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거점사찰이었던 천년고찰 서울 북한산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가 3·1절 104주년을 맞이해 백초월 스님을 비롯해 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특별강연(법회)과 한국전통 춤 공연을 개최한다.진관사는 2월 26일 오전 11시부터 경내 함월당에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인 문광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 불교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이어 오후 1시30부터는 진관사 입구에 자리잡은 한문화체험관으로 자리
비구니 교육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윤달을 앞두고 화엄무차평등대재 및 보살수계대법회를 봉행한다. 2월24일 입재해 4월14일 해재까지 50일 동안 매일 ‘화엄경’을 독송하며 일주일마다 ‘보형행원품’에 대한 법문이 마련된다. 동시에 영가천도를 위한 시식도 진행된다.입재식은 2월24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동화사승가대학원장 용학 스님이 법문하고 봉녕사 석좌교수 도혜, 율주 적연 스님이 시식한다. 이후 3월3일 초재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9시 석좌교수 도혜 스님이 ‘보현행원품’을 주제로 법문하고 주지 진상 스님이 시식한다.
천진한 미소를 머금은 아기부처님, 하늘을 나는 융단을 탄 부처님, 까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부처님도 있다. 한껏 부풀어 오른 연꽃봉오리와 다양한 기하학적 장엄으로 표현된 불교 문양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모든 그림에는 색이 없다. 색을 채우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최근 몇 년 서점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링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컬러링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색칠 완성본’ 샘플이 보이지 않는다. 부처님은 어떤 색으로 칠할지, 광배는, 연꽃은, 하늘은 또 무슨 색이 좋을지 결정권을 오롯이 독자에게 주었다.
'홀로 빛나는 어둠(2022)' '오월의 만다라(2021)' '크리스마스의 제사(2020)' 등 불교에 기반한 독창적 메시지의 독립영화를 제작,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는 영화감독 구담 스님이 독립 장편영화 ‘불교 진혼곡’을 갖고 불교문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선다.‘불교 진혼곡’은 ‘무용극영화’라는 독특한 장르의 영화다. 불교 교리와 설화를 모티브로 무용과 연극이 영화 안에서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구담 스님은 “불교는 승무, 영산재 등 다양한 무대연희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 이러한 불교 전통문화가 오늘날 문화
장좌불와, 용맹정진, 묵언, 무문관 등등. 선 수행을 언급할 때 따라붙는 이 같은 극단의 수행들은 그 명칭만으로도 일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수년 동안 눕지 않고, 잠들지 않고, 말도 끊고 문도 닫아버린 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경외심을 불러온다. 하지만 동시에 특별한 이들이 아니라면 범접할 수 없는 세계로 선과 깨달음을 격리시켜 버린다. 법상 스님에게도 마찬가지였다.“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어릴 적에는 선불교가 너무 어려웠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나 같은 하근기는 도저히 다가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와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이 일기 모음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 만일 출판이 될 수 없다면 나는 친구들이 서로 돌려보기를 바란다. 나는 내일 베트남을 떠나지만, 벌써 고국이 그립다.’1966년 5월11일, 이상하리 만치 환한 사이공의 밤하늘 아래서 마흔 살의 틱낫한 스님은 마지막 일기를 썼다.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결심했지만, 베트남 정부는끝내 그의 귀국을 금지시켰다. 고국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닌지 40여년 만인 2007년에야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으로 영구 귀국할 수 있었다.이 책은 삼십 대의 틱낫한 스님이 남긴 기록이다. 196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의 모습과 사찰의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 선일 스님은 요즘 청소년·청년 포교프로그램 개발 재미에 푹 빠져있다. 1월14~15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회원들과 지도자 등이 동참한 가운데 ‘컬링체험’ 등 신선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한 동계캠프가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되면서 포교, 특히 청소년 포교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다.선일 스님은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도 동참하면서 “시대에 발맞추는 포교, 계층의 특성에 부합하는 포교를 위한 고민이야말로 불교의 앞날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
조계종은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이며 선(禪)을 표방하는 선종단이다. 이는 해동초조로 추앙받는 달마대사가 동쪽으로 전한 선법을 계승한 도의국사를 종조로 모시고,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의 종지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하다.하지만 저자 현견 스님은 “이러한 조계종의 전통은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선의 편식을 불러온 셈”이라며 “임제종의 간화선 수행에만 매몰돼 있는 경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하며 선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 선종의 장구한 역사 속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컬링경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취향을 적중시키며 코로나19 이후 침체 된 청소년포교에 활기를 불러오고 있다.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선일 스님, 낙산사연수원장, 이하 강원파라미타)는 1월14~15일 양양 양양고, 강릉 문성고, 원주 영서고, 속초 설악고·속초여고, 춘천 유봉여중·춘천중 등 강원 지역 7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원파라미타 회원과 지도교사 등 34명이 동참한 가운데 동계캠프를 진행했다.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강원파라미타 동계캠프는 강릉컬링센터에서의
