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와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이 일기 모음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 만일 출판이 될 수 없다면 나는 친구들이 서로 돌려보기를 바란다. 나는 내일 베트남을 떠나지만, 벌써 고국이 그립다.’1966년 5월11일, 이상하리 만치 환한 사이공의 밤하늘 아래서 마흔 살의 틱낫한 스님은 마지막 일기를 썼다.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결심했지만, 베트남 정부는끝내 그의 귀국을 금지시켰다. 고국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닌지 40여년 만인 2007년에야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으로 영구 귀국할 수 있었다.이 책은 삼십 대의 틱낫한 스님이 남긴 기록이다. 196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의 모습과 사찰의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 선일 스님은 요즘 청소년·청년 포교프로그램 개발 재미에 푹 빠져있다. 1월14~15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회원들과 지도자 등이 동참한 가운데 ‘컬링체험’ 등 신선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한 동계캠프가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되면서 포교, 특히 청소년 포교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다.선일 스님은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도 동참하면서 “시대에 발맞추는 포교, 계층의 특성에 부합하는 포교를 위한 고민이야말로 불교의 앞날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
조계종은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이며 선(禪)을 표방하는 선종단이다. 이는 해동초조로 추앙받는 달마대사가 동쪽으로 전한 선법을 계승한 도의국사를 종조로 모시고,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의 종지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하다.하지만 저자 현견 스님은 “이러한 조계종의 전통은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선의 편식을 불러온 셈”이라며 “임제종의 간화선 수행에만 매몰돼 있는 경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하며 선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 선종의 장구한 역사 속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컬링경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취향을 적중시키며 코로나19 이후 침체 된 청소년포교에 활기를 불러오고 있다.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선일 스님, 낙산사연수원장, 이하 강원파라미타)는 1월14~15일 양양 양양고, 강릉 문성고, 원주 영서고, 속초 설악고·속초여고, 춘천 유봉여중·춘천중 등 강원 지역 7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원파라미타 회원과 지도교사 등 34명이 동참한 가운데 동계캠프를 진행했다.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강원파라미타 동계캠프는 강릉컬링센터에서의
관음성지 양양 낙산사(주지 청현 스님)가 계묘년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비롯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기관들과 불자 마을 등을 대상으로 자비나눔을 펼쳤다.낙산사는 1월17일 오전 양양군청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설맞이를 돕기위한 과일과 김, 성금 등과 단체 및 기관 후원금을 전달했다. 낙산사가 전달한 후원금품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의용소방대, 환경미화원, 불자마을 등에 전달된다.전달식에는 낙산사 주지 청현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법인, 무산문도회 문장 일원, 무산문도회 상임고문 득우, 총무국장 대현, 기획실장 보운, 연수원장
연령별로 가장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 조사 결과 30대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1위를 차지했다. 인간의 욕망과 그 끝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이 30대들의 ‘최애’라는 결과는 그들의 관심과 고민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옛사람들은 ‘서른’을 ‘이립(而立)’이라고 불렀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립’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다. 마음에 확고하게 도덕을 세우기에는 마음 자체가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대학생이라는 안전한 신분의 보호막이 사라진 나이, 친절하지 않은
‘삶의 상처를 가장 간결하고도 아름답게 길어 올리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김재진 시인의 에세이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청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시인은 어느새 첫 개인전을 열어 ‘삶을 위로하는 그림’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책은 시인이 쓰고 그린 134편의 글과 45점의 그림을 섬세하게 담아낸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저자는 197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되며 40년간 글을 썼다. 이력에서 불교와의 교차점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작품 속에서는
계와 율은 수행의 지침이다. 단박에 깨치고자 참선수행을 강조하는 선종에서 계율 없는 깨달음은 어불성설이다. 옭아매고 금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옳은 길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이다. 차도에 중앙분리선이 없다면 충돌사고가 나듯이 넘지 말아야 할 한계, 오고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렇기에 계율은 실천의 영역이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천해야 할 순간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의문은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심으로 곧잘 이어진다. 이 책은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계율에 대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을 위한 통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신흥사는 1월16일 속초시청을 방문해 2억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추석, 설 명절 등에 이웃돕기 자비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온 신흥사는 이날 이병선 속초시장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속초시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수 있기를 기원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전달되길 당부했다.전달식에는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을 비롯해 총도감 일원 스님, 산감 삼조 스님, 부주지 향성 스님, 문화국장 무문
