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쩌민(江澤民)국가 주석이 금강경을 즐겨 읽고 불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 주석은 지난해 11월 허베이성(河北省) 백림선사(柏林禪寺)에 방문해 사찰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중 “무신론자지만 종교를 어느정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홍일(弘一)대사 등 중국 고승의 시문을 연구하고 밤늦은 시각 금강경을 잠깐씩 읽는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한차례 가량 종교성지를 방문한다고. 금강경만 아니라 코란과 성경도 읽었다고 했다. 홍콩의 일간지 밍빠오(明報)는 6월 20일 “장 주석이 1957년 위출혈이 있을 때 불교식 좌선을 해 3개월후 회복한 경험이 있다”며 장 주석의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중국은 국가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공식 인정하지
교토 기온마츠리에는 신들을 태운 약 30여 개의 가마가 교토시내를 순행한다. 일본 3대 축제의 하나인 기온마츠리(祈園祭)가 오는 7월 1일부터 교토에서 열린다. 매년 약 150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전시회나 경연대회 등 주변행사까지 포함해, 약 한 달간에 걸쳐 진행된다. 기온마츠리는 교토 야사카진자(八坂神社)의 제신(祭神)인 우두천왕(牛頭天王)을 제사지내는 행사에서 시작한 것으로, 그 역사는 무려 1133년에 이른다. 이는 원래 인도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그 이름을 딴 것이며, 우두천왕은 기원정사의 수호신으로, 악인에게는 돌림병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고, 착한 사람은 역병에서 지켜줄 뿐 아니라 건강과 행운을 준다고 믿어져왔다. 이러한 역병을 주관하는 무서운 신인 우두천황을 제사지냄으로써,
난자집 이어 강설 출간 회향 이뤄 [나마스테]저자로 잘 알려진 지묵 스님이 이번엔[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을 선보였다. 20여년 전 행자실 중강으로 있을 때 [초발심자경문]3부작 원력을 세운 지묵 스님은 한 철을 외부와 담을 쌓고 지내며 순천 송광사 화엄전에 소장된 언해 영인본인[초발심자경문]목판본을 탁본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3부작 원력의 첫 권인 셈이다. 스님은 곧 이어 행자들을 위해 직접 [초발심자경문]에 실려있는 한문 단어를 모은 난자집을 만들었다. 행자실마다 복사를 거듭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낡은 난자집을 작은 책자와 보급판 두 종류로 새롭게 출간한 것이 바로[초발심자경문 난자집]이다. [초발심자경문]의 외형을 마련한 스님은 지난 2000년
스리랑카의 불교중흥의 계기가 됐던 '샤모파리 니카야' 창립 250주년 기념하기 위한 국제불교회의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인도, 태국 등 상좌부 전통의 불교국 중국, 일본 등 대승불교 50여명의 고승대덕과 불교 학자들은 자국의 불교상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의 도출과 그 해결방안 및 전망을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진월 스님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국제불교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볼 때, 불교를 강화하기 위하여 교리적 연찬의 심화와 그 이상실현의 방법 계발 및 구체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예를 들면, 불교학문과 교육을 위해서는 불교의 원전연구에 필요한 팔리어 등 전통언어교육과 문헌연구를 제도적으로 확충하고, 학자들의 교류로 그 분야에
천은사는 구례에서 약 9Km 떨어진 지리산의 서남기슭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천은사의 옛 이름은 감로사 즉, 극락보전 앞뜰의 샘이 감로 같다고 하여 지어졌던 이름이다. 그러나 여러 번의 화재와 전란 등으로 인해 샘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여 지금의 이름인 천은사(泉隱寺)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한다. 서기 828년(신라 흥덕왕 3년) 덕운대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후에 도선대사가 875년에 증축, 임진왜란때 소실된 후 1744년(영조 50년)에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은사는 내게 있어 특별한 기억이 있는 사찰이다. 80년대 초반쯤인가 우리는 여러 대의 관광버스를 나누어 타고 겨울 불적답사를 떠났다. 동국대학교 미술과에서는 해마다 방학을 맞으면 2박 또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전국의 사찰과 불교유
