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출-재가가 지하철 화재로 인해 발생한 대참사를 어루만지기 위해 또 한 번 뭉쳤다. 대구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과 단체인 동화사와 관음사, 사원주지연합회, 불교사회복지회 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하철 화재 대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 합동 분향소 인근에 봉사 캠프를 개설하고 구호 활동에 나섰다. 대구 지역 스님들은 대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고혼을 위로하기 위해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염불을 하고 재가 불자들은 분향소에서 오열하는 유족들을 추스르는 데 기꺼이 마음을 내고 있다고 한다. 대구의 사부대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49일간을 '희생자를 위한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희생자들의 천도를 염원하는 기도를 봉행한다. 대구 지역 사부대중의 이러한 활동은 분명
2002 사업계획 발표 참여불교재가연대(이하 재가연대)가 출가자들의 노후복지 및 의료지원사업 등 ‘승려기본생활보장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여론몰이에 나선다. 재가연대는 지난 1월 24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심의한 2002 사업계획을 통해 승려 및 교단 직업 종사자들의 ‘기본생활보장제도’ 마련을 위한 여론 조성작업을 주요 교단자정활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한 세부계획으로는 불자 의사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고 승려 노후 공동체 복원을 위한 캠페인, 종단 차원의 기본생활보장제도화에 대한 의식·욕구 조사 등 구체적인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가연대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해 10월 ‘승려기본생활권보장’ 이란 주제로 열린 워크샵을 시작으로 꾸
신도회 출발…14개 봉사단 1500명 활동 교육-지속적 프로그램 개발이 성공 조건 사찰자원봉사 조직 구성과 활동의 모범적 모델로 부각되는 곳 가운데 하나인 대구 관음사. 사찰 창건 10년만에 지역의 대표적 사찰로 성장한 관음사(영남불교대학·회주 우학 스님)의 성장 뒤에는 불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사찰 안팎에서 관음사를 바라보는 평가이다. 관음사의 경우 사찰 내부봉사단으로 불기 닦기 모임을 비롯해 부처님 전에 꽃 올리기, 외부 방문객을 위한 사찰 안내팀, 도서관 봉사팀 등의 활동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병원봉사단, 연화봉사단(장의봉사), 교도소봉사단 등 8개의 팀이 활동하며 불교적 가르침을 실천하고 사찰의 사회참여 영역을 확대하
“교계에서 운영하는 납골시설의 90% 이상이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또 ‘부도’와 같은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지난해 9월 발간된 『불교계 납골시설 실태조사 보고서』 실무 책임을 맡았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유정석 장묘위원은 “불교계 납골시설이 사설 납골 시설의 64.3%를 점유하고 있는 등 외형적으로 장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 조사를 정확히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납골시설을 건립하는 바람에 대부분 납골시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 “납골 시설을 운영하는 일부 사찰의 경우 납골 시설 건립을 위해 과도한 빛을 냈다가 분양이 안돼 곤욕을 치르거나, 납골 시설에 참여했던 건설 회사에게 절 땅을 현물로 배상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고
불교 미술전 발전 없는 이유는 '척박한 토양'탓 각종 불교 문화 동호회 양성해야 불교문화 부문 관계자들과의 어떤 자리에서 불교미술대전과 찬불가경연대회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거론됐다. 불교미술전에 참가하는 작품들의 수준이 해를 거듭해도 나아짐이 없는 문제, 하반기에 열릴 찬불가경연대회는 지난번 대회 보다 갖은 비난을 덜 받을 수 있을지, 뭐 그런, 논의라는 표현을 쓰기에도 민망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짧은 시간 전개됐다. 뭔가 기특한 대안을 기대했던 관련 종무원은 결국 뾰족한 해답을 얻을 수 없게 되자 한 숨을 섞어 말한다. '문제는 바탕이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음악이든 미술이든 혹은 무용에서 연극 등에 이르기까지 즐기고 달려드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법당에서 경을 독송하고 참선하는 것만 수행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법당을 청소하거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수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찰자원봉사 체계를 확립,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능인선원 자원봉사단의 총간사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견인하고 있는 김정희(56)씨. 김 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사찰 법회나 행사 진행을 통해 불교를 배워갈 뿐만 아니라, 봉사를 통해 신도들간의 결속력을 다져 가고 있다”고 자원봉사활동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현재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중인 능인선원은 지난 86년 47명의 제1기 불교학교 졸업생을 시작으로 매 기수마다 3000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 2002년 6월 현재 졸업생들만 1만 명이 넘는다. 능인선원 봉사단은 이들 졸
조계종 의제실무硏 결의…법제화 추진 회색 사용 금지…승·속 구분 질서 확립 조계종이 재가불자 신도법복을 통일하고 이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계종 의제실무연구회(의장 종진 스님)는 지난 2월 19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의제실무 회의를 열고, 재가불자들의 신도법복을 통일하기로 결의하고, 올해 상반기안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최근 재가불자들이 승복과 동일한 색상과 복식을 착용함에 따라 승·속의 구분이 사라지고 승가의 위계 질서를 저해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스님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의제실무연구회는 포교원 및 수련회 운영사찰, 중앙신도회 등 포교관련 실무 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신도법복에 대한 기준 안을 마련한 뒤,
