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족 청년 4명이 의기 투합해 1월 20일 문을 연 ‘컴퓨터 교육-정보 센터’는 석가족들이 자체적인 재정 지원 시스템 구축에 눈을 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투자 자금만도 인도 화폐로 15만 루피(한화 450여 만원)에 달하는 이 기업은 재정적인 면에서나 기업의 구조상 현지에서는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금은 전액 석가족 불교 개종 운동에 사용한다. PC 운용 프로그램인 ‘윈도우 2000’을 장착한 컴퓨터 5대를 확보하고 있는 이 기업의 주요 사업 분야는 컴퓨터 시스템을 조립해 판매하는 것과 인터넷을 비롯한 컴퓨터 통신에 관한 교육, 선진 정보 기술의 개발과 연구 등을 들 수 있다. 인도에서는 컴퓨터 1대 당 가격은 대략 4~5만 루피 선이다. ‘컴퓨터 교
"큰아들을 임신했을 때 남편이 쥐 일가족을 살생한 일이 마음에 걸립니다. 장애가 있을 때에는 아무래도 그 살생의 업보가 아닌가 싶어서요.…" 무위심. 한 사찰의 인터넷 신행상담 게시판에 올라 있는 이 글은 생활 속에서 피치 못하게 저지르는 '살생'에 대한 재가불자들의 고민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 갖가지 해충과 쥐 등 온갖 전염병을 옮기는 동물들.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박멸'해야할 대상이지만 '불살생'을 첫 번째 계로 삼고 있는 불자들에게는 '살생'이라는 행동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생활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피치 못할 살생. 이 화두를 불자들은 어떻게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열반경』에는 '오계'의 살생부분과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
거리 캠페인-휴지줍기-수재민 돕기 행사도 철불협 등 '환경수호 108 신장단' 곧 가동 "나뭇가지 하나를 꺾는 것은 온 우주를 파괴하는 것이며, 물 한 방울 낭비하는 것은 온 우주를 목마르게 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보호합시다. 자연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9월 8일 오전 10시 도봉산 매표소 입구.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에너지를 절약 합시다' 등 글자가 새겨진 노란 띠를 어깨에 두른 100여 명의 불자들이 일요 등산객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켠에서는 미리 준비해온 전철 승차권과 함께 부처님의 말씀이 새겨진 '자비의 말씀' 카드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직장인 불자들. '자비의 말씀' 1000장 배포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
95년 염불공양 모임 결성… 상가집 염불-영가천도 부산 연지동에서 살고 있는 성심행 하정선(56) 보살이 장례봉사를 펼치기로 결심한 것은 이미 30여 년 전이다. 젊은 시절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불교인은 왜 고통을 나누는 일에는 이렇게 야박한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웃에 초상이 나도 제사가 있으면 가지 않고 집안에 누군가가 임신을 해도 이웃의 슬픔을 외면하는 것이 대다수 불자였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95년 10월 염불공양모임을 만든 것은 마침 남편이 부산불교텔레비전 지사장을 맡으면서 자신도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평소 알던 큰스님들로부터 목탁 치는 요령과 상가집에서 염불하는 방법을 배우는 한편 몇몇 뜻맞는 아주머니들의 동참을 이끌
한라산 동남쪽 해발 1530m에 위치한 천연동굴에서 제주 최고(最古)의 사찰로 알려진 존자암터가 발견됐다. 한라일보 한라산탐사팀은 지난 12월 5일 보도를 통해 동굴은 높이1.5∼5.5m, 폭 7∼8m, 길이 28m 규모로 국내 동굴중 최고 고지대에 위치한 것이며, 16세기 이후 고문헌에는 자주 기록돼 있으나 실체가 감춰졌던 ‘존자암(尊者庵) 터의 수행동(修行洞)’임을 관계 전문가들의 확인작업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탐사팀은 이 동굴은 문헌에 남아 있는 고승 휴량(休糧) 스님이 장기간 수행했던 공간과 가로 4m X 세로 2m 규모의 온돌유구와 고려말∼조선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청자·백자·기와편 등이 부서진 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행굴과 옛 존자암과의 관계는 물론 제주불교의 원류를 규명하
“제 역할은 죽음에 직면해 있는 이들에게 불교적 가르침에 기초한 간병과 도움을 주고 임종을 편안하고 능동적으로 맞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불교자원봉사연합회 이청자(60·법명 보현경) 복지교화사는 95년에 불교자원봉사연합회 1기 비하라(휴식의 장, 쉬는 곳, 사찰 이란 뜻을 내포한 불교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국립의료원법당에서 8년 간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임종을 앞 둔 환자들에게 그저 봉사할 따름이지 포교를 의도하진 않는다. 다만 불자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교적 언행이 배어 나오게 되고, 환자가 원할 때는 불교교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 불교는 마음을 잘 쓰게 하는 종교라는 것, 원한이나 집착을 버리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어떤 경우에는 환자의 손을 잡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1
조계종이 군포교 활동 활성화를 위해 구성한 군불교위원회가 출범 후 첫 가시적 사업으로 ‘1사찰 1군법당 결연 맺기’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군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만 있었을 뿐, 종단의 가시적 움직임이 없었던 전례에 비춰볼 때 거 종단 차원에서 구성한 위원회가 실질적 행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우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종단이나 관련 기관이 재정적인 지원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찰과 군법당이 결연할 수 있는 행정체계를 갖춰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업성과에 따라 군포교 활동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기에 충분한 사업이기도 하다. 또 사찰과 군법당을 결연하는 일이 지역별로 군포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 지역사찰의 스님과 군
