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남편이 보림여행사를 설립하면서 저 역시 성지순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IMF를 지나 2000년에 남편과 함께 지금의 수미산여행사 문을 열어 본격적으로 불교성지순례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부처님 발자취 아래에서 살아가는 불교성지에서의 행복한 삶을 살게 됐습니다.”김향희 수미산여행사 대표의 불교 인연은 중학교 2학년때 서울로 이사하면서 전학한 명성여중에서 시작됐다. “불교종립학교였던 명성여중에서 종교 시간에 비구니스님에게 수업을 받아 부처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일대기를 배울 수 있었고, 부처님이
젊은이들 사이에 '힙한' 분위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 고즈넉한 기와지붕 너머로 우뚝 솟은 사찰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의 바쁜 숨결 속 고요가 깃든 이곳에선 재가 수행자들이 화두에 집중하고 있었다.3·1 독립운동의 성지 종로 대각사(주지 종원 스님)에는 매주 수요일 참선을 배우려는 대중들이 문을 두드린다. 허정선 동국대 철학박사가 진행하는 ‘도심 속의 화두참선’ 봄학기를 찾는 수행자들이다. 대각사를 창건하고 참선을 널리 알리는 데 진력한 용성 스님(1864~1940)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지난해 9월 신도 등
수천 개의 사원과 파고다가 물결처럼 파도치는 탑의 나라 미얀마는 전 세계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보르부두르, 앙코르 유적과 더불어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히는 바간은 하나의 도시 그대로가 유적이어서 불자들의 신심을 절로 불러오는 곳이다.매월 세 번째 토요일 법보신문 후원으로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기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5월 23일~28일 미얀마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33기도순례단’은 5박 6일 동안 천년 고도 바간과 만달레이, 수도 양곤의 불교 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각자의 서원
그 옛날 법현, 현장, 혜초 스님처럼 구법의 길로 삼아 실크로드에 이름을 남긴 이들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오늘날 그 길을 따라 옛 선지식들의 구법열과 신심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금강여행사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12일 동안 서안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돈황과 티베트까지 이어지는 순례길을 떠난다.금강여행사의 실크로드 순례는 서안에서 불지사리를 봉안한 법문사 참배로 시작한다. 법문사에 이어 맥적산 석굴, 황하석림, 병령사 석굴을 탐방한다. 그리고 4일 차에 바람이 불면 우는 소리를 내는 명사산에서
“불교성지순례는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확인하는 것은 물론, 부처님이 걸으셨던 전법의 길을 따라가며 스스로도 자신의 신심을 다지고 주변에 그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숭고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삶과 일이 불교와의 인연 속에 이어졌던 이기만 대표는 2004년 ‘금강여행사’를 설립해 직접 불교전문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성지순례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확인하는 길임을 확신했다. 또한 스스로 신심을 다지고 법을 전하겠다는 원을 세우는 걸음이라는 생각에 순례객들이 부처님의 향훈이 깃든 성지에서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금강은 일반적으로 단단함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한 발 나아가 변하지 않는 단단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변함없이 항상 그 본래의 마음자리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불자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여행사도 그런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더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이기만 금강여행사 대표는 2004년 여행사를 설립하면서 ‘금강’과 같은 단단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1992년 처음으로 여행사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그는 공무원 사
중국 최고의 역경승 현장법사가 머물렀던 대자은사와 대안탑, 늙은 거사의 비원이 서려 있는 법문사, 비련의 여인 을불황후가 있는 맥적산석굴, 지상 최대의 미술관이자 사원으로 일컬어지는 돈황 막고굴 등 실크로드가 낳은 최대의 걸작품이자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는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10일 동안 실크로드와 돈황 성지순례에 나선다.순례 첫날 세계 8대 불가사의인 진시황 병마용갱, 당 현종과 양귀비의 일화로 유명한 화청지를 관람하며 중국 문화의 일면을 살펴본 순례단은 2일차에 당
‘오직 돈법만을 전한다(唯傳頓法)’고 주창했던 육조혜능(638∼713) 스님이 40년 가까이 주석하며 법을 설했던 조계산(曹溪山) 남화선사(南華禪寺)를 비롯해 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가 진행된다. 금강여행사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월정사 대중 130여 명과 더불어 육조혜능 스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육조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나선 순례단의 첫 번째 순례지는 광동성 광효사다. 광효사는 혜능 스님의 삭발수계 도량이다. 옛 이름이 법성사이며, ‘비풍비번(非風非幡)’의 화두를 낳은 곳이기
해가 산등성이로 넘어가고, 산사는 조용히 그림자를 입기 시작했다. 하늘에 장막이 짙어질 무렵, 적막을 깨고 대웅전에서 ‘금강경’ 독경 소리 쏟아져 나와 별빛과 어우러져 온 산을 환히 장엄했다.“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어둠을 몰아내듯 쉴새 없이 울리는 목탁과 북소리에 맞춰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새벽 1시가 지나자 때늦은 폭설에 만개한 눈꽃 사이로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쳤지만, 일체 번뇌를 내려놓고 본래면목을 찾겠다는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에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금강경’을 읽기 전에는 제 마음에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3월 16일 울진 불영사에서 ‘제11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순례 일정을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서 세 번째 토요일로 옮긴 후 처음 진행하는 불영사 기도 정진에서는 불영계곡과 연못에 드리운 부처님 그림자를 따라 전해지는 수많은 가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맑고 푸른 세상’으로 불리는 천축산 불영사는 신라시대인 651년(진덕여왕 5년)에 의상대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의상대사와 관련된 창건설화에 따르면 대사가
섬 전체 면적이 13㎢에 불과함에도 한때 200여 사암에서 3000명 이상의 스님들이 수행했던 보타산은 예부터 ‘골짜기마다 사찰이요, 길이 다하는 곳마다 승려가 있다’고 했을 만큼 활발하게 포교가 이뤄지던 곳이다. 물론 지금도 크고 작은 절 모두에서 관음보살을 봉안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관음의 고향’으로 불리며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고자 보타산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아제여행사가 5월 17일부터 5일 일정으로 중국 관음도량 보타산과 천태대사 수행지 천태산을 참배하는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타산에서는 관음법당이 있는 법우사
힌두교 신자가 대부분인 인도에서 불자로 살아가며 불교성지를 안내해 온 너윈 대표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때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회사를 공동체로 운영하면서 평소 지분을 가진 4명도 월급 형태로 임금을 받고, 일정 금액을 회사에 적립해 놓은 덕분이다. 그는 일반 직원들과 함께 성과를 나누고 힘겨울 땐 고통을 나누는 것이 불자다운 삶이라고 믿었고, 그 믿음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너윈 대표는 인도 불교성지 중에서도 보드가야를 가장 좋아한다. 영축산, 바이샬리, 기원정사 등도 너윈 대표가 손꼽는 불교성지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