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따라 부처님으로 살겠다고 서원한 이들이 초발심을 되새겼다. ‘붓다로살자’는 8월29~30일 지리산 실상사(주지 응묵 스님)에서 ‘2014년 워크숍’을 실시했다. 워크숍에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 스님,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 오종근 전북불교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붓다로살자’ 도반 30여명이 참석했다.‘붓다로살자’를 서원한 지 1년 넘게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반들은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를 주제로 향후 방향과 초발심을 새기며 부처님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신라시대 원효 스님에 의해 창건돼 OO사는 일제강점기 사찰령에 의해 양산 통도사 말사로 등록됐다. OO사는 대처승들이 관리해 왔고, A스님은 1961년 승려회의를 통해 주지로 선임됐다. 그러던 중 1962년 1월 불교재건위원회와 비상종회가 구성되고 비구측과 대처측이 대한불교조계종으로 통합됐고, 조계종은 OO사를 제13교구본사 쌍계사에 편입한 것으로 기재했다. 그러나 OO사 자체는 조계종 소속 사찰로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았다. 사찰이 종단 귀속 되려면 구성원결의 등 동의 해야종단과 법률 관계 맺으면주지임면권 등 종단 권한 A스님를
전라북도 지역 어린이들이 고향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동학혁명 정신 등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느꼈다.전북불교네트워크(공동대표 곽인순)는 8월2~3일 고창, 정읍, 부안 일대에서 전통문화유산 답사와 함께하는 첫 번째 ‘생명평화주말학교’를 열었다. 전라북도와 자연음식문화원 후원으로 열린 생명평화주말학교는 전라북도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불교문화와 역사, 지역 문화를 비롯한 자연, 환경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 품속에서 생명존중의 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전북불교네트워크, 생명평화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는 길은 딱히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가르치고 전해준 말씀을 기록으로 남겨 문자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팔만대장경으로 일컬어지는 그 가르침의 심지를 사자상승으로 전하면서 이어온 수행을 통해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알음알이가 짧은 사람들에게 교학은 두려움이 앞서고, 수행의 깊이가 얕은 범부들에게 이심전심의 묘한 법을 알아차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2500여 년의 긴 세월이 지나도록 교학과 수행을 중심으로 올곧게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일찍이 그 가르침의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연기됐던 경기북부음악예술제가 재개된다. 경기북부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정수 스님)가 주최하고 고양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대오 스님)가 주관하는 제10회 경기북부 고양시 행복나눔 음악예술제가 7월5일 오후 5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당초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4월25일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와 수습과정에서 이어진 전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에 발맞춰 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경기북부사암연, 음악예술제7월5일 고양실내체육관서‘원효대사 일대기’ 등 무대에이번 행사에서는 경기북부지역 8개시 3개
한국사회 일부는 한국사에 대한 단순한 인식을 갖고 있다. 19세기말 기독교 선교사의 노력으로 한반도가 어둡고 무의미한 불교와 유교문화권에서 벗어나 영광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도 경우엔 200년간 통치한 영국이 인도인의 역사관을 바꾸는데 실패했으며 인도인의 민족적인 자부심에 타격을 줄 수 없었다.인도의 위대한 지도자 간디는 1909년 인도의 자치 정부 이론을 뜻하는 ‘힌드 스와라지(Hind Swaraj)’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출판했다. 이 책에서 간디는 영국의 식민지 통치에 의한 인도의 변화상을 정밀하게 검토
‘인적자원관리의…’ 주관불교학자·경영학자 참여한국적 경영 모델 모색6월27일, 동국대 학술관불교사상을 토대로 한국형 인사관리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 불교학자와 경영학자들이 머리를 맞댄다.‘인적자원관리의 불교적 리모델링팀’(책임연구원 박경준)은 한국연구재단 공동연구사업 일환으로 6월27일 오전 10시~오후 3시 동국대 학술관 102호에서 ‘화쟁의 원리와 구조, 그리고 사회적 적용진단’이란 주제로 콜로키엄을 개최한다.한국형 인적자원 관리 모델을 모색하려는 작업은 그동안 국내 경영학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돼 왔다. 조직경
