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가 상세한 계목을 익히고, 자신의 일상에서 소소한 계율까지 세심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보면 격려를 보내주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합니다. “비록 나의 여건은 그렇게 못하지만 당신은 계율을 실천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 기쁩니다”라는 수희찬탄의 마음을 내면 상대방의 지계공덕이 나에게도 오겠지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 수행자가 계행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호해줘야 합니다.재가불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님께 술이나 고기를 건네면서 “몸도 있어야 수행을 하지요” 혹은 “대중을 위해서 드세요”라는 등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 임진왜란 초기 청주성의 왜적과 싸워 성을 탈환하였으며, 의병장 조헌 등과 함께 금산성 전투에서 끝까지 항전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스님은? ① 서산 스님 ② 영규 스님 ③ 사명 스님 ④ 처영 스님 ⑤ 각성 스님 2. 서산대사(휴정)의 불교사상은? ① 다라니 주력을 통해 나라를 구한다. ② 염불 수행을 통한 극락왕생 사상이다.③ 선교양종을 폐지시키고 승과제도를 부활시켰다. ④ 사교입선을 주장하면서도 교학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⑤ 오로지 불교수행은 경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3. 다음에서 설명하는 스님은? ‘숭유억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조 자장 율사의 계율 정신을 잇는 실천으로 이번 동안거부터 음력 보름 승가 포살법회를 사분율장에 의거한 전통 방식으로 진행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월9일 경내 일대에서 ‘기해년 동안거 제1차 승가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안거 기간 중 보름마다 시행되는 포살은 승가 공동체 구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식 중 한 가지로, 각각의 계목을 외우고 새기며 실천을 서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통도사는 음력 12월15일을 맞아 기해년 동안거 첫 포살법회부터 조계종의 소의율전으로 불리는 ‘사분율장’에 의거해 비
부처님께서 성도한 후 제자들이 모이고 승단이 커지자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율장은 출가사문이 갖춰야 할 내외적 자격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개인의 수행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의 모습 및 전체의 화합과 청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모두 들어있다.율장에 근거해 살면 개인과 승단이 번뇌를 줄이고 청정을 유지해 생사해탈이라는 불교수행 본래의 목적을 조금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사람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주체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나눌 수 있다. 불교에서 생사해탈의 목적
동서양을 막론하고 쥐는 혐오스러운 동물로 취급된다. 튀어나온 앞니에 긴 꼬리로 생김새가 얄밉다. 진 데 마른 데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며 병을 옮기고 저장한 곡식을 약탈해 가기 때문이다. 쥐 하면 떠오르는 “찍, 찍” 소리는 간혹 불쾌한 느낌을 줄 때도 있다.그러나 이런 이미지로 인해 오히려 쥐는 특별한 영물로 추앙받기도 한다. 민간에 전승되는 쥐와 관련된 설화 등에 의하면 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한 동물, 미래의 일을 예지해주는 영물이었다.약 3600만년 전부터 서식해온 것으로 알려진 쥐는 1800여종에 달한다. 창고
황정산 미륵대흥사 일주문 두 기둥에 걸린 주련이 묵직하다.‘하늘과 땅이 나와 한 뿌리요. 만물 또한 나와 한 몸뚱이라(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 문하 가운데 해공제일(解空第一)로 손꼽혔던 사철(四哲)의 한 사람이자, ‘조론(肇論)’의 저자인 승조(僧肇 384~414)가 남긴 일갈이다. 일주문 뒤편의 두 기둥에도 주련이 걸려 있는데 승조의 일구는 아니다.‘동체대비를 실천하면 사바세계는 용화세계로 변하리라(行心同體大悲 娑婆変化龍華).’ 이 산사가 용화정토를 꿈꾸는 도량임을 극명하게 함축하고 있다.자장
