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조성된 불교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4월 9일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전라도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다.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공포의 형태와 짜임에는 조선 전기~중기에 이르는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 있다. 지붕은 4면에 공포를 배열하고 충량(衝樑)과 활주(活柱)를 사용한 팔작지붕의 형식이다. 후대에 맞배지붕으로 그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현재는 다포계 맞배지붕의 기법과 양식을 충실하게
대한민국 남쪽 끝 제주에서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기 위한 기도 정진에 원력을 보탰다.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을 비롯해 기획국장 청공, 포교국장 정안, 제주 불탑사 주지 희정 스님과 김경보 신도회 수석부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은 4월 6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에 동참했다. 이동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관음사 신도들의 방문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이들은 오전 8시께 대구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다시 버스로 경주 남산 새갓골 주차장로 이동했다. 환희로운 표정으로 부처님을 친견한 뒤, 불단에 오메기떡과 한라
30대 미혼남녀 20명이 강화 전등사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이 운영하는 청춘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4월 6~7일 강화 전등사에서 성료됐다. ‘나는 절로’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인연을 맺고 싶은 30대 미혼 남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남녀 각 10명을 모집한 이번 행사는 남자 147명, 여자 190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전등사 숲 속을 거닐며 서로를 알아갔다. 첫 만남에 어색한 시간도 잠시 가명 자기소개, 소원 연등 달기, 팀워크 게임 등을
금산사가 새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제17교구본사 금산사는 4월 9일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을 통해 본사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4월 30일 오후 1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입후보자 등록기간은 4월 18일 오전 10시부터 4월 20일 오후 5시까지다.주지는 법계종덕 이상, 만 70세 미만의 비구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말사주지로 8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중앙종무기관 및 종법령에 의해 설치된 산하기관, 교구본사 국장급 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주현우, 이하 대불련)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투표참여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4월 5~11일까지 진행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참여 인증이벤트’는 대불련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미래를 직접 그려나가는 대불련 회원들의 소중한 권리 행사를 응원하는 취지로 선착순 108명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참여방법에는 인스타그램·문자 참여 두 가지가 있다. 인스타그램은 투표에 참여한 뒤, 인증사진을 찍으면 된다. 인증사진을 찍은 뒤 @kbuf_official 언급 및 #대불련_투표인증 해시태그를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운영하는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류선화)가 4월 6일 개관 기념 및 식목일을 맞이해 관내 영유아 자녀 및 양육자를 대상으로 ‘GREEN 두물마당’을 진행했다.‘GREEN 두물마당’ 행사에서는 식목일을 맞아 반려 식물을 심어 볼 수 있는 공방 프로그램(개운죽 수경 화분 만들기), 요리 (소시지 문어 주먹밥), 아이뜰 놀이터(welcome green day), 장난감(요모조모 득템 장터), 포토존 등을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으로 약 100여 명의 고창 관내 영유아 및 양육자가
(봉) 연천 지장산 수불사 동양최대 와불 점안법회 (행)귀의 삼보하옵고 연천 지장산 수불사에서는 소승 법경이 발원하고 염원한 동양최대 와불을 20년 동안 불사 끝에 완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여러 큰스님들과 불자님을 모시고 점안법회를 갖고자 하오니 수희(受喜) 동참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일 시 : 불기 2568년(2024) 4월 14일(일) 오전 9시 30분장 소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전영로 215번길 153-24 수불사 ※ 행사 당일 전철 1호선 전곡역 광장 → 수불사 셔틀 차량 운행합니다.후 원 : 한국불교
스무살 성년이 된 (사)로터스월드의 성장과정을 되새기고 축하하는 법석이 마련됐다.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4월 7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한·아세아 문화교류 한마당’을 개최하고 앞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을 비롯해 동탄 용화사 주지 성직,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 수원사 주지 보선, 보현선원 주지 정명, 무학사 주지 혜성, 봉녕사 주지 진상, 청수사 주지 지성, 여래마을 주지 정염, 미국 불광선원 주지 선문 스님과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대사, 이재형 법보신문
여리청문보살과 해심심의밀의보살의 대화가 끝나자 법용보살이 등장한다.“세존이시여! 제가 과거 세상에 광대명칭이라는 부처님이 계실 때 칠천 명의 외도 수행자들과 승의제(勝義諦)에 관해 의논하고 해석하고 쟁론을 벌였는데 결국에는 무익하며 서로를 괴롭히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나타나심은 매우 희유한 일인데 이러한 일체의 심사를 끊어 승의제상(勝義諦相)을 통달해야만 불법을 증득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법용보살의 이 질문은 앞의 해심심의밀의보살의 설명과 궤를 같이한다. 법용보살이
