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임진왜란은 민족 최대의 전란이었다. 조선 인구의 20%가 죽거나 포로로 끌려갔으며 피해는 한국전쟁보다 참혹했다. 그러나 위대한 영웅들도 등장했다. 권율, 김시민, 이순신, 정기룡, 황진 등 많은 영웅이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중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넘사벽이었다. 오천 년 역사를 관통해 존경하는 인물 1위는 이순신 장군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 못지않게 기억돼야 할 영웅이 있다. 바로 사명대사이다. 임진왜란의 전란 속에서 승병을 이끌며 나라를 구해낸 것은 물론 두려워 가기 꺼려하는 일본으로 건너가 전후 협상
“모든 악을 짓지 말고/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칠불통계(七佛通戒)는 ‘법구경’ ‘출요경’ ‘전등록’ 등에 등장한다. 특히 ‘전등록’에 수록된 일화는 극적이다.중국 당나라 대표하는 시인 백거이가 도림 선사를 만나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의 뜻입니까? 도림 스님이 말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시오.” 백거이가 말했다. “세 살 아기도 그건 압니다.”도림 스님이 대답했다. “세 살짜리 아기도 말은 할 수 있으나, 팔십이 된 노인도 행하기는 어렵소.”
위드다르마는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밀교종단인 불교총지종이 발간하는 잡지다. 10월호에는 원정대정사 일대기 ‘불공 잘해라-세상을 향한 빛’(김천)을 비롯해 △업 이야기3(화령정사) △보살의 여덟 가지 성도(불교총지종 법장원) △선천적 괴로움(임진수) △어느 가을날의 꿈(지장 스님) △두려워 말고 저질러 보라(법상 스님) △받아들임(남혜 정사) 등이 게재됐다.[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0월호 특집 ‘불교의 언제와 오늘’에선 △법어: 조선불교를 통일하라(한용운) △다시 읽는 월간 ‘불교’: 1928 1~2월(최경순) △교화현장: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도휘 스님(최승천) 등이 실렸다. 또 특집 ‘시대와 마주하는 불교’ 주제로 △인도 당시를 이끄는 대승운동(심준보) △동아시아로 스미는 불교(김제란) △포스트모던 시대의 불교 윤리(효능)가 수록됐다. [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지난 여름 처음 열린 정토안거 관련해 △정토안거의 취지(김호성) △우리 님 계신 곳으로 가는 길(효신) △정토안거참가기(임은정) △제1회 정토안거 방함록이 실렸다. 특집2 ‘저자의 저서, 역자의 역서’에선 △목마른 이가 파놓은 어설픈 우물(윤소희) △‘일본적 영성’ 번역 후기(박연주) △일본에서 만난 선의 원형(윤창화) △무엇이 염불을 방해하는가(김호성)가 게재됐다.[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미국불교를 특집으로 다룬 10월호에선 △미국불교, 100년간 자유롭게 발전하다(박진영) △미국의 이민 불교(윤성하) △미국의 마인드풀니스 명상 현황(이종복) △미국의 참여불교(박정은) 등이 실렸다. 2023년 캠페인 관련 글은 유정 방송작가가 ‘탄소 시계 늦추는 나만의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외에 △현실 세계를 떠난 열반은 없다(화령 정사) 등이 수록됐다.[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동서고금의 많은 선인이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는’ 시와 그림의 일체를 찬양했다. 문학과 미술은 이질적인 장르가 아닌 함께 어우러질 때 아름다움의 크기가 더욱 증폭된다.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처럼 한 폭의 그림과 시 한점이 만들어내는 예술은 그 어떤 것보다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그 미학은 ‘꽃의 시인’ 원경 스님과 ‘빛의 화가’ 김원중 신부가 만들어낸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에 고스란히 담겼다.종교와 세대, 문화의 차이는 어떤 장벽도 되지 않았다. 이미 원경 스님과
“제게는 어릴 때부터 항상 예의 바르고 효심도 지극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여 늘 학급의 선두를 지키던 일등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엿하게 성장해서 국립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했고 한창 열심히 대학 생활을 이어가던 2학년이 되었을 때 불의의 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느닷없이 아들을 잃은 슬픔은, 세상을 향한 분노와 원망이 되었다. 고통의 불길이 삶을 통째로 집어 삼켜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남편의 손을 잡고 시작한 참회 기도는 불길에서 벗어나는 길, 부처님 품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었다.
