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최남선(崔南善)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불교-그 동방문화사상에서의 지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여 통불교론을 제창함으로써 원효불교 이해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1967년 이기영은 ‘원효사상1-세계관’이라고 하는 저술을 출간하여 원효의 ‘대승기신론소’와 ‘대승기신론별기’에 대한 전면적인 해설을 시도함으로써 원효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새장을 열었다. 동시에 이기영은 원효불교를 거사의 관점에서 시종일관 접근하여 유마(維摩)거사를 종교적 전범으로 삼는 승속불이(僧俗不二)의 실천운동의 새 길을 개척하였다. 그런데 70~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학과장 김은경 교수)가 11월16일 불심이 돈독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유아교육과 재학생 60명에게 장학금 1인당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수여했다.이번 장학금은 유아교육과 명예교수 대원 스님(서울 칠보사 주지)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성전대원장학기금’과 유아교육과 졸업생들이 기부한 ‘엑설런트장학기금’으로 마련됐다. 장학금 수여식은 2022년 대원 스님의 은사 칠보선원 회주 일화 스님의 기부로 LED전광판, 비디오프로세서, 전자펜모니터 내장 듀얼전자교탁, 통합제어용 터치프로그램, AI PTZ
광주 원효사(주지 해청 스님)와 자비신행회가 광주 서구(구청장 김이강) 가로·가정 환경관리원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을 전달하며 불교계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11월2일 광주 서구청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가로·가정 환경관리원을 위한 감사와 응원의 도시락 전달식’에는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 이현옥 자비신행회 이사, 김영섭 사무처장,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원효사가 주최하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원효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가운데 사찰음식홍보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낮은
‘그림은 침묵의 시이며 시는 언어로 그린 그림’이라는 시모니데스(Simonides)의 말에 천착하면 태관 스님의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서정시학‧2020)’은 갈라진 죽필(竹筆)로 마지막 남은 먹물을 찍어 뼈대만을 그려낸 ‘갈필 화첩’이다. 수일, 수개월, 수년을 걸려 빚어낸 시어라도 마지막 탈고에서 과감히 털어냈다. 자신의 살점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가능한 시작(詩作)이다. 그렇게 압축되고 농축된 시는 모두 한 줄, 한 문장으로 끝난다. 하여, 시제(*)와 시(**)는 서로 선문답하듯 간결하다. 일반 시집에서는 잘
1930년 최남선(崔南善)은 통불교론을 제창하여 원효불교 이해의 신기원을 열었다. 최남선은 통불교론으로 원효불교의 우수성을 주장하였고, 나아가 아시아불교의 역사에서 원효불교가 차지하는 위치를 분명히 하였다. 동시에 한국불교사 자료들을 발굴 소개함으로서 불교사 연구의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이후 일제강점기 말기에 강요된 민족말살정책으로 인하여 최남선의 한국학 연구는 굴절을 겪으면서 발전의 길이 막히었고, 원효불교의 연구도 중단되고 말았다. 더욱이 해방 뒤의 계속된 불교계의 혼란 상황은 최남선으로 하여금 불교계를
불교는 이단(異端)의 역사에서 자유롭다. 상좌부불교에서 티베트불교와 동북아불교의 정토와 선에 이르기까지 일불제자(一佛弟子)라는 믿음은 전승의 형태와 경전의 내용, 수행의 모습이 다르더라도 불교라는 큰 틀에서 하나가 된다. 물론 불교를 표방하는 사이비(似而非)가 있기는 하지만 정통적인 불교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에서 보듯이 서로를 사탄(악마)이라 비난하며 원수가 돼 싸우는 경우를 불교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럼에도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는 상좌부불
원효 사상의 핵심으로 흔히 일심, 화쟁, 무애를 꼽는다. 그러나 일심은 ‘대승기신론’ 사상이지 원효의 고유사상은 아니며, 승속을 넘나들었더라도 요석공주와 결혼 후에는 속인으로 돌아갔기에 무애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 그런 점에서 ‘판비량론’에 나타나는 원효의 학문세계와 논쟁가로서의 모습은 원효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원효가 당나라 유학을 접고 집필한 ‘판비량론’은 문자 그대로 ‘비량을 비판하는 논서’다. 비량은 삼단논법과 같은 추론으로 ‘판비량론’에서 원효의 논쟁 실력은 빛을 발한다. 그 비판 대상은 현장과 그 제
“갈등의 과정에서 의식을 지배하는 분별심은 차별심을 불러오고, 탐진치로 파생 돼 갖가지 번뇌를 만들어낸다.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 그 지점에 마음을 두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첫걸음이다.”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에 불교적 대안과 역할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화쟁위)는 11월1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화쟁의 힘’을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했다. 집담회는 사회 의제 해결을 위한 불교계의 과제와 해법을 모색해 한국불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먹는 걸 즐기는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산다’고 대꾸도 하지만, 결국 우리는 살기 위해 먹는다. 물론 즐겁게 먹기 위해서는 열심히 살아야 하고, 잘 살기 위해 제대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둘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지만, 목적과 수단이 전도될 수는 없을 것이다. 수행과 일상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일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이다. 흔히 출가하는 것은 ‘수행’을 위해서라고 여기는 것 같다. 출가자를 바라보는 재가신자들의 기대가 그러하고, 출가자 본인들도 수행해서
최남선(崔南善)이 최초로 제창한 ‘통불교론(通佛敎論)’은 해방 이후 원효 연구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서 오늘날까지 원효불교 이해의 기본적인 학술개념으로 받아들여졌고,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담론으로까지 발전하였다.그 결과 원효불교가 통불교임을 전제로 원효의 불교사상에서 그러한 요소를 찾아내서 증명하려는 방향으로 연구가 집중되었다. 그리고 원효의 불교사상을 한국불교사 이해로 확대하여 한국불교의 역사적 성격으로 규정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설명하려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학계 일각에서는 이런 통불교론에 대해 강력한
