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음력을 사용했던 동아시아 불교계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양력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법회 형태도 크게 변화됐다. 대만 불교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초하루와 보름을 비롯한 각종 재일을 음력에 맞춰 법회를 열고 있으며, 부처님오신날도 음력에 맞춰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찰에서는 직장인, 맞벌이부부, 어린이·청소년 등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해 주말에 다양한 형태의 법회가 이뤄지고 있다. 대만 불광산사 분원인 서울 불광산사 의은 스님은 “한국과 달리 대만에서는 토요일 오후와 저녁에 법회를 여는 곳이 많다”며 “어린이, 어머니, 선생님 등 법회도 특성화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메이신유신 때 음력을 완전히 폐지하고 전적으로 양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하
“양·음력법회 병행하되 법문은 필수 ” 불교인구 고령화 등 음력법회의 문제점을 공감하면서도 음력법회가 필요하다는 시각들도 적지 않다. 대다수의 스님들은 평일에 초하루법회 등이 열리면 노보살과 가정주부,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남성으로 참석 신도가 국한되는 단점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음력법회가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족단위의 신앙생활이 어렵고 덩달아 어린이·청소년 포교에도 음력법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전통문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통문화를 배격한 기독교와 달리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받아들인 한국불교가 음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인의 정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서울 법련사 주지 보경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종교는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이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힘든 음력 법회만을 고집한다면 불교는 머지않아 설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포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청회를 열고 법회날짜와 관련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종법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사진〉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현재 사찰의 정기 법회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포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음력법회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성 스님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든 사찰이 일정한 날짜를 정해 법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종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
자녀·직장인 배제…일요법회로 전환돼야 음력법회는 사찰재정 확충과 일부 신도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도 불교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 많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대구 유가사 주지 계성 스님은 지난 6월부터 으레 해오던 음력 초하루 법회를 없애고 대신 일요법회를 정례화 했다. 양력을 기준으로 생활 습관이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음력 법회만을 고집할 경우 법회에 참석하는 대상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평일과 휴일을 구분하지 않고 돌아오는 음력 초하루 법회는 직장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절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찰에서 전통적으로 해오던 초하루법회를 과감히 바꾸는 데는 반발도 적지
시, 군, 구립합창단 등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국 지자체합창단에서 앨범,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특정종교를 찬양하는 행위를 일삼자 조계종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공동위원장 혜경·손안식)는 최근 당진군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순천시립합창단 등 각 지자체합창단의 종교차별 제보를 잇달아 접하고 세 가지 대응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에 관련 사례들을 신고 접수할 예정이다.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단원은 지역 세금을 급여로 수령하기 때문에 사실상 준공무원이다. 이에 따라 종평위는 찬송가 앨범을 녹음한 이력과 지나치게 특정종교 색채를 띤 곡을 무대에서 불렀다면 충분히 종교차별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또 전국 지자체합창단에 단원의 종교분포도,
노골적 찬양 땐 자괴감…공연이 부흥회로도 변질 “모 합창단에서 기독교 위주의 음악이 잦다는 의견과 불교 등 다른 연주와 합창을 같이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그 합창단 단원 절반 정도가 사표를 냈던 일이 실제 있었습니다.” 익명의 불자 시립합창단 단원의 고백이다. 기독교인이던 다른 단원들이 불교 음악을 다루자는 말에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통칭 서양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음악가는 다 기독교인이에요. 불자는 끼어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흔히 이력에 어느 교회 성가대 지휘자라는 내용을 밝히는 점을 영광으로까지 생각하는 지휘자마저 있다는 현실을 전할 땐 깊은 한숨도 섞여 나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국립과 시립, 군립, 구립 등 세금을 급여로 받는 준공무원 합창단 단원들은 버젓이 ‘주님’을 찬양하
