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함석헌 신부가 집필한 ‘바가바디기타 역주서’(이하 ‘기타 역주서’)를 연구한 책이다. 힌두교 성전으로 추앙되는 서사시 ‘바가바드기타’에 대한 함석헌의 주석은 한국인으로서 첫 시도였지만 적지 않은 오류들을 안고 있다. ‘기타역주서’의 오류를 바로잡고 함석헌의 사상을 통해 종교다원주의로 접근하는 또 하나의 길을 보여준다. 나혜숙 지음, 소명출판, 1만9000원.[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나당전쟁을 거쳐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왕대(661~681) 국가정책기조는 통합과 포용이었다. 삼국통일 원훈인 김유신이 문무왕 13년(673) 병상에서 왕에게 최후로 당부한 말은 당시 상황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전략) 지금 삼한(三韓)이 한 집안이 되고, 백성이 두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니, 태평에는 이르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적이 편안하여졌다고 하겠습니다. 신이 보건대 예로부터 대통(大統)을 잇는 임금이 초기를 초기답게 잘하지 않는 이가 없지만, 나중을 잘하는 이는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대의 공
대구시립합창단이 최근 4년간의 공연무대에서 부른 198곡 중 88곡이 기독교 찬송가라고 한다. 46%이니 거의 절반에 이른다. 2013·2014년 찬송가 일색의 곡들을 정기 공연무대에 올리며 종교편향 물의를 일으킨 그 대구시립합창단이 보인 행태다. 이것은 수년에 걸친 불교계의 항의와 개선 당부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방증이다. 집요함과 교묘함으로 무장한, 그러니까 전 세계의 선교사에서도 찾기 어려운 한국기독교 특유의 ‘공격적 선교’ 방식이 대구시립합창단에 그대로 접목돼 벌어진 작태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표독스럽다.대구시립
일제강점기 밀반출됐다 국내로 반환됐지만 원소장처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환지본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6월1일 성명을 내고 “실록·의궤를 반환하지 않는 정부 입장은 과거 문화재를 침탈해 갔음에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서구 침탈 논리와 닮아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를 비롯해 불교계 및 민간단체 등이 환수위원회를 구성, 정부 측에 문화재 반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환운동의 중심에 있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최근 만났다. ▲오대산본 조선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금생에 얻은 문화예술의 재능을 회향하겠습니다. 옛 선조들이 가꾸었던 문화를 배우면서 오늘 우리들의 근기에 맞게 새롭게 펼치겠습니다.”불교문화예술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전국의 불자 문화예술인들이 모였다.(사)한국불교예술문화총연합회(회장 정광진, 이하 총연합회)는 6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창립법회를 갖고 출항의 닻을 올렸다.총연합회는 불자문화예술인들 간의 상호 협동과 친목 도모는 물론, 불교 공연예술을 통해 불법 홍포와 불교대중화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이날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를 비롯한 강원도민과 불자들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를 위해 지난달 환수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강원도의회가 정부 측에 오대산본 실록·의궤 원소재지 반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강원도의회(의장 곽도영)는 6월1일 제3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마친 후 의회 현관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대정부 건의’ 성명을 발표했다.도의회는 “오대산본 실록·의궤는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민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도쿄대학에서 국내로 환수됐으나 ‘월정사
경기도 광주시와 여주시 경계에 있는 앵자봉의 동쪽 여주 산북면에는 한국 가톨릭에서 ‘최초 강학지’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성지로 조성하려 애쓰고 있는 주어사 터가 있다. 서쪽 광주 퇴촌면에는 이미 골짜기를 메워 주요 시설을 세우고 그 입구에 ‘한국천주교발상지 천진암 성지’라고 새긴 집채만 한 돌을 세워놓았으며 2079년 완공을 목표로 1979년에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공사를 추진하고 있다.20여년 전 청소년단체 책임을 맡고 있을 때, 경기도립 청소년야영장 수탁 운영자 모집공고가 나와서 수련원 입지 조건을 알아보려고 현지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렵기 마련이다. 언제 어디서 불쑥 찾아올지 모르기에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다고 체념한 체 두려운 감정을 품고 살아간다. 그래서 죽음을 앞둔 이들의 마음은 더 그늘지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환자가 시시각각 거리를 좁혀오는 죽음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해왔다. 그러나 점차 사회적으로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인간답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죽음을 앞두거나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처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고통의 고리를 끊고 위안
남양주시불교연합회(회장 초격 스님)가 5월12일 남양주시청 광장에서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탑을 설치하고 점등식을 봉행했다. 봉축탑은 우리나라 승탑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을 재현해 조성됐다. 원주 법천사지에 있던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에 의해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1915년 귀환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 박격포탄을 맞아 파손된 것을 1957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재건보수공사를 실시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야외에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의 혼란한 근대사와 불교문
5월 12일(수)▲이천 청정사 ‘붓다에 바치는 금강경 전각 특별전’=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시실, 25일까지. 02)573-7601 ▲천태종 관문사 ‘규방공예 명장 조주연 특별전-현대와 과거의 어울림’=경내 3층 성보박물관 로비, 6월30일까지. 02)3460-5300 5월 13일(목)▲국립대구박물관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기획전시실 1·2관, 6월13일까지. 053)768-6051 ▲고성 옥천사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 6월30일까지. 055)673-4951 5월 14일(금
