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부터 수행한 여자아기지혜 두루 갖추고 태어나 “사람의 몸은 행에 따른 결과남녀구분은 인연따라 이뤄져” 임신 중인 청신녀 가라부(迦羅婦)가 부처님 설법을 듣고 있었습니다. 뱃속의 아기도 손을 모우고 부처님 설법을 듣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모여 있는 대중에게 아기의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큰 광명으로 청신녀 가라부를 비추셨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기는 지금 태아로 있지만 지혜를 두루 갖추고 있다. 전세상에서 수행한 지혜를 그대로 지니고 태어난 것이다.” 부처님 말씀대로 뱃속에 반듯하게 가부좌를 한 여자아기가 보였습니다. 합장을 한 아기는 부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어? 뱃속 여자아기가 가부
가난한 할머니의 등불 밤 새도록 꺼지지 않아 화려한 물질의 양보다 지극한 마음이 참 공덕 마갈타 나라 아사세왕이 부처님과 제자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렸습니다. 부처님 일행이 기원정사로 돌아가신 뒤, 왕이 신하 지바에게 물었습니다. “부처님을 위해 할 일이 더 없을까?” “궁문에서 기원정사까지 등불을 달면 공덕이 클 것입니다.” “좋은 생각이다. 등을 달려면 많은 기름이 필요하겠구나.” 아사세왕은 지바의 의견을 따라 삼씨기름 여러 섬과 1만 개의 등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기원정사에 이르는 길에 등불을 밝힐 참이었습니다. 가난뱅이 할머니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자기도 등불 하나를 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얻은 돈 두 푼을 들고 기름가
제석천이 변신한 가짜에 속아식구들조차 알아보지 못해 욕심부린 잘못 뉘우치고 참회우리나라서 ‘옹고집전’으로 교살라국 첫째가는 부자 노지장자는 구두쇠에 옹고집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노지장자의 재산이 셀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노지장자가 북방의 비사문(다문천)만한 재산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노지장자는, 그렇게 많은 재산을 두고도 마음이 옹졸했습니다. 입은 옷은 때가 묻어 꾀죄죄하고, 비린내가 났습니다. 쌀을 쌓아 두고, 피와 기장과 나물로 끼니를 이어 가고, 낡고 찌그러진 수레에 비쩍 마른 말을 메서 타고 다녔습니다. 명절이 닥쳤습니다. 성안 사람들은, 채색과 그림으로 창문과 대문과 집 안팎을
길가서 만난 초라한 도인 전생에 가르침 받은 스승 부처님께 귀의한 공덕이왕이 되는 선업의 복전돼 부연국(夫延國)은 작은 나라를 많이 거느린 대국이었습니다. 이 나라의 보달왕(普達王)은 부처님 말씀을 지키는 착한 임금이었습니다. “삼보를 모르는 일은 가엾은 일이다.” 보달왕은 이렇게 말하며 ‘재계의 날’마다 언덕에 올라 부처님 계시는 쪽으로 꿇어앉아 머리를 숙이고 예배를 올렸습니다. 신하와 백성이 왕의 뜻을 알 리 없지요. “우리 대왕님은 이상하시다. 왜 땅에 닿도록 머리를 숙이실까? 왕은 항상 높은 자리에서 존경을 받아야 한다. 왕을 존경하지 않는 이는 없다.” 신하들은 왕의 체면을 깎는 이런 일을 말리기로 하고, 기회를
부왕 죽이고 왕좌 뺏은 후 군사 일으켜 가비라성 침략 살생 피하기 위해 저항 안한 석가족 모두 죽인 과보 받아 사위국 바사닉왕의 왕자 유리(비루다카)는 악독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유리가 부하인 태사(太史)를 데리고 어머니가 자랐던 가비라에 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잘못을 저질러 쫓겨났습니다. “내가 사위국 왕이 되는 날에는 기비라를 그냥 둘 수 없다!” 악한 마음을 품고 유리가 사위성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부왕과 왕후는 기원정사에 가서 부처님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때는 바로 지금이다!” 유리는 부왕이 궁을 비운 틈을 노려 아버지의 왕권을 빼앗기로 했습니다. 유리는 근위병을 시켜 아버지의 신하 50
정반왕의 세연 끝나가자영축산 내려와 임종 지켜성인의 세계에 환생토록마지막까지 가르침 전해 크고 넓은 삼천대천세계에 부처님을 아들로 둔 대왕이 딱 한 사람 있었습니다. 가비라성 정반대왕이었습니다. 그러한 그 대왕이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대왕은 이야기를 하다가 말소리가 끊어지기도 하며, 기운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뼈마디가 아프고, 숨이 차다. 이제 나는 마지막이다.” 대왕은 나라 일을 조카인 마하남에게 맡겼습니다. 마하남은 대왕의 아우인 곡반왕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나라 안에서 용하다는 의원들을 불러 대왕의 병을 돌보게 했으나 차도가 없었습니다. 대왕이 세상을 마칠 것 같다는 말이 백성들 사이에 전해졌습니다