주민들 문화향유는커녕 듣기조차 거북할 정도 지난 5월 부평감리교회 음악예배에 참석한 안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을 비롯해 시립합창단들의 공연 안내포스터와 각종 찬송가 음반들. 지자체합창단의 선교 활동이 도를 넘고 있다. 찬송가 앨범 참여는 물론이고 버젓이 교회 초청예배에 참가해 기독교를 찬양하는 등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연말 찬송가 일색의 선교 공연을 개최해 물의를 일으킨 당진군립합창단은 찬송가 앨범 4장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돼 또 다시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진군립합창단이 아티스트로 등록된 앨범은 ‘부활절 칸타타-갈보리산 위에’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칸타타-왕의 왕이 나셨네’, ‘나의 생명 드리니’, ‘성소에서 찬양하라’ 등이다. 이 가운데 ‘나의 생명 드리니’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전국 국·시립합창단이 찬송가 음반을 제작, 기독교 선교 활동에 노골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불교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최근 드러난 당진군립합창단의 선교 공연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50여 개 지자체 합창단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국·시립합창단의 이름으로 제작된 찬송가 음반 다수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기독교 선교활동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찬송가 음반이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여러 시립합창단의 이름으로 제작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교계에서는 이들 합창단이 선교활동의 핵심 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3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찬송가 음반을 조사한 결과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안산, 안양, 광
“한 나라의 문화에는 민중의 삶을 비롯한 종교 등 다양한 역사적 내용들이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오늘의 문화는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설사 자신의 가치관에 반한다 할지라도 존중해야할 유산인 것입니다. 오늘날 종교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문화와 종교를 구분하지 못하는 보수 개신교인들의 지극히 편협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종교문화연구원 이찬수〈사진〉 원장은 대구 개신교계와 울산 개신교계가 ‘팔공산 역사문화공원’과 ‘KTX 울산역 통도사 병기’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원장은 “종교편향 행위는 보수 개신교인들에 의해 발생하는데, 문제는 보수 개신교가 개신교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친 개신교 성
대구 개신교계가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은 사실상 ‘불교 테마공원’”이라며 전방위적 압력과 여론몰이를 통해 사업계획을 철회시킨 가운데, 한편에선 성역화 명목으로 지자체와 손잡고 100여 년 안팎의 역사를 포장하고 가꾸는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어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의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계의 이 같은 이율배반적 태도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광주시와 호남신학대학이 추진 중인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조성이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개화기 선교유적지 개발과 도심 생태 및 숲 복원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건립에 들어갔다. 양림동 일대 20만m²에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국비 127억원, 시비 127억원, 민자 53억원
일부 광신도 훼불서 조직적 정치력 행사로개신교 이미지 실추에 따른 위기감이 원인 11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명칭이 ‘울산역(통도사)’로 확정됐음에도 울산 기독교계의 압력으로 ‘(통도사)’ 표기가 삭제됐다. 개신교계의 한국불교 말살 움직임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최근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백지화와 확정된 역명 변경까지 일부 광신도들의 훼불을 넘어 이제는 조직적인 정치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8년 범불교도대회 전 일부 공직자들과 정부 기관의 잇딴 종교편향보다 사뭇 달라진 공격 패턴이다. 민족문화를 부정하는 황당한 논리까지 내세우며 지역 내 종교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사실상 총성 없는 종교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개신교계의 공격은 인터넷과 언론 등을 적극 활
유네스코와 빈민국 구호 공동사업 약속해외교구 설립 추진…“현지인 포교 강화” 조계종 방미 대표단이 9월 20일 유네스코에서 빈민국 지원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계종 지난 9월 14일부터 22일까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의 미국 순방은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위상 제고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방미 순방은 그 동안 미국사회에서 티베트를 비롯해 일본, 대만 불교에 가려져 있던 한국불교를 새롭게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여기에 뉴욕 중심부에서 개최한 미국 정관계 인사와 언론인 등 300여 명을 초청해 개최한 한국 사찰음식의 날 행사는 미국인들에게 한국불교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
조계종 도의국사 다례재 모습. 일제치하에서 통도사 주지를 지낸 구하(1872~1965) 스님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오랜 세월 낙인찍혔다. 한때 민족문제연구소가 추진했던 친일인명사전에 오르기도 했지만 2005년 통도사의 노력으로 이러한 오명은 이제 깨끗이 씻겨나갔다. 통도사가 구하 스님이 일제시대 비밀리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음을 증명하는 자료를 발굴해 공개했기 때문이다. 통도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하 스님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다시 구하 스님의 민족불교운동 사료집을 엮어냄으로써 구하 스님이 친일행위자라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오히려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각에선 선양의 정도가 지나쳐 명확한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하는 사례도 종종
