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불기 2566(2022)년 임인년을 맞아 불자들과 국민들을 향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모든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원행 스님은 12월27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디기만하다”면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반드시 이루고 만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고사처럼 호랑이와 같은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계종이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과 현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는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1월21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장소는 여전히 서울 조계사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후보지로 둔 상태에서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 집행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하기로 했다.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는 12월2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4차 회의를 열어 전국승려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범대책위는 앞서 12월23일 전국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 최종 인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의 일이다. 유학할 때 함께 공부했던 분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유럽에서 은행장도 했던 일본인이다. 말년에 불법이 좋아서 공부하다가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등록했다고 한다. 백발의 머릿결에 말쑥한 신사 차림으로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분이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된 것은 천도재가 끝날 무렵이었다. 일본에서는 가족 일원의 죽음을 주위에 늦게 알리는 일이 있다. 열반인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사후에 자신의 ‘뒤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하나의 전통으로 삼는 풍습 때문일지도 모른다. 임종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장충동 동국대학교 내에는 정각원과 대각전이 있다. 정각원은 많이 알고 있지만, 이해랑예술극장 2층에 자리한 대각전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수능시험이 있던 날, 만추의 동국대 안 정각원과 대각전을 다녀왔다. 만추의 남산과 동국대 교정은 낙엽이 발 밑에서 얕은 바람에도 굴러다녔다. 낙엽 냄새는 차분하다가도 여러 상념의 파동을 일으켰다. 동국대학교 문을 들어서면서 문득 여러 대학에는 불교학생회가 있고 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등도 있음이 떠올랐다, 서울 신촌에 있는 한 대학에서 불교학생회 지도법사로 활동하시는 스님께 코로나를 거치
모임이 끝나갈 무렵에는 으레 ‘언제 밥 한번 먹읍시다, 다음에는 제가 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더러 ‘언제’ 대신 ‘조만간’이라고 시점을 못 박는 사람도 있다. 셀 수 없이 했고,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찜 맛없는 인사말이 되고 말았다. 그때뿐이지 대부분 공허한 헛말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의 의미와 정감도 날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약속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불자들이 사소한 말이라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말은 상응하는 행동이 수반될
치아교정은 가지런하지 못한 치열이나 위, 아래 교합이 맞지 않는 것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치아 본연의 기능인 저작력을 회복해 줄 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도 함께 개선되어 만족도가 높다.그러나 기능성과 심미성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 치료 기간이나 장치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교정은 다른 치과 진료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고 치료 기간 동안 치아 표면에 장치를 붙이고 있어야 해서 눈에 잘 띈다는 단점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치가 보이는 것에 대한
불교계를 사기꾼처럼 매도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망언에 대한 총무원 집행부의 대응을 두고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으로부터 “미온적인 대응” “무능한 대응”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스님 50여명이 11월17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0배 참회법회를 봉행했다.스님들은 이날 1080배 참회정진에 앞서 발표한 발원문에서 “정청래 의원이 불교계를 봉이 김선달이라는 사기꾼으로 매도한 초유의 사건 앞에서 저희들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1700년 민족문화유산을 폄하, 비난, 모욕한 발언에 대해 먼저
이번에 소개할 작가가 연재의 컨셉에 과연 맞는 분일지 망설여졌는데, ‘불교를 사랑한 예술가들’에서는 불교미술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작가나 화승, 승장은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분들은 별도로 다루어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분은 스님이다. 그러나 이분이 화승이나 승장이신가 하면 그렇지는 않으므로 무방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물론 굳이 따지자고 한다면 예술가가 아닌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루지 않는다면 어차피 그 어떤 주제에서도 이 스님을 다루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또 그 어디에도 해당
코로나19로 생활이 비대면으로 바뀌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줄어들고 혼자서 생활하는 삶의 형태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사람들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불안, 우울감 등 부정적 정서 등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명상이 각광 받고 있다. 불교의 전통 수행법에서 파생된 명상은 문화와 종교를 넘어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문화적인 현상으로 정착됐으며 수행자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명상일지 작성이 명상초보자들의 수행에 큰 도움을 준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시(詩)를 소개하기란 참 난망하다. 시란 마음을 글로 표현한 것이라 사람에 따라 달리 읽히기도 하고 같은 구절에서 시인과 다른 감흥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시는 쓰는 사람의 몫이기도 하지만 읽는 사람이 주인이기도 하다. 학교는 한참 배움의 시절에 시를 읽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시를 쪼개고 분석해서 정답을 강요했다. 시인은 이미 가고 없는, 주인 없는 시에서 학교가 정해 준 답이 참인지 물어볼 길이 없었고. 그렇게 시는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암호가 돼 버렸다.시인은 넘치지만 시를 읽고 이해하는 사람이 적은 것은 아마도