기원전 1만5000년에 그려진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와 태극기에 사용된 태극과 팔괘. 기원전 1600년경부터 등장한 중국 은나라와 주나라의 상상 속 동물 도철, 그리고 신라와 가야의 금관에 장식된 곡옥. 신라의 처용도와 세계적인 기업 ‘스타벅스’의 로고.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상징과 기원이다. 구석기시대 동물벽화에서부터 오늘날 대기업의 로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바람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는 특히 동아시아 문화의 중요한 특징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그림이나 문자, 도형 등 시각화된 기원과 상징의
‘대승기신론’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두 가지 방법, 곧 두 가지 수행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참선, 다른 하나는 염불이다. 이 책은 산재해 있는 역사 기록을 토대로 염불, 즉 정토수행을 통해 극락에 갔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여기에 저자의 해석을 덧붙여 ‘극락에 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수록했다. 그 인원이 모두 100명.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49명,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각각 묶어 두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2022년 8월 간행한 ‘한국왕생전’의 증보판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구니 교육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1월3일 대적광전에서 봉녕사승가대학 제49회 졸업식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제21회 전문과정·제8회 연구과정 졸업식을 함께 봉행했다. 주지 진상 스님을 비롯해 석좌교수 도혜,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봉녕사승가대학장 의천, 선재사찰음식연구소장 선재, 봉녕사승가대학 동문회장 반공 스님과 보광 봉녕사신도회장, 백도수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교수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이날 졸업한 학인은 49회 승가대학 졸업생 8명, 21회 전문과정 졸업생 5명, 8회 연구과정 졸업생 2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43일간 1167km의 대장정을 이어가며 불교성지를 순례한다. 부처님의 발자취와 숨결이 묻어나는 성지를 직접 발로 걸으며 부처님의 탄생부터 성장, 구도, 성도, 전법, 대열반의 순간들을 함께 숨쉬며 체화한다. 더불어 부처님과 인연 맺으며 불교사의 한 장면으로 남은 역사의 현장들을 순례하며 불자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한다. 1167km 대장정에서 직접 만나게 될 불교성지와 그곳에서 펼쳐졌던 2600여년 전 불교사의 한 장면을 다시 떠올려 본다.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 부처님을 맞이 하다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순례대중은 85명. 하지만 43일간 1167km를 걸어서 순례하는 이 대장정이 원만회향하기 위해서는 외호대중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수다. 이들은 순례기간 동안 필요한 공양과 잠자리부터 안전, 건강, 행정지원을 비롯해 예측 불가능하게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까지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이번 순례를 준비하고 있다. 보리수 아래서 대각을 이루시기 전 부처님에게 공양 올렸던 수자타의 공양처럼 외호대중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한국불교 중흥의 유미죽이다.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처음 마음 그대로 끝까지이
2023년 상월결사 순례단의 발길이 인도로 향한다. 2019년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시작으로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그리고 2022년 평화방생순례까지 멈춤 없이 이어온 순례단이 이제 바다를 건너 부처님을 찾아간다. 한국에서 인도까지 4600km를 날아가는 순례단 85명은 2월9일~3월23일까지 43일간 1167km를 걷는다.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처음으로 울려 퍼진 사르나트 녹야원에서의 입재식을 시작으로 위대한 깨달음의 땅 보드가야, 교화의 중심지 라즈기르, 부처님 가르침의 결집지 바이샬
전국비구니회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강남구 다문화가정 여섯 가구에 생활지원금 600만원을 지원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와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은 동지인 12월22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웅전에서 강남구가족센터(관장 권요안)가 추천한 다문화가정 여섯 가구에 각 100만원씩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와 함께 강남구 일원본동주민센터와 수서동주민센터에 각각 쌀 10kg 100포 씩 6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쌀은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돼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국비구니회장
2022년 한 해 출간된 불서는 모두 383종이며 분야별로는 법어, 에세이, 신행 등을 다룬 불교문학 부문의 책이 132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서총판운주사가 집계한 2022년 불교도서 신간 목록에 따르면 불교문학 부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출간된 불서는 경전 부문으로 올해 88종이 새롭게 선보였다. 명상·마음챙김·선어록 등 수행 분야 책이 61종, 학술·인문 분야가 50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개론·교리 등 불교입문 분야에서 18종, 건축·사진·미술 등 불교예술 분야에서 12종, 의식과 티베트불교 관련 서적
불교영화의 역사와 특징을 조명하고 기획, 제작, 배급의 전 과정을 현 시점에서 기록했다. 꾸준히 축적돼 온 불교영화 자산을 바탕으로 현대 불교영화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독립영화 감독이기도한 저자는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불교 영화의 현실을 가감 없이 수록했다. 영화를 통한 소통으로 불교가 현대사회와 교류, 호응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구담 스님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영화기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립영화 ‘두 번째 화살’(2018), ‘불타는 다이어트’(2019), ‘크리스마스의 제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