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엄기준)가 10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선화예술고등학교에서 ‘제2회 이주민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한다.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 8개 국가 출신의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등 7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릴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 놀이인 오자미넣기를 비롯해 축구, 배구 경기 등 체육행사로 진행된다. 국제포교사회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국의 이주민들이 마련한 체험부스도 함께 운영, 어울림한마당을 각국의 음식과 놀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재한 네팔공동체NCC 데이빗 회장이 거네스 씨의 마비된 오른팔을 살펴보고 있다. 숟가락을 쥔 오른손이 힘없이 떨렸다. 밥 한술을 뜨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숟가락은 이내 달그락거리며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숟가락을 허탈한 눈으로 바라보던 거네스 카리고테(29) 씨가 억눌린 눈물을 토해냈다. 그의 오른팔은 신경이 손상되어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며 이젠 숟가락 하나 들지 못할 지경으로 마비되어가고 있다. 일을 하지 못한지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의 오른팔에는 흉측한 수술 자국만이 남았다. 끔찍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제 더 이상 이 팔을 이용해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고향에 두고 떠나온 어린 두 딸과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이
5년간 노숙인 봉사 앞장…15년 째 승가원 후원도 9월 15일 저녁 8시 경, 서울 을지로입구 지하철역사 내 광장에 어림잡아도 200명은 될법한 노숙인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광장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빙 둘러앉은 이들은 시민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양새다. 그렇게 30여 분이 지났을까. 한쪽 입구에서 두손 가득 커다란 짐을 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노숙인 무리를 뚫고 들어갔다. 이들은 바로 사명당의집(대표 김광하) 봉사자들.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던 노숙인들의 얼굴에 반가운 미소가 번졌다. 사명당의집은 지난 10년 간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떡과 차 등을 대접해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1년에 4번, 노숙인들에게 삼계탕 대중공양을 하는
화계사와 법보신문은 9월 14일 허리디스크로 고통 받고 있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쿠마라 디 실바 씨에게 특별지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금액은 지난 1월 대상자였던 스리랑카 노동자 와산타 씨를 위해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연한 347만 원 가운데 일부 금액으로, 당시 사연 기사가 게재된 이후 와산타 씨와의 연락이 두절된 까닭에 캠페인 기금으로 적립됐었다.(본지 1039호 참조)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최근, 와산타 씨와 뒤늦게 연락이 닿았고, 그는 “병원의 배려로 무사히 퇴원해 일도 하고 있는 상태”라며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의 스리랑카 노동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의 뜻에 따라 화계사와 법보신문은 와치싸라 스님의 추천으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쿠마라 디 실바 씨를 특별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남산순환로 일대를 걸으며 난치병 환자들의 쾌유를 발원하는 걷기대회가 열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은 9월 11일 ‘제3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희망걷기대회’를 개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과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국대학교 상임이사 성관스님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민경일 신부, 생명잇기 조원현 이사장을 비롯한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이날 걷기대회는 만해광장을 출발해 국립극장, 남산북측순환로 반환점을 돌아오는 약 6km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지점에는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소원지 적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됐으며, 한마음혈액원 지원으로 헌혈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가족
안산 보문선원(주지 보연)이 운영하는 외국인근로자 쉼터 ‘공감&동행’에 스리랑카 부처님이 모셔졌다. 공감&동행은 9월 12일 외국인근로자 7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봉불식을 봉행했다. 이날 안치된 부처님은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세로 60cm 규모의 관세음보살 좌상이다. 특히 이 부처님은 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가 친할머니의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3년간 모아온 불사기금으로 모셔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공감&동행에는 기존에 한국 관세음보살상이 안치된 작은 법당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본국의 부처님을 모시고 신행생활을 하며 고향에 대한 그림움을 달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불사인 셈이다. 이날 점안 법회는 보문선원 주지 보연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 신도들을 비롯해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 자승)이 10월 9일 제1회 다문화가족축제를 개최한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전통문화예술공연장과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아름다운 소통, 함께하는 문화’를 주제로 각 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부스별 문화체험을 통해각국의 의상과 음식, 주거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지구촌문화한마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 1시 30분부터 식전공연이 펼쳐진다.
