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청운사 도원 스님이 3월 29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탱화장에 지정됐다. 지난 65년 만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도원 스님은 출가 이후 줄곧 수행과 더불어 탱화 그리기에 전념해왔다. 스님은 “출가 이후 절에서 살다보니 사찰의 살림살이가 불자들의 보시에만 의존하는 듯 해, 불화에 손을 대게 됐다”고 불화 그리기를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스님은 “이후 탱화 그리기가 수행을 지속하게 하는 방편이 되어 오늘까지 이어오게 됐다”며 탱화 그리기를 통해 수행자로서의 마음을 지켜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원 스님은 서울 신촌 봉원사 괘불탱 모사작업을 비롯해 태고종 전북영산재보존회 괘불, 태고종 제주종무원 괘불, 군산 은적사 대웅전 탱화 등의 작업을 해왔다. 전북 첫 탱화장으로 지정된 스님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불교환경연대 산행 모임이 세간에 회자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회원들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단순히 먹고 마시기 위한 여느 산행모임과는 달리 쓰레기 줍기, 희귀 동식물 탐구, 백두대간에 위치한 전통사찰 역사 탐구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새로운 환경운동이라는 점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매달 1, 3주 주말을 이용해 산행을 하는 불교환경연대 산행모임에 참가하는 회원 수는 20∼30여명. 공무원, 회사원, 가정주부 등 이들 회원들의 직업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자연을 아끼고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마음은 모두 동일하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사패산 산행을 시작으로 철원 고대산, 밀양 사자평, 관악산, 광주 무등산 등 26회에 걸친 산행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산을 찾
19세기초 연구 … 신행 - 포교로 확산 쇼펜하우어 - 레비 등 선구자 업적 커 왼쪽부터 칼 오이겐 노이만, 쇼펜아우어, 리즈 데이비즈, 법보신문에서는 지난 2000년 2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유럽불교는 지금’을 연재함으로써 서구불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 유럽에서 불교의 연구뿐만 아니라 일상의 종교나 삶의 철학으로 뿌리 내리는데 기여한 주요 인물 중심으로 유럽 불교에서 불교의 현황과 역할에 대해 점검하는 ‘유럽불교의 개척자들을 월 1회 연재한다.(편집자) 최초의 동서양의 충돌은 알렉산더 대왕이 인디아를 침공한 때인 기원전 4세기경이었다. 그는 단순한 군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동양 원정에 많은
그는 인생에 세 가지 기조를 가지고 있다. 불교, 해병대, 축구. 김흥국 씨는 소탈하고 정직하게 늘 이 세 가지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아낌없이 바친다. 특히 축구에 대한 열성적인 사랑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축구사랑은 끔찍하다. 그러나 그의 불교 사랑도 만만치 않다. 대한불자가수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냈고 해병대 불자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아 모임을 꾸리고 있다. “제가 처음 불교를 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보문동에 탑골승방 미타사에 모셨죠. 그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죠. 그런데 그곳이 비구니 스님들이 계신 곳이거든요. 어머니가 다니신 곳이었는데 저는 스님이 모두 여자고 해서 스님은 원래 다 여자고 부처님도 여자인 줄만 알았
“‘의리선’으로는 절대 부처될 수 없어. 선을 하되 일념으로 정진해야” “지계는 바른 공부의 첫단계, 불효자는 공부 성취할 가능성 없어” 2002년 새해를 맞아 호남의 한 산사에 주석하며 정진 중인 청소(靑昭) 큰스님을 친견하고 부처님 공부 잘하며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물었다.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청소 큰스님은 염불과 참선 정진을 통해 개안(開眼)의 경지에 오른 선지식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는 스님이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는 것은 물론이요, 그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극구 사양하시는 스님의 간곡한 뜻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 법보신문 독자들에게 큰스님의 청량 법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불경함을 무릅쓰고 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게재한다.(편집자) “옛날 조주(
'산 속을 부지런히 헤집는 박새 한 마리가 하루 동안 나무 다섯 그루를 오가며 벌레를 잡아먹어요.' 김행률(75·법명 松山) 거사가 새(鳥)에 좁쌀이나 콩 등 먹이를 주기 위해 산에 오르면서 터득한 자연의 법칙이다. 그는 체감온도가 영하 7∼8도에 이를 정도로 추운 요즈음 매일 낮 12시면 어김없이 좁쌀과 땅콩을 담은 비닐 봉투 하나를 달랑 메고 도선사를 휘감고 있는 등산로를 따라 북한산에 오른다. 낙엽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벌써 22년째 북한산 오르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 '추운데 왜 산에 오르냐고요. 그야 낙엽 상태를 봐서 언제 새들에 '소 기름' 을 줄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지요.' 그렇다. 김 거사는 북한산의 새들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북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이 10월 한 달 동안 일제히 개산대재를 봉행한다고 한다.