백개 나라 다스리던 불가사왕 부처님 뵙고 싶어 몰래 출가 해골바루로 걸식하는 모습 천안으로 보고 가르침 전해 왕사성은 마갈타의 서울이었고, 마갈타의 임금은 빔비사라왕이었습니다. 빔비사라왕은 다섯 가지 큰 소원이 있었습니다. 첫째 소원은 젊어서 왕이 되는 것이요, 둘째 소원은 부처님을 나라 안에 모시는 일이요, 셋째는 부처님 처소에 자주 나드는 일이었습니다. 넷째 소원은 부처님의 설법을 자주 듣는 일이요, 다섯째는 빨리 마음이 열리어 수다원과를 얻는 일이었습니다. 이 다섯을 모두 이룬 빔비사라왕은 아주 아주 만족했습니다. 왕사성 북쪽에 불가사(弗迦沙)왕이 다스리는 탁실라가 있었습니다. 불가사왕은 작은 나
바루 하나로 나라를 뒤덮어 포악한 악룡으로부터 보호 사람들이 보시한 술 마시고 술의 나쁜점 알리는 기회 삼아 수야월국(須耶越國)에 성질이 포악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을로 다니면서 아이들 머리를 깎아주고, 보리가 익으면 보리를 한 됫박씩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발사는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악룡이 되어 이 나라를 망쳐버리겠다!” 친구들이 이발사를 말렸습니다. “이 사람아. 그 말은 거두게. 보리 몇 됫박 못 받았다고 세상을 망치려 드나? 가서 한 번 더 말하게 모두가 줄 걸세.” 그러나 포악한 이발사는 저주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라후라 때려 피흘리게 한 악인 지옥에서 고통받는 과보 받아 인욕한 라후라 칭찬하시며 "참는 자 귀한 몸 된다" 가르침 기원정사는 사위성 남쪽 5리가 못 되는 기타숲에 자리 잡고 있는 도량이었습니다. 도량은 7층이었고, 부처님 제자 1천 2백여 명이 이 도량에 거처하면서 부처님 공부를 했습니다. 아침마다 부처님과 제자들은 걸어서,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으로 공양을 마치고 기원정사로 돌아갔습니다. 교살라국 도성인 사위성 사람들에는 부처님 법을 따르면서 복을 짓는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기워정사를 지어서 부처님께 바친 수달장자도 사위성 사람이었지요. 사위성의 바사닉(프라세나짓)왕은 부처님을 받드는 왕
맏형 우루빈라 가섭 귀의 후동생 나제·가야도 불제자 돼가섭형제 소식 들은 빔비사라 죽림정사 지어 부처님께 보시 우루빈라가섭은 자기가 거느렸던 500 명 제자를 거느리고 부처님께 귀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루빈라가 500명 많은 제자들과 함께 무릎을 땅에 붙이고 부처님께 절하는 광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 500명이 세존께 귀의하고 출가하여 계율을 받들어 지키겠습니다. 거두어 주소서.” “잘 왔구나. 너희는 이제부터 나의 법 가운데서 가르침을 배우고 지켜야 한다.” 부처님의 말씀 한 마디에 모두의 머리털과 수염이 절로 떨어졌습니다. 가사가 저절로 입혀졌습니다. 이제 모두 스님이라, 존자라 불
불 뿜는 화룡 항복 시켜작은 뱀으로 만든 부처님불 섬기던 우루빈라가섭스스로 출가의 결심 굳혀 부처님의 제자 중에는 우루빈라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의 가섭 3형제가 있었습니다. 원래 가섭 3형제는 불을 섬기는 사화외도(事火外道)를 믿고 있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이 우루빈라가섭을 교화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가셨습니다. “내 그대의 집에 하룻밤 자고 가야겠소.” 부처님 말씀에는 뜻이 있었습니다. “큰 사문이시여, 그것만은 안됩니다. 집안 바위굴 속에 불을 뿜는 큰 용이 있습니다. 용이 사문을 해칠까 두렵습니다.” 친절했던 우루빈라가 거절을 하자 부처님은 두 번, 세 번, 청하여 하룻밤을 쉬도록 허락을
탁발 온 가섭존자에게배고픔 참고 공양 올려찌꺼기 음식 불과해도 공덕은 수미산과 같아 부처님 제자 중에서도 가섭존자를 두타제일 대가섭이라 불렀습니다. 번뇌를 떨쳐 없애고, 의식주를 탐하지 않으며, 청정한 수행을 앞세우는 두타행에서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섭존자는 홀로 다니며 부처님 법을 펴고, 가난한 집을 찾아가 공양을 얻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복을 짓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사성 쓰레기장에 몹시 가난한 할머니가 혼자 살았습니다. 쓰레기더미를 뚫어 굴집을 만들고 주운 누더기를 걸치고 사는 할머니였습니다. 어떤 장자의 집에서 쌀즙으로 옷에다 푸른 물을 들였습니다. 물들이고 남은 찌꺼기에서 몹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