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령으로 요양병원 입원치료를 받게 되면서 사실상 텅 비게 된 양로시설과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역사관 등 ‘나눔의집’ 시설 전반에 대한 향후 운영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사회복지법인 조계종 나눔의집(대표이사 성화 스님)이 3월 26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교육관에서 ‘2024년도 정기이사회’를 열고 ‘나눔의집’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대표이사 성화 스님을 비롯해 재적이사 11명 중 7명, 감사 2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안건에는 2023년도 법인 및 산하시설 결산심의와 기타안건 등을 포
매서운 질의가 이어졌다. 집행부의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3월 19일에 이어 20일 속개한 중앙종회는 하루전날 조직개편 ‘종헌개정안’을 가결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입법부로서 집행부를 내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현안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서면 질문 외에도 일문일답식 보충 질문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오전 10~12시, 오후 2~7시 장장 7시간에 걸쳐 종책 질의가 진행됐다. 특히 호법부 종책질의에선 강도 높은 비판아 쏟아졌다. 다만 신상 공개를 우려해 종회의원 외 배석할 수 없도록 비공개 전환했다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사노위는 3월 20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64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정의기억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함께 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윤석열 정부에 한일정상공동문서 작성에 앞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노위 부위원장 혜도 스님은 “현재 평균연령이 94세인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가 9명 남아있다”며 “이들이 간절히
서사 장르의 대중예술은 소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웹툰으로 옮겨온 지 오래되었다. 1980년대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적지 않았던 반면, 2020년대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적지 않은 것이 이러한 대중문화 현상의 방증이다. 웹툰은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예술로 자리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해 한국 만화산업 매출액이 총 1조원에 달하고 있다. 다행이 웹툰의 인기에 발맞춰 불교적인 제재의 웹툰이 창작돼 발표됨으로써 포교의 호기를 맞고 있다. 잘 만들어진 불교소재의 웹툰이야말로 최고의 포
서산 개심사(주지 혜산 스님)가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의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11월29일 서산문화원 공연장에서 개최된 이 자리는 보물 제1619호로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목조불상인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유물의 가치를 조명하고, 개심사의 역사성과 불교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홍은미 일본군위안부역사관 학회실장의 사회로 이완섭 서산시장 축사, 최성은 덕성여대 명예교수 및 박문열 청주대 명예교수의 기조발표가 이어졌다.또 최연식 동국대 교수의 ‘발원문을 통해
“오랜 구독자로서 법보신문은 다른 언론에 비해 다정다감하면서도 불교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일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창간 후 35년간 불교언론이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보시 동참으로 불교 언론의 자주성을 확보하고 포교의 원력이 이어지길 바랍니다.”사단법인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장 월인 스님(광주 법륜사 주지)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광주시 무형문화재인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장이며 작법분야 어장인 월인 스님은 1981년부터 매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조계종 나눔의집이 책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 등으로 표현한 박유하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을 규탄했다. 앞서 대법원은 10월26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교수에 “원심이 유죄로 인정한 사건의 각 표현은 피고인이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함이 타당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만한 ‘사실의 적시’로 보기 어렵다”고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환송했다.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나눔의 집은 11월2일 성명서를 내고 “2017년도에 접수된 사건을 판결하지 않고 있다가 한일 과거
(사)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월인 스님)가 10월25일 광주 법륜사(주지 월인 스님) 설법전에서 ‘제5회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 위령 영산재’를 봉행했다.위령재에는 광주전통불교영산재보존회장 월인 스님을 비롯해 사무처장 법진 스님 등 보존회 스님 30여명이 동참해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의 넋을 위로했다.위령재는 삼귀의례, 인사말 등에 이어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3호 광주영산재 보존회 스님들이 영가를 모시는 시련을 시작으로 신중작법, 상주권공, 바라춤, 나비춤, 축원, 시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립 망향의동산 제5회 망향 영령을 위한 영산재 및 추모문화제가 10월11일 엄수됐다.충남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법연 스님)이 주관하고 태고종 총무원, 충청남도, 천안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 보존회장 원허 스님과 이수자들의 영산재 봉행에 이어 추모문화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충남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법연, 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행정부원장 능해, 전국종무원장협의회장 진성 스님 등이 동참했다.충남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법연 스님은 “망향의동산은 고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과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며 돌아가신 재외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 시대의 사표이자 동체대비(同體大悲) 요익중생(饒益衆生)의 삶을 살아온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행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세계종교평화협의회(이사장 성우 스님),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성우 스님)는 9월1일 전주 서고사(주지 화평 스님) 세계평화명상센터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 진속불이(眞俗不二)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문광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을 비롯해 회주 도법, 주지
