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찬란히 빛났던 법등이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에 짓눌리며 그 빛을 점차 잃어갈 때 허응보우(虛應普愚,1515∼565) 스님이 출현했다. 독실한 불자였던 문정왕후의 도움으로 선교양종을 세우며 선종(禪宗) 수사찰(首寺刹)로는 봉은사를, 교종(敎宗) 수사찰로는 봉선사를 지정(1550)하는 한편, 연산군 때 폐지된 승과제도를 부활시켰다.(1552) 승과를 통해 배출된 대표 고승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 스님이 이 절의 주지 소임을 보며 남긴 ‘봉은사기’를 통해 당시의 사격을 짐작할 수 있다.‘아침마다 1만 밥솥에 밥을
조계종 교육원장 선출을 비롯해 징계법 제정안, 초심호계원장 불신임결의안 등 종단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들을 다룰 제216차 임시중앙종회가 개원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9월19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216차 임시회를 개원했다. 이날 임시회는 지난 8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우봉, 정문, 법진, 향문, 환풍 스님의 의원선서로 시작됐다. 또 중앙종회는 9월18일 입적한 신광당 활안 대종사를 추모하며 입정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예쁜 치마보다 편한 바지가 좋은 딸, 사회적 성공보다 요리나 뜨개질이 하고 싶은 아들, 과도한 조기교육이 미안하고 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가 고민을 털어놨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이하 화쟁위)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박유진, 이하 대불련)가 8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대화가 필요해-화쟁, 가족을 만나다’ 이야기 마당에서다.흔히 ‘꼰대’라고 불리는 ‘쉰 세대’ 50대 부모와 ‘요즘 것들’로 통칭되는 ‘신 세대’ 20대 자녀가 서로에 대한 오해의 폭을 좁혀나가는 자리엔 4명
8월 21일(수)▲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 ‘이 시대 나에게 필요한 불교는-시대가 요구하는 불교의 모습 토론회’=오후 2시,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 02)737-0864 ▲남양주 봉선사 ‘불교대학 입문반·천수경반 수강생 모집’=28일까지. 031)529-1950 ▲평창 월정사 ‘오대산 전국 디지털 사진 공모전-길 없는 길, 길에서 나를 만나다’=9월9일까지. 033)339-6800 8월 22일(목)▲서울 봉은사 ‘가족과 함께하는 봉은사 연꽃축제’=경내 일원, 9월4일까지. 02)3218-4831 ▲조계종 화쟁위원회·한국대학생불교
부모와 자녀들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공간이 열린다.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박유진)는 8월2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대화가 필요해-가족을 만나다’를 주제로 이야기 마당을 펼친다.가족이라는 이유로 무심하게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부모와 자녀들이 터놓고 대화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1부 ‘가슴을 열어라’에서는 세대별 6명씩 총 12명이 순서대로 출연, 부모세대는 자녀에게, 자녀세대는 부모에게 각자가 품고 있
지난 한 주 동안 거의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는 일본의 무역제재와 경제보복,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일본산 물건 불매운동이 뜨겁게 다루어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G20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에 일본에서 지난 정부에서 이루어진 일들을 다시금 거론하며 무역제재를 통해 우리나라에 압박을 가하며 우리나라와 깊이 엉켜있는 문제를 악용하고 있다. 이에 대항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이 앞장서서 ‘보이콧 재팬(BOYCOTT JAPAN)’이나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 등 시민운동을 일으켜 양 국가 간의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러시아 군용기 영공침범,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악재에 한국불교계가 국난 극복을 기원하는 100일 기도를 봉행한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7월26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한국불교지도자 13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의 갈등과 남북관계 등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국민들 마음을 모으는 일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불교의 화쟁사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은 하나로 화합하는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어떤
요즘은 연일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걸고넘어지더니 그것이 WTO 위반임을 깨달았는지 북한을 비롯한 적색국가에 전략물자를 팔아넘겼다는 주장을 펼치다가 우리 정부에서 제3국 주재 하에 공동조사를 하자고 하니 슬그머니 언론을 핑계되면서 사실은 무역시스템과 관행이 문제라고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아마 일본은 이러한 거짓말을 한 100개쯤 만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계속 말 바꾸기를 하면서 경제제제를 고수할 것입니다.우리를 더욱 분통
조계종이 2030문화비전 선포 등 36대 총무원장 종책이자 집행부 주요사업인 문화창달에 착수했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본부장 정념 스님) 문화창달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이하 문화창달위)는 7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2030문화비전 선포, 청년아트마켓, 휴먼 라이브러리 등 올해 주요사업들을 확정했다. 사업계획 승인에 앞서 불교신문사장 진우 스님을 위원장에,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과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 그리고 이선민 조선일보 선임기자를 부위원장으로 호선했다.이날 문화창달위는 새로운 문화패러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판문점에서 북한의 지도자와 만나서 함께 남북경계선을 넘었다. 누구나가 꿈꾸던 일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만남 전날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많았으나 당일 날 오전 우리 대통령의 발표를 통해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설렘과 기대 속에서 역사적 광경을 함께 공유하였다. 두 나라 지도자의 만남은 처음에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으나 이내 덤덤한 기분으로 바뀌었다. 무언가 화려하고 갖추어진 만남이 있을 거라는 세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조계종 환경위원 △에코붓다 이사 △한살림 마음살림위원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만당 스님 △영광 불갑사 주지 △총무원 기획국장, 정광학원 이사, 백양사 기획·사회국장 역임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15~17대 중앙종회의원. 이창경 △신구대학교 미디어콘텐츠과 교수 △(사)한국출판학회 회장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문화관광부장관 표창(2006) △아시아민족조형학회 학술부문 대상(2008) △한양대불교학생회 동문회 편저 ‘만해 한용운-고난의 칼날에 서라’(2019, 맘