4월 28일(수)▲조계종 중앙신도회 ‘제8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오늘까지. 02)725-7014 ▲광주 무각사 ‘오채현 석불 조각가 특별전-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경내 일원, 10월31일까지. 062)383-0108 4월 29일(목)▲고성 옥천사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 6월30일까지. 055)673-4951 ▲고려사경보존회 ‘이순자 작가 초대전-고려 천년의 혼 가슴에 담다’=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 5월2일까지. 053)606-6114 4월 30일(금)▲연등보존위원회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의 통일정토 구현을 위한 후원사찰 조직사업에 12곳의 사찰이 대거 동참했다. 이로써 민추본의 남북교류 및 통일사업을 위한 기금 조성과 조직·활동영역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민추본은 4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2호~13호 후원사찰 협약식’을 개최했다. 후원사찰 협약식은 남북불교교류 및 통일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불자들의 인식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작됐다. 후원사찰명은 ‘평화통일도량’이며 시군구 단위 1개씩 전국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1·3·4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를 포상하고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진우 스님은 4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승가고시 수석합격자 포상식에서 “출가자와 신도가 감소하는 등 한국불교가 처한 현실은 매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승가발전과 불교포교를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포상식에서는 1급 승가고시 법원(대흥사 종회의원)·원영(교육원 교육위원회 위원) 스님이
올해 1급 승가고시에서 비구 법원(대흥사 중앙종회의원), 비구니 원영(교육위원) 스님이 수석 합격했다.조계종 고시위원회(위원장 수진 스님)에 따르면 4월1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1급 승가고시에서 비구 33명, 비구니 14명의 47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이 스님들은 비구 종덕, 비구니 현덕 법계를 받을 수 있게 됐다.발열체크, 응시자간 간격 유지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준수된 가운데 진행된 1급 승가고시에서는 현 중앙종회의원 법원 스님과 현 교육원 교육위원회 위원 원영 스님이 각각 비구, 비구니 분야에서 수석
이주민‧다문화가정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 앞장서 온 법보신문(대표 김형규)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이 영등포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원단체로 선정됐다.일일시호일은 지원단체 선정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8년 설립, 우리 사회에 급증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활동을 이어온 일일시호일은 2019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 스님)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종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불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자신의 숨길을 닦아 숨틀을 성태장양(聖胎長養)하고, 우주의 근본 진리인 삼법인과 사성제를 깨달아 자기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나아가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마침내 불국토를 건설하는 종교다.”삶에서 마주하는 많은 물음에 명료한 정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중언부언이 따르고 답이 난해한 경우가 허다하다. 책 한 권을 붙들고 읽어도 아리송해 결국 ‘어렵다’로 단정 짓고 마는 질문들. 그 물음에 대해 쉽고 간단하면서도 불교의 가르침을 통찰하는 해답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있다면 우리 삶은 더 지혜로워 수 있을 것이
승이 앙산탑용에게 물었다. 조계의 의지는 무엇이었습니까. 앙산이 말했다. 하나의 쇠사슬을 끌고 차가운 허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원주(袁州)의 앙산은 앙산의 남탑광용(南塔光湧, 850~938)인데 흔히 광용이라고 부른다. 오대(五代) 때 강서성 풍성(豐城) 출신으로 속성은 장(章)씨이다. 후에 앙산혜적에게서 심인을 얻었고, 앙산이 입적한 이후에 광용은 손가락을 연비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였으며, 앙산의 남탑에서 주석하면서 종풍을 발양하였다.조계의 의지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선문답에서 예로부터 가장 일반적인 질문이었다. 그것은 조계
인도철학회(회장 이태승)가 3월27일 10시30분부터 ‘인도철학과 불교에서 바라본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연다.△나무로 태어난 나의 일상은 가능한 것일까?-파탄잘라 상키야의 경우(안필섭/ 동국대) △자이나 생명개념과 생태론(양영순/ 동국대) △자연으로서의 동식물과 음식으로서의 동식물(공만식/ 수원가톨릭대) △부파불교에서 바라본 자연과 인간(최경아/ 원주대) △바비베카의 비-채식주의: 고기를 먹는 것이 살생을 야기하는가, 고기 먹기를 원하는 것이 살생을 야기하는가?(함형석/ 전남대)가 발표되며, 논평자로는 강형철, 최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이 험난한 생을 살아오면서 참고 견디며 가꾸어 온 그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쳐보길 바랍니다. 봄날은 갑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돋아난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기 바랍니다.”3월 초순의 햇살이 드리운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당에 법정 스님의 법문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담백한 문장 속에 진리의 향기가 담아 온 국민에게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 온 법정 스님. 스님의 원적 11주기를 맞아 생전 가르침을 기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제1회 국립공원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입장료 징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구례 천은사에 대해 2019년 교구차원에서 입장료 폐지를 결정,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국립공원의날은 지난해 6월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3월3일 원주 국립공원공단 청사 대강당에서 첫 기념식이 열렸다.덕문 스님은 “조계종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불교계가 함께 협력해야할 문제들을 풀어가가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