승가원장애아동시설(원장 동옥)이 ‘제9회 화이자 사랑의 그림축제’ 대상 시설로 선정, 9월 12일 한국화이자재단과 미병원예술재단 봉사자들이 방문했다. 그림축제는 캔버스 또는 벽과 천장 등에 심리치료를 위한 그림을 그려 넣어, 생활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다. 이날 장애아동과 종사자들은 함께 그린 그림으로 시설을 꾸미며, 서로간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다졌다.
전국병원불자연합회는 9월 5일 정읍 내장사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 의료인 70명이 의료 사각지대인 전라북도 정읍을 찾아 자비인술을 펼쳐 화제다.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류재환·이하 병불연)는 9월 5일 정읍 내장사에서 지역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계 연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병불연 소속 회원 70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의료봉사는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묘 진료인데다, 진료 공간이 지역 사찰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시설이 적고 낙후된 데다 시내와 떨어져 외진 곳에 위치한 소규모 마을이 많고 어르신 비율이 높아,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불연은
생후 7개월 때 오른쪽 팔 전체에 열탕화상을 입은 후유증 때문에 팔이 뒤틀리고 뼈가 꺾어지는 피부섬유성 반흔 구축으로 고통 받아 온 박기현(11·사진) 아동. 어려운 가정형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긴급한 수술만 받아 오다 결국 최근에야 최근 굽은 팔을 펴고 구출된 피부를 절개하는 대수술을 했다. 커다란 깁스를 하고, 이제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신난 기현이와는 달리 곁에 있는 할머니의 표정은 무겁다. 미소 띤 얼굴로 손자의 엉덩이를 토닥여주다가도 고개를 돌려 남몰래 한숨을 내쉬기 일쑤다. 갚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병원비 때문이다. 수술비만 벌써 600만원이 청구됐다. 병원비 걱정에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는 신세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진오)는 9월 6일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열고, 새로운 공간에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8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적당한 공간을 찾지 못해 3차례 사무실을 이전해 왔으며 이에 안정적인 사무실 공간 확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올 초 김천시가 결혼이주여성들이 편하게 센터를 찾고 종사자들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용 건물을 마련해 제공했다. 다문화센터의 새 사무실은 김천시 대광동1347-1번지 1323㎡대지에 232㎡ 규모의 지상 2층 건물에 마련됐으며, 같은 건물에 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진오)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센터 사무실과 요리교실, 언어교실이 2층에는 교육장이 마련돼 결혼이주여성 한글 교육, 통
금오종합사회복지관(관장 법등)이 구미지역 최초로 지역내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도서관을 마련했다.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은 9월 2일 ‘초록별 장난감도서관’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장난감도서관은 0~7세용 장난감을 이용·대여할 수 있는 곳으로,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별관 3층의 264㎡ 규모의 전용공간에 마련됐다. 이용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며, 특히 정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영유아 용 고가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고 대여까지 가능하다. 복지관은 또 영유아 수면실과 수유실, 아동용 화장실 등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할 계획이다. 054)458-0280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은영)이 9월 27일부터 10월 25일까지 다문화가정 전문봉사자 ‘다문화가정 생활코디네이터’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지원으로 한달간 진행될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 전문 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업은 기간 중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12시 30분, 오후 1시~4시에 총 25시간 동안, 다문화사회의 이해, 다문화가정의 갈등사례와 자녀이해, 생활코디네이터의 역할 등 다문화가정 봉사에 필요한 다양한 이론과 실습 교육으로 진행된다. 선착순 50명 모집이며 수강을 원하는 이는 1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02)722-2102