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사찰 개산대재하면 간단한 법요식 외에 이렇다할 문화 행사가 없는 것으로 인식돼 일반인들이 참여하기가 여간 부담스러웠던 게 아니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각 사찰의 올 개산행사를 들여다보면 합창제는 물론 만다라 그리기, 음악회, 다도 강좌 등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다. 사찰은 불자만 가는 곳이라는 관념을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 곧 사찰이라는 인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일이기에 바람직한 변화로 평가된다. 개산(開山)은 조용한 산에 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6일 끝났다. 고3과 재수생들은 갑자기 찾아온 해방감으로 마음이 흐트러져 자칫 탈선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따라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사회 진출을 위해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뜸한다. 이를 위해 사찰과 교계 운영 복지관에서는 고3과 재수생, 그리고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해남 대둔사에서는 오는 12월 첫째 주 주말을 이용해 '고3을 위한 새벽숲길' 행사를 준비했다. 참선,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고 또 대학입시를 위한 면접에서 마음의 안정법을 배우는 시간을 준비했다. 청주 불교방송은 오는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강지원 검사,
붉은 단풍잎들이 간밤의 바람에 하나 둘씩 생명을 다하며 떨어졌다. 바람불면 떨어지던 잎들이 이제는 제 스스로 수북히 쌓여 낙엽 밭을 만든다. 남도의 땅 끝 마을 해남에 내려온 지 15개월 째가 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본사 대흥사라는 절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그렇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불교학생회라는 곳에 가입하여 대흥사 진불암으로 첫 여름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처음으로 1080배라는 것을 해보고 밤새도록 석가모니 정근 만념을 하며 철야정진을 하던 그 시절이 벌써 18년 전 기억 속에서 아련하게 떠오른다. 대학시절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부처님 법이 다가 왔고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라는 단체에서 청년기 열정을 키워 나간 것 같다. 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군불교총신도회가 주관하고 군불교위원회가 주최하는 ‘호국영령 천도법회’가 6월 23일 오전 9시~오후 1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중앙광장 및 국방부 원광사에서 열린다. 국군불교총신도회는 “단군 조선 개국이래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비롯해 군복무 중 사망한 모든 영가를 추모하기 위해 천도법회를 봉행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군불교총신도회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천도법회에는 국방부 및 재경지역 군사찰의 군장병, 예비역, 신행단체, 일반직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심정섭 기자
조계종이 [승가의범(僧伽儀範)]을 행자교육원 검인정 교재로 채택, 불교의식의 통일화를 추진한다. 조계종 교육원은 1월 29일 교재편찬위원회를 개최, 행자교육원에서 6년간 기초의식을 지도해온 원명 스님이 제작한 [승가의범]을 행자교육원 검인정 교재로 채택했다. 조계종의 의식교육교재 검인정화는 교구본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의식의 통일화를 추구하고 의식체계를 확립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따라서 사찰이나 스님에 따라 의식진행이 조금씩 다른데서 빚어지는 “도대체 어떤 의식이 맞는가”라는 혼란이 불식되고 의식체계가 확립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계종은 그동안 의식부분에 있어서 단일 교육교재를 갖고 있지 못해, 배우고 가르치는데 따라서 의
불자님은 지금 신행생활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아래 질문에서 YES(Y)와 NO(N)를 선택하시면 현재 불자님의 신행생활을 진단하고, 어떻게 신행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A 타입 - 매우 적극적이군요 불자님은 매우 적극적으로 신행활동을 하시는군요. 보살행에 가까운 불자님의 신행활동, 매우 바람직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가족과 친구를 비롯해 가까운 이웃에게 불교를 알리고 스스로 포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갖는다면 더 할 나위 없는 부처님 제자가 되겠습니다. 포교사 자격을 얻어 포교사단 활동에 참여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나의 포교가 불교를 발전시킨다는 자신감을 갖고 포교활동에 나서보세요. B타입 - 적극적인 편이군요 불
불교인터넷텔레비전(대표 임동민, 이하BIT)이 12월 1일 개국 2주년을 맞아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BIT는 기존의 단순한 동영상 컨텐츠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을 이용자 중심의 사이트로 개편하면서 ‘불교 종합 포탈 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불자들이 홈페이지 내에서 직접 참여하고 꾸려나가는 ‘보리수’라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사찰과 불교기관의 우수한 컨텐츠를 방송하는 ‘부다 TV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이밖에도 BIT는 불교계 최초의 홈쇼핑 기업인 ‘불교 홈쇼핑’과 제휴해 불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12월 한달 동안 홈쇼핑 사은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어떤 에너지를 느꼈다 - 페터 더욱 오래 머물렀으면 더 많은 느낌 얻었을텐데 - 볼프강 원당암의 일출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 미니 월드컵 한미전이 열렸던 6월 10일, 법보종찰 해인사에서는 월드컵의 열기를 일순 잠재운 매우 특별하고 의미 깊은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6월 초부터 세 번째 내한공연을 열고 있는 독일의 유명 재즈그룹 살타첼로가 이날 오전 경내 보경당에서 해인사 부처님과 사중스님들을 위한 산사음악회를 연 것이다. 한국사찰에서 해외 일급 뮤지션이 음악공양을 올린 것은 전래가 없는 희유한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가람인 해인사에서도 이 같은 일은 개산 이후 처음이어서 이날의 산사음악회는 안밖으로 큰 주목을 끌었다. 고국 독일은 물론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
