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 현대화’를 일생의 화두로 삼아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고현 조선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고별전을 개최한다. 6월26일까지 조선대 미술관(미술대학 3층)에서 열리는 정년퇴임 고별전에서는 40여 년 동안 작업해온 대표작 40여 점이 선보인다.불교회화를 전통의 영역에서 끌어올려 현대화와 대중화의 길로 이끈 고현 교수 평생의 발자취를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역작들은 형태와 색채 모두 전통적 불화와는 다른 파격적인 면을 보이고 있지만 그 속에는 전통적인 불교 특유의 정서와 사상을 고스란히 품고
날카로운 펜 끝이 만들어내는 세밀함은 숨 막힐 듯 정교하다. 그 펜 끝이 송광사 설법전 지붕의 우아한 처마와 우화각·육감정 아래의 부드러운 홍예, 그리고 감로탑 앞 너른 전경을 만나는 순간 세밀함은 우아함을 낳고 정교함은 부드러움을 품는다. 그래서 화폭엔 승보사찰 조계총림 송광사의 오랜 역사가 너른 강처럼 유유히 흘러내린다.김영택 펜화 초대전 ‘線으로 이룬 禪의 세계’11월25일~12월30일광주 로터스갤러리세계 유일의 기록펜화가이자 펜화를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는 김영택 화백이 11월25일~12월30일 광주광역시 치평동
놀랐다. 참불선원이 아잔 브람 스님을 초청한 2013, 2014년보다 한 해 앞서 아잔 브람 스님 책을 번역했다. 혜안 스님은 2012년 ‘놓아버리기’(공리)를 번역해 출간했다. 영국 출신 아잔 브람 스님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 호주에 최초 수행센터 보디냐나를 세운 세계적 명상가다. 특히 스님의 명상수행법과 법문을 담은 동영상은 매년 수백만명이 접속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혜안 스님이 궁금했다. 11월8일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안성리 좁은 길 끝에서 조계종 신불사(cafe.naver.com/ sinbulsa)를 만났
설악산에 다녀와서 떠오른 네 구절을 정리해본다.泉香萬里(천향만리)雪琴自鳴(설금자명)自鳴雪琴(자명설금)萬里泉香(만리천향)샘물의 향기 만리를 흘러가니 / 설악의 거문고 저절로 울리고 / 저절로 울리는 설악의 거문고 소리에 / 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샘물의 향기설악산 샘물의 향기는 하산하는 사람의 발자욱을 따라서 흘러내려오고 설악산을 오르는 사람의 배낭 따라 흘러올라간다. 또 필요한 곳이 있으면 오르락 내리락 자유롭게 흘러다니기도 한다. 흘러내리는 향기 속에 이미 흘러오르는 향기가 스며있고 흘러오르는 향기 속에도 흘러내리는 향기가 이미
티베트 라싸에서 티베트 최대 불교행사인 쇼톤 축제(Shoton Festival, 雪頓節)가 수만명의 인파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7세기부터 시작된 쇼톤 축제는 티베트 달력으로 6월30일 하안거를 마치고 나오는 스님들에게 신자들이 떠먹는 요구르트를 올리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풍습에서 비롯돼 ‘요구르트 축제(Yoghurt Festival)’라고도 불린다. 8월25일~9월2일 ‘가족 번영·행복 라싸’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티베트 전통 춤과 문화공연, 오페라 경연대회, 사진 전시 등 7일간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 향을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 윌리엄 하랄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는 “2020년이면 지식정보시대가 끝나고 지식 이상의 가치와 목표를 중시하는 영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오감을 대신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 용서, 겸손은 물론 생명에 가치를 둔 다양한 감각이 가치를 발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꼭 윌리엄 하랄 등 미래학자의 예상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오감 너머에 있는 그 무엇, 즉 영혼과 영성의 발현만이 위기에 처한 지구촌을 구할 유일한 희망이라는 데 동조하고 있다. 때문에