화계사와 법보신문은 9월 1일 방글라데시 노동자 리피 호센 씨 쌍둥이 신생아의 치료비로 44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이 금액은 7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의 불자들로부터 모연된 200만원과 지정기탁금 240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리피 호센 씨의 쌍둥이 자녀는 지금까지 병원비만 8000만 원에 달한다. 둘째는 지난 8월 11일 경 퇴원했으며, 첫째는 퇴원을 앞두고 있지만 시력 이상으로 재수술이 필요하며 통원치료도 장기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후원금을 전달 받은 리피 씨는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 아기를 위해서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정말 감동적이고 감사하다”면서 “아직 갚아야 할 병원비는 많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송지희 기자 8월 후원
명락사가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통 자수 교육. 이주여성 쉼터 명락빌리지를 운영하며 다문화사찰을 표방해 온 천태종 명락사가 이번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전통 자수 강좌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명락사(주지 무원)는 지난 6월부터 이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자수 배우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 지원으로 3개월 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주여성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명락사 1층에 자리한 다문화센터에 모여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한국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진다. 일본, 캄보
당진노인전문요양원 전경. 기독교 세가 강한 충북 당진군에 불교계가 운영하는 첫 노인전문요양시설이 문을 연다. 당진 정토사(주지 선오)는 최근 “당진군이 설립하고 조계종복지재단이 수탁, 정토사가 운영하게 될 당진군노인전문요양원이 10월 중 개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군은 서울 경기 지역에서 이동이 편리한 데다 공기가 맑고 자연 환경이 뛰어나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갖추고 있지만, 기독교 세가 강해 그동안 불교계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전무했었다. 때문에 조계종복지재단의 당진지역 분소인 정토사가 당진군노인요양원의 운영을 맡음으로서, 지역내 불교 복지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진군노인전문요양원은 충남 당진군 순성면 봉소리 일대 7
보건복지가족부 진수희 신임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불교계시설인 안양시니어클럽을 방문했다. 진수희 신임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8월 31일 불교안양원 산하 시설인 안양시니어 클럽이 운영하는 국수전문점 ‘잔치하는 날’과 커피전문점 ‘커플데이’ 현장을 찾아 현장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서 진 장관은 어르신들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사단법인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연대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회장 지현)는 8월 30일 부산 관음사 원통보전에서 협회의 사단법인 승인을 기념하는 법회를 가졌다. 불교호스피스협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협회장 지현 스님은 “불교호스피스 종사자들이 각 지역에 흩어져 있기에 전체적인 구심점을 두고 활동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바로 여러분이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는 믿음으로 부처의 삶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법인 등록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불교호스피스협회는 지난 7월 22일 울산광역시 보건위생과 소속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됐다. 10명의 이사 가운데 스님 이사는 8명, 재가불자 이사는 2명에 이르며 감사 2명에 대한 선정도 마무리 한 상태다. 이번 법인 등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은영)이 7~8일까지 한국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사무실 공간 확보를 위한 기금 마련 바자회를 진행한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10년 간 다문화 봉사단, 웰다잉운동본부를 통해 활동 범위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사무실이 비좁아 회의 및 교육 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공간 확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바자회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바자회에서는 다양한 문화 생활 용품이 전시된다. 02)722-2101
첫 수혜 대상인 씨엠립 썸라움 초등학교 화장실 공사 장면. 법보신문과 사단법인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캄보디아 학교 화장실 건립을 위한 나눔 캠페인’의 첫 번째 대상으로 썸라움 초등학교가 선정됐다. 로터스월드와 본지는 8월 10일 캄보디아 현지 BWC아동센터의 협조로 썸라움 초등학교를 공동나눔 캠페인의 첫 학교 선정한데 이어 8월 말 화장실 건립 공사에 착공했다. 화장실이 없는 썸라움 초등학교는 두 칸 교실에서 17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할 정도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인근 학교에 비해 수인성 질병 등 전염병 발생률이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씨엠립 보건당국의 추천을 받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