탁월한 조망…역사·문화적 요소 갖춰송시열 머물던 괴산 화양구곡도 포함 백제시대 창건된 천년고찰 구례 사성암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6월12일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과 충북 괴산 화양구곡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구례 오산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한 천년고찰로서 처음 명칭은 오산암이었다. 그러다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인 원효·의상·도선·진각국사가 수행했다고 해서 사성암으로 불러졌다고 전한다. 오산 정상에 자리한 사성암은 기암절벽에 지어진 사찰 건물과 주변
“우리 이웃의 아픔 덜어내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일 년 중 가장 만물이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온 세상이 연등 빛으로 환히 빛나고 너도나도 모두가 행복해야 할 좋은 날에 우리 불자들의 마음은 아직도 먹먹할 뿐입니다.2500여 년 전 중생들의 행복을 위해 깨달음을 전하러 이 땅에 오신 부처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측은지심(惻隱之心)과 그 이웃을 돌볼 수 있는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우리 사회
대한불교원효종(총무원장 향운 스님)이 4월24일 정오 서울 효창공원에서 ‘원효보살 열반 1328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원효종은 원효 스님 성상 앞에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한 뒤 원효 스님 추모재를 이어갔다.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은 “원효 스님은 일심에 바탕을 둔 화쟁으로 무애행을 펼치는 등 삼국통합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모든 고통을 함께 마음 아파하며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원효 스님 추모재에는 원
동국대가 교양교육원을 단과대학급인 ‘다르마칼리지(Dharma College)’로 전면 개편하고 불교교양강좌를 대폭 확대했다. 3학점이 배당된 세계명작세미나 교육과정 5개 영역 가운데 1개 영역을 따로 배정해 불교 관련 서적을 포함시킨 것.동국대(총장 김희옥 총장)는 “교양학부대학인 다르마칼리지를 신설해 고전을 강화하는 등 21세기 시민에게 요구되는 소양교육을 3월부터 실시 중”이라고 3월26일 밝혔다.세계명작세미나로 125권 독서1권도 없던 불서도 대폭 확대불교 서적 25권…20%에 해당다르마칼리지에서 실시하는 교양교육
충남 공주 신풍면 구룡사(주지 진명 스님)가 3월1일 삼일절을 맞아 국민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봉행했다.산신제에는 구룡사 주지 진명 스님과 공주시의회 고광철 의장, 김응수 의원, 이기성 청양군의원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여했다. 금강사 운성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산신제는 정산면 풍물단의 풍물공연을 비롯해 참가자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행사로 이어졌다.진명 스님의 인사말을 통해 “화창한 봄날 단비가 내리듯 구절산 불보살님의 가피가 고해를 헤매는 중생들에게 생명의 단비로 내려주시길 기원한다”며 “불보살님의 가피로 모든 불
설화학자 김종국 박사 집필원효 관련 설화 60여편 수록스님·학자들에겐 무료 법보시 “궁극적인 진리는 언어로 표현될 수 없다. 궁극적인 진리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있다면 신화의 언어가 가장 가까이 있다.” 인도인 철학자 아난다 쿠마라스와미의 신화에 대한 정의는 설화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때로는 믿기 어렵고 황당하기까지 내용 중에 합리적 이해를 넘어선 ‘진실’이 담겨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1700년 한국불교사에서 설화의 주인공으로 가장 등장하는 인물은 단연 원효(617~686)다. 사찰이나 다른 인물과 얽힌 많은 이야기들이
과거를 동여매는 일은 아무래도 쓸쓸하다. 갈수록 인간들은 시간을 쪼개고 그래서 뾰쪽해진 시간에 찔린다. 허겁지겁 달려온, 아슬아슬했던 길들을 눕혀 놓고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새해가 밝았다. 따지고 보면 생성과 소멸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다. 누군가가 미래인이듯 우리도 누군가의 미래인이다. 어둠이 빛이고 빛이 어둠이다. 우리가 끌고 온 것들을 모두 어둠 속에 묻었다. 저무는 해를 보며 손을 흔드는 것은 결국 우리를, 나를 떠나보냈던 것이다. 지난 ‘나’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기에는 겨울 산사가 제격이다. 서울 근교의 천년