이태원 핼러윈 데이 참사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10월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애도문을 발표하고 “10월29일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청천벽력과 같이 일순간에 자식과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종단협은 “일어나서는 안될 참사가 한 순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며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번 참사에 국민들과 함께 불교계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부안 능가산 개암사(주지 종고 스님)가 ‘개암사 영산회 괘불탱 및 초본’의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10월20일 부안 개암사 누각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개암사 주지 종고 스님을 비롯해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 내장사 주지 대원, 내소사 주지 진성, 미소사 회주 종범 스님 등 스님들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순천대학교 이종수 교수, 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김정희 교수, 문화재청 박도화 문화재전문위원,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연구원 신광희 연구교수, 국립중앙박물관 유경희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학술대회에서는 이종수 교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는 10월21일 전남대학교 용봉문관 4층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관등행사의 전통과 빛고을관등회 100년’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광주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문화유산연구소(소장 한승훈)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광주광역시가 후원했다.이날 학술대회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을 비롯해 광주불교연합회 직전회장 동현(신광사), 빛고을관등회 봉축기획단장 소운(광주 관음사), 광주 원효사 주지 해청, 금선사 주지 영일, 경기도 청룡사 자운·진산 스님 등 스님들과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한승
동련광주지구(회장 지장 스님)가 주관하고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상임대표 동천 스님. 이하 광주전남어청련)이 주최한 ‘제9회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수계산림’이 10월22일 광주 화엄사빛고을포교원(주지 연성 스님) 2층 법당에서 봉행됐다.명종5타로 시작된 수계산림에는 전계아사리 도계 스님(광주 소원정사)을 비롯해 갈마아사리 효공(나주 녹야원), 교수아사리 동현(광주 신광사), 광주전남어청련 상임대표 동천(담양 호국사), 공동대표 무등(광주 천룡사), 지도법사 소운(광주 관음사), 동련광주지구 회장 지장(동원사 주지), 해청(광주
관음기도도량 여수 향일암(주지 연규 스님)이 10월24일 여수시 소라면(면장 황순석)에 ‘자비 나눔 쌀’ 1000㎏을 전달했다.향일암 대웅전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향일암 연규 주지 스님을 비롯해 황순석 소라면장, 장태용 소라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자비 나눔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을 돕기 위해 여수에서 생산되는 ‘거북선에 실린 쌀’을 매입해 자비나눔을 실천해 그 의미를 더했다.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부처님의 진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포항 법광사지서 통일신라 때 만든 대형 불상이 발견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27일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2021년 3월~)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1.8m 크기의 머리 없는 불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불상은 머리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누어져 출토됐다. 불상 머리인 불두(佛頭)가 없는 상태에서도 크기가 1.8에 이른다. 부처를 안치하기 위한 대(臺)인 대좌를 포함하면 전체 크기가 4.6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5m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으나 신라 왕경인 경주 지역 다른 불상과 비교해도 매우 큰
1400여년 전 가을, 김제에 나툰 미륵성지 금산사가 산문을 열던 옛 스님들의 마음을 되새겼다.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김제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가 10월15일 창건 1423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금산사는 599년 백제 법왕이 국태민안의 선정을 펼치고자 모악산 자락에 창건했다. 개산대재에서 사부대중 2000여명은 제불보살과 역대 조사스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로 회향하길 바라며 산문 열던 당시의 환희를 떠올렸다. 명종 5타에 이어 대중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불연 이기영(不然 李箕永, 1922~1996) 박사의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사단법인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주형)이 11월4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보살 사상과 재가 불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기영 박사는 원효 연구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 학자이자 재가 불교를 육성한 실천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불교연구원도 그의 주도로 1974년 4월 설립됐다. 안성두 한국불교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심포지엄은 모두 3부로 나눠진다.1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10월14일 광주 원효사(주지 해청 스님)에서 ‘2022 빛고을관등회 회향한마당’을 회향했다.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을 비롯해 전 회장 동현(신광사 주지), 수석부회장 도계(소원정사 주지), 부회장 월인(법륜사 주지) 스님 등 광주지역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신도회장, 이현만 광주전남운전불자연합회장, 김문희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 부단장, 윤혜숙 사진문화기획단 지도위원 등 불교단체장과 회원, 문인 광주 북구청장 등이 동참해 빛고을관등회의 회향을 축하했다.도성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1910년대에 들어와서 근대불교학이 성립되기 시작하였는데, 이에 크게 기여한 것이 불교잡지들이었다. 1912년 원종종무원의 기관지로 발행된 ‘조선불교월보’(1912.2~1913.8. 19호)를 시작으로 하여 ‘해동불교’(1913.11~1914.6. 8호) ‘불교진흥회월보’(1915.3~12. 9호) ‘조선불교계’(1916.4~6. 3호) ‘조선불교총보’(1917.3~1921.1. 22호) ‘유심’(1918.9~12. 3호) 등이 연이어 발행되어 불교계몽 역할과 함께 근대불교학의 새장을 열게 하였다.이 잡지들의 편집발행을 담당했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