초기경전과 주석서에 기반한 사마타 위빠사나 명상법을 1년 9개월에 걸쳐서 다루었다. 이제는 남방불교의 수행전통을 살펴보면서 주요 수행법을 다룰 예정이다. 남방불교의 국가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이다. 이 세 나라의 불교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리랑카가 교학 중심의 불교라면, 태국과 미얀마는 수행을 중시한다. 경율론 3장 중에서 스리랑카 불교가 경장(經藏)을 중시한다면, 태국은 계율과 율장(律藏)을 중시한다. 미얀마는 수행과 아비담마[論藏]을 중시한다. 이렇듯 세 나라 불교는 경률론 삼장을 하나씩 맡아서 중시하는 듯한 특징
나는 몇 번의 글에 걸쳐 ‘성유식론’에 의거해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다. 글의 주제가 처음엔 ‘가짜’로 시작되었다가 어느샌가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런 식으로 흘러간 이유를 잠깐 복기해 보겠다. 미륵의 후예들은 우리의 집착을 일으키는 강력한 힘을 ‘말[言]’에서 찾았다. 모든 집착이란 실은 하나의 빈 이름에 불과한 말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유식(唯識)의 이치를 설한다. ‘모든 말은 본래 가짜 이름으로, 진짜 실재가 아니라 가짜 환영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한 말과 결합되는 환영들
불상이라고 하면 대부분 황금 불상, 청동 불상, 목조 불상 등을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시멘트 불상이 있다. 그것도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이 콘크리트 불상이었다는 것을 들어봤는가. 지금이야 화려한 황금 불상으로 거듭났지만, 한때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불상이었다.법주사 미륵대불은 신라 혜공왕 12년(776)에 진표율사(眞表律師)의 원력으로 조성됐었다. 그러나 조선조 고종 9년(1872)에 대원군이 경복궁을 축조하기 위해 발행했던 ‘당백전’이라는 화폐 주조를 위해 불상을 몰수해 감으로써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후 1939년, 일제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한국예술종합대(이하 한예종)와 서울시립대의 불교동아리 창립을 지원하며 대학생 전법에 박차를 가했다.봉은사는 4월 7일 경내 법왕루에서 서울시립대와 한예종의 불교동아리 창립 법회를 봉행했다. 앞서 동아리를 창설해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서울교대, 중앙대 불교동아리도 참석해 연합법회 및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허허, 교무국장 석두, 대학생 전법국장 능원, 포교사회국장 공일, 교육국장 중엄, 원주·생전예수재 사무국장 삼현, 템플스테이 사무국장 혜민, 상담국장 연공
‘가을에 으뜸가는 먹을거리는 송이버섯과 잣이라/ 신선이 되는 음식으로 세속의 음식을 하찮게 만드네.’조선중기의 문신 최립(崔岦, 1539~ 1612)의 문집, ‘간이집(簡易集)’에 나오는 송이버섯 상찬이다. 최립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의 많은 문인이 가을철 송이버섯을 상찬한 시는 상당히 많다.‘버섯은 반드시 썩은 땅에서 생기거나/ 혹은 나무에서 자라네/ 썩은 곳에서 나기에/ 왕왕 중독이 생기기도 한다네/ 이것은 홀로 소나무 밑에서 생겨나/ 항상 솔잎에 덮여있었고/ 소나무 기운을 쐬어서/ 맑은 향기가 어찌 그리도 그윽한지/ 향기를 좇
[1724호 / 2024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마조선은 백장 문하에서 임제종·위앙종으로 발전하였다. 백장에 의한 마조선 발전은 일상성의 선으로 발전하면서 선종 교단에 알맞은 변화가 필요했는데, 이 변화의 형체화(形體化)를 만든 이가 백장회해(百丈懷海, 749∼814)이다. 백장은 복건성 출신으로, 출가해 대장경을 열람한 뒤에 마조에게 귀의했다. 마조가 입적한 뒤에 신도들의 요청으로 대웅산[百丈山]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선풍을 전개하다 세수 66세, 법랍 47년에 입적하였다. 백장에 대해 크게 세 분야로 나누어 보자. 첫째, 백장의 교육관이다. 어느 날 제자 황벽에게 백장이 이
근래 집 근처 절을 다녀왔다. 무언가를 자꾸 깨우치려고 애쓰는 나 자신이 답답했다. 언제부터였더라.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글에 자꾸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던 것이. 약 한 달 정도 지나고 다시 나에게 주어진 이 글 작업을 앞두고 문득 이질적인 현상 속, 그 가운데에 당도했다. 글을 쓰는 나 자신을 바라본다면 내가 보는 내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들은 어떨까 상상해 보았다. 미세하게 경직되어 있고 좁혀진 미간에, 사유한다는 것을 이유로 억지로 글 안에 무언갈 담으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그 현상을 눈과 마음으로 목도한 순간. 나는 집착과
4월 2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선 8박 9일간의 조계종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이 봉행됐다. 조계종이 올해 배출한 구족계 수계자는 비구, 비구니 스님을 합쳐 모두 78명. 출가자 감소를 걱정하고 대책 마련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그야말로 소중한 출가자들이 탄생하는 기쁜 자리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정작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 현장의 분위기는 환희로움만은 아니었다. 승가대학이나 기본선원 등에서 나름 쉽지 않은 4년 여의 교육을 마치고 구족계를 수지하는 금강계단 주인공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엄숙한 분위기가 취재 기자는 물론
“전도하는 분 내리세요”4월 4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기사 하나가 올랐다. 여전히,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기독교인의 지하철 내 전도 행위 관련 보도였다. 지하철 내 전도 행위에 대한 승객의 신고를 접수 받은 기관사가 한 역에 정차한 채 출발하지 않은 것이다. 기관사는 방송을 통해 “열차 안에서 전도 활동하는 분 얼른 내리세요”라고 안내한 후 잠시 후 “얼른 내리세요. 안 내리시면 출발 안 합니다”라고 재차 촉구했다. 얼마 후 열차가 출발했다는 보도로 보아 전도하던 당사자는 곧 열차에서 내린 것으로 짐작된다. 이 기사는 하
내가 좋아하고 가끔 찾아보는 사진이 있다. 나치 정권이 극성을 부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복종을 요구하던 시절 열린 수천 명이 모인 어느 집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며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고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앉아있는 장면이다.오래전 인터넷에서 눈에 들어와 그동안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 계정에 여러 차례 이 사진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올리곤 하였다. “이 장면이 나치 친위대에 걸렸다면 혹독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 분명했던 그 살벌한 시절에 어떻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