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11월1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학술대회를 연다'천년의 관음성지 화엄종찰 낙산사의 불상 조각'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낙산사 불상 조각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낙산사 불교미술과 관음신앙 성격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학술대회는 김정희 원광대 명예교수(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 ‘낙산사 불교미술의 성격과 금당 전단소조관음보살상의 연구’에 이어 △낙산사 관음전 건칠관음보살상의 연구(이분희/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팀장)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가 '불교평론'이 수여하는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불교평론' 편집위원회는 11월1일 "2022년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유근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수상 저술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불광출판사·2022)이다. 위원회는 저자의 현장감 있는 연구와 1000쪽의 방대한 지면에 담긴 풍부한 문화재 사진 자료를 높이 평가했다. 불상 복장으로 '조선 왕실 불교'를 처음 조명한 연구 성과이기도 하다.위원회는 "조선시대 아들을 낳고자 하는 기원과 질병 치유, 영가 천도, 전몰 장병을 위한
오늘은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10월22일이 되는 날입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성철공원에서 오전에는 제14회 산청불교문화제전으로 방생법회가 있습니다. 오후에는 제49회 한국전쟁 지리산 전몰 희생자 원혼 위령제가 열립니다. 산청불교사암연합회장 수완 스님과 회원 사찰 주지스님들을 중심으로 불교 전통작법과 영산재 의식에 맞춰 여법하고 성대하게 이루어집니다.이 모든 행사는 산청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하고 산청불교사암연합회, 염불정진기도회가 주관하며 산청군수님과 산청군의회 의장님 등 산청군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이 11월3일부터 16일까지 양산 통도사 명월료에서 ‘제3회 교수미전’을 개최한다.교수미전에는 정병국, 고승희, 박명순, 박미주, 이종억, 조해종, 최무상, 홍관식 등 디자인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 교수 8명이 참여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불교미술 작품 25점이 전시된다.정병국 교수는 “이번 전시가 불교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참가 교수들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방법론과 기법을 통해 펼쳐 보이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제3회 교수미전 오프닝 행사는 11월3일 오후 3시 통도사 명
백제 공예 정수로 꼽히는 보물이자 익산 미륵사 창건 역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은 10월31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이 유물은 2009년 서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인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사리를 넣으려고 마련한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금제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와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이뤄졌다. 사리장엄구를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인되는 공양물을 통칭한다.사리장엄구 중 금제사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가 10월28일 가톨릭 측이 서울 서소문 역사박물관에 신라 의상 스님이 창안한 ‘법계도(해인도)’를 선교목적으로 변형, 전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가톨릭 측이 불교 전통의례 및 문화를 일방적으로 차용해 왜곡하는 한편 천진암과 주어사를 천주교 성지로 둔갑시키고 서소문 일대의 역사유적을 천주교 순교역사의 성지로 독점하고 있는 것 등을 ‘천주교의 종교역사 공정(工程)’으로 규정하고 가톨릭 측의 사과와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가톨릭 측의 역사왜곡을 지적하는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27일 ‘순천 선암사 일주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대구 동화사 봉황문’ 4곳과 사찰 문루(門樓), 불전(佛殿). 승탑(僧塔) 등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년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선암사 일주문’은 책을 엎어놓은 듯한 맞배지붕과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가 여러 개인 다포식 건물이다. 기둥 구조는 기둥과 창방(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조계산선암사'(曹
9세기 때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 목조불상 ‘해인사 목조불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의 6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종류별로는 불교 조각 2점, 불교 회화 1점, 불교 전적 5점이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26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지정했다.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의 6건은 보물로 지정했다
테라와다불교 승단을 정식 초청해 한국에서 수계법회가 봉행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법석이 부산 태종사에서 봉행됐다.한국 근본불교연합회(대표 위니따 성엄 스님)는 10월22일 부산 태종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한국 테라와다불교 5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뿐냐산또 영공 도성 스님 수계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긴 이날 법석은 한국근본불교연합회와 수계제자 일동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법석에는 태종사 조실이며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승왕) 뿐냐산또 도성 스님을 비롯해 영도 미룡사 회주 정각, 영도불교연합회장 호법,