불국토를 건설하고보살행을 실천하는바탕이 곧 곧은 마음교단 청정할 때 가능원문: 寶積아 當知하라 直心이 是菩薩淨土이니 菩薩이 成佛時에 不諂衆生이 來生其國한다.… 我問道場者는 何所是입니까 答曰하기를 直心이 是道場이니 無虛假故이기 때문이다.번역: 보적이여, 마땅히 알아라. 곧은 마음이 보살의 청정한 국토이니 보살이 성불할 때에 아첨하지 않는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저(광엄동자)는 물었습니다. “도량이란 어디입니까?” 유마거사께서 대답하기를 “곧은 마음이 도량이니 헛되거나 거짓됨이 없기 때문이다” (유
한국불교학회, 학술대회발표·토론자 50여명 참여권오민 교수 학술상 수상 지난 40년간 한국불교학의 연구 흐름을 고찰하고 향후 불교학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는 11월9일 동국대 학명세미나실 및 문화관 강의실에서 ‘결집, 한국불교학 40년-그 연구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불교학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팔순의 원로교수부터 새내기 학자까지 두루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불교학회가 11월9일 서울 동국대 문화관에서 개최한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불교학회는 본격적인 학술대회에 앞서 올해 한국불
현대 명상의 호흡 관찰은마음의 고요 불러오지만 고요에만 머무는 경우 많아구산 스님의 화두선 지도는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강조 ▲ 마틴 배츨러 구산 스님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었습니다. 그가 가르치는 스타일은 한결같았습니다. 70년대 당시 스님은 한국인 선사로서는 최초로 서양인들을 제자로 받아주었고 나중에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온 사람들까지 송광사의 비구·비구니로 받아주었습니다. 한국의 예절이나 연장자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알지 못하는 서양인들을 다그치지 않았고 매우 친절했습니다. 구산 스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들이 열심히 수습하고 큰 의심을 계발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구산 스님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스님
믿음은 깨달음의 근본 공덕을 만드는 어머니 불교에서의 믿음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원문: 信爲道元功德母이요 長養一切諸善法이네斷除疑網出愛流하여 開示涅槃無上道이네 번역: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이요, 온갖 착한 행위에 이른 길을 키워주네.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착을 벗어나서 위없는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네.(화엄경 현수품) ‘화엄경’ 현수품에 나오는 유명한 게송이다. 화엄사 보제루와 동국대학교 정각원 주련에 걸려 있다. 믿음은 모든 종교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종교는 절대자(신)에 대한 믿음, 또는 진리(깨달음, 法)에 대한 믿음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 인간의 원만한 삶 역시, 인간과의 믿음과 신뢰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불교를 신행하는데 첫 번째 덕목이
화엄경 일체유심조 포함지옥 깨는 게송으로 활용내 마음이 만든 게 ‘지옥’ 재를 지낼 때 청혼을 위해 지옥을 깨트리는 장치로 천수주가 제일 먼저 등장하고 이어 지옥을 깨는 게송과 진언이 염송된다. 오늘 살펴볼 지옥을 깨는 파지옥게송은 파지옥진언과 함께 현밀의궤의 형태로 지옥을 깨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若人欲了知(약인욕료지), 三世一切佛(삼세일체불), 應觀法界性(응관법계성),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위 네 구절은 다 몰라도 ‘일체유심조’ 하면 모르는 이가 적을 것이다. 일체 모든 것은 마음에 의해서 지어진 것이라는 이 언표는 원효대사의 깨달음 이야기와 더불어 한국인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다. 때문에 불교를 모르는 이라도 이 구절에서 나왔다고 보이는 ‘다 마음이 지은 거야, 마음이야’라
시간은 화살처럼 빨라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 게으름은 죽음의 길 부지런함은 감로의 길 원문: 忽至百年인데 云何不學하며 一生幾何인데 不修放逸할까(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 번역: 백 년이 잠깐이면 지나는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일생이 얼마나 되기에 수행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울까. 원효대사 저술로 현재 확인된102종 200여 권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글이 ‘발심수행장’과 ‘대승육정참회’이다. 이 글을 제외한 다른 저술의 내용은 대승경전의 철학적인 교리와 사상을 심오한 논리적 체계를 세워서 설명한 글이기 때문에 내용의 뜻을 해독하는데 대단히 난해하다. ‘발심수행장’은 출가 수행자에게 발심하여 수행할 것을 권하는 글이다. 따라서 수필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