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호 / 2024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각황전 법당 안에 계셔야 할 부처님이 마당으로 나오셨다. 혹여 법신에 생채기라도 생길까 정성껏 천으로 감싼 부처님을 이운하는데 한 줌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모여든 사부대중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꽤나 엄숙한 분위기임을 말해준다.사진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7년 진행된 구례 화엄사의 각황전 보수공사 시기에 촬영된 것이다. 보수공사로 인해 각황전의 불상을 모두 대웅전으로 이운했는데, 이 사진은 각황전 보수공사를 마친 후 임시로 대웅전에 모셔져 있던 불상을 다시 각황전으로 이운하는 순간의 기록이다. 각황전의 불상은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
흔히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고 말한다. 팔만사천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도 결국은 ‘마음 심(心)’자 하나를 풀이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라도 불교의 수많은 경전을 접하다 보면 부처님의 일체 교설들이 일관되게 중생 마음에 초점을 두고 설해졌음을 알 수 있다. 초기 경전인 ‘법구경’의 ‘심위법본(心爲法本-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다)’에서부터 대승 원교인 ‘화엄경’의 ‘심외무법(心外無法-마음을 떠난 법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또한 불립문자를 강조하는 선가의 ‘이심전심(以心傳心-마음으로 마음을 전할 뿐이다)’ 등 불교 안에는
2007년 서울 은평뉴타운 예정지에 대한 문화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유적에서 ‘三角山靑潭寺三宝草’(삼각산청담사삼보초)라 적힌 암키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청담사는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이 선정한 10대 화엄사찰 가운데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최치원이 만년에 해인사에 은거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895년부터 10여년 이상을 해인사에 은거하면서 많은 화엄관계 기록을 남겼다. 즉 의상 스님에 관한 ‘부석존자전’, 당나라 고승 법장(法藏)의 전기 ‘법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고 서원하시는 모든 소원, 불사 다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한 해 응원하여 주시고 배려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저는 24일 포항에서 경기 화성으로 이감이 되었습니다.법보신문을 꼭 보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강○○ 합장[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법보신문을 생각하면 불교계에 가장 필요한 언론사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사회 각계에서 이뤄지는 종교 편향에 대해 가장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불교를 지키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 또한 불교언론의 대사회 회향이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저의 동참이 더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조계사 신도국장의 소임을 맡아 포교에 여념이 없는 원지 스
“법보시 동참 자체가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입니다. 부처님 법이 담겨있는 신문을 받아서 보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는 상상까지 하면 더 행복해지죠. 신문 한 부 보내는 일에 여러 불자님도 동참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기쁨을 맛봤으면 합니다.”한순희 약손월드 화성지부장이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광고를 통해 법보신문와 연을 맺은 한 지부장은 “불교에 귀의하고 십여년간 불자로 살아오면서 신문에 대한 중요성을 늘 생각해왔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은
호흡명상, 자애명상, 마음챙김명상, 요가명상, MBSR명상, MBCT명상, 차명상, 자애명상, 절명상 등 다양한 명상이 심신을 단련하고 영혼을 맑힐 수 있는 현대인들의 달란트가 되어 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간화선의 전통이 보존·전승되고 있는 한국에서 최근 조계종에서 공표한 K명상, K선명상은 어떤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까?불교계와 학계에서 주로 이슈화했던 것은 현대화·대중화·세계화이다. 이에 대해 궁구하고 기획한 방법론과 수행 매뉴얼은 학회 논문과 컨텐츠 개발, 국제학술발표를 통해 거듭 밝힌 바가 있다. 간화선은 수행법
“법보신문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불교 언론사입니다. 대다수 언론사가 사주에 의해 운영되면서 정파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등 언론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지만, 법보신문은 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독립언론으로, 독자들이 바른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정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설립해 이주민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등 불교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회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법보신문은 불교계에서 꼭 필요한 언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정병택 법무법인 유한 에스앤 변호사가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
법념처명상의 세 번째는 6내외처 혹은 12처 관찰이다. 여기서 ‘처(處)’는 빨리어로 ‘아야타나(āyatana)’라고 하는데, ‘감각의 장, 감각기관, 감각 대상, 감각영역’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까 12처는 12가지 감각 장소, 감각영역이라는 의미로 ‘나’와 ‘세상’을 의미한다. ‘나’라는 존재는 안이비설신의 6가지 감각기능인 6근(六根)을 가지고 있고, 세상은 색성향미촉법이라는 감각대상인 6경(六境)을 가지고 있다. 6근은 안의 감각장소(六內處)라고 하고, 6경은 밖의 감각장소(六外處)라고해서 12처가 된다. 이 12처를 부처
