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가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건학위 5대 공통의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2024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 건학위)는 1월 10일 동국대 본관 건학위 회의실에서 ‘제22차 건학기본기관장 연석회의’를 열고 산하기관 건학위별 주요업무 및 현안 등을 공유했다.이 자리에는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서울 정각원장 제정, 경주 정각원장 철우, 일산병원 법당 지도법사 능지, 경주병원 법당 지도법사 혜능 스님과 박기련 건학위 사무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고제선 불교대학 학사운영실
다비(茶毘)는 사체를 화장(火葬)하는 것으로,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지던 장례법 가운데 하나다. 인더스문명의 장례에서 출발한 다비는 부처님이 이 의식을 통해 일생을 회향하면서 불교의 장례법으로 정착됐고, 불교가 유입된 이후 한국에서도 다비의 전통이 이어져 왔다. 특히 다비는 부처님의 지혜와 맑은 가르침이 스며 있고, 불교의 문화사적 의미와 죽음관 등이 결집돼 있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무형문화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에 이르러 일부 큰스님의 입적 때만 단발적으로 봉행되고 전통 다비의례 전승자들이 줄면서 다비 전
구광국 대표가 코로나 파고를 넘어 새롭게 준비하는 코스는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를 중심으로 한 해상실크로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보로부두르에 관심을 갖고 수 차례에 걸쳐 답사를 해왔던 그는 코로나 기간 중 미뤄두었던 연구를 마치고 동국대에서 ‘보로부두르대탑에 나타난 화엄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화엄경’을 설하시는 부처님 법문을 왜곡 없이 듣기 위해서라도 보로부두르대탑이 ‘화엄경 탑’임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했었고, 이제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불자들을 안내할 계획입니다.”보로부두르 사원은 캄보
“스님은 키우는 고양이를 생각하기만 하면 행복해져요. 여러분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안정감을 주는 행복감을 주는 무언가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돌멩이에 그 자원을 그려보세요. 자원을 바라보면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껴보세요.”학생들은 선문 스님의 설명에 따라 나를 행복하고 기쁘게 만드는 ‘무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이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형형색색의 펜으로 반짝이는 돌멩이에 ‘무언가’를 그렸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이니셜을 적기도, 음표를,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기도 했다. 돌멩이를 바라보고 순간을 떠올리며 몸에
호모사피엔스의 진화 단계 중 고등종교의 출현 시기는 생활양식, 정치와 학문, 문화와 예술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혁명기였다. 서기전 500년 전후 세계 각지에서 발현한 이들 종교의 공통점은 ‘말씀’이라는 도그마가 있어 유교·기독교·불교와 같이 ‘교’자가 붙는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고로스요, 그 존재 형식이 말씀이라 구약 성서에서 “태초에 말씀이 있으셨다”고 하며, 그 말씀의 육화가 예수의 탄생이었다. 특정 창시자가 없는 힌두교는 브라흐만의 존재 형식이 ‘말씀’이었고, 말씀을 읊는 사제들의 음성을 신성의 실체로 간주하였다. 그들은 복잡
육조혜능(638∼713)에게서 중국선 특유의 전환점이 만들어졌다면, 마조에 의해서 중국선으로 완전히 탈바꿈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선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조사선의 개조(開祖)가 마조이다.스위스의 심리학자 칼융(Carl Jung, 1875∼1961)은 “선은 동양의 정신 가운데서도 불교의 방대한 사상체계를 훌륭하게 수용하여 핀 중국 정신의 가장 놀라운 꽃이다”라고 표현하였다. 칼융의 이 말은 중국선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인데, 인도선의 색채에서 벗어나 중국의 문화와 사상이 녹아든 중국화 된 조사선을 말한다. 이렇게 당대
