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의 심산유곡으로 들어서는 것만 같다. 마을에서 불과 1km 멀어졌는데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곤신봉(1131m)과 매봉(817.5m)에서 솟은 물은 장장 6km를 흐르며 크고 작은 소와 폭포를 빚어냈다. 계곡 내에 있는 소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전해온 사람들은 그 소를 용소(龍沼)라고 했다. 하여, 이 계곡의 이름도 용연계곡(龍淵溪谷)이다. 계곡에 산재한 암반 사이로 흐르는 초록빛 맑은 물과 계곡 주변의 짙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이 일품이다.용연계곡의 물줄기도 여기 사기막저수
1년 전,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진우 스님은 “진심(盡心)으로 소통하고, 신심(信心)으로 포교하며, 공심(公心)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며 “부처님의 제자로서 깨달음의 길을 가는 수행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중들에게 약속했다.이후 매일 새벽 조계사에서 108배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대통령에서 소외이웃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조언했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스님은 권위를 내려놓되 위의를 잃지 않았고, 진중함을 고집하지 않되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도 좋을 삶의 지혜를 들려
진우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는 웃음꽃이 피는 날이 적지 않다.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임명식이나 각종 기금 전달식, 외부 인사들의 예방 때마다 총무원장 스님이 구사하는 특유의 화법 때문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아재 개그’를 던지거나, 때론 짓궂은 농담도 거침이 없다. 그럴 때면 접견실을 찾은 손님들도, 배석한 스님들도 파안대소를 감추지 못한다. 긴장감이 흐르던 접견실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동네 사랑방’ 같은 훈훈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때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공감을 이끌어낼 때도 있다.
오늘은 불기 2567년 백중 기도 회향일입니다. 경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능인정사를 비롯해 많은 사찰에서 우란분절이자 하안거해제일인 음력 7월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삼보에 공양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고, 오늘은 그 기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그래서 오늘은 회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어떠한 일의 마무리를 회향이라고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된 삶이고 참된 회향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정치와 사회가 급변하고 하루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수없이
오대산 월정사가 5000여 불자들의 신심과 원력이 담긴 ‘금강경 사경소지 대법회’를 개최한다.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0월14일 경내에서 사경집 소지와 함께 ‘금강경 봉찬기도’ 철야정진에 돌입한다.‘금강경 봉찬기도’는 오대산 불교 중흥을 발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전신인 조선불교조계종을 창종한 한암중원(漢巖 重遠, 1876~1951) 스님의 유훈을 기리고자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매일같이 수지 독송, 사경하는 신행결사다.월정사는 10000명 이상 참여하는 한국불교 최대 기도혁명을 목표로 올 3월 신행결사
BBS불교방송(사장 이선재)이 추석을 맞아 사부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풍성한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BBSTV는 9월28일 오전 9시·오후 10시30분, 30일 오전 11시30분 취임 1주년을 맞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모시고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성과, 한국불교 미래 천년의 청사진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 1주년 기념 특별대담’은 9월28일 오전 9시 BBS 라디오를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9월28일 오후 7시30분, 10월1일 오후 2시30분 국토 최남단 제
“불교 성지 통영의 젊은 스님들과 함께 지역 발전과 자비나눔에 활기를 전하겠습니다.”통영불교사암연합회 신임 회장에 태고종 보현사 주지 묵원 스님이 취임했다.통영불교사암연합회는 9월16일 경남 통영시 금호 통영마리나리조트 충무홀에서 ‘통영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지난 7년 동안 연합회장을 지낸 용화사 주지 종묵 스님이 이임했으며 태고종 보현사 주지 묵원 스님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이 자리에는 이임하는 종묵 스님과 신임회장 묵원 스님이 나란히 참석했으며 고성불교사암연합회장 수운, 산청불교사암연합회
“전법 ON, 부처님법 전합시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이 9월18일 전법중심도량 간담회를 갖고 전법과 포교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출산율 및 종교인구 감소 등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전법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포교원이 지정한 지역별·분야별 포교 거점 사찰의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와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선업 스님은 인사말에서 “포교원은 전법 전국 네트워크망인 전법중심도량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
“제 28기 일반포교사일동은 간절한 정성으로 기도 올리오니 각기 각각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 만사형통하게 하옵시고, 금일 고불법회를 통하여 법우간의 우의는 더욱 돈독해지고 부루나 선배님과 같이 부처님을 따르는 신심은 더욱 공고하게하여 포교사단의 화합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게 하옵시고 구경에는 이 땅 불국토 이루게 하소서.”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소속 포교사 모임인 부루나회에 새롭게 소속된 제28기 포교사를 대표해 김주억 포교사가 발원문을 읽었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법과 포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 포교사로서 출발을 알리는 고불식에