동백으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는 사실 절이 앉아있는 도솔산을 비롯하여 사찰 구석 구석 어느 한 곳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보석 같은 공간이다. 불교학자와 건축가, 문화재 연구가의 안목으로 찾아 낸 선운사의 매력은 또 무엇일까? 신라 말 창건 된 것으로 전해지는 선운사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89개의 암자와 24개의 수도굴(!), 189채의 요사채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대가람이다. 지금은 미당의 시 '동백'으로 인해서 동백꽃(천연기념물 제 184호)이 아름다운 사찰로 널리 이름이 나 있지만 사실 현장에 가 보면 그깟 꽃 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도솔산과 보는 것만으로도 향기가 느껴지는 수많은 전각들, 고귀하고 우아한 고려시대 귀족의 모습
전법을 '부처님의 본원을 실천하는 일'로 여겼던 금하당 광덕 스님 원적 3주년을 기리는 특별전시회가 마련됐다. 광덕 스님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찰 도피안사(주지 송암 스님)는 개산 10주년과 개산조 광덕 스님의 원적 3주년을 기념하여 전법도생의 의미를 담아서 '환생'을 주제로 하여 11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전시에는 한국화가 이호신 화백이 그린 큰스님의 진영과 타이포그래피스트 안상수 교수의 주련 등 큰스님의 생애를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환생의 땅-티베트의 전경을 렌즈에 담은 박하선 외 사진작가들의 사진, 조각가 강대철, 도자기작가 김기철 씨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구현한 '환생'주제 작품, 화가 이규경의 수행일화 그림, 유화가 최종원 화백
일본 모쓰지(毛越寺) 사찰에서 전해 내려온 ‘엔넨의 춤’이 지난 8일과 9일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초청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됐다. 일본의 무형문화재로 8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전해진 불교 의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공연이었다. ‘엔넨(延年)’이라는 말은 연희가무(演戱歌舞)가 곧 연년장수(延年長壽)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매년 정월 20일 행한 의식이다. 법회 뒤에 법회에 모인 사람들의 무병장수와 태평을 빌면서 헤이안(平安: 794-1192)시대 중엽부터 갖가지 예능 행사를 가진 것이 유래다. 원래는 규모가 큰 사찰에서 열렸지만 대부분 폐지되고 800년 전 모습으로 전래되는 것은 모쓰지(毛越寺)라는 사찰에서 전승된 것 뿐이라 한다. ‘엔넨의 춤’은 ‘장수’를 기원하는
지혜롭고 충직한 … 위신력-수행정진 상징 경전 - 창건 설화 - 민속놀이 등에도 등장 말은 뛰어난 순발력과 탄력있는 근육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예로부터 천상계와 지상계를 왕래하는 영험한 동물이라고 하여 신성시했다. 또 말은 영리하고 지혜로울 뿐 아니라 충직하고 의리 있는 승용동물(乘用動物)로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 했으며, 말(午)은 12지의 일곱번째 동물로서 시간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으로는 정남(正南),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된다. 불교에서도 말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축생을 교화하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관세음보살이 6도(道)를 순회하면서 중생을 교화할 때, 성관음(聖觀音), 천수(千手)관음, 마두(馬頭)관음, 십일면(十一面)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월 16일 오후 평양 광법사에서 남북 불교 지도자 12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56돌을 맞이하는 8·15를 경축하고 6·15 남북 공동 선언의 실천을 염원하기 위한 ‘남북불교공동법회’가 거행됐다. 남북 불교 지도자들이 북한의 사찰에 모여 남북 불교의 동질성 회복을 바라는 법회를 봉행했다는 점에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남북 불교계의 교류는 남한 불교계가 북한 불교계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 북한 사찰 복원이나 남북 불교의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북 불교 지도자가 함께 한 남북불교공동법회를 남북 불교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자
원효 스님의 회고상을 본 떠 만든 반견(返見) 아미타불〈사진〉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본지 특파원 성낙주 재야미술사학자는 1월 21일부터 6박 7일 일본을 방문, 교토 선림사와 산형의 선광사에서 일명 ‘뒤돌아보는 부처님’으로 알려진 반견(返見) 아미타불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 이들 사찰에 원효 스님의 행적들도 함께 남아있음을 밝혀냈다. [삼국유사] '원효불기조(元曉不羈條)’에 따르면 아들 설총이 원효 스님의 유골로 불상을 조성해 분황사에 모셔놓고 절을 하자 갑자기 뒤돌아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원효 회고상’을 본떠 만든 뒤를 돌아보는 이형(異形)의 불상은 불교조각사에 유래가 없는 특이한 형태의 불상이다. 성낙주 특파원은 “반견 아미타불이 모셔진 선림사는 정토종을 표방하는 데다, 절의 중흥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