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관음회기도회 순례단(순례단장 효진 스님)이 8월6일 제9교구본사 팔공총림 동화사를 순례하고 진신사리를 친견했다. 전국 명찰을 찾아 관음기도순례를 하고 있는 효진 스님과 반야관음기도회 순례단은 더운 날씨에도 동화사의 주요 전각을 참배하고 기도 순례를 이어갔다.순례단장 효진 스님은 법문에서 “기도란 끊임없는 나와의 대화”라며 “부처님과 불보살의 원을 기반으로 하는 기도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웅전 참배에 이어 통일대불전에서 관음기도를 마친 순례단은 통일약사여래불을 친견했다. 통일약사여래불은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말씀으로 강의를 대신할까 합니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영축산에 계실 때 아침마다 탁발을 가시면서 매일 같은 광경을 보게 됐습니다. 젊은 청년이 매일같이 강물에 목욕을 하고 동서남북과 상하 여섯 곳을 향해 절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평소에 참 이상하다 생각을 하다가 하루는 청년을 불러서 왜 그렇게 매일 목욕하고 절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왜 절을 하는지 뜻은 모르겠다면서, 다만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매일 아침 강물에 목욕하고 여섯 군데에 예경을 드려라’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
중국음악의 역사를 크게 보면, 서기 전 20세기부터 서기 후 4세기까지의 고대음악 형성시기, 서기 후 4세기부터 10세기까지 서역음악 수용시기, 11세기부터 19세기의 민족음악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에서 호악(胡樂)이라 불리는 서역음악의 전래는 한대부터 위진남북조 시대까지 지속적인 확대과정을 거쳐 수·당대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았다. 진나라 최표(崔豹)의 ‘고금악론(古今樂論)’, 당나라 오경(吳競)의 ‘악부고제요해(樂府古題要解)’에 의하면 장건에 의해 서역길이 개통된 후 호각(胡角)이 전래되었고, 이연년(李延年)이 서역 호각으로
원효 불교사상의 핵심 주제는 ‘일심’으로서 일찍이 40대의 저술인 ‘대승기신론별기’의 종체문에서 ‘대승기신론’의 일심사상으로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주류인 중관학파와 유식학파 사이의 공·유 대립을 해결할 수 있음을 선언한 바 있고, 말년인 60대의 저술인 ‘화엄경소’의 4교판설로써 종합적인 불교사상체계를 압축하여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 원효의 4교판설은 원효 개인의 불교사상체계를 수립하였다는 문제로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불교계의 과제를 해결하였다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 것이었기 때문에 당의 불교계에서 중관학과 유식학의 대립을 극복하는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오늘 잘오셨어요.” “포교사님 보고싶어서 한다길래 바로 왔지요.” “스님 법문 듣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오랜만에 만난 포교사들과 탈북민들의 대화는 끝이 날 줄 모른다. 코로나19로 전화를 통해 목소리만 들었던 터라 만나자마자 포옹을 하기도, 손을 잡으며 서로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들이 이렇게 반색한 이유는 법회가 2년 6개월만에 재개했기 때문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모든 활동이 움츠러 들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활발히 진행되던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남부
남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렸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를 비롯해 전국 37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70여개 국제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7월23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한반도 종전 평화 문화제-7.23 DMZ로 모이자! 휴전에서 평화로!’를 개최했다.문화제에서는 가수 이은미, '래스피스, '신나는 섬'의 음악 공연과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연사들의 발언, 'End the Korean War
‘새벽 종소리에, 잠이 깼다./ 어둠의 귀가 열려 그 소릴 깊게 빨아들인다. 문득,/ 별빛을 덮고 잠들었던 내 안의 애욕과 권태,/ 온갖 허망과 환상들이/ 쇠와 나무가 마주쳐 내는 소리에 깜짝깜짝 살아나다/ 산산이 부서진다.’(고진하 시 ‘새벽, 범종소리’ 중에서)부산 광명사 주지 춘광(春光) 스님도 ‘쇠와 나무가 마주쳐 내는 소리’에 깨어나곤 한다. 허나 그것은 전법을 향한 간절함이 빚은 ‘상상의 소리’이다. 지난 6월 ‘미륵대범종’ 기공식을 봉행했으니 3300관(1만2375Kg)에서 울려 나올 웅혼한 소리는 일러도 내년에나 들을
종교차별신고센터(http://buddh.kr)가 개설됐다. 불교계에 향한 왜곡과 폄훼 등 종교편향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마련됐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7월19일 종교차별신고센터 출범을 선포했다.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종교차별 및 편향을 시정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종교편향이 주로 특정종교에 경도된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시의 시선은 정치인과 정부기관을 향하게 될 것이다.불교계를 향해 벌어졌던 폭력과 차별, 왜곡, 폄훼는 열거하기도 힘들다. 광신적인 개신교인에 의해 수시로 사찰이 불타
통일·인권·사회복지 도량인 부산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 불사를 회향했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 및 신도회장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문수사의 20년 중창 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주호영
앞 회에서는 원효의 불교사상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써 그의 교판설을 검토하였다. 원효 교판설에서는 남북조시대 이후의 다양한 경전의 해석 방법과 교판설을 폭넓게 섭렵하고, 총체적인 불교사상체계 속에서 각 경전 나름대로의 의의를 평가하고 회통하는 원효 특유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반야경’ ‘법화경’ ‘열반경’ 등이 ‘화엄경’과 마찬가지로 구경요의경이라고 판석하는 것에 그침으로서 원효 독자의 체계적인 교판설이라고는 평가될 수 없다. 그리고 남·북 교판설의 차이, 특히 중관학파 계통의 삼론종과 유식학파 계통의 법상종의 교판상의