“2002년 월드컵의 성패는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에 앞서 한국문화의 전통적 가치를 어느 정도 세계에 알리는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 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전통문화포럼(집행위원장 성광 스님. 화계사 주지)의 발족을 기념해 전통문화포럼과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이 12월 3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템플스테이의 추진방향과 전략’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2002년 월드컵을 문화행사로 치러야 한다”며 한국문화의 총화인 불교문화의 개방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준비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법보신문 이학종 편집부장은 ‘월드컵 개최와 템플스테이’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불교계가 ‘2002 한-일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대법회를 봉행하며 인류 최대 축제에 지대한 성원을 보여 주었다. 이번 월드컵은 1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할 만큼 그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정부와 교계에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월드컵 행사를 단순한 경제 효과 창출의 의미를 넘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종일관 지켜지기를 기대한다. 한번의 대규모 행사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수입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정부는 우리 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장기적으로도 한국을 찾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만 한다. 더욱이 경제 보다는 문화를 알리는 것이 선결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무엇보다 17
21세기에 들어 국민의 복지욕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증대하고 있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국가의 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범국민적인 실천이 요청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사회적 불평등, 생명경시, 사회적 갈등의식이 팽배한 시대상황에서는 종교계의 참여에 의한 복지사업의 실천이 요청되고 있다. 사회복지는 사회적 가치와 정치·사회적 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사회복지의 일반가치는 평등·자유·정의·사회통합·이타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복지의 가치는 불교사상과 상통점이 있다. 즉 모든 중생은 불성앞에 평등하다는 불타의 평등사상, 연기론적인 시각에서 보는 보시사상, 순수한 사랑을 의미하는 자비사상, 이타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보살사상은 사회복지의
순위 도 서 명 저 자 펴 낸 곳 1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류시화 역 김영사 2 찻잔 속에 달이 뜨네 지운 법공양 3 풍경소리 풍경소리 샘터 4 거울 원성 이레 5 파아나두라 대논쟁 석오진 편역 운주사 6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선재 디자인하우스 7 꽃담 해만 시공사 8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 청견 붓다의 마을 9 부처님이 들려주는 108가지 이야기 양태석 능인 10 현대 관음기도 영
내가 있는 청계산에도 푸른 기운이 감돌고 있다. 휴일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절을 참배한다. 유난히도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명산일수록 대찰이 있으며, 그 곳만은 울창한 산림이 자리하고 있다. 어디 고찰이 있는 산에 나무 없는 절이 있는가 보아라. 이와 같이 전국 사찰림에 숲과 나무가 울창하기까지에는 역대 스님들의 나무사랑, 산사랑이 남달리 지극하였기 때문이다. 요즈음에야 산에서 땔나무를 하지 않지만, 70년대까지만 하여도 집집마다 부엌 아궁이는 이산 저산의 나무를 모두 다 집어 삼켰으며, 시골 동네마다 나무 짐을 지고 다니는 일꾼들이 줄을 이었다. 도시에서도 땔나무를 파는 장터가 열렸으며, 장작더미를 높이 쌓아 두는 것이 마치 부의 상징인 것처럼 여길 때도 있었다. 그 뒤에 나온 것이 연탄이
성지순례-설법집 번역 타이완에 소개 열린 선방-차방-사경실-도서관 설치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역에서 2분 거리. 얼핏 지나치면 모를 수도 있는 ‘서울불광산사’라고 쓰여진 간판이 서있고 거기에는 卍자가 쓰여져 있어 그곳에 사찰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불광산사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타이완 불광산사를 모르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부처님이 그려져 있으니 불교 관련 단체가 있겠거니 생각할 수 있는 정도다. 99년 부처님 오신날 기념해 개원한‘서울불광산사’는 타이완 불광사의 한국지부로 스님들은 중국인이다. 지금은 주지스님까지 4명의 스님이 기거한다. 중국절인 까닭에 불광산사에는 한국인 신도가 많지 않다. 주로 타이완과 관계가 있는 유학생, 화교 혹은 한국인과 결혼한 타이완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위한 그림동화책이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전라도 어딘가의 도솔산 아랫 마을의 전경을 각 페이지마다 넓은 시야의 그림으로 담고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 모은다. 산과 바다, 기름진 들녘이 어우러져 풍요롭지만 해적들에게 시달려온 농촌 마을에 떠돌이 할아버지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을사람들에게 소금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할아버지가 바다를 건너온 금빛 배로부터 불상을 전해 받은 후 노략질을 일삼던 해적들을 교화시켜 마을의 평화를 되찾아 주자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사찰을 짓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 어린이들에게 사찰과 스님의 개념을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지만, ‘용머리’ ‘들보’ ‘가사’ 등 이야