연등회와 함께 국가 2대 의식 중 하나로 거행된 한국 대표 불교전통문화축제 팔관회가 천년의 역사를 이어 부산 불교도에 의해 재현됐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10월16~18일 금정총림 범어사 일주문 일원 특설무대에서 ‘2022 팔관회’를 봉행했다. 부산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2022팔관회조직위원회가 주관, 부산시,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후원한 팔관회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법회 기간이 하루로 단축돼 약식으로 봉행됐으나 올해는 전통에 따라 3일의 기간 동안 온전한 법석으로 거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중당(中唐, 766~825) 이후 돈황석굴에서 열반경변은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중당 시대의 종결은 토번의 점령기를 마치고 한족 세력인 귀의군(歸義軍)이 하서지역을 수복하게 된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대적 정황에서 ‘죽음’을 소재로 한 열반경변은 그리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아무리 회피해도 일상을 형성하는 한 축으로 우리 주위를 맴돈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 비록 돈황석굴에서 열반경변은 쇠락했지만, 그 도상은 다른 자리, 즉 고승의 상을 모신 영당(影堂)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열반의 의미를 끊임없이
白雲堆裏屋三間 坐臥經行得自閒 백운퇴리옥삼간 좌와경행득자한磵水冷冷談般若 淸風和月遍身寒간수냉랭담반야 청풍화월변신한(흰 구름 덮인 언덕 속에 세 칸 누옥(陋屋)이 있어/ 앉고 눕고 거닐므로 스스로 한가함을 얻었네./ 골짜기 물 흘러가는 소리 반야를 이야기하고/ 맑은 바람 달과 함께 어울리어 온몸에 그득하네.)고려 말 고승 나옹혜근(懶翁惠勤, 1320~1376) 스님은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서 출생했다. 20세 때 친구의 죽음을 보고 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대승사에 딸린 공덕산(功德山) 묘적암(妙寂庵)에서 요연(了然) 스님을 찾아가 문하
1910년대에 들어와서 근대불교학이 성립되기 시작하였는데, 이에 크게 기여한 것이 불교잡지들이었다. 1912년 원종종무원의 기관지로 발행된 ‘조선불교월보’(1912.2~1913.8. 19호)를 시작으로 하여 ‘해동불교’(1913.11~1914.6. 8호) ‘불교진흥회월보’(1915.3~12. 9호) ‘조선불교계’(1916.4~6. 3호) ‘조선불교총보’(1917.3~1921.1. 22호) ‘유심’(1918.9~12. 3호) 등이 연이어 발행되어 불교계몽 역할과 함께 근대불교학의 새장을 열게 하였다.이 잡지들의 편집발행을 담당했던 인
법보종찰 해인사가 의상 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왜곡한 가톨릭 교단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해인사는 서소문 역사박물관과 그 운영 주체인 서울시 및 중구청,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가톨릭 나전칠화’가 설치된 여주 옹청박물관 등 5곳에 공문을 보내 “해인도를 왜곡한 나전칠화를 즉시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담당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심우 스님을 임명했다. 해인사가 이 사안을 얼마나 중대하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엄일승법계도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고, 공심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천명하는 조계종 37대 총무원장의 일성이 울려퍼졌다. 지금까지 많은 불교의 글들이 필요 이상으로 이상적 세계를 기웃거리며 현실 상황과 이격되는 듯한 느낌이 많았다면 이번 취임사는 달랐다. 분명하게 우리 불교의 현재 상황과 문제를 직시하고 당당하게 우리 사회의 리더적 역할로 자리해 나갈 것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충만한 취임사였다. 듣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기분이 좋다. 더구나 소속감에 강한 긍지가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조
千年石上古人從 萬丈巖前一點空천년석상고인종 만장암전일점공明月照時常皎潔 不勞尋討問西東명월조시상교결 불로심토문서동(천년의 반석 위에는 옛사람의 발자취/ 만 길의 바위 앞은 한 점의 허공이네./ 밝은 달이 비출 때면 늘 맑고 깨끗하거늘/ 괜히 동서(東西)를 물어서 찾느라고 수고롭지 않다네.)당대 고승으로 알려진 ‘한산시(寒山詩)’의 시문이다. 한산자(寒山子)는 중국불교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은자(隱者)로, 천태산에 머물며 나무와 바위에 새긴 시를 국청사(國淸寺) 스님이 편집했다고 전해지는 시집이다. 한산시에는 한산자의 시 300여수뿐 아니라
11세기 고려의 전형적인 중앙집권체제가 정비되고 문벌귀족세력이 등장하는 것에 상응하여 불교계에서 교종 계통의 화엄종과 법상종이 주류적인 종파로 대두하면서 (초조)대장경의 완간에 이은 불전 간행의 보완사업으로서 의천(1055~1101)에 의해 경·율·론 삼장의 주석서인 장소를 모은 교장을 간행하였다. 불교의 역사에서 최초로 동아시아 불교사의 업적을 집대성하는 의의를 갖는 불사였다. 그 간행 예정 목록인 ‘신편제종교장총록’(1090)에는 원효의 저술 44부 87권(또는 83권)의 목록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의천은 경주의 분황사를 찾아
서울 도봉산, 좁은 바윗길을 1시간 30분여 올라가다보면 바위능선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사찰이 드러난다. 조계종 종립특별선원 망월사 천중선원(天中禪院)이다. 이름처럼 탁 트인 하늘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하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이 만행을 떠났음에도 진리와 마주하려는 이들의 치열함이 식지 않았다.도봉산 망월사(주지 철견 스님)는 스님들의 안거가 끝난 기간 동안 선방을 불자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봄(음력 2월23~25일, 음력 3월1~3일)과 가을(음력 8월28~30일, 9월5~7일)에 운영하는 재가불자선원은 참선을 깊이
조계종 제13대·14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가 9월19일 경남 남해 성담사에서 동국대에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진제 스님의 뜻에 따라 동국대 불교학술원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동국대 불교학술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K-Buddhism 문화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고승대덕 큰 스님들의 디지털 법어집을 구성하고 있다. 진제스님은 올해의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 돼 이를 계기로 동국대에 기부를 결심했다.이날 진제 스님은 “불교종립대학 동국대가 이번 중앙일보평가에서 9위를 하는
조선불교의 중흥조 보우 스님의 순교를 ‘처벌’로 인식하는 광화문광장의 왜곡된 역사관이 가톨릭이 점유한 ‘서소문 역사공원’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선시대 대표적인 척불론자인 율곡 이이(1536~1584)의 저술을 내세워 보우 스님(1509~1565)을 ‘요승’으로 폄훼하고, 불교를 이단으로 규정한 뒤 조선을 바로 세우려는 의도로 쓰였다고 안내하고 있어 보우 스님과 조선불교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광화문광장과 불과 1.4㎞ 떨어진 ‘서소문 역사공원’은 애초 조성 취지와 달리 가톨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