지난가을 내내 남의 일로만 여겼던 우울증을 앓았다. 친구의 말기 암 투병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정년퇴직을 앞둔 내 나이가 환갑 되던 해에 돌아가신 아버지보다 많다는 자각이 더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나 친구처럼 나도 이제 물리적으로 충분히 죽을 나이가 되었다는, 자연의 진실을 아프게 받아들여야만 했던 2023년의 가을은 유난히 길었다. 갑자기 어릴 적 추억들이 가을비 우산 속의 연인들처럼 정겹게 말을 걸어왔고, 나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비현실적인 욕망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그즈음 수십 년 만에 어렵게 연
지난해 11월 왕생한 김성철 동국대 명예교수의 49재를 맞아 추모법회가 열린다.불교평론은 1월7일 오전 10시부터 북한산 진관사에서 초대편집위원장이였던 김성철 동국대 명예교수 추모법회를 봉행한다.김성철 명예교수는 2008년 불교평론의 첫 번째 편집위원장을 맡아 2년간 편집위원회를 이끌었다. 불교평론의 열린논단은 김성철 편집위원장의 주도하에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115회째 이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년 이후에도 입적하기 1주일 전까지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인도불교사상사 강좌’를 개최하기도 했다.불교평론은 “고인의 49재가 열리는
20세기 최고 불교학자로 평가받는 에띠엔 라모뜨의 저서 ‘용수의 대지도론’이 원전연구의 표본을 제시한 불교학 연구사에 불멸의 대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이 12월22일 불교학술원 227호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본 불전(佛典)의 재해석’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분석했다.벨기에 출신의 카톨릭 신부였던 에띠엔 라모뜨(1903~1983)는 1944년부터 1980년까지 총 5권으로 ‘대지도론’을 번역했다. 라모뜨는 ‘대지도론’의 90품 중 첫 품의 번역과 해석, 주해에 집중했다. 첫 품이 ‘대지도론’의
다양한 기획과 신선한 필진 발굴로 지성불교를 선도해온 법보신문이 올해도 불자들의 안목을 한 뼘 끌어 올리는데 도움될 연재들을 준비했다. 스님, 불교학자, 재가법사, 청년불자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에 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아낸 흥미롭고,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글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편집자 ◆혜민 스님의 마음스터디=지난해 ‘법화경 공부’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 혜민 스님이 올해 더 많은 경전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찾는
각황전 법당 안에 계셔야 할 부처님이 마당으로 나오셨다. 혹여 법신에 생채기라도 생길까 정성껏 천으로 감싼 부처님을 이운하는데 한 줌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모여든 사부대중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꽤나 엄숙한 분위기임을 말해준다.사진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7년 진행된 구례 화엄사의 각황전 보수공사 시기에 촬영된 것이다. 보수공사로 인해 각황전의 불상을 모두 대웅전으로 이운했는데, 이 사진은 각황전 보수공사를 마친 후 임시로 대웅전에 모셔져 있던 불상을 다시 각황전으로 이운하는 순간의 기록이다. 각황전의 불상은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있습니다.”티베트 불교 겔룩파 전승의 제8대 캉쎄르 린뽀체(Khangser Rinpoche)가 한국을 찾아 릴레이 법문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 홍법사 불자들에게 내면의 행복을 찾는 법문을 전했다.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2일 경내 대광명전에서 ‘캉쎄르 린뽀체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홍법사의 정기 신묘장구대다라니 정진기도 대신 마련된 이 법석에는 사부대중 400여 명이 운집해 법문을 경청했다. 이날 캉쎄르 린뽀체는 법문에서
현재 티벳하우스코리아 원장, 삼학사 주지, 사단법인 랍숨섀둡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게쉬 텐진 남카(Geshe Tenzin Namkha)에게 한국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생각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남카 스님은 8세에 간댄사원으로 출가, 12세부터 34세까지 ‘반야경’ ‘중론’ ‘구사론’ ‘계율’ 등 오대경(五大經)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2000년에 ‘게쉬 하람빠’가 됐으며, 2001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1년 동안 밀교를 수학하며 현교를 강의했다. 2002년 규메 밀교사원에서 삼대본사의 게쉬 하람빠 스님들