641년(42살) 무차대회가 끝난 여름날 현장은 귀국 길에 오른다. 수많은 범어 사본과 불상 등을 가져갔기 때문에 걸음이 굼떴던 모양으로 643년(44살) 말에야 우전(신강 화전)에 도착한다. 실크로드 남도가 현장의 귀국행로였다. 우전에서 당 나라 조정에 귀국 의사를 밝히자 당 태종은 칙령을 내려 현장의 귀국을 축하한다. 645년(46살) 정월 현장은 드디어 당 나라 수도 장안성에 도착한다. 장장 17년 간의 유학 생활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장의 행정(行程)은 2만5000킬로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긴 여정 끝에 부처님의 사리 150과, 금은 불상 7구, 범어 불전 520묶음 657부를 안고 귀국했으니 대단한 성취임에 틀림없다. 귀국 즉시 현장은 당태종에게 역경사업의 지원을 요청했
평일에도 불자 수 천여명 운집 지역불교에 새바람…포교'한몫' 광주를 비롯한 대구, 양산 등 지역 대표 사찰 주관으로 계속되고 있는 '선지식 초청 릴레이 법회'가 지역 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사찰의 정기 법회에 많아봐야 100명 안팎의 불자들이 동참하기 어렵다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각 사찰에서 이미 봉행했거나 진행 중인 '선지식 릴레이 법회'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지역 사찰의 '선지식 릴레이 법회'에는 적게는 300여명에서 많게는 3000여명에 달하는 불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대구 동화사에서 100일간 연속해서 열린 '고승 100명 초청 특별법회' 이후 양산 통도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2일까지 한 달간 30인의 이름 높은 선
10월5일(금)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충북지부 ‘청주국제 공예비엔날레’=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 21일까지. 043)294-0107 △경북 문화예술과 ‘세계유교문화축제’=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전시관, 31일까지. 053)950-3569 △혜암 문도회 ‘정기회의’=합천 해인사 원당암, 오후 4시. 055)932-7308 △부산 대한불교사회복지연구원 ‘2001년 사회복지프로그램 현장사례발표회’=양정 청소년 수련관 7층, 오후 3시. 051)868-0951 6일(토) △운문승가대학 ‘총동문회’=경북 운문사 삼장원, 오후 3시. 054)372-8800 △동학사 강원 동림회 ‘제28차 정기총회’=전주 감천사, 오후 5시. 063)211-7106 △김천 청암사 승가대 ‘총동문회’=청암사
진각종이 회당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의 밀교의식 법회를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봉행한다고 한다. 밀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티베트를 비롯해 일본과 몽골 승려가 국내에 들어와 밀교의식을 선보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이 각국의 고승이 직접 집전해 여법한 법회를 조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법회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사실 우리 나라에서 밀교는 아직도 생소하다. 진각종이 위상을 높이며 대사회활동에 진력하는데 힘입어 나름대로 밀교라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기는 했지만 밀교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하나의 이질적인 종교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전통 밀교의식이 제대로 전승되지 않고 있는 한국불교의 현실에서 경전 내용에 입각한 의식을 시연
