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참법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서 널리 행해졌다. ‘고려사’에 예종(睿宗)이 원년(1106)에 친히 문덕전에서 자비참도량을 설치한 기록이 있다. ‘자비도량참법’이 고려대장경 보유부(補遺部)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니 늦어도 12세기 이전에는 전해졌고 고려 중기와 후기에는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몇몇 고승들은 자비참에 대한 바른 해석과 수행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고려 말의 분위기에서 이의 바른 수행을 통해 사회 풍조를 개혁하고 교세를 다시 진작하기 위하여 이에 대한 주석을 행하였다. 조구(祖丘: ?~1395)가 편찬한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를 보면, 미수(彌授: 1240~1327)의 ‘자비도량참법술해(慈悲道場懺法述解)’에 관한 내용이 100여 곳 이상에서 인용되고 있다. 법상종의 승려로서 당대
▲불교포럼(상임대표 김동건)은 1월31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창립법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구현 및 대중화를 위한 종책수립 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할 재가지도자 네트워크 ‘불교포럼’이 출범했다. 불교포럼(상임대표 김동건)은 1월31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창립법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창립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보선, 교육원장 현응, 동국대 이사장 정련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불교포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불교포럼의 출범을 축하하고 발전을 축원했다. 불교포럼은 불교적 가르침에 입각한
민족 수난기에 기록된역사와 희망의 서사시 나라 스승 일연 스님이집념과 정진으로 완성 ▲인생은 역사적이면서도 신화적이고, 종교적이면서도 세속적이다. 우리들 인생은 때때로 꿈꿀 필요가 있고, 현실과 세속을 초월할 필요가 있다. ‘삼국유사’는 우리를 꿈꾸게 하고 초월로 이끈다. 사진은 ‘삼국유사’가 집필된 경북 군위군 인각사. 법보신문 자료사진. 읽고 또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는 책이 있다. ‘삼국유사’가 그런 책이다. 재미있다고 그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삼국유사’는 쉬운 듯 하지만 사실은 어렵다. 전문 학자들이 오랜 세월 연구해 오지만, 그 비밀이 다 풀린 것도 아니고 역사적 사실을 다 밝힌
한국여성, 승단 외호·지탱하는 지지기반1700년 불교역사 속 여성 재가불자 조명 ▲일러스트레이터=이승윤 대승불교의 핵심은 여래장(불성) 사상과 보살사상이다. 즉 누구든지 성불(成佛)하겠다는 서원을 일으켜 보살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 사람이 바로 보살이며 미래에 깨달음을 얻을 부처라는 것이다. 때문에 대승불교에서 보살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이자, 중생들이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실천적 목표이기도 하다. 본래 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세에, 무수한 이타행으로 공덕을 닦던 시절의 인물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중생이 지향해야 할 모델이기 때문이다. 불교학자들에 따르면 부파불교에서 보살은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견 기념 불학논총과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현대 한국불교학계의 학문적 수준과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뜻 깊은 학술논문집이 나왔다. 천태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은 최근 한국 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1911~1974) 대조사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61명의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논문을 수록한 ‘불학논총’을 펴냈다. 700~800여쪽 분량의 책 2권으로 이뤄진 ‘불학논총’은 권기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장을 학술행사준비위원장으로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현 동국대 교수 등 20명의 준비위원과 4명의 석·박사급 실무팀이 주축이 돼 2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됐다. &n
70년대 초 스님과 인연무엇에도 막힘없는 학승 금석학․계율학 등 성과물불교학 연구 토대될 것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해 6월 경국사에서 세수로 팔순을 맞은 지관 스님을 찾아뵙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스님과 나의 인연은 내 대학 초년시절인 70년대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이력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초발심을 읽고 치문에 들어가자 콱콱 막히기 시작했다. 일반 사전으로는 뜻을 알기 어려운 구절이 너무도 많았다. 그렇다고 출가자도 아니면서 강원에 들어가 배울 길은 없는 터였다. 그런데 서점에서 ‘치문사기(緇門私記 1963)’라는 책이 눈에 뜨였다. 그 어려운 구절을 전거와 함