일본군위안부로 고통의 생을 살다 간 피해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여성독립군이 펼친 호국의 삶을 기리는 추모의 장이 천년고찰 부산 마하사에서 봉행됐다.민족미학연구소 생명평화제전추진본부(예술감독·민족미학연구소장 채희완)는 8월12~13일 부산 마하사와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아시아 평화와 새로운 인권연대를 위한 2023 아시아 생명평화문예축전’을 개최했다.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족미학연구소 생명평화제전추진본부와 사단법인 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 민예총이 주최하고 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 당한 뒤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머물렀던 고(故) 이옥선 할머니의 청동 흉상이 나눔의집 역사관 광장에 건립됐다. ‘기림의 날’을 이틀 앞둔 8월12일 오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행사가 열렸다.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1922~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피해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나눔의집 법인 대표이사 성화 스님은 “2006년 7월 나눔의 집에 입소한 고 이옥선 어르신은 힘겨운 생활 속
불이종 용인 동도사의 후원으로 평화의 소녀상 작은 추모음악회가 열린다.8월14일 오후 2시 용인시청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리는 이 자리는 1부 국민의례, 2부 추모음악회로 진행된다. 추모음악회에는 법연 스님 등의 천수바라 도량게, 경기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이수자 황옥선 붓다문화예술단장의 공연을 비롯해 동도사 자비바라밀 합창단, 동요가수 지담 스님, 성악가수 원행 스님의 무대도 마련된다.용인 평화의 소녀상 관리위원회 상임대표 동도사 주지 도원 스님은 “위안부로 끌려가 희생당한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리는 용인 평화의
“불법은 세간에 있고 깨달음은 세간을 떠나 있지 않으니 세간을 떠나 깨달음을 구하면 그것은 마치 토끼뿔과 거북털을 구함과 같다."‘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시대의 사표이자 동체대비(同體大悲) 요익중생(饒益衆生)의 삶을 실천했던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2주기 다례재 및 부도탑 제막식이 7월30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처영기념관과 부도전 일대에서 봉행됐다.추모다례재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을 비롯해 회주 도법, 전 총무원장 원행, 금산사 주지 일원.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성우, 종회의원 화평 스님 등 상좌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5월30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찾아 대표이사 성화 스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최덕진 양로시설 원장 등 시설관계자들과 차담을 가졌다.이어 역사관과 추모공원을 둘러보며 위안부 피해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관람하고 할머니들의 넋을 기렸다.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제발 여기서 살게 해주십시오. 죽어도 이곳에서 죽게 해주십시오.”나눔의집 제2역사관 2층에서 이용수(95)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그의 옆으론 거동이 불편한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100)·강일출(95)·이옥선(96) 할머니가 있었다.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대표이사 성화 스님)이 5월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 & 박옥선 어르신 상수연 잔치’를 열었다.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나눔의 집은 우리 집”이라며 “누워있는 할머니들을 어디로 옮겨야 한다는 말은 말아 달라”고 재
일제강점기 이역만리에서 고초를 겪다 세상을 떠난 영령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성덕종(총무원장 도연 스님)은 4월15일 국립 천안 망향의동산에서 ‘제7회 망향의동산 고혼천도 위령재’를 봉행됐다.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망향의동산 관리원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성덕종 총무원장 도연, 천안불교사암연합회장 인경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도연 스님은 “천도재에 동참한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 부처님의 자비심과 지혜가 가득하길 기원한다
어린시절은 왜 그렇게 가난했을까. 나는 소위 애기풍년 시대인 586세대다. 미군의 지프가 신작로에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나타나면 동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지프를 뒤따랐다. 미군들은 초콜릿을 던져 주거나 큰 소리로 뭐라 하곤 했다. 우리는 그저 생전 처음 보는 지프가 신기했고 구름처럼 일어나는 흙먼지가 재미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초콜릿은 불쌍한 아이들에게 던져주는 동정이었고 큰소리는 욕지거리였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일 년에 몇 번은 정성을 다해서 태극기를 그렸다. 천으로 된 태극기가 귀하던 시절 종이에 태극기를 그려서 대나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2월28일 오후 고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광주 경안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진우 스님은 나눔의집 대표이사이자 총무원 기획실장 성화 스님, 종책특별보좌관 만당 스님 등과 함께 법성게를 봉독하며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조문록에도 ‘극락왕생 이고득락(極樂往生 離苦得樂)’이라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진우 스님은 “할머니께선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일관되게 부정했던 모든 일에 대해 충분히 항거하셨고 우
나눔의 집에 거주하던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어르신이 폐렴으로 12월26일 별세했다. 향년 93세다.이옥선 어르신 빈소는 경기도 광주시 경충대로 경안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월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중대동 자연장지다.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옥선 어르신은 14세가 되던 해, 1942년 일본인으로부터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권유를 받고 중국으로 강제 연행됐다. 3년 간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고된 삶을 살았다. 1981년 귀국해 1993년 한국정부에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혔다. 이후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나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