달라이라마 존자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999년 미국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 시에서 열린 칼라챠크라 법회에서였다. 매우 중요한 대중법회가 열린다는 어느 티벳 스님의 말을 듣고 ‘그렇게 중요한 법회라면 한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참석한 법회였다.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형 법회의 스케일과 달라이라마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법회 내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나는 그 법회에 참석한 인연으로 인도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칼라챠크라 법회에서 만난 많은 티벳 라마들은 모두 티벳 원전으로 불교를 배울 수 있는 인도 유학을 조언하였고 그들의 조언에
△392년 고구려 소수림왕, 평양에 아홉 사찰 창건 △500년 고구려 승랑, 중국 서하사 주지 취임 △632년 백양사 창건 △668년 신라 삼국통일 △680년 마조도일 스승 무상 선사 탄생 △752년 신라왕자 김태렴 일본 동대사에 머물며 불사를 도움 △764년 진표대사 미륵장육상 조성 △860년 장흥 보림사 창건 △968년 고려 광종 재회 개설·방생소 설치, 불경을 개연하고 도살을 금지, 묘향산 보현사 창건 △1076년 일본 승속 25인이 영광군에 이르러 왕의 장수를 기원하고 불상을 바침 △1328년 인도 지공 스님 연복사에서 계를
많은 청년불자가 스스로 불자임을 밝히길 주저한다. 특히 사업이나 친목에 있어 분위기를 주도하기 어려운 사회초년생들에게 자신의 종교를 공개하는 일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히 부처님 법 전하기에 매진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중생 교화의 원력으로 보살행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들, 박우송 상월비보이단장, 인디 뮤지션 널디나(nerdina), 한완정 작가, 주현우 62년차 대불련 중앙회장에게 그 비결과 의견을 물었다. 편집자-.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린다.박우송 “20년차 비보이이자 상월비보이단, 이에이
전법은 불교를 지탱하는 근본이다. 29세에 출가한 부처님은 6년이라는 고된 수행 끝에 35세에 깨달음을 얻었다. 다섯 비구에게 깨달음의 진리를 설했으며, 60명의 제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떠나라.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나중도 좋은 법을 설하라”고 했다. 부처님도 열반에 들 때까지 인도 전역을 맨발로 돌며 교화 설법에 나섰다. 전법사의 역할을 자처한 수많은 젊은 수행자들은 부처님의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전법을 향한 청춘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종교로서의 ‘불교’가 유지될 수 있었다.‘전법’이라는
부산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금정총림 범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10대 화엄사찰 중 하나다. 근대기 한국 선의 중흥조 경허 스님이 머무르며 수많은 선지식을 양성했던 선찰대본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대종사 여산정여(如山正如) 스님은 지난해 10월 말 범어사 산중총회에서 금정총림을 이끌 새로운 방장 후보에 만장일치로 추대됐고, 11월 1일 조계종 중앙종회 인준을 거쳤다.범어사에서 벽파 스님을 은사로 산문에 든 정여 스님은 지난 50여 년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아왔다. 스님은 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자승 대종사에 대해 “생사 해탈의 갈림길에서 수행자로서 치열한 정진을 해온 분”이라고 회고한 뒤 “대종사가 마련한 기틀 위에서 전 종도가 일심동체 해 전법을 추진해야 한다. 이 길만이 한국 불교가 되살아 나는 길”이라고 말했다.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1월 2일 오전 11시 경내 법왕루에서 해봉당 자승 대종사 5재를 엄수했다. 사시기도 직후 이뤄진 의식은 자승 대종사 영단에 삼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헌향, 헌다, 헌화, 헌공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대중 삼배, 문도 스님의 인사로 마무리됐다. 종사영
태고종 부산 천불정사가 25년 동안 사찰 원주 소임을 맡아 온 조정자 보살의 팔순을 기념하는 축하 법회를 마련했다.천불정사(회주 고담, 주지 법경 스님)는 12월30일 경내 법당에서 ‘천불정사 원주 조정자 보살 산수연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천불정사에서 25년 동안 원주 소임을 맡아 온 조정자 보살의 팔순을 맞아 천불정사 신도들이 그동안의 원력과 자비행에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천불정사 회주 고담, 주지 법경 스님과 신도, 고담 스님의 상좌 스님들과 이상득 동국대WISE캠퍼스 대외협력실장, 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