한·일·티베트·몽골 등 4개국 "호마의식 진수"펼쳐 세계의 밀교의식 시연 법회가 세계 최초로 한국서 시연된다. 진각종(통리원장 효암 대정사)은 2002년 회당대종사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밀교의식 시연법회'를 10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각종 총인원에서 펼쳐 보인다. 이번 법회에 참가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티베트, 몽골 등 4개국이다. 밀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모두 모인 셈이다. 4개국이 선보이는 밀교의식은 공통적으로 '호마의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연되는 의식이다. 이번 법회를 총괄 준비해온 허일범 진각대 교수는 "한가지의 밀교의식을 집중 선보임으로써 인도에서 시작된 밀교 의식이 각국에서 어떻게 발전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부처님오신날, 출가절, 백중 등 각종 법회는 물론이며 수련회와 일상적인 기도에서까지 빠지지 않고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발원문. 결혼, 생일, 출산, 개업 등 일상적인 행사도 불교식으로 진행한다면 반드시 발원문 낭송의 식순이 있다. 발원문은 삶의 방향과 태도를 스스로 결정하고 결정에 대한 실행 의지를 천명하는 글이다. 그러기에 발원문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태도이기도 하다. 수행자였던 법장 비구가 아미타불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일체 중생을 모두 지옥에서 건지겠다"는 원을 세웠기 때문일 만큼 불자에게 발원은 중요하다. '업생(業生)' 벗는 첫 단추 역사적으로 이름을
고려 공민왕 때 왕사 나옹화상이 창건한 장육사가 2005년까지 27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사격을 정비하는 대대적인 성역화 사업을 벌인다. 장육사(주지 종수 스님)는 경북 영덕군과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2억원의 재정을 지원 받아 우선 산령각을 해체 보수하는 불사에 들어갔다. 1차 성역화 불사에는 화장실 신축을 비롯해 안내판 설치 공사, 산내 암자인 홍련암 단청 등이 포함돼 있다. 장육사는 올해 안으로 2억5000만원의 불사비용을 추가로 들여 경내 누각의 해체 보수작업도 추진해 고려 때 왕사가 창건한 사찰로서의 사격을 되찾는다. 장육사는 내년초부터 다시 고려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왕사를 지냈던 나옹화상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에도 나선다. 장육사 성역화 사업은 2005년까지 계속되며 총
강원-사찰서 설한 법문-게송 갈무리 신도-제자들의 ‘보고 느낀 스님’ 생생 1947년 약관의 나이에 출가해 한 평생을 수행과 포교에 전념해 온 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 안자고 안눕고 하루 한끼만으로 수행정진하기를 십 수년. 그의 여윈 몸에 뿜어져 나오는 형형한 눈빛과 자애로운 미소는 스님이 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시인 최하림이 “맑은 꽃, 비상하게 자기를 다스린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향훈(香薰)의 큰스님”이라는 찬사가 아니더라도 스님의 초인적인 수행이력은 후학들에게 신화가 되기에 충분하다. 청화 스님의 어록 진리의 길Ⅰ·Ⅱ(사회문화원)은 단순한 설법 모음집의 차원을 넘어선다. 삶의 진정한 가치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스님의 깊은 통
평화운동가로, 불교명상의 탁월한 스승으로 세계적 고승이 되어 있는 틱낫한 스님의 시집. 지난 40여년 동안 쓴 시들 중에서 대중의 인기를 모았던 대표적 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스님이 펴낸 수 십권의 저술 가운데 유일한 시집을 요즘 틱낫한 스님에게 푹 빠져 있는 이현주 목사가 번역하여 펴냈다. 스님이 직접 체험한 전쟁의 상흔과 세계민들의 삶, 자연의 황폐화 문제, 망명 생활의 쓰라림 등이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시어가 되어 진솔하게 다가온다. 스님 자신과 우리 시대가 관통한 어둔 기억과 어려운 경험들을 처절할 정도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마침내 자비심을 되찾는 기회로 되돌리려 애쓴 흔적이 읽히는, 스님의 '진심'이 담긴 시집이다.
