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교든 사원을 짓기 마련이다. 후대에 미술작품이라 불리게 될 대부분의 유물들은 사원 인근에 모여 있다. 그런데 다른 종교와 달리 불교사원 가운데는 석굴사원이 유달리 많다. 나식, 베드사, 칼리 등에서 아잔타, 엘로라 등 인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수많은 석굴들, 바미얀 등 아프가니스탄 인근의 석굴들, 둔황이나 윈강, 롱먼 등의 중국의 석굴들, 그리고 석굴암이나 군위, 골굴암 등 한국의 석굴들을 보면, 불교의 역사는 석굴이 번져간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서구 음악가들이 당시 악기, 편성대로 ‘당대연주’를 하듯이,
2023연재모음
2022.12.05 14:06
이진경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