얼마 전 일본 고베에서 2023 국제종교인평화회의(IPCR)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 일본, 중국의 종교인들이 모여 ‘동북아 평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대화했다. 세 개의 분야로 나누어 세미나가 이루어졌는데 그 중 ‘자연재해에 있어서 종교지도자의 역할’이라는 토론 주제가 있었다. 이번 세미나가 열린 고베는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46분에 진도 6.9에서 7.3 정도의 강진이 덮친 곳이다. 물론 지금은 30년 전 대재앙이 있었던 곳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 건물과 공원으로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도시
5주간에 걸쳐 선가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활발발한 선기와 대기대용(大機大用)을 언급했다. 앞 원고에서 언급했듯 선기의 획기적인 연출은 당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면 선사들의 활기찬 언행이 현시대에도 활용되는지를 보자.현재 중국은 사찰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체로 선종 사찰에서는 객당에 두 개의 향판을 세워놓는다. 향판 하나는 보편적인 청규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그 사찰만의 청규를 말한다. 그 향판에 ‘청규(淸規)’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선가의 엄격한 규율을 상징한다.청대 이후로는 방(棒)보다 향판(香版)
의상의 관음신앙 이해에서는 ‘삼국유사 낙산이성 관음정취조신’조가 일찍부터 기본사료로 활용되었다. ‘낙산이성 관음정취조신’조는 조목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낙산사 창건과정에서 의상뿐 아니라 원효와 범일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관음보살과 함께 정취보살이 같이 봉안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고려 후기 몽골 침략 과정에서 관음신앙이 새롭게 주목받게 된 사실도 전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의상의 관음 진신 친견 설화의 부분만 발취해 해석하는 종래의 편의적 접근방법으로는 의상의 관음신앙 진실과 이후의 변화 과정, 낙산사 연혁의
“스님 불 들어가요. 어서 나오세요.” 유독 추운 날이었다. 12월3일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서 엄수된 자승 스님의 다비식. “거화(炬火)!”라는 선창이 들리자 지푸라기 뭉치를 든 스님들이 불을 붙였다. 그러자 가사·장삼으로 둘러싸인 장작더미가 훨훨 타오르기 시작했다.현장을 찾은 장세철 ㈜고려건설 회장(제9교구본사 동화사 신도회장·62)의 눈시울이 이내 붉어졌다. 그 순간 작은 불씨 하나가 그의 겉옷에 달라 붙었다. 불씨가 점점 커지자 옆사람이 깜짝 놀랐다. “저기요! 불, 불!”하고 소리를 지르며 장갑 낀 손으로 그의 팔을 툭툭 쳤
“불교는 괴로움의 원인, 해결방법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그렇기에 불법을 전하는 법보시는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경전에도 금은보화를 많이 보시하는 것보다 바른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수승하다고 밝히고 있듯이, 보시 가운데 으뜸은 법보시입니다.”조준오(48) 동국대 WISE 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가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재소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탐·진·치의 원인을 알고 집착을 놓아 삶이 평안해지기 바란다”는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사바세계라고 말한다. 괴로움과 힘겨움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부처님 가르침을 고통의 바다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안전한 섬과 같다고 했다. 대전 정림동에 사는 김동우(48) 불자도 어려운 시기에 섬과 같은 불법을 만났다.지난해 겨울이었다. 건강검진에서 장기의 한 부분이 굳어가는 병이 이미 깊어졌음을 발견했다. 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때 오래전 폭우에 개미집이 쓸려 내려가는 것을 보고 그것을
“부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주변에 힘들어하는 분을 보면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법보시를 하는 것도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이경희(지혜심·64) 불자가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공공기관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불교를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나를 낮추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불자로서 늘 기도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 자세를 잊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맑은 미소의
부처님께서 처음 깨달았을 때의 경계를 설파하고, 그 경지(법계·法界)에 도달하는 이론과 방법을 전하는 경전이 있다. 대승불교 교리의 정수요, 정점이라는 이 경전은 워낙 방대하고 심오해 ‘화엄대해(華嚴大海)’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동서양의 철학에서 사유해 온 물음에 답을 보여준다는 경전, ‘화엄경’이다. ‘화엄경’ 해석의 최고봉으로는 중국 당나라의 청량 징관(淸涼 澄觀·738~839) 스님이 지은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를 꼽는다. 중국의 화엄사상이 ‘불교사상의 극치’라고 평가받는데 일조한 주석서다. 우리나라 전통 강원(지방승가대
① 부처님이 허락하신 다라니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보타낙가산 관세음 영지의 관세음보살에게대비심다라니(大悲心陀羅尼)를 설하도록허락했노라.”그 다라니는, 일체 중생에게 자비심을 일으키며.일체 중생에게 안락을 갖게 하며,일체 중생에게 병고를 소멸시킨다 하셨지.모든 중생의 악업 일체를 여의게 하고. 모든 중생의 온갖 소원은 이루게 하고,모든 중생의 화목을 이루게 한다 하셨지.그 대비심다라니가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라고부처님 말씀이 끝나자,관세음보살이 나타나셨지.대중이 지극한 마음으로 설하시는 다라니를 받아 지니자,하늘에서 보배꽃
‘반야심경’에서 오온이 모두 공한 것을 관찰하여 일체의 고액에서 벗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오온은 색수상행식으로 몸과 정신작용을 의미합니다. 육근(나)과 육경(대상)이 늘 상호 작용하는 것을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온 삶과 살아갈 삶 모두 항상하지 않아서 변해가고 변해가기에 고정된 실체가 없습니다.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라고 합니다. 용은 변화무쌍하면서 신출귀몰하여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는 존재입니다. 푸름은 새로운 도전을 의미합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모습 속에는 ‘갑진’의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