스스로 ‘뵈’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대설산 뒤에 숨어있던 ‘눈의 고향-강쩬’ 티베트는 지리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불교를 수용하여 독특하고 찬란한 문화를 가꾸어 왔다. 나아가 몽골족이 중원에 세운 원(元)나라를 통해 수천수만리 떨어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대륙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한 세기란 짧지 않은 기간, 이른바 ‘몽골풍’ 또는 ‘호풍(胡風)’이란 이름으로 불어왔던 ‘티베트바람’은 혈통적 친근감으로 인해 이미 오래전에 ‘우리 것’으로 토착화되어 현재로서는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현재 우리 불교와 민속 안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이 ‘아름다운동행’ 새 영문 이름을 공모한다.2008년 7월 설립된 아름다운동행은 불교계 유일의 공익법인으로 다양한 모금사업을 전개하며 소외계층과 제3세계 지원, 긴급구호 활동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농업기술학교 건립과 아이티 교육재건 사업 등 국제개발사업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그러나 기존 영문 이름의 낮은 인지도와 전달력 부족으로 사업진행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고, 이에 다양한 해외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원활한 모금사업의 진행을 위해 아름다운동행의 새로운 영문 이름을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보왕삼매론달력이 왔다. 인연 있는 절에서 보낸 새해 달력은 2014년이란 서기(西紀)뿐만 아니라 2558년이란 불기(佛紀)와 4347년이란 단기(檀紀)까지 적혀 있어 일석삼조다. 어디 그뿐인가. 서기로 된 큰 숫자 옆에는 음력을 알려주는 작은 숫자가 적혀 있어 명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잊고 지나치기 쉬운 시어른들 생신 날짜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지장재일이나 관음재일 등의 기도 날짜도
새로운 사찰의 건립은 인적·물적 요소의 결합 일부 이탈로 분열 안돼A사찰 총무였던 ㄱ스님은 1987년 그를 따르던 60여명의 신도들과 A사찰을 떠나 독립된 사찰 건립을 모색하며 스스로를 ‘대한불교조계종 A사’와 ‘A사의 신도들’이라고 칭하며 사찰대표와 신도회장, 총무, 재무 등을 선출했다. 같은 해 토지를 매수한 ㄱ스님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하고, 1988년 건물이 완공되자 이 역시 ㄱ스님 명의로 소유권보전등기를 경료했다. 토지매입과 사찰 신축에 사용된 불사 비용은 신도들의 시주와 대출 및 차용, 또 다른 토지 매각대금, ㄱ스
12월이 왔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시간이다. 고향에 작은 사찰이 있다. 몇 해 전에 들렸을 때 비구니 스님 한 분이 있었다. 그 절에서 보내준 캘린더를 안방 벽에 걸어두고 매월 한 장씩 넘기며 보냈다. 11월 달력을 넘기니 부처님의 초상이 있는 12월이 펼쳐졌다. 문득 올해 부처님이 줄곧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나에게 20세기 팝 뮤지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물으면 주저 없이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이라고 할 것 같다. 처음 들은 그의 음악은 ‘42년의 여름(Summer of 42)’이라고 기억한다. 그 아름다운 선율에 내 영혼이 한없이 먼 곳으로 표류하는 것 같았다. 다음에 들은 것들이 ‘네 마음의 풍차(Windmills of Your Mind
861년, 발해사신 이거정이일본 왕 선물로 준비했으나전달 못하고 결국 사찰로“발해불교 연구의 1차 자료” ▲‘가구영험불정존승다라니기’는 붓따빠리(佛陀波利)가 번역한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陀羅尼經)’에 내용을 좀 더 첨가한 것으로, 글자가 첨가된 인연을 설명하고 불정존승다라니를 지니고 염송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영험공덕을 설한 것이다. 1997년 12월, 발해 건국 1300년을 앞두고 네 명의 젊은이들이 발해 당시의 방법으로 뗏목을 건조하여 발해 항로 복원에 나섰다. 뗏목 이름은 ‘발해1300호’. 이들은 옛 발해의 땅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해 해상항로를 따라 바람과 해류에만 의지해서 항해를 시작했다.
