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카는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본생담’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교의 핵심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문학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기본적으로 자타카는 교리적인 측면보다 설화적인 측면이 강했고 과거 부처님의 모습은 전설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전생에 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모습을 했다는 것은 윤회를 기본적인 세계관으로 받아들이는 인도에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윤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동아시아에서는 조금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한국의 경우 고려 시대 몇몇 예외적인 부조를 제외하고 불교 사원을 장식하고 신도들에게 종교적인 영
수닷사나는 왕을 설득해 광장으로 나왔다. 알람바야나는 수닷사나가 왕과 함께 나타나자 당황해서 말했다. “출가수행자여,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이 거대한 뱀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수닷사나가 답했다. “알람바야나여, 저는 뱀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그 뱀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사람들에게 거대한 뱀이 위험하지 않다고 속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닷사나는 앗치무키를 불렀다. “여기 작은 개구리는 앗치무키라고 합니다. 그녀는 뱀왕의 딸입니다. 입으로 불을 내뿜고 강력한
수닷사나는 출가수행자의 모습을 한 후 여동생 앗치무키는 작은 개구리로 변해서 브리닷타를 찾아 인간세계로 나섰다. 야므나강둑의 거대한 반얀나무에 도착한 이들은 뱀 사냥꾼이 거대한 뱀을 잡은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동생 브리닷타가 뱀을 조련하는 사냥꾼에게 잡힌 것임을 알아차린 수닷사나는 주변의 마을로 가서 뱀의 공연이 있었는지 수소문했다. 마을 사람들은 알람바야나라는 사람이 거대한 뱀을 바구니에 넣고 와서 멋진 공연을 했고 많은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알람바야나가 뱀과 함께 바라나시로 공연하러 갔으며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게 될
거대한 뱀의 왕자인 브리닷타를 잡은 가난한 브라만 사제는 자신의 이름을 알람바야나로 고치고 뱀을 조련하여 공연을 해서 돈을 벌기로 한 계획을 실천했다. 그는 거대한 뱀을 바구니에 넣고 바라나시로 향하는 길에 있는 마을로 갔다. 마을의 중앙에 있는 광장에 바구니를 놓고 소리쳤다. “마을 사람들이여, 여기로 모이세요. 거대한 뱀의 왕자가 춤추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엄청난 공연이 될 것입니다.” 얼마 후 광장은 뱀이 춤추는 것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바구니 안에서 알람바야나가 소리치는 것을 들은 브리닷타는 생각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가난한 브라만 사제가 은둔 수행자의 초막에 나타났다. 그는 바라나시에서 사업을 하다가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채무자들을 피해 숲으로 들어와 자살을 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은둔 수행자는 이 브라만 사제를 초막에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브라만 사제는 은둔 수행자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감사의 표시로 뱀을 다룰 수 있는 알람바야나 주문을 얻게 되었다.브라만 사제는 이 주문을 이용해서 뱀을 잡아 돈을 벌기로 작정했다. 그는 은둔 수행자에게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 초막을 떠났다. 초막을 떠나서 뱀을
그 무렵에 히말라야 깊은 산중에 거대한 새인 가룰라가 있었다. 하루는 가룰라가 둥지 위로 날라 올라서 대양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거대한 날개로 물결을 일으키자 이를 살펴보기 위해 나가의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바다 위로 올라왔다. 가룰라는 발톱으로 뱀의 머리를 잡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히말라야 산으로 향했다. 가룰라는 그 중간에 거대한 반얀 나무 꼭대기에 내려앉아 잠시 쉬었다. 뱀은 자신의 꼬리를 나무에 둘려 감고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가룰라의 힘은 강했고, 반얀 나무는 뿌리 채 뽑혀 히말라야 산으로 뱀과 함께 날아갔다.가룰라가
먼 옛날 바라나시의 왕 브라흐마닷타는 멋있는 용모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들을 태자로 책봉했다. 하지만 아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해 자신이 죽을 때까지 수도로 돌아오지 말 것을 명령한다. 태자는 뜻을 받아들여 바라나시를 떠나 야므나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초막을 짓고 과일과 뿌리를 먹으며 살았다.그때 뱀의 세계에서 남편을 잃은 아름다운 나가 여인이 인간 세계로 왔다가 우연히 초막을 발견하고 누가 살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나가 여인은 매일 저녁 초막을 꽃과 향수로 아름답게 장식하여 태자가 편안하게 잠들
브리닷타 자타카는 부처님께서 과거에 뱀의 왕자로 태어났을 때 일어난 일들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이다.불교가 시작된 인도 북동부와 남방불교가 번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거대한 하천을 끼고 있는 농경 및 상업지역이다. 이 지역의 땅속에는 큰 뱀들이 살고 있었으며 주로 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낮에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밤이 되면 뱀들이 활동했고 간혹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면서 뱀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물론 뱀이 마을에서 사라져 준다면 좋겠지만, 뱀이 사라진 마을에는 홍수와 같은 재앙이 닥치게 된다.
바다의 여신 마니메칼라(Manime khalā)는 바다에서 홀로 수영하고 있는 마하자나카 태자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자신을 남쪽 바다의 여신이라고 밝히고 이곳에서 태자가 아무리 열심히 수영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살아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자가 답했다. “이길 수 없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졌을 때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여신이시여, 저는 힘이 남아 있는 한 이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넘어 육지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비록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부끄럽지 않은 법입니다.”마하자나카의 패기와 지혜에 감
캄파(Campā)의 브라만 사제 집에서 마하자나카(Mahājanaka) 태자는 어머니와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주위의 친구들이 마하자나카를 과부의 아들이라고 놀렸고, 태자는 자신의 아버지가 궁금해졌다. 태자 어머니는 가슴 깊이 비밀로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를 태자에게 했다.“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미틸라(Mithilā) 왕국 아릿타자나카(Aritthaja naka)왕의 하나뿐인 아들이란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 너의 아버지는 너의 삼촌 폴라자나카(Polajanaka)에게 죽음을 당했다.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단다.”태자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 중에서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의 정치문화적 요소들이 잘 나타나는 이야기로 마하자나카 자타카가 있다. 여기에서 부처님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하자나카라는 이름의 지혜롭고 위대한 왕이 되었지만 왕국을 포기하고 출가수행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고대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과 왕자들 사이의 갈등과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과정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한때 부처님께서 제타와나(Jetavana) 사원에 머무르고 계실 때 비구들이 출가와 세속적인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천신 나라다(Nārada)가 왕을 꾸짖는 목소리는 미틸라(Mithilā) 왕국 전체에 울려 퍼졌다. 궁전의 사람들과 도시의 모든 백성들이 루자(Rujā) 공주를 칭송하며 아간티(Aganti)왕이 편견을 버리고 올바르고 정의롭게 국가를 통치하기를 기원했다.천신 나라다는 계속해서 왕에게 말했다. “왕이시여, 만일 당신께서 그릇된 편견을 버리지 않으신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사후에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당신은 그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누가 현생에서 당신에게 빌려준 금화 1000개를 받기 위해 다음 생에 지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