전주룸비니불교학생회 동문 30여명이 10월30~31일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와 내소사 지장암에서 템플스테이를 갖고 창립 50주년을 준비했다.전주룸비니불교학생회는 1972년 10월1일 창립한 전주지역 불자 고교생들의 모임이다. 창립을 계기로 고창, 부안, 김제, 남원, 군산, 익산, 무주 등 전북 10여개 지역에 룸비니불교학생회가 잇따라 창립되는 바람을 일으켰다.2015년 완주 송광사에서 동문회 조직을 재정비한 전주룸비니불교학생회 동문들은 현재 1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백담사, 동화사와 갓바위, 마곡사 등을
“오징어~” “달구지~” 어릴 적 이 외침과 함께 오징어 외계인 같은 모양을 한 그림 위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동네 마당의 전투는 시작된다. 그러다 저녁밥 먹으라는 어머니들의 불호령이 서너 번 반복 되고 최소 두 명 이상이 끌려가는 사태를 맞이하고서야 이 전투는 내일을 기약하고 휴전을 한다. 당시에 필자가 살았던 부산 동네에서는 ‘오징어게임’이 아니라 ‘오징어달구지’라고 불렀다. 지역적으로 조금씩 부르는 표현은 달랐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이 놀이가 있었고 지금 마흔을 넘은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이 놀이에 참전한 경험이 있을
난소는 자궁의 좌우에 각각 1개씩 존재하는 여성의 성선으로 난자를 보관하고 여포를 성숙시키며 배란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매월 한 번 씩 1개의 난자를 만들어내는데 이 때 자궁벽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의 착상을 위해 더 두꺼워진다. 안정적으로 착상이 된다면 임신으로 이어져 새 생명을 맞이하게 되고, 수정란이 탈락된다면 두꺼워진 자궁벽이 허물어지면서 출혈이 발생, 질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리다.약 한 달을 주기로 난소는 난자를 배란시키기에 생리 또한 일정한 주기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가 10월16일 대흥사 특설문대에서 ‘초의와 만남’이란 주제로 ‘제30회 초의문화제’를 개최했다.호의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정진석)이 주최하고 사)해남다인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식전행사로 전국 18개 차 관련단체들이 참가한 ‘들차회 및 찻자리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한듬어린이집원아들의 찻자리 시연, 축하공연, 유천수 길놀이 등이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송에 이어 대흥사 초의차보존회의 육법공양, 경과보고, 헌다례, 초의상 시상 등이 진행됐다.대흥사 주지
사람에 대해 ‘부정적(否定的)’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안 좋은 의미로 쓰인다. 세상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살지 않으면서 일이 안 되는 쪽으로만 생각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것은 ‘비판적’이라는 말과 다르다. 어떤 사안을 비판적으로 본다는 것은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져본다는 뜻에 가깝다. 요즘같이 만사를 긍정적으로만 보다가는 바보 되기 쉬운 세상에서 더욱 필요한 태도일지도 모른다.‘부정(negation)’ 또는 ‘부정적(negative)’이라는 말은 자비심이 깃든 언어를 써야 할 불자가 사람에 대해 적용하기를 원치 않을 표현이다. 그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겨울인 듯 기온이 뚝 떨어졌다. 거의 영하권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더 아픈 것처럼 추위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서둘러 외투를 꺼내 입고 내친김에 목도리까지 걸치고 집을 나선다. 10월에 굳이 추울 것까지 뭐 있느냐고 투덜대면서 출근길을 재촉했다. 때마침 어느 스님이 ‘가을 그냥 가을’이라는 카톡 문자를 보내왔다. 가을은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라도 짧은 편지를 쓰고 싶은 계절인가 보다.일주일에 두세 번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산 한옥마을까지 자자와 포살의 길을 걷는다. 가능하면 서두르지
베토벤의 칸타타 ‘조용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Op.112’는 같은 이름의 괴테 시를 합창 음악으로 탄생시킨 곡이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와 혼성 4부 합창을 위해 작곡되었는데, 베토벤이 1812년 괴테를 만난 후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그의 시를 탐독한 후에 작곡하게 되었다. 이 곡에는 베토벤의 ‘장르에 대한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악 음악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모범적인 행보를 보였던 고전주의의 완성자 베토벤이 낭만주의의 중심 장르인 ‘예술가곡(Lied)’을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확장시킨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피해자를 사망 또는 심각한 상해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2018년경 윤창호법이라는 음주 운전자 처벌 강화법도 시행되어 현재 피해자 상해시에는 1년이상 15년 미만 징역 또는 1천만원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있으며 피해자 사망시에는 3년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고 있다.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게 될 경우 자기 자신은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실제 신체는 그렇지 않다. 반응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며 시야가 좁아지고 운동능력이 전체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균주를 의미한다. 메치니코프 박사가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로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로 발효된 음료를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내며 노벨상을 수상한 이래 많은 연구자들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용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치과 영역에서 충치나 잇몸병 등 대부분의 구강질환들은 세균과 세균성 부산물들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충치가 잘 생기거나 치주염에 쉽게 이환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강세균검사를 시행해보면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