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700만명의 등산객이 오른다는 북한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삼국시대에는 부아악이라고도 하였으며, 한산, 삼각산(三角山) 또는 화산이라고도 불렀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 비류(沸流)와 온조(溫祚)가 이곳 부아악에 올라 백제를 세울 만한 땅을 찾았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한강 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장으로써 이 일대를 장악한 진흥왕이 비봉에 올라 순수비를 세운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아악이 지금의 북한산이며 고려시대에는 삼각산이라 부르던 곳이다. 고려 수도인 개성 송도에서 한양으로 오다가 이 산을
하이고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란, 곧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완전한 형상을 갖춘 몸’이기 때문입니다.”여래께서 말씀하신 구족색신(具足色身) 즉 완전히 갖춘 몸이란 본래 공(空)하여 구족색신이라 할 수 없으니, 만약 이를 구족색신이라 집착하여 복보(福報)라고 하거나, 구족(具足)으로 보는 것이라면, 이는 마음이 마음에게 속는 것과 같으므로, 색신(色身)이 곧 법신(法身)인줄 알지 못함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2월 17일 서산 간월암과 예산 수덕사에서 ‘제10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 지도로 정진 중인 33기도순례단은 지난달 마이산 금당사·탑사에서 새해 첫 기도 정진을 가진데 이어, 바닷길을 열고 닫는 도량 서산 간월암과 예산 수덕사를 순례하며 기도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서산 간월암(看月庵)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으며, 만공 스님이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간조시에는 뭍(간월도)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지형에 세워져 있다. 간월암은
‘대승기신론’은 마명보살이 대승불교의 이론과 수행을 체계화해 제시한 논서로, 대승불교의 정수와 핵심을 담은 기본 교과서로 불린다. 특히 대승불교 전반을 아우르는 근본 이론을 담고 있어 대승불교의 개론서로도 평가받는다. 그러나 내용이 난해해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녹록하지 않다. 때문에 예로부터 ‘대승기신론’을 해설한 수많은 주석서가 나왔다. 그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원효 스님의 ‘소별기’다. 원효 스님은 ‘소별기’를 통해 의미가 심오하고 난해한 ‘기신론’의 핵심을 짚어 설명하고 있다. 원효 스님은 “기신론의 핵심은 일심(一心
신뢰·존중받고 함께하는 불교 되기 위해 노력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갑진년(甲辰年)에도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는 푸른 용의 해가 되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 드립니다.허나 환희로운 하늘 세계와는 달리 모든 유정물(有情物)이 고통(苦痛)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세간사(世間事)로 인하여 갈등과 번뇌가 쌓이고 겹쳐지면서 국민 전체의 정신건강까지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제(諸) 문제에 대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부대중과 함
의상의 관음신앙 이해에서는 ‘삼국유사 낙산이성 관음정취조신’조가 일찍부터 기본사료로 활용되었다. ‘낙산이성 관음정취조신’조는 조목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낙산사 창건과정에서 의상뿐 아니라 원효와 범일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관음보살과 함께 정취보살이 같이 봉안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고려 후기 몽골 침략 과정에서 관음신앙이 새롭게 주목받게 된 사실도 전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의상의 관음 진신 친견 설화의 부분만 발취해 해석하는 종래의 편의적 접근방법으로는 의상의 관음신앙 진실과 이후의 변화 과정, 낙산사 연혁의
김성철 동국대 WISE(경주)캠퍼스 불교학부 명예교수가 11월23일 오전 심장마비로 세연을 접었다. 향년 66세.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은 11월26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김성철 교수는 1974년 고교시절 명동화랑에서 열린 현대조각의 거장 권진규(權鎭圭, 1922~1973) 유작전을 보고 조각가와 미술평론가의 꿈을 품었다. 집안의 반대문제도 있었지만 순전히 다른 일을 겸할 수 있다는 생각에 1976년 서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입학 후 미술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동시에 미학과 철학 관련
“회심곡에 보살들 주머니 다 털린다”는 말이 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범패만 종일 듣다가 우리말로 법의 신명을 돋구니 집에 돌아갈 차비까지 다 털어 보시하고 걸어갔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다. 이렇듯 사람들이 좋아하니 ‘화청’이라는 본래 범패는 사라지고 회심곡이 화청이 되었다. 의례문에는 불보살 전에 올리는 상단화청, 호법신중들께 전하는 중단화청이 있었고, 하단에서 영가들에게 하는 화청 대신 회심곡을 노래하다가 어느새 본래 화청은 사라지고 회심곡을 화청이라 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일본 화찬의 영향도 있다. 일본은
최근 경남 밀양 표충사 사찰림에서 멸종위기 곤충인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된 가운데 표충사와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단벌레의 개체수 확장과 신라 유물 복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모았다.표충사(주지 진각 스님)는 10월13일 경내에서 ‘표충사·사단법인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 비단벌레 서식지 보전과 생태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천연기념물곤충의 증식 복원연구를 지속해 온 사단법인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센터장 이대암)가 최근 경남 밀양 표충사 사찰림에서 천연기념물 제496호
범부들의 마음은 번뇌로 물들어 있다.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의 마음이다. 반면에 깨달음을 얻은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하다. 번뇌에 물들기 전 우리 본래의 마음이다. 기원후 2세기 인도의 마명[馬鳴, 아슈바고샤(Asvaghosa)] 보살은 그의 저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 우리에게는 진여심(眞如心)과 생멸심(生滅心)이 있다고 했다. 진여심이란 맑고 청정하다고 해서 청정심, 부처님의 성품과 같다고 하여 불성, 여래의 씨앗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서 여래장이라 한다. 반면에 생멸심이란 파도와 같은 산란하고 혼탁한 마음, 번뇌 망상으로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봉화 청량사가 가을밤 청량산을 배경으로 축제를 펼친다.청량사(주지 운담 스님)는 10월7일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2023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불꽃의 노래’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산사음악회는 청량사 주최,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한동안 뜸했었지’ ‘샴푸의 요정’의 사랑과 평화, ‘사랑의 슬픔’ ‘집시 여인’의 이치현과 벗님들, ‘돌아오라 바람아’ ‘여울목’의 한영애밴드가 열창의 무대를 펼친다.
남해 용문사(주지 승원 스님)가 대웅전에 새겨진 고색 단청을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연다.용문사는 8월9~15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남해 용문사 대웅전 단청에 새겨진 불교미술의 현재와 미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는 지난 2018~2019년 동국대 불교미술전공이 진행한 대웅전 단청기록화 사업을 통해 재현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첫 행사다.이번 전시는 현대 불화계에서 손꼽히는 동국대 출신 중견 작가들의 창작불화들을 먼저 만나는 공간배치를 통해 조선후기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불교미술의 흐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