길고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꿈도 많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좋은 시설에 좋은 학교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그 모든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갈수록 커졌고, 시련은 디자이너 지망생 심효빈(혜경)을 나락으로 밀어냈다.만화, 잡지 보는게 좋았고, 포토샵 툴을 다루는 게 재미있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환경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시각디자이너라는 꿈을 잠시 접고 현실과 타협해야만 했다. 빨리 취업이 가능한 특성화고 조리과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적성에 맞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반복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잊어버리죠. 신문에 많은 부처님 가르침이 담겨있어 읽다 보면 상황을 알아차리게 되고 차곡차곡 쌓여 불교적 소양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문읽는 것을 루틴화해서 자연스럽게 내 안에 부처님 법을 스며들게 해야합니다. 법보시 캠페인으로 곳곳에 신문이 전해질 수 있도록 불자들의 많은 동참이 필요합니다.”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문종 스님이 법보시 캠페인에 서약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종 스님은 포교국장으로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포교 행사에 참여, 현장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부처님
불교와의 첫 인연은 아홉 살 때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종로구에 있는 ‘관음사’라는 작은 암자에 갔던 기억이다. 어른들이 부처님께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108배에 도전했다. 그런데 절을 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절을 잘 못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해서 어른들이 모두 공양하러 가셨을 때 몰래 법당에서 아무도 모르게 절을 연습했다. 막상 시작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었다.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법당의 기도문 중에서 우연히 보게 된 문
박쥐의 앞다리는 늘어나 날개가 되고, 돌고래의 앞다리는 납작해져 지느러미가 되었으며, 불가사리는 다섯 개의 촉마다 눈이 있다. 너무도 다른 생명체이지만 진화 초기 미생물의 광합성 단계에서 동일하게 출발한 생명체들이다. 호모사피엔스도 각자 처한 환경에 의해 피부, 체형, 말씨가 달라졌을 뿐 하나였음으로 전 인류에는 같은 문화 현상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이다.인도에는 브라흐마의 아내 사라스와띠(Saraswati)가 있다. 거의 같은 구도의 고려 수월관음도의 관세음보살은 물가에 앉아있고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조계종 종헌 전문에 조계종 뿌리와 역사를 언급한 내용이 있다. 종헌에 따르면 “종조 도의국사께서 조계의 정통법인(正統法印)을 사승(嗣承)하사 가지영역(迦智靈域)에서 종당(宗幢)을 게양(揭楊)하심으로부터 구산문(九山門)이 열개(列開)하고 오교파가 병립하여 선풍교학이 근역(槿域)에 미만(彌漫)하였더니 여조(麗朝)의 쇠미(衰微)와 함께 교세가 부진할 새 태고국사께서 제종을 포할(包轄)하사 조계의 단일 종을 공칭하시니 이는 아국 불교의 특색인지라 세계만방에 자랑할만한 사실이어니와…(후략)”라고 종통을 밝히고 있다.본문에서는 ‘본종은 신라
“불타의 혜명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로 세워진 대불련의 기상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부처님 법을 익히고 전하겠습니다.”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청년 붓다로서 사명을 되새겨 대학 전법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했다.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와 대불련총동문회(회장 권한대행 최승태)는 9월16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창립 60주년 기념법회–모이자 60년 결집으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관음종 종정 홍파, 중앙승가대 교수 선각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이상훈 교불련회장, 이찬영 중앙신도회 사무총
부산 남구를 대표하는 도심포교도량 부산 동명불원이 가을밤 산사 음악회와 함께 인재 불사를 실천한다.재단법인 부산동명불원(원장 원순 스님, 이사장 김경조)은 9월22일 오후 6~9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6회 동명불원 가을밤 산사 음악회’를 개최한다. ‘2030부산세게박람회 유치 기원’의 뜻을 담아 진행될 이번 음악회에서는 장학증서 전달식도 마련해 인재 불사를 실천한다. 음악회에서는 인기가수 설운도 씨를 비롯해 정미애, 김소유, 나건필 씨, 재즈밴드 ‘겟즈’, 어린이치어리딩팀 ‘드림아이’, 동명불원 가람소리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이사장 돈관 스님·이하 건학위)가 건학기본기관장 연석회의를 열고 ‘건학위 5대 공통의제’ 진행상황을 각 기관장들과 함께 점검했다.동국대 건학위가 9월13일 건학위 회의실에서 ‘제18차 건학기본기관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기본기관장 연석회의는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매월 동국대 산하 기관 전법담당자들이 모여 포교‧전법 활동성과와 향후계획을 공유한다.연석회의에서 건학위 5대 공통의제인 △동국인 신행 활성화 △건학이념구현 교과목 교육과정 표준화 및 고도화 △건학이념 및 인문학 확산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 △건학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가 불교 기관 및 단체 43곳에 총 1억300만원을 지원했다.진흥원은 9월11일 ‘제7기 불교 기관·단체 지원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진흥원은 7월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취지로 신행(수행), 학술, 문화, 복지, 포교, 미디어 등 6개 분야에 대한 사업계획을 접수 받아 심사를 거쳐 지원 기관 및 단체를 결정했다.지원 대상은 문사수명상연구원 등 신행(수행)실천 3곳, 나란다불교학술원 등 학술세미나·학술지 발간 5곳,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 등 문화행사 12곳,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 등
“불교에 관심 있고 불교를 좋아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모이는 장소마다 법보신문이 놓여 있으면 좋겠습니다.”재가불자들을 위한 수행처로 손꼽히는 진주 선우선방(禪友禪房) 여여화 유동숙 선원장이 “대학생·청년 포교를 위해 법보신문이 더욱 널리 다양하게 읽히길 바란다”며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선우선방은 청화 스님 유지를 이어온 (재)성륜불교문화재단 소속의 재가 참선도량이다. 여여화(如如華) 유동숙 보살이 선원장을 맡아 이끌어 왔으며 정회원 100여명이 함께하고 매일 30여명이 가부좌를 튼다. 특히 올해 참선 모임 30주년을 맞아 지난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누구나 손쉽게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읽어주는 불교성전 콘텐츠를 유뷰트에 공개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2021년 2월 종단본 불교성전 발간 간담회에서 신행문화 정착을 위해 불교성전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ading 불교성전’ 콘텐츠는 ‘전법ON! 부처님 법 전합니다’ 캠페인 일환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함으로써 불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온라인 상에서 캠페인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이번에 공개된 콘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