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정치, 위생, 관습, 기후 변화 등으로 끝내 소용없어진 장소들을 찾아간다. 어떤 장소에는 기억하기조차 싫은 사건으로 가득차 있기도 하지만 너무 끔찍해 도저히 잊어버릴 수 없는 사연이 서려 있기도 하다. 어떤 이유로든 버려지고 방치된 장소들을 다시 지도 위에 그리는 이유는 이런 장소가 품은 덧없음과 소진, 흥망성쇠, 산업화와 환경, 인류의 오만, 신뢰할 수 없는 기억과 기념에 관한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한겨레출판, 2만3000원.[1688호 / 2023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
불서
2023.07.10 14:01
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