“불교는 우리 역사가 본격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 땅에서 그 운명을 함께 해왔습니다. 170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고승과 선지식들이 출현했고 그 분들의 삶과 사상은 우리 사회와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이 분들의 발자취와 업적을 조명하는 일은 곧 우리 자신과 사회를 회광반조(回光返照)하는 것과 다름이 아닙니다.” 지난 1987년부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는데 앞장서오고 있는 동국대 교수 법산(보조사상연구원장·사진) 스님은 “한국 고승의 참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일 자체가 불교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조 500년을 거치며 불교가 민중 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불교의 사회적 위상이 크게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관련 연구기관·장학사업 꾸준히 증가문화체험의 장 제공…불교대중화 초석 해남 대흥사가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초의문화제 모습. 다인들이 다도시연회를 열고 있다. 자장, 원효, 보조, 일연 스님에서부터 서산, 사명, 경허, 만공, 용성, 만해 스님 등 근현대 스님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를 빛낸 역대 선지식을 조명하는 선양사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큰스님의 뜻을 기리는 다례재를 봉행하던 것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큰스님의 이름을 딴 지역 축제가 열리는가하면 큰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기관과 장학사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큰스님의 출생지 혹은 사찰 주변을 성역화 하는 불사들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 속 인물로 잊어져 가던 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단기출가자들. 단기출가 동참자들이 사찰의 새로운 외호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사찰의 외호 그룹은 신도회와 합창단, 그리고 불교대학이 활성화 된 80년대 이후로는 불교대학 졸업생들이 손꼽혀 왔다. 그러나 단기출가가 동참자들이 3천여 명에 육박하면서 이들의 활동도 점차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단기출가 동참자들은 자원봉사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서포터스로서의 역할 외에도 자연스런 포교의 효과까지 일궈내고 있다. 정토수련원에서 백일출가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최동호 씨는 “백일출가 동참자들은 서로를 도반으로 여긴다”며 “회향 후에도 동참자들이 지역별 모임을 통하거나, 기수별 모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토회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문화와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수행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기성찰을 통한 맑고 건강한 인격체 형성과 재가자의 수행풍토 조성 그리고 출가욕구가 있는 재가자의 사전 출가체험의 일환으로 2004년 처음 추진됐습니다. 단기출가가 단기간 내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것은 체험을 통해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많은 사찰에서 벤치마킹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장 정념〈사진〉 스님은 단기출가의 성공 요인에 대해 체험을 통한 스스로의 변화를 꼽았다. 스님은 “비록 한 달간의 짧은 체험이지만 삭발염의하고 단출하면서도 엄격한 수행자의 일상은 자신을 변화시키기엔 충분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출가를 세상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탈출구쯤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토회 단기출가 동참자들이 부처님오신날 서울 우정국로에서 단기출가를 홍보하고 있다. 단기출가는 일정 기간 사찰에 머물면서 수행승, 또는 행자의 삶을 고스란히 체험하며 말 그대로 ‘한시적으로 출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짧게는 15일, 길게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장기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까닭에 단기출가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공부, 직장 등 현실적인 부분을 적잖이 희생해야 한다. 기존의 생활방식을 모조리 뜯어고쳐야 함은 물론이다. 때문에 참가하고자 마음을 내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단기출가에 동참하는 인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수한 고민을 뒤로 하고 단기출가를 감행한 이들이 단기출가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또 그 경험으로 인해 어떤
타성 젖은 안일한 삶에 창조와 활력 불어 넣어 “누군가가 내게 한 달이나 되는 기간 동안 절에 가서 뭘 배우고 오셨습니까하고 묻는다면 나는 그저 말없이 그의 두 눈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싶다. 그래도 굳이 한 마디를 구하려 한다면 이렇게 대답하련다. 나, 그곳에서 다시 태어났노라고.” (월정사 단기출가생의 수행기 중에서) 단기출가가 단순한 수행체험을 넘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다. 2004년 이후 꾸준히 단기출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월정사, 정토회, 대구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부산 반냐라마 등을 통해 단기출가에 동참한 인원은 지금까지 2600여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의 연령, 직업, 이유는 제각각이고 단기출가를 마친 감회도 그만큼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목소리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