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정토는 아미타불이 모든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여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해 서원을 세워 이룬 세계를 말합니다. 정토에 왕생하려면 먼저 불법을 만나야 합니다. 군법당, 병원법당, 교도소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 불법과 인연을 맺게 하는 법보시 또한 정토에 이르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동국대 대학원에서 정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탄 스님은 정토불교 연구뿐 아니라 권진(勸進)에도 여념이 없다. 스님은 법보신문을 군법당, 병원법당, 교도소, 관공서 등에 보내 불법을 전하는 법보시 캠페인 또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의 일환
“순간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으로 영어의 몸이 되신 분들이 법보신문을 통해서 불교를 접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광주지역 포교와 전법의 수레를 멈추지 않는 채선희 광주불교연합회 총무과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 채 과장은 독실한 불교 신자이자 법사인 아버지를 따라 광주 무각사를 다니며 어려서부터 불교를 접하게 됐다. 열심히 신행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에서 사업을 하며 불자로서 불교와의 인연을 이어왔다.3년 전 화엄사 빛고을포교원에 근무하는 언니를 돕기 위해 광주에 내려와
“부처님 법을 실천하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원하는 것을 준다고 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두 개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물질적인 것을 한 개 지원해 줬지만 수혜자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봉사를 하는 불자들에게는 선업을 쌓는 큰 공덕이 되니 말입니다.”행복한 이웃나눔 봉사단 대표 강정규(61·진월) 단장의 말이다. 대구지역 사찰 연합회의 신도회장을 지내기도 한 강 회장은 어릴 때부터 대구 용연사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는 부친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했다. 어린 시절, 어렵기만 하던 아버지의 봉사하는
불교를 처음 접하게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제 동료가 기독교 성경책을 주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더군요. 성경책을 읽으려는 찰나의 순간 저도 모르게 제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욕심을 버리게 되면 모든 것이 순조롭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후 이곳에서 연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게 됐고 화를 내는 등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었던 제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불교가 무엇인지,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참회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고자 합니다. 부디 불법 공부가 이어지도록 법보신
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다. 흔히 청룡은 청춘과 기백 그리고 왕을 상징하며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맞는 청룡의 해는 초고령사회로 들어가는 시작의 해라는 것이다. UN인구청(UNPD)에서 정의하는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것을 말한다. 한국은 2010년대 후반부터 출산율이 감소하고, 2020년부터 베이비붐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초고령사회가 가속화됐다고 한다. 초고령사회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노인이 되는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보험의 인상, 국민연
어머니의 한결같은 기도와 정성 덕에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왕따를 당한 적도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뀔 때마다 어머니가 담임선생님들에게 아들 잘 부탁드린다며 학급을 원조했고, 친구들에게 철마다 간식을 제공하는 등 아주 많은 보시를 했다. 부처님 가피는 항상 있었다. 어머니 덕분이었다. 나는 생활 자체가 부처님과 늘 함께 였기에 따로 기도를 드린다거나 매일 꾸준히 하는 신행 생활이 없었다. 사실 불경을 읽어도 통역이 없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한자를 따라 해도 무슨 말인지 어려웠고 우리말 경전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육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육안(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肉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천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천안(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天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혜안(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慧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법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법안(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法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불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불안(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
역사상 최고의 역경승을 꼽자면 단연 구마라집 삼장(343-413)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가 번역한 유려한 문체의 경전들은 이후 동아시아 불교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수많은 역경 불사는 대부분 장안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시안에는 장구한 세월을 거쳐 그의 숨결을 유유히 전하는 사찰이 남아있으니, 바로 초당사(草堂寺)이다. 초당사는 시 중심에서 서남으로 약 35km 떨어진 후이취(鄠邑區)의 읍내에 자리한다. 산문(山門) 앞에 세워진 비석에는 “삼론종조정(三論宗祖庭)”이란 비문이 새겨져 있어, 이곳이 구마라집을 비조로 하는 삼론종