“자원봉사 활동은 불자들의 신앙심을 강화시킬 수 있는 탁월한 방법입니다. 불교를 매개로 실시하는 봉사활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직접 실천한다는 자부심을 주는 동시에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좁은 신행 형태에서 이 사회 속에서 살아 숨쉬는 대승적인 불교신앙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유승무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는 “교계가 대사회적인 봉사활동에 주력할 때 바람직한 시민사회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교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 “자원봉사활동을 단순한 봉사 개념 이상의 종교적 사명과 나아가 불교의 본질적인 실천행임을 홍보, 교육,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개인적인 동기부여나 자원봉사 정신에
부천 석왕사는 최근 영묘각 확장공사를 마쳤다. 납골당으로 1997년 10월에 문을 연 영묘각은 설립 당시 368기를 수용하는 정도의 규모였으나, 시설을 이용하는 불자들이 늘어나면서 1차 120기 확충공사를 한데 이어 또 다시 268기를 확충하는 공사를 시작해 총752기로 그 규모를 늘렸다. 현재 석왕사 영묘각에는 450여 기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납골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50%가 석왕사 불자들이지만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유골도 10여기 안치되어 있을 정도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종교가 다른 이들이 유골을 안치한 경우에도 석왕사의 운영방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어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게 사찰의 설명이다. 석왕사 영묘각이 이용자가 적어 울상 짓는 교계의 다른 납
조지아대, 3월16∼22일 송광-운문사서 수련 한국-티베트 불교 수행법·승가 차이 연구 미국의 일류 명문대 학생 18명이 한국 불교를 체험하고 한국-티베트 불교의 차이를 연구하기 위해 방한한다. 오는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순천 송광사와 청도 운문사 사찰 순례를 하는 미국 조지아대 학부생 20여명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영재교육을 위해 미국 전역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우수한 인력으로 장학금 전액을 미 정부로부터 수여 받고 있는 학생들이다. 이들의 방한 목적은 연 2회 해외 특수 지역을 탐방, 연구를 통해 경험과 안목을 넓히게 하기 위해 의무화 된 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최근 미국 학계에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불교에 대해 연구하고 이
노력봉사 위주 탈피… 전문화-세분화 추구 대다수 불자들이 자원봉사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불교적인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초 「불교사회복지에서 자원봉사활동의 실태와 활성화방안 연구」란 논문으로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영임 씨는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불자 200명을 대상으로 교계 자원봉사 실태와 과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찰에서의 자원봉사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2.0%로 절반을 넘었으며, 특히 ‘앞으로 사찰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178명으로 전체의 89.0%를 차지해 사찰내 자원봉사에 대해 대단히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원봉사 참여 동기
자원봉사라고 하면 흔히 “어휴! 내가 그걸 어떻게 해”하고 한발 뒤로 빼기부터 하던 불자들이 사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자들을 이처럼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아니다. 자원봉사라는 단어에서 오는 중압감을 떨치고 손에 잡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사찰에서 하는 봉사활동의 경우 내가 앉아서 법회를 보았던 법당의 청소, 방석을 정리하는 자리정돈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법회날에 후원에서 점심공양 준비를 돕는 일까지 참여하면 일단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마음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불기를 닦거나 꽃 공양을 준비하는 등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
국내 납골과 외국의 납골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타이완,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의 납골 현황을 통해 국내 납골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 살펴보았다. 일본의 화장률은 세계 최고로 100%에 육박하고 있다. 개인 납골당보다는 가족납골묘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개개의 사찰은 경내지 한 쪽에 부도밭과 같은 공원묘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집에서 가까운 사찰에 신도로 등록해 신행활동을 하는 게 보편적이다. 따라서 영탑을 사찰에 모시고 보름에 한번씩 청소하고 신행 활동에 참여한다. 타이완은 높은 인구밀도와 유교 문화로 만성적인 묘지 난에 시달렸으나 ,강력한 법 집행 의지와 국민의식 변화로 화장률은 타이베이 시의 경우 무려 9