석가모니 부처님 외에 재가불자가 설주(說主)가 되는 대표적 경전으로 두 권이 꼽힌다. ‘유마경(維摩經)’과 ‘승만경(勝鬘經)’이다. ‘유마경’은 재가 거사가, ‘승만경’은 재가 여성이 설주인 매우 독특한 경전이다. 두 경전 모두 대승불교의 꽃으로 불리며 출재가의 경계를 넘어선 차별 없는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유마경’은 대승불교에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출가중심주의와 개인의 해탈을 중시하는 초기불교의 한계를 지적하며 반야(般若)와 공(空), 불이사상(不二思想)을 통해 보살의 삶을 지향하는 대승불교의 첫 출발을 알리는 사
‘금강삼매경’ 한문 원본을 풀이하고 해설을 덧붙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 우승택은 원효 스님의 ‘금강삼매경론’을 모본으로 삼아 3년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강삼매경’ 해설을 시도했다. 특히 수셈을 활용해 공사상을 설명하고 현실에 적용되는 원리를 설명한다. 일체법의 원리를 숫자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깨달음의 세계를 포괄하고 있다. 우승택 지음, 불교시대사, 2만50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
저자는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큰스님들의 삶과 법문을 소개한다. “아라한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남방수행의 생생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얀마 큰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위빠사나 명상법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각자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위빠사나 길에서 ‘서로 묘하게 통하는 핵심’을 찾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강종미 편역, 재당각, 1만60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저자는 붓다의 말씀과 사상에 근거해 불교가 개인적 수행에 머무르는 것보다 보살행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경제문제·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는데 특히 경쟁과 성장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보살행이 바탕된 구체적인 수행 공동체 운동을 제안한다. 불교에서의 경제문제를 이론과 실천으로 나눠 설명하고 ‘불교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내한다. 김광수 지음, 운주사, 2만원.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에서 위안과 기쁨을 주고 있는 성전 스님의 신작 에세이다. 하루, 일주일, 일 년, 인생을 잘 보내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자세에 대해 안내한다. 삶에 지친 우리를 다독이는 스님의 산문을 통해 아침에 만족을, 저녁에 겸손을, 한 주가 저무는 시간에는 감사함을 배울 수 있다. 인생이 때로 반짝이고 때로 쓸쓸하겠지만,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성전 지음, 담앤북스, 1만6800원.[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
삶은 죽음으로 완성된다. 그래서 평생의 삶은 죽음으로 평가받는다. 수행자들의 삶이 더욱 그렇다. 환(幻)과 같은 인생을 말하며 무아(無我)와 공(空), 생사일여(生死一如)의 고준한 세계를 이야기하다 정작 죽음이 닥치면 놀라고 두려워하며 걱정과 번민 속에서 심연으로 끌려가는 수행자들이 세상에 허다했다. 반면에 마지막까지 예사롭지 않은 죽음의 모습으로 평생의 가르침보다 더욱 큰 울림을 주고 떠난 선사들도 많았다. 선사들의 여여하고 평온했던 죽음의 모습은 삶의 마감 또한 인생의 한 단면이며 집착할 것 없는 현상에 불과함을 고구정녕 일깨웠
1997년 외환위기로 경제가 폭락했던 시절, 귀농(歸農)이 반짝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아마도 두고 온 고향이었을 것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은 귀농을 통해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중앙일보 종교 담당 대기자였던 이은윤 선생은 코로나19로 세상이 온통 암흑으로 변하자 시골에 칩거했다. 고향 집에 내려가 자연과 벗하면서 고전을 읽고 농사를 짓는 전원생활에 묻혀 살았다. 책은 전원생활 틈틈이 사색과 사유를 통해 건져 올린 고품격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여덟 번의 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고 5
보통 사람들은 하루 동안에도 많은 것을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의 행동은 몸, 정확하게는 자율신경계의 자동반응 시스템을 따르게 된다. 평소 몸의 신호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또한 마음의 상태 역시 몸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 그래서 지금 내 몸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게 되면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향해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고, 삶도 바뀌기 마련이다. 이 책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ory)’에서는 트라우마 치료의 대가이자 임상훈련사인 뎁 다나가 다미주신경 이론이 어떻게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역사의 한 축으로 자리할 만큼 융성했다. 그리고 천축을 향한 구법승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구마라집과 현장을 중심으로 한 불경번역을 비롯해 선불교의 발전을 위시한 각 종파의 형성과 신앙의 확대 등 내용과 양적 팽창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었다.중국불교는 그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 역사에 확실히 편입돼 존속해 왔고, 그 사상은 중국사상사 속에, 불상과 사원건축 등은 중국미술사와 문화사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며 발전했다. ‘중국불교 연구입문’은 중국불교에 대한 연구를 선도해온 일본 불교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8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후였던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동안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 스님은 1500여년 중국 선종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임제 스님이 고함[喝]으로, 덕산 스님이 몽둥이[棒]로 사람들의 무명을 타파했다면 조주 스님은 언구로 죽이고 살리는 살활자재(殺活自在)의 묘용을 발휘한 선사로 유명하다.‘고불(古佛)’로 불렸던 조주 스님은 “원래의 부처(元古佛)도 진짜 부처(眞古佛)인 조주 스님에게 고개 숙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의 경지가 출중했다. 지금도 선방 수좌들의 바랑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공안집인 ‘벽암록’ 100칙 중 조주 스님 관련 공안이 12칙이 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