BBS불교방송 희망노조(위원장 손근선)가 최근 선상신 사장에 대한 배임과 횡령 등의 의혹을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선상신 사장은 희망노조가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해 본인과 불교방송의 명예를 실추한데 대해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법적 조치 등 강경대응의 뜻을 밝혔다.불교방송 복수노조인 희망노조는 2012년 11월 전 이사장 영담 스님과 전 이채원 사장간 극심한 갈등을 빚을 당시 출범했다. 이후 이채원 사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로 ‘사장 흔들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희망노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에 호명 스님이 당선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의 불신임으로 촉발된 각종 내홍과 불안정한 종무행정 시스템으로 우려를 모았으나, 결과적으로 전국 교구 70%가 참여한 가운데 혼란 없이 진행됐다. 이는 조속한 종단 안정 및 종무행정 정상화를 요구하는 종도들의 염원이 모인 결과라는 평가다.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 스님)는 선거공고일인 6월27일 단일후보 무투표 당선을 명시한 선거법에 따라 호명 스님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편백운 스님이 불신임 및 호법원의 당선무효 판결에 반발
“총무원장 권한을 축소‧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종무행정과 운영방향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종도들의 공의를 모으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화합을 도모하겠습니다.”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호명 스님이 무투표 당선자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스님은 자신의 공약이 담긴 공보물을 전국으로 발송했다. 호명 스님의 공약은 상당부분 종단 화합과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호명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단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종도 화합”이라며
원효성사 열반 1333주기 제향대재가 5월3일 분황사 경내에서 봉행됐다. 불국사 회주 성타, 학장 덕민, 관장 종상, 주지 종우 스님과 분황사 주지 현광 스님, 이영숙 불국사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종상 스님은 “갈등과 분쟁이 그치지 않는 이 시대 화쟁의 가르침은 우매한 중생들의 이정표이며 갈등을 화합의 실마리로 여는 단초”라고 강조했다.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봉축법요식은 자비의 마음으로 온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겠다는 원력이 결집된 법석이었다. 5월12일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특히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은 처음으로 수화통역이 이뤄지고 휠체어 경사로가 설치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화합 법석으로 눈길을 끌었다.도량결계와 육법공양에 이어 중생의 어리석음을 일깨운다는 명고, 성불을 기원하는 명종을 시작으로 진행된 법요식은 자비로 평화를 일구겠다는 1만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오롯이 배어나왔다. “일체 생명이 내 목숨처럼
“백만원력 모여 백만연등 밝힙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후 일곱걸음 걸으시니 발끝마다 연꽃이 피어납니다. 낮에 핀 땅 위의 칠연화(七蓮花)는 밤이 되니 하늘의 일곱 연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일곱은 일천이 되고 일천은 다시 일만이 되더니, 어느덧 백만연등이 되었습니다. 백만등불은 남북을 나누는 그늘을 밝혀 천년고도 서울에서 천하제일 금강산과 고려수도 개성을 오가는 길을 비추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기심으로 좌우와 상하로 편을 가르는 진영주의자들의 자기속임이라는 무명까지 밝혀줍니다. 또 그 등불은 주변국의 과도
“백만서원의 원력으로 자비 평화를 기원”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세상 만물이 행복할 수 있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온 세상이 기쁜 날에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성스럽게 봉행하고 이웃과 함께 화합과 평화를 발원합시다. 부처님께서는 오직 중생들에게 모든 행복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하며 그곳에서 시작됨을 일깨워 주시기 위하여 사바세계로 오셨습니다. 이날은 탄신을 경축하는 국민적 축제임과 함께 부처님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어야 하며, 참된 믿음을 다시 확인함과 동시에 깨달음을 향한 높은 뜻
“태고종 전통사찰 청주 보현사 재산권을 침탈한 혜성 스님의 행위를 규탄하며 즉각 원상회복 할 것을 촉구한다.”태고종 충북교구(원장 도안 스님)는 5월1일 혜성 스님의 보현사 퇴거와 소유권의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에는 충북교구 종무원, 원로위, 종회, 교육위, 원융회 등이 함께했다. 충북교구종무원은 “보현사 문제를 야기한 혜성 스님의 패륜행위를 규탄하고, 사법당국에 조속한 심판을 호소한다”며 “태고종 전통사찰이자 종찰인 보현사 재산권을 혜성 스님이 침탈하는 과정에 공모한 법륜종을 규탄한다”이라고 성토했다.충북교구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가 연등문화축제를 봉행, 봉축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도원 스님, 이하 고양사암연)는 5월1일 고양시 화정동 중앙공원에서 제17회 고양 연등문화축제를 봉행했다.오후 4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 연등문화축제는 근로자의날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동참하며 모두가 어우러지는 거리축제로 펼쳐졌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난타공연팀의 흥겨운 공연에 이어 가수 선유선, 우리소리예술단, 스리랑카 전통문화공연단 등이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