‘수좌’라는 소임 아래 간화선 중흥과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진력하며 ‘수행자의 본분’으로 사부대중의 존경을 받아온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이 문경 희양산에서 세연을 훌훌 접고 지수화풍으로 돌아갔다.전국선원수좌회장 장의위원회(장의위원장 대원 스님)는 12월28일 경북 문경 봉암사 태고선원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조계종 종립 봉암사 태고선원 수좌 적명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종립특별선원으로 스님들의 오롯한 수행정진을 위해 부처님오신날 외에는 일체 외부인들의 출입이 제한해 온 봉암사는 적명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을
자장은 ‘중고’기 후반에서 ‘중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만큼 극적인 반전을 거듭한 삶을 영위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생애는 4시기로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편리하다. 첫째는 출가와 수행 시기, 둘째는 입당 유학 시기, 셋째는 대승통으로서의 교단 통솔 시기, 넷째는 은퇴 입적 시기 등으로 시기 구분이 가능하다. 자장은 3등 관계인 소판 무림(武林)의 아들로서 진골 귀족 가운데서도 왕실과 가까운 가문의 출신이었다. 또한 그의 아버지가 천부관음(千部觀音)을 조성한 공덕으로 자장을 얻었고, 석존의 탄일인 4월 8
많은 불자들이 이산교연 선사의 발원문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 내 친구도 그의 발원문에서 깊은 종교적 신심을 느낀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나옹선사의 행선축원과 더불어 가장 많이 애송되는 발원문이 교연선사의 발원문이다. 한때 ‘이산혜연선사 발원문’으로 알려진 그의 발원문은 오래전부터 우리말로 읽혀졌다. 아쉬운 것은 이산교연이 바로 이 발원문의 저자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그의 생애와 사상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편적인 지식으로 이 글을 쓸 수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이산교연(怡山皎然)은 720년경 태어나서 7
자장은 선덕여왕대(632~647) 당(唐)에 유학하고 중국의 선진문화 수입에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대국통(大國統)에 취임하여 계율을 정리하고 교단을 정비하여 다음 ‘중대’기 불교발전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또한 왕실불교・국가불교의 상징물로서 황룡사 9층탑을 건립케 하고 신라의 불국토설(佛國土說)과 진종설(眞宗說)로 ‘중고왕실’을 신성화하는 정치이념을 수립케 하였다. 그러나 고승으로서는 비교적 단명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 전후에 지방에 쫓겨나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불운을 맞는 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보다 한 세대 앞을 살
“제28칙 : 염불법문은 광명을 회복하는 가장 긴요한 법이다.”사상(事)과 이체(理), 체성(性)과 행상(相), 공유(空有)와 인과 등 이들 개념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어리석은 촌부도 배우려고 하면 착실히 염불하면 되지만 지극한 공경심으로 오르지 성실하고 간절하게 염불해야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가면 업이 사라지고 지혜가 나타나며 장애가 다하고 복덕이 높아져서 이전의 의심이 철저히 떨어져 나간다. 그때 이르러 부처님의 유무나 자신의 유무, 부처님의 지견에 들어가는 방도나 저 언덕에 이른 확실한 증거 등 이러한 문제를
출가 수행자가 출퇴근이라는 말을 써보니 좀 어색하다. 서울 총무원에서 소임 보는 ‘수도승(首都僧)’ 스님들이야 출퇴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강원도 산골 주지가 출퇴근 한다는 것은 어째 이상하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가 종무소이다 보니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재택근무 하는 셈이다. 오래전 월정사에서 단기출가학교장 소임을 볼 때는 몇 년 동안 영월에 있는 작은 암자 금몽암에서 출퇴근을 한 적이 있다. 서강에서 평창강으로 이어지는 그 길은 거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였다. 그 길 위로 꽃비 흩날리는 봄이 왔고, 황금빛 자작나무 잎들이 반
지금까지 13회에 걸쳐 27대 진평왕대(579~632)부터 29대 태종무열왕대(654~661)까지 83년 동안 용수(龍樹)‧춘추(春秋) 부자의 정치적 성장과 즉위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왕권강화와 지배체제의 정비과정을 추적하여 보았다. 신라의 ‘중고’기에서 ‘중대’로 전환되는 시기의 고대국가의 발전과정 문제를, 용수‧춘추 부자의 정치적 성장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이해를 추구한 것은 지금까지 역사학계에서 동륜태자‧진평왕‧선덕여왕‧진덕여왕 계통을 성골(聖骨), 진지왕(사륜)‧용수‧춘추(태종무열왕) 계통을 진골(眞骨)로 신분을 구분하고, 이