“조선기의 고승이자 임란 직후 조선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해 전후 마무리를 지었던 사명대사를 ‘한·일 월드컵 대회’가 개최되는 내년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사명당 기념사업회(회장 박권희·의사, 전 국회의원)는 최근 회장단 및 이사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사업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지난 8월 14일 문화관광부에 사명당이 2002년 6월의 문화인물로 현창 되어야 하는 당위 등을 수록한 공문을 전달했다. 사명당 기념사업회는 이 공문에서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월드컵 행사에 맞춰 임진왜란 당시 사명당이 통신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시기가 6월이라는 점을 근거로 2002년 6월의 문화인물로 사명당이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명당
많은 스님들이 '누구나 계속해서 읽기만 해도 '참 나'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얻고 우주 만유의 최고 진리를 알아 낼 수 있다'고 여기는 책 -『선가구감』. 그 『선가구감』을 지난 1947년 만해 스님의 수제자 용담 스님이 역주한 책을 다시 펴냈다. 성은 김 씨, 법명은 초안(初眼)이었던 용담 스님은 선과 교에 두루 밝았던 분으로 수 년에 걸쳐 『선가구감』을 번역하고 자세한 주석을 붙였으며 여러 사람에게 그의 원고를 읽게 한 다음 의견을 청취하여 어린아이도 『선가구감』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을 때까지 거듭 거듭 윤문을 거치며 정성을 다한 후 책을 펴냈다고 한다. 해서 용담 스님의 『선가구감』은 운허 스님이 국문선학간행회를 만든 후 펴낸 첫 서적이 되는 등 당시 불교학계 최고의 서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불교 성산인 영축산이 아예 폐허로 변했다. 허리가 움푹 패여 시름에 젖어 있다. 나무와 돌, 풀을 파헤쳐 돈을 벌겠다며 양산시와 개발업자가 똘똘 뭉쳐 영축산 중턱 1만 3000여 평을 마구 훼손해 이젠 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앙상하게 그 속을 드러내고 있다. 1년여간 산을 파고 부수어 완전히 복구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통도사 대중들은 현재 양산시에 완전 복구와 함께 더 이상의 개발은 안 된다며 공사 중지를 요청한 상태이다. 영축산을 훼손하는 일은 비단 이 산이 불교 성지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자연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털끝만큼의 훼손도 없이 고스란히 돌려주어야 할 자원이라는 이유도 함께 있다. 영축산은 우리 불자들이라
없는 게 없는 곳. 바로 인터넷을 이르는 말이다. 그 인터넷의 세계 속에는 초보불자를 위한 공간들도 여지없이 마련돼 있다. 사찰을 찾을 때 적절한 옷매무새부터 경전공부와 수행상담까지, 초보불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알뜰살뜰 잘도 골라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가려운 곳 긁어주는 인터넷의 불교사이트들. 초보불자에겐 더없이 든든한 서포터스임에 틀림없다. 입문부터 수행까지 클릭 한번에 인터넷을 꽤 즐길 줄 아는 불자들이라면 '서재영의 불교기초교리강좌(www.buruna.org /main.htm)' 사이트에 한 번 쯤은 들어가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이트다. 98년 개설된 이 사이트에는 지금까지 38만8800여 명이 넘는 네티즌이 다녀갔다. 부처
조계종은 11월 26일 종단 홈페이지 영문 사이트(eng.buddhism.or.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7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구축된 영문 사이트는 △종단소개 △한국불교 이해 △한국사찰의 이해 △한국의 고승 △불교 기본교리사상 △조계종의 주요사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단 소식과 일정, 칼럼, 교리 등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홍보한다. 또 영문 서비스를 통해 종단에서 발간하는 영문판 계간지 『로터스랜턴』의 웹진화는 물론 불교 표준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현 조계종 기획실장 스님은 '종단의 첫 외국어 사이트인 영문 사이트가 구축됨으로써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중국어, 일
일찍이 해인사에서 출가(1952년)한 이래 치열한 구도심과 수행력으로 교학(敎學)에 일가(一家)를 이루고 평생을 비구니 교육에 몸바쳐 온 명성(明星) 스님. 동국대 대학원에서 유식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전통과 현대의 학문을 두루 섭렵한 스님은 학문 연찬 뿐만 아니라 운문사의 대작불사를 통해 불조의 혜명을 밝히는 일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여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스님이다. 고희(古稀)를 훌쩍 넘겼으나, 스님의 모습과 열정은 세월을 거스르듯 변함이 없다. 법에 관한 한, 그리고 학문에 관한 한 스님은 무상의 섭리마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영원한 열혈청년(熱血靑年)인 셈이다. 드물게, 아니 우리 절집선 처음으로 법보신문은 '희망의 해' 2003년 벽두를 맞아 비구니 큰스님을 찾아 세상을 밝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