 중앙종회는 파행과 혼란으로 치닫던 16대 중앙종회에 비해 다소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중앙종회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갈등과 대립이 많지 않았고, 본회의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종회의원 간의 설전과 폭언도 크게 줄었다.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종교편향과 정청래 국회의원의 불교폄하 발언에 총무원 집행부와 더불어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는 등 불교계 결속을 이끌어낸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경기도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전법을 펼치는 연운사(蓮雲寺)가 10월 23일 ‘창건 9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오늘의 연운사가 있기까지 곁에서 도와준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축하의 뜻을 담아 꽃을 보내온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33‧34대)과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37대)에게도 “연운사를 지켜봐 주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9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저는 길게 느꼈는데 재가불자님들은 짧게 느낀다”고 하자 법당을 가득 메우는 환호와 함께 큰 박수가 터져 나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사노위)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특히 사노위는 윤석열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보다 한일 관계를 위한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방식만 고집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노위는 10월5일 제1564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이권수 사노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수요시위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및 희생자 추모기도, 위원장 지몽 스님 인사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9월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4년간의 공식임기를 마무리했다. 1994년 이후 평화롭게 종권을 이양하고 공식 퇴임식을 갖는 것은 지난 2009년 지관 스님과 2017년 자승 스님에 이어 세 번째다. 1994년 이후 여덟 명의 총무원장을 배출했지만 공식 퇴임식이 세 번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만큼 조계종의 부침이 많았음을 대변한다.원로의장 대원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범해, 총무원 부실장 및 중앙종무기관 스님과 재가종무원 등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