붓다의 말씀이 중국으로 들어온 초기에는 말씀 그 자체를 외는 음성경전이었다. 이들을 한어로 전환하여 기존 율조에 얹어보니 어그러졌다. 붓다의 말씀과 그를 칭송하는 범음이 뜻글자인 데다 고저승강(高低乘降)의 한어 율조와 맞지 않아 겉돌고 있던 그때 천재 시인 차오지(曹植·192~232)를 만났다. 차오지는 10살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시론(試論), 사(詞), 부(賦)와 같은 문장을 읊을(頌) 수 있었으며 스스로 지을 수도 있었다.그러자 부친인 조조가 아들의 재능이 믿기지 않아 다른 사람이 쓴 것을 자신의 것이라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수행하는 명상은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마음챙김은 원래 주의 집중이라는 의미를 지닌 불교의 사띠(sati)가 존 카밧진(Jon Kabat-Zinn, 1944~ )의 심리치료적 응용을 거치면서 ‘비판단’과 ‘수용’과 ‘자비’라는 요소가 추가된 것이다. 그의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MBSR)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 스스로 현재 일어나는 경험에 수용적인 방식으로 주의 집중하는 것을 훈련하여 치료적 효과를 얻도록 한다. 마음챙김이 대중적인 명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카밧진의 연구 덕분이라
구도의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점 중에 하나가 바로 깨달음을 일체의 번뇌가 없이 고요하고 평온한 어떤 좋은 심리 상태라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을 하면서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 것 같으면 수행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여기고, 마음이 생각들로 인해 괴롭고 시끄러우면 수행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분별을 일으킨다.그런데 사실 이런 마음으로 수행을 하는 것은 천상에 태어나 마음 편안하게 잘 살고 싶어 하는 욕망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말로는 수행자라고 하지만 좋은 경계 체험은 붙잡으려고 하고, 괴로운 경계 체험은
조선총독부가 1927년 3월 31일에 발행한 조사자료 제20집 ‘조선인의 사상과 성격’에는 조선인의 종교의식(宗敎意識)을 소개하는 짧은 글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이 글에는 불교 14만1000명, 기독교 32만1000명, 천도교 계통의 유사종교 19만9800여 명, 비천도교 계통 유사종교 7317명이라고 각 종교별 신도 수가 적시되어 있다. 이 기록은 1920년 경의 조사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천주교 신도는 8~9만 명 내외였고, 장로회와 감리회 등에 소속한 개신교 신도 수는 20만 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이
경제의 문제는 직접적으로는 의식주의 문제이며, 과거에는 그중에서도 특히 먹는 것의 문제가 가장 핵심이었다. 불교교단의 경영에 있어서도 우선 중요한 문제는 먹는 문제였다. 불교경영의 이해도 이 먹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불교에서는 우리의 몸을 그저 빨리 벗어버려야 하는 짐처럼 인식하면서도, 애써 탁발하며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을 여러모로 설명하고 있다.불교에서는 밥을 먹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는데, 공양하기 전에는 공양게를 읊는 것을 권하고 있다. 여기에 불교에서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잘 압축되어 있다. 공양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① 마른 뼈 한 무더기대중을 거느리신 부처님이 남쪽으로 가시다가 마른 뼈 한 무더기에 오체투지를 하시자, 아난이 여쭈었지. “삼계의 큰 스승이신 세존께서, 어째서 마른 뼈 무더기에 예배를 하시옵니까?”“이 뼈가, 내 조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뼈를 조각내어 보아라. 남자 것이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여자 거면 가볍고 검으리라는 말씀.“세존이시여, 산 사람은 남녀의 옷차림으로 구별이 되지만 죽은 이의 뼈가 어떻게 구별이 됩니까?”“세상을 살 때 남자는 법당에서 법문을 듣고, 삼보께 예배하고 부처님 이름도 생각했으니 뼈가 희고 무거우니
시 공부 10여 년에 쌓인 책 이희승 국어사전 빼고 나머지 한 도라꾸 판 돈으로 한 여자 모셔와 서울 청계천 판자촌에 세 들어 살면서 나는 모과할게 너는 능금해라 언약하며 니뇨 나뇨 살아온 지 오늘로 50년 오매 징한 사랑아!(서정춘 시집, ‘하류’, 도서출판b, 2020)2년 전인가? 서정춘 시인이 ‘현구집(玄句集)’이라는 제목의 책 세 권을 보내왔다. ‘현구집’은 태화당(泰華堂) 정원(淨圓, 1950~) 스님이 경론에서 좋은 구절을 뽑아 1994년도에 옛날 책의 장정으로 펴낸 것이다. 당신이 그다지 열심히 보지 않은 책인데, 내
중국 선종은 인도불교와 차원이 다르다. 인도불교에서 탈피해 완전히 중국화된 문화와 사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문화의 코드로 변형된 점은 선이 일상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달마가 중국에 입국[대략 520년]하기 이전부터 중국에 선수행자가 있었다. 곧 중국 선종의 역사는 달마를 처음 기점으로 보지만, 선사상적 측면에서는 그 이전인 200∼300여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처음 중국에 선이 수입되었을 때, 중국인들은 선을 도교적인 성향에 견주어 이해했다. 즉 신비스럽거나 감통(感通)으로 받아들였다고 보
“0.1%라도 부처님법과 인연 맺을 가능성이 있다면 전법을 해야 합니다.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야만 발심하는 것이 아니듯 한 말씀, 한 문장이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여 귀의하고 발심하고 때론 출가도 하게 되는 것이 인연입니다. 신문 한 부가 때로는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불자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법을 전하는 데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 13대 집행부의 첫 기획실장인 금해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전법’을 강조했다. 지난해 개산 20주년을 맞은 서울 관음선원 주지
“법보신문을 왜 이제 알게 됐을까 싶을 정도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롭고 신선한 부처님의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더 많은 부산 불자들이 법보신문을 통해 부처님의 법향을 마주하고 희망을 발견하길 기대합니다.”이호열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 로터스불교대학 총동문회 회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하며 법보신문이 부산 불교도의 희망 등불이 돼주길 기대했다. 이호열 회장은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가 설립한 로터스불교대학은 도심 속 재가불자 교육과 신행의 기관으로 지난 2009년 설립돼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코로나의 어려움으로
2000년대 초반 초기불교 수행법이 국내에 소개되고 사띠(sati)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학자 간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른바 ‘사띠 논쟁’. 이 논쟁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까지 ‘법보신문’으로 한층 확장됐다. 연구자들은 지면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감 없이 전했고 사띠에 대한 해석을 넓혔다. 때론 서로를 향한 직언도 마다치 않았다. 그 사이 불교학계는 논쟁으로 달궈졌고 사부대중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논문도 쏟아졌다. 조준호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초빙교수는 이 논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인물이다. 그런 그가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