장애인들이 스님을 부를 때 손가락을 동그랗게 오무린다. 자신들의 어두운 세상을 환히 밝혀주는 분이라는 '해님'이라는 의미이다. 세상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지나가서 잘 닦인 길이 하나일 것이고 아무도 가지 않아 험난하게 버림받은 길이 그것일 게다. 대부분 사람들은 후자의 길은 '어떤 난관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어 포기해버린다. 사람들은 이러한 선택을 '세상을 살아가는 합리적인 원리'로 여기게 된다. 89년 청각 장애인에게 수화 배워 하지만 험난한 길은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하고 이 세상을 정토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 아무리 힘든 고난이 있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 가는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 서울 송파구 광림사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8·15를 기념하고 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한 남북불교공동법회가 지난 8월 16일 오후 평양 광법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 명진 스님을 비롯한 15명의 남한 불교계 지도자들은 이날 광법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 지도자 등 100여 명의 북한 불교계 인사와 함께 법회를 갖고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2001년 민족통일축전 공동취재단이 8월 17일 전해왔다. 민족통일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한 불교를 비롯한 7대 종단 대표들은 남북공동법회가 거행된 이날 일제히 개별행사를 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계사를 비롯한 남한의 전국 사찰에서는 8월 15일 오후 1시 예정대로 8·15 공동 법회를 각각 실시했다.
가정법회-불교대학 졸업자 씨실과 날줄되어 조직 구성 법회-교육-행사 직접 주관 절의 심장이자 손발 부처님을 뵙고 기도하기 위해 절을 찾은 사람들이 법당보다 먼저 찾는 곳은 어딜까. 바로 종무소다. '신도'가 되어 절을 다니게 되면, 혹은 절에서 무언가를 하려한다면 꼭 찾아야 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절 스님을 뵙는 것보다 접할 기회가 더 많은 곳이고 산중 인적 드문 절이나 도심 한복판 포교당까지 어느 절이나 꼭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절집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나 절 외관을 빙 둘러보는 정도로 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종무소는 형식적 공간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알 듯이 종무소는 절의 심장이자 손발이며 머리다. 절에 따라 종무
능인선원의 대규모 조직 중심에는 총간사장이 있다. 종무소에서 일하는 24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이끌고 무사히 절을 꾸려가는 역할이 바로 총간사장의 일이다. 그러니 절에 매일 나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1000명 이상 모여야하는 총간사 회의, 가정법회 법등장 500명이 모이는 가정법회 총본부장회의, 45명의 본부장과 논의하는 본부장회의 등 월 4회의 정기 회의를 주관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가지 일로 보고를 받고 행사도 체크하고 부서별 사업을 조정해야 한다. 일주일에 7일을 절에 나와 절 살림을 주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능인선원의 총간사장으로 일하는 서진원(의인행·54) 보살은 능인선원을 다니며 봉사한지 15년이 넘었다. 능인선원의 다양한 본부장 직을 맡아 일 해오다 지난해
인도적 지원 탈피… 실질적 활동 활기띨 듯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120여 명의 남북 지도자들이 지난 8월 16일 오후 평양 광법사에 모여 8·15를 기념하기 위한 남북불교공동법회를 봉행한 것은 남북 불교 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예정보다 하루 늦게 열린 남북불교공동법회는 ’2001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한 남한 인사 일부가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북한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열린 평양 축전 행사에 참여해 ‘법회 자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남한 불교계의 전반적인 견해였다. 아직까지 이날 법회에 참여한 남북 불교 지도자들이 무엇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8·15 56돌을 기념하는 동시에 6·15 공동선언 실천을
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한다. 1일권 20달러, 3일권 40달러, 7일권 60달러이다. 현지 물가로 보면 상당한 고액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90달러인 캄보디아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위해 유적지 전체에 관광객의 출입을 금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유적지를 지키는 관리조차 대답 대신 미소로 대꾸하니 말이다. 날짜가 적힌 손바닥만한 카드에 사진을 붙여 코팅을 해준다. 사진이 없으면 관리사무소에서 찍어준다. 1달러이다. 월드컵 도우미처럼 그것을 목에 걸고 다니면 편하다. 유적지마다 입장권을 검사한다. 앙코르출입관리소는 유적지의 초입답지 않게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다. 제복의 관리들이 일일이 얼굴을 대조하면서 표검사를 한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