1월 4일(수)▲수원 봉녕사 ‘봉녕사승가대학·금강율학승가대학원 신·편입생 모집’=2012년 1월12일까지. 031)256-4127 ▲월정사성보박물관 ‘문화대학 8기 모집’=2월29일까지. 033)332-6916 ▲하동 쌍계사 ‘겨울문화체험 어린이 참가자 모집’=12일까지. 055)883-1901 ▲조계종 ‘태국 홍수피해 3차 구호대 파견’=아유타야·돈무앙·나꼼파통 지역, 8일까지. 02)737-9595 ▲서울 자애명상의집 ‘자애명상과 마음챙김명상에 근거한 자기치유 과정’=매주 수요일 오후 2시·저녁 7시, 자애명상의 집, 2월 25일까지. 010-6591-0108 1월 5일(목)▲명상상담연구원·교양대학원 ‘인경 스님의 수심결 특강’=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2월23일까지. 02)2236-5306 ▲속
▲십이지상 중 용. 만봉 스님 작품. 2012년은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다. 용은 12지 중 다섯 번째로 동남동 방향과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 음력 3월을 지키는 방위신이며 시간신이다. 용은 예로부터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신성한 동물인 사령(四靈)으로 여겨져 왔으며 12지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존하는 어떤 동물보다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으며 많은 설화 속에서 최상의 무기를 가지고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수호신으로 묘사된다. 용이 가진 능력 중 특히 변화무쌍한 조화능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중국 고대의 책 ‘관자(管子)’에는 “용은 물에서 나며 오색(五色)으로 몸의 색깔을
12월28일(수) ▲정토회 행자원 ‘청소년 단기출가-지금까지와는 다른 삶’=문경아카데미·인도 수자타아카데미, 2012년 2월5일까지. 054)571-1230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2011 겨울 연꽃 어린이 연합 캠프’=양주 육지장사, 30일까지. 02)738-7860 ▲남양주 봉인사 ‘겨울방학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경내, 30일까지. 031)574-5585 ▲대구 법왕사 ‘해오름전문요양원 개원식’=오전 10시, 법왕사. 053)766-5767 12월29일(목)▲화성 용주사 ‘제3차 동안거 참선 템플스테이’=경내, 2012년 1월1일까지. 031)235-6886 ▲수원 봉녕사 ‘봉녕사승가대학·금강율학승가대학원 신·편입생 모집’=2012년 1월12일까지. 031)256-4127 &nbs
견성보다 지성 필요한 시대…실천없는 깨달음은 공허 1인1천원 모연 100만명 동참34년 만에 500여만명 ‘훌쩍’ 높이15m 청동대불·20톤 범종3만여 평 대지에 본사급 ‘불사’ ▲경해 법인 스님 1977년 4월 초파일. 법인 스님은 높이 15m 대불(아미타불 좌불상)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전각도 없고 요사채도 없었다. 인부들이 기거하는 판잣집만 서 있을 뿐이다. 가람을 어떻게 일궈갈 것인가. 막막했다. 한 생각이 스쳐갔다. 1958년 해인사 장경각에서 기도할 때 법인 스님은 묘안을 내 놓은 적이 있다. 해인사를 찾는 불자를 대상으로 1인 100환 동참인 8만 명을 모아보자는 아이디어.
올해 불교문화계에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매머드급 전시회와 공연, 기획 등이 눈길을 끌었지만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분야를 막론하고 개인전이나 소규모 공연 등 예술인들의 활발하고 도전적인 활동은 자취를 감췄다. 가장 침체된 분위기를 보인 분야는 영화와 연극. 제작비용에 비해 흥행 위험성이 높은 불교 관련 영화와 연극은 사실상 전무했다. 그나마 초조대장경 조성 천년을 맞아 방송계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이 영상에 대한 갈증을 달래주었다. 초조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 ‘오페라 대장경’,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원효’ 등도 화려한 타이틀과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형 무대로 손꼽혔다. 갤러리들은 위축된 신진, 소장파 예술인들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타계한 예술인들
진보·보수 北두고 정치적으로만 이용굶주린 동포지원, 당연히 해야 할 일김정일 사망 계기로 냉전 청산해야 ▲법륜 스님 “(이명박 정부는) 지난 4년간 북한을 ‘고분고분’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렇게 됐나? 남편 술버릇 하나, 아이들 게임하는 버릇 고치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남의 나라 버릇을 고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은 12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화쟁아카데미 송년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그 동안 지속됐던 냉전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남북관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