성도재일 1주일 전 열린 대회에2000여 불자 벡스코홀 가득 메워 부산 각 사찰서 65개팀 200여명 문제 30여개 풀며 시종일관 활기영주암 신도팀이 최종 우승 영예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성도재일 기념 제2회 도전 범종울려라 행사가 1월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흰색 보드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글씨로 각 사찰 명칭과 정답을 써가며 행사 내내 즐거워했다. “불교를 믿기로 처음 결심을 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처음 이 마음을 내는 일도 어렵지만,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정진해 나가는 일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부처님의 참다운 모습인 원력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한 이 말은 무엇입니까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의 희망도 푸른 동해를 바탕으로 찬연하게 피어올랐습니다. 2013년은 어느 해 보다 많은 변화가 기대되는 중요한 해인만큼 더 설레는 마음으로 새 달력을 마주합니다. 묵은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온 것처럼, 우주만물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법계의 생멸이 한 호흡이고, 중생의 희로애락도 한 통속입니다. 일체의 속성이 무상으로 통해 있으니, 빈부도 미추도 행불행도 둘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경제난은 호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쟁과 굶주림의 두터운 먹구름도 벗어나지 못했으며 대륙마다 대립과 분열의 흑백논리가 팽배합니다. 새로운 지도자를 맞은 우리나라도 의식의 변화와
9월19일(수)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생명평화 야단법석-깨달음이란 무엇인가’=수요일 저녁 7시, 서울 조계사. 02)2011-1925 ▲서울 조계사 ‘특별성지순례’=오전 6시30분 일주문 출발, 정암사·법흥사. 02)732-2187 ▲불교여성개발원 ‘웰다잉교육 심화과정-아름다운 마침표, 그 마지막 성장과 하나 됨’=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11월28일까지. 02)722-2101 ▲조계종 포교원 ‘제24회 포교대상 후보자 공모’=28일까지. 02)2011-1891 ▲통도사성보박물관 ‘9월 불교문화답사만 참가자 모집’=25일까지. 055)382-1001 ▲조계종 기본선원 ‘가을 입방 갈마 접수’=24일까지. 053)985-2705 9월20일(목)▲파라미타청
9월12일(수) ▲불광연구원 ‘불광아카데미-한국의 고승과 불교사상’=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불광연구원. 02)941-3537 ▲대한불교진흥원 ‘제10회 대원상 후보 공모’=20일까지. 02)719-2606 ▲서울 불일미술관 ‘김용덕 불교일러스트전’=관내, 18일까지. 02)733-5322 ▲중앙신도회 ‘제25대 집행부 참여자 공모’=20일까지. 02)733-7277 ▲통도사성보박물관 ‘9월 불교문화답사만 참가자 모집’=25일까지. 055)382-1001 9월13일(목)▲대전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제14회 한밭 청소년 전국 만화 공모전’=28일까지. 042)221-5448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의사소통 프로그램-행복시소’=매주 목요일,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11월1일까지. 02)69
▲김나현 作 '지혜-봄소리' 단오를 맞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부채가 사람들을 찾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갤러리 백상(관장 이점원)이 여름부채 전시회 ‘새 바람’을 개최한다. 8월3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와 강사, 동문, 한국화 및 서양화가, 서예작가 등 40여명의 작품 150여점이 선보인다. 예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절에 임금은 각 궁에 속한 하인과 재상, 시종신에게 부채를 나눠줬는데 이를 ‘단오선’이라 했다. 부채를 얻은 사람은 다시 그것을 친척, 친구 등에게 나눠줬는데 이를 두고 시골 속담에서는 “생색내는 것은 여름에는 부채요, 겨울에는 달력이다”라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부채를 통
▲‘사찰의 상징세계’ 주5일 근무, 주5일 수업이 정착되면서 자신의 종교를 떠나 유서 깊은 전통사찰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사찰이 단순히 불교의 상징적 시설물이 아니라 우리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문화재이자 문화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여행길 잠시 들러 대충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고, 때론 주의 깊게 살펴보고 우리 역사와 문화의 향취를 느끼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사찰 탐방길에서 가만히 보면 유서 깊은 절들은 대부분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와 일주문,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천왕문, 또 그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탑과 대웅전이 나타난다. 이 유사함은 단순한 가람배치이거나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바로
▲일러스트레이터=이승윤 뒷집 할매에게 게으름뱅이라고 통박을 먹었다. 할매가 만만치 않은 수다쟁이니 조만간에 이 소문은 온 동네로 퍼지지 싶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만날 집에서 뭘 하는지 골목에 그림자도 비치질 않고, 간간이 대문을 두드리고 들어와도 얼굴도 내밀지 않고, 아저씨는 어디 갔냐고 물으면 아내가 늘 하는 소리는 “자 예~~”이고, 어쩌다 오후에 예리한 눈길에 포착되는 모습은 추리닝에 슬리퍼 차림이니, 게으름뱅이라 혀를 찰만도 하다. “아이고 할매, 저 밤새도록 일하다 날이 훤해야 잠들어요.”하고 변명을 할까 싶다가, 부엉이노릇이 자랑인가 싶어 그냥 멋쩍게 웃고 말았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로 새벽에 잠이 깨었다. 상
▲부산 법왕정사 법당에서 불자들이 자비의 3000배 릴레이 정진을 하고 있다. 절수행 1번지인 법왕정사에서 자비실천을 위한 릴레이 삼천배 정진이 두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법왕정사(주지 청견 스님)는 지난 1월25일부터 서울과 대구, 부산의 법당에서 릴레이 삼천배 정진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산 법당의 경우 입재 이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삼천배 수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7~8명 이상이 릴레이 정진에 동참하고 있다. 2회 이상 동참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불자들 사이에서는 순번을 정진 릴레이 정진을 이어갈 것을 발원하고 있다. 릴레이 삼천배 수행은 법당에서 불자들이 순번을 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