관음성지 양양 낙산사(주지 청현 스님)가 계묘년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비롯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기관들과 불자 마을 등을 대상으로 자비나눔을 펼쳤다.낙산사는 1월17일 오전 양양군청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설맞이를 돕기위한 과일과 김, 성금 등과 단체 및 기관 후원금을 전달했다. 낙산사가 전달한 후원금품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의용소방대, 환경미화원, 불자마을 등에 전달된다.전달식에는 낙산사 주지 청현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법인, 무산문도회 문장 일원, 무산문도회 상임고문 득우, 총무국장 대현, 기획실장 보운, 연수원장
연령별로 가장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 조사 결과 30대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1위를 차지했다. 인간의 욕망과 그 끝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이 30대들의 ‘최애’라는 결과는 그들의 관심과 고민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옛사람들은 ‘서른’을 ‘이립(而立)’이라고 불렀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립’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다. 마음에 확고하게 도덕을 세우기에는 마음 자체가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대학생이라는 안전한 신분의 보호막이 사라진 나이, 친절하지 않은
‘삶의 상처를 가장 간결하고도 아름답게 길어 올리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김재진 시인의 에세이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청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시인은 어느새 첫 개인전을 열어 ‘삶을 위로하는 그림’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책은 시인이 쓰고 그린 134편의 글과 45점의 그림을 섬세하게 담아낸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저자는 197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되며 40년간 글을 썼다. 이력에서 불교와의 교차점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작품 속에서는
계와 율은 수행의 지침이다. 단박에 깨치고자 참선수행을 강조하는 선종에서 계율 없는 깨달음은 어불성설이다. 옭아매고 금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옳은 길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이다. 차도에 중앙분리선이 없다면 충돌사고가 나듯이 넘지 말아야 할 한계, 오고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렇기에 계율은 실천의 영역이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천해야 할 순간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의문은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심으로 곧잘 이어진다. 이 책은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계율에 대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을 위한 통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신흥사는 1월16일 속초시청을 방문해 2억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추석, 설 명절 등에 이웃돕기 자비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온 신흥사는 이날 이병선 속초시장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속초시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수 있기를 기원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전달되길 당부했다.전달식에는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을 비롯해 총도감 일원 스님, 산감 삼조 스님, 부주지 향성 스님, 문화국장 무문
기원전 1만5000년에 그려진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와 태극기에 사용된 태극과 팔괘. 기원전 1600년경부터 등장한 중국 은나라와 주나라의 상상 속 동물 도철, 그리고 신라와 가야의 금관에 장식된 곡옥. 신라의 처용도와 세계적인 기업 ‘스타벅스’의 로고.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상징과 기원이다. 구석기시대 동물벽화에서부터 오늘날 대기업의 로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바람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는 특히 동아시아 문화의 중요한 특징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그림이나 문자, 도형 등 시각화된 기원과 상징의
‘대승기신론’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두 가지 방법, 곧 두 가지 수행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참선, 다른 하나는 염불이다. 이 책은 산재해 있는 역사 기록을 토대로 염불, 즉 정토수행을 통해 극락에 갔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여기에 저자의 해석을 덧붙여 ‘극락에 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수록했다. 그 인원이 모두 100명.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49명,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각각 묶어 두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2022년 8월 간행한 ‘한국왕생전’의 증보판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구니 교육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1월3일 대적광전에서 봉녕사승가대학 제49회 졸업식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제21회 전문과정·제8회 연구과정 졸업식을 함께 봉행했다. 주지 진상 스님을 비롯해 석좌교수 도혜,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봉녕사승가대학장 의천, 선재사찰음식연구소장 선재, 봉녕사승가대학 동문회장 반공 스님과 보광 봉녕사신도회장, 백도수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교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이날 졸업한 학인은 49회 승가대학 졸업생 8명, 21회 전문과정 졸업생 5명, 8회 연구과정 졸업생 2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이어가며 불교성지를 순례한다. 부처님의 발자취와 숨결이 묻어나는 성지를 직접 발로 걸으며 부처님의 탄생부터 성장, 구도, 성도, 전법, 대열반의 순간들을 함께 숨쉬며 체화한다. 더불어 부처님과 인연 맺으며 불교사의 한 장면으로 남은 역사의 현장들을 순례하며 불자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한다. 1167km 대장정에서 직접 만나게 될 불교성지와 그곳에서 펼쳐졌던 2600여년 전 불교사의 한 장면을 다시 떠올려 본다.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 부처님을 맞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