2019년 중국 남경 서영촌에서 발견된 남조시대 절터의 발굴성과를 공유하고자 한국·중국·일본 연구자들이 모였다. ‘근래 중국 고고학계의 최고 발굴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영촌 남조 절터는 조성 시기가 5세기 중반까지 올라가 남경은 물론 중국 남방지역 가운데서도 연대가 가장 이른 절터이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남경 서영촌 절터를 집중 조명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최응천 문화재청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7월13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균형 잡힌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원행 스님은 박 장관에게 “한반도 주변에는 여러 큰 나라가 있어 균형 잡힌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때”라며 “최근 일본의 우경화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모든 것을 힘으로 풀 수는 없지만 (한반도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최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세계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도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의 정착과 적응을 위해 도움의 손길은 꼭 필요하다. 이들은 탈북과정에서 겪는 일들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 등 힘든 고통 속에 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향한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이 절실하다.흔히 탈북민들은 같은 언어를 쓰기에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평생을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전혀 다른 가치관, 문화, 경제 속에 살아와 이질적인 측면이 더 커 남한사회 일원이 쉽게 되지 못하고 겉도는 경우가 많다.이런 가운데 교계에도 탈북민 지원에 앞장서는 스님, 재가불자가 있다. 이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7월6일 권영세 신임 통일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무원 스님은 이날 서울 관문사 2층 대회의실을 찾은 권 장관을 만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이 끊긴 상황이지만, 민간교류가 시작돼야 국가교류의 물꼬도 틀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두터운 신뢰를 밑바탕으로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개성 영통사 복원사업을 소개하며 “천태종은 과거 개성 영통사 복원사업을 통한 성지순례사업을 기획하며 남북
부산 남구 대표 기도·복지 도량 문수사가 평화통일 기원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하며 20년 원력의 중창불사를 회향한다.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는 7월16일 오전10시 경내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문수사 부처님 진신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한다. 문수사의 20년 중창불사 회향의 뜻이 담긴 이번 사리탑 제막식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과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의 은사인 송광사 동당 수좌 법흥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이 두루 참석해 법석을 증명할 예정이다.특히 문수사 진신사리탑에는 1978년 방한한 스리랑카 야스기리아
백제와 남조 사원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와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불교문화로 이어지는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고대 동아시아에서 불교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로 다룰 예정이다. 백제시대 최대 규모 사찰로 여겨지는 전북 익산 미륵사의 목탑지 기단부 구조와 축조 순서 등을 살펴보고 중국 남조의 사찰 건물 배치 형태 등 출토 유적 등에 관해 논의한다.이날 학술대회에는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가 8월20~21일 양일간 서울 조계사 불교대학 제1강의실에서 ‘공존 상생 합심의 불교통일아카데미’ 대면 강의를 진행한다.불교통일아카데미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고 남북불교류를 위한 미래 인재 양성과 불교계 대북 통일역량을 키우고자 기획됐다. 특히 공존, 상생, 합심을 바탕으로 대북인식을 전환하고 민족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서 북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다.8월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1강은 ‘대 혼돈의 세계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이남주 성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며 남북불교교류에 힘써온 사단법인 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 스님, 이하 평불협)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발자취를 되새기고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하는 ‘평불협 30년사’를 발간했다.평불협 회장 법타 스님은 7월4일 인사동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통일부 산하 불교계 사단법인체인 평불협은 1992년 2월12일 출범해 활발한 남북교류 활동을 펼치며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섰다. 법타 스님은 평불협 창립 배경에 대해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는 남북분단의 고통으로 인한 민족고(民族苦)를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이 인도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데에는 힌두 사제들의 제사와 주술의 폐해를 지적한 데 대한 민중의 호응도 있었다.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던 힌두 사제들의 제사와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인도 못지않게 제사 문화가 만연해 있었다. 오늘날 유네스코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다수의 불교의식과 범패도 제사를 중시해온 중국 문화와 불교의 결합관계가 있다. 인도와 중국뿐 아니라 이집트를 비롯한 동서양 인류 문명 전반에 걸쳐 제사악이 맹위를 떨친 데에는 그들의 우주관과 사회적 효용성이 있었다.‘여씨춘추(呂氏春秋)’의 ‘고악편(古
원효 저술 중 ‘종요(宗要)’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 많다. 전해지는 종요라는 형식의 저술이 16부에 이르며, 여러 학파의 경론이 망라되어 있다. 종요는 경론의 논(論)·소(疏)·초(抄)라는 주석서의 틀을 탈피해 각 경론의 중심 내용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간명하게 논술하는 방법인데 원효 저술의 특징이다. 이러한 저술 형식은 8세기 중반의 태현(太賢)의 저술에서도 2부가 발견되었으나, 이후 단절되었다. 경전해석에서 창조성이 퇴색하고 번쇄한 자구주석(字句注釋) 위주로 연구의 분위기가 바뀐 결과이다. 그런데 원효불교의 핵심 내용을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