제17교구본산 모악산 금산사(주지 성우 스님)는 10월19일 경내 처영문화기념관에서 ‘금산사 개산1420주년기념 모악산문화제’를 봉행했다.이날 열린 ‘모악산문화제’는 백제 법왕이 서기599년(백제법왕원년)에 국태민안과 선정을 펼치고자 모악산 자락에 창건한 부처님 도량인 금산사의 창건 이래 의적화상, 진표율사, 혜덕왕사, 처영대사 등 조사스님들께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진력하셨던 위법 망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고귀한 유지를 계승하는 시간이 되었다.금산사 대적광전에서 열린 ‘개산기념 권공’을 시작으로 시작된 행사는 금산사 본·말사
대한불교 석본종(총무원장 명주 스님)이 고불식을 갖고 창종을 선언했다.석본종은 10월20일 홍천 약수산 명덕사에서 ‘창종대법회’를 봉행했다. 창종법회에는 종정 현각, 총무원장 명주, 종회의장 명안, 호법원장 명일, 총무부장 덕인 스님과 강대욱 명덕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총무원장 명주 스님은 봉행사에서 “석본종은 묵조선의 정통성을 잇고 수행과 전법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하루를 살지언정 계율을 어기지 않겠다는 자장율사의 지계정신을 받들어 청정한 승단을 일구고 종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이라고 다짐했다.종
한국불교는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호하고 아끼는 호국애민(護國愛民)이라는 독특한 불교관을 지니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자장율사와 같은 위대한 선지식이 계율과 밀법(密法)으로 국토의 안위를 도모했고 외침이 잦았던 고려시대에는 스님들이 중생구제의 자비심으로 분연히 일어나 스스로 전쟁터로 달려 나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부처님의 가피와 위신력에 의지해 대장경 판각이라는 불사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국난극복이 곧 이 땅에 사는 민초들을 구제하는 보살행이었으며, 외적을 침입을 물리치는 것은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의 자비심
‘이 절을 창건하신 남산종의 종주 자장율사께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를 올립니다(至心歸命禮 此寺創建 南山宗主 慈藏律師).' (통도사 예불문 중)643년 선덕여왕의 요청으로 중국 유학에서 귀국한 자장 스님은 대국통(大國統, 왕이 임명한 스님의 가장 높은 지위)으로 임명됐다. 전국의 스님들에게 계(戒)를 내리고, 각 지역의 사찰을 순회 감독하도록 했으니 이는 승가의 지계청정을 도모했음이다. 그리고 중국 오대산에서 이운해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황룡사와 통도사에 봉안했다. 성스러운 적멸보궁이 이 땅에 처음으로 조성됐음
조계종 단일계단에 종사했던 초기 율사스님들을 조명하고, 스님들의 중생구제 원력과 지계의식을 이 시대의 되살리려는 토론회가 열렸다.조계종 율장연구회(회장 무관 스님)는 10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6회 계율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계법의 확립 및 정착과 발전의 주역’을 주제로 조계종 단일계단 성립 등에 한 축을 담당한 스님들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승가와 화합’을 기조발제한 율장연구회장 무관 스님에 이어 해인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서봉 스님이 동곡일타 스님을, 해인사 율주 경성 스님이 가산지관 스님을
영축총림 통도사의 개산대재가 장엄한 의식과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통도사(주지 현문스님)는 지난 9월13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개산 1374주년을 기념하는 영축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통도사는 축제 기간 중 10월5일 산문 주차장에서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자장 율사의 개산 당시를 재현하는 의미를 담아 괘불을 이운, 헌공하는 영축삼보 이운법회 및 괘불 헌공의식을 장엄하게 봉행했다.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법석은 일련의 모든 의식을 사중
영축총림 통도사의 개산대재가 장엄한 의식과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통도사(주지 현문스님)는 지난 9월13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개산 1374주년을 기념하는 영축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통도사는 축제 기간 중 10월5일 산문 주차장에서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자장 율사의 개산 당시를 재현하는 의미를 담아 괘불을 이운, 헌공하는 영축삼보 이운법회 및 괘불 헌공의식을 장엄하게 봉행했다.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법석은 일련의 모든 의식을 사중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