2002 사업계획 발표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스님)가 조계종 교구본사 환경위원회와 백두대간 사찰을 묶는 환경보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지난 1월 31일 불교환경연대는 조계사 교양대학에서 집행위원회를 갖고 2002년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사업계획서에서 환경운동의 기본적 활동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해인사, 동화사, 송광사 등 7개 교구 환경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두대간에 위치한 사찰들을 오대산설악산태백산 권역으로 각 각 묶어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환경연대의 이 같은 사업계획은 그 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돼 오던 불교환경운동을 조직적으로 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교환경연대 정성운 사무처장은 “지난해 불교환경연대 출범하
화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매장묘 대신 납골시설을 선호하는 불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납골시설의 불성실한 관리로 가슴앓이를 하거나 교통편이 불편해 고통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납골시설을 선택하기에 앞서 꼼꼼한 조사가 필요하다.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납골시설 선택시 고려할 사항을 점검해 보았다. ▲납골시설의 운영 주체를 파악하라 만약 납골을 모신 곳이 경영 부실로 문을 닫거나, 혹은 운영 주체가 바뀐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영 주체를 잘 파악해야 한다. 교계에서 운영하는 납골시설의 경우 사찰과 법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찰이라면 되도록 각 종단의 공찰(公刹)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법인
문화와 예술, 해외 포교 등을 전담할 스님이나 재가 불자 육성을 위한 수원포교당(주지 성관 스님)의 '십시일반형 장학 불사'가 올해로 꼭 10년을 맞이했다. 수원포교당은 오는 3월 3일 오전 11시 음력 2월 초하루 법회 후 제10회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지역 사찰로서는 드물게 10년 동안 꾸준히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한 해 두 차례 동국대나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수학 중인 스님이나 각 분야에서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재가 불자 등 50여명에 해마다 장학금을 지급해 온 수원포교당의 '장학 불사'는 어느 한 명의 재력가나 사업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 백여 불자들이 십시일반의 보시 정신을 발휘해 추진해 온 '인재 육성 불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좋은 일에 보다
신행-수행방법-큰스님 행적 주류 인도철학회-화당사업회 국제 대회 '눈길' 농부들에게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라면 학자들에게 가을은 학술세미나의 계절이다. 학자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논문들을 동료나 대중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때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호된 질책을 감수해야만 하는 곳이 바로 학술세미나장이다. 교계 학술단체들을 비롯해 일부 사찰에서는 이번 하반기에도 다양한 학술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불교학에 깊은 이해가 없는 불자라도 주제가 다양한 만큼 자신의 구미에 맞는 세미나에 참가해보는 것도 불교를 이해하는데 좋을 듯 하다. 올 하반기에 가장 관심을 끄는 세미나는 뭐니뭐니해도 신행과 수행의 방법론을 주제로 한 세미나들이다. 한국정토학회는 오는 10월 12일 대구 염불선원
신도교육체계확립과 군포교진흥을 위해 각 교구본사와 말사, 포교. 신도단체가 참여하는 ‘포교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포교원장 도영스님은 지난 1월 29일 열린 서경지역 교구본사 주지간담회에서 “포교원을 중심으로 하는 ‘포교위원회 중앙기구’를 설치하고 전국 본·말사포교·신도단체 실무자들로 구성되는 지회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2월말경부터 각 지역 교구본사 포교국장이 중심이 되어 ‘포교·신도단체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하도록 시달할 방침이다. 포교원은 우선 포교원 포교부장을 팀장으로 중앙신도회와 신도교육위가 상시 모임체계를 구축하고, 각 교구본사, 신도기본교육 실시사찰과 불교대학 운영자 등의 교육기관, 포교사지단장, 교법사, 경승지단장, 군법사, 파라미타 등의 포교단체, 직
직장-직능 불교 활성화 따라 '도약' 직장불교회를 중심으로 '거사(남성불자)'들의 활동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찰내 거사들의 모임은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불교를 '치마불교' '보살불교'라고 일컬을 정도로 남성불자들의 활동이 미약했던 이전과 달리 90년대 말부터 직장직능 불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자연스럽게 거사들의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10월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출범하면서 당시 47개였던 지회가 불과 2년만에 180개로 급성장하면서 회원들도 60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회원 중 70%인 4200여 명이 거사라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이 공무원 불자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법당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불자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게 왠지 낯설기만 했던 남성불자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른바 거사불교의 변화는 '아버지법회'에서 그 기운이 움트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소리 소문 없이 전파되기 시작한 아버지법회가 생기면서 사찰의 역량도 한층 커졌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8동의 주택가에 자리잡은 한성포교원(주지 법농 스님)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부인과 함께 포교원을 찾은 몇몇 거사들이 '남성들만의 법회'를 희망한데서 싹을 틔운 아버지법회는 95년 처음 발족했다. 아버지법회 발족 이후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열리는 법회 참석 인원이 30여 명으로 늘어났고, 사찰에는 활력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또 '아버지'의 법회 참여는 부인과 아이들까지 온 가족의 참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