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판화박물관은 6월부터 1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시전지(꽃 편지지)로 내 마음 전하기’를 운영한다. 초·중·고·일반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내 마음 전하기 목판화 체험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전통판화학교’는 산사와 박물관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문화형 템플스테이이다.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숲속판화여행’을 주제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
6월 24일(수)▲(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 ‘제10회 반야학술상 공모’=7월15일까지. 010-4731-3471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문자도의 세계’=관내 전시실, 7월31일까지. 033)761-7885 6월 25일(목)▲사단법인 태화문화진흥원 ‘울산시민의 번영과 안녕을 위한 2020년 국태민안 수륙대재-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전·후 울산광역시 희생자 천도재’=오후 3시, 울산 백양사. 052)243-8712 ▲서울 조계사 ‘단오기도’=오전 10시, 경내 대웅전. 02)768-8600 6월 26일(금)▲불교신
계절이 고요해지고 산천이 안정이 되었다.결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안거 입방이 결정되고 나니, 아! 내가 하안거의 주인공이네!산처럼 든든해지고 허공처럼 한가해졌다.‘이 동네 뜨는 태양 소식이 평침하다. 훤출하게 벗어나 신령스럽게 다 안았네. 밀밀이 틈이 없고 밝고 비어 말 붙일 수 없고 이름 지을 수 없네. 원만십성(圓滿十成)이라 찌거기가 없어 꿈결의 인연들이 이로 좇아 다해 소멸이로다. 일러라! 여기에 이르러 어떻게 밟아 갈것인가? 상천월락야장반 수공징담조영한(霜天月落夜長半 誰共澄潭照影寒) 서리 찬 하늘에 달은 지고 밤은 깊어 누가
28장은 “‘미혹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은 단지 ‘무명’을 도울 뿐이다”이다. 규봉종밀(780~841)의 ‘원각경약소’ 내용이다. ‘미혹한 마음’이란 ‘법원주림’에서 “술은 마음을 혼미하게 하는데 왜 다시 술을 마시는가?”라고 한 것과 같이, 근원을 잃고 자신과 타인의 과실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당대(618~907)의 ‘돈황변문집’에서 “잘 살펴서 모든 ‘미혹’을 깨쳐라”고 했다. ‘수행(修道)’에 대해서 인광법사(印光, 1861∼1940)는 ‘목적을 향해서 몸과 마음이 변화된 상태’라고 했다.‘싯다르타’의 ‘고행’은 인도의
교정복지교화단(단장 제천 관음정사 탄석 스님)는 5월27일 충주구치소에 부처님오신날 봉축의 의미를 담아 절편 600인분을 전달했다.행사에는 탄석 스님을 비롯해 원주 백련사 공양간 이사장 혜국, 대흥포교당 법안 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했다. 탄석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직접 만나 전하고 위로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수형인들이 건강하게 위기를 넘기고 밝은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부처님께 기원하자”고 말했다.한편 교정복지교화단은 청주교도소에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300인분의 떡을 준비해 전달할 예정이다.충청지
지난 회 끝에서 1939년 제작에 착수한 김복진의 대작 법주사 대불이 1940년 그의 요절로 중단되자 그의 제자 윤효중 등이 작업을 이어갔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법주사 미륵대불은 1964년에 완성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1940년대에는 거의 완성된 모습으로 조성이 되어 있었다. 1964년의 작업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불상의 얼굴이 검게 변하고, 새의 분비물들이 덮여있어 새 시멘트로 얼굴을 보완하고 보개를 씌우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이때 원래의 얼굴보다 더 살이 붙은 풍만한 얼굴로 변형되었다. 1940년대 어느 시점에 대불이 사실상 완
문자 그림으로 집안을 장식했던 동아시아인들의 생활예술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과 개관 17주년을 기념해 여는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문자도의 세계’ 특별전을 통해서다.5월30일부터 7월31일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는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민화 특별전 두 번째 자리다. 고판화박물관은 그동안 수집한 6000여 작품 중 문자도와 관련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판화와 판목을 중심으로 70여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문자도(文字圖)
대중이 불사리 친견을 소망하는 것은 부처님의 큰 덕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한편으론 ‘대비경’ 등 경전에 부처님이 아난에게 하신 말씀으로 “내가 입멸한 뒤에 만일 어떤 사람이 내 사리를 공경히 공양한다면 그 선근(善根)으로 말미암아 열반의 세계에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나오니, 이를 통해 불사리를 친견함으로써 극락왕생의 길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는 믿음도 컸을 것이다.불사리를 진심으로 예경하면 현세에 감응을 얻는다는 믿음도 사리신앙 확산의 중요한 배경이었다. 불사리의 영험과 감응은 전설이나 설화보
지난달 국회의원 선거를 무사히 치렀습니다. 혹시나 선거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었지만 다행히 무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염병 대유행 속에서 전국 단위의 선거를 치루는 우리나라를 외국에서도 주목하며 선거를 마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는 1등을 뽑는 경쟁이라 당선인이 있으면 나머지 출마자들은 전부 낙선인이 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가 253명이니 아마 낙선자는 적어도 1500명 이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낙선자 중에서는 유독 말로 다른 분들을 상처 준 경험이 있는 분들,
원주 백련사 공양간(주지 혜국 스님)은 4월26일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절편 160kg 1000인분과 영양크림 나눔행사를 가졌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전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주지 혜국 스님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으로 진행됐다.혜국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침체된 모두의 마음에 힘을 더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자 떡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료급식도 다시 재개하는 등 공양간의 자비나눔 실천에 변함없는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염원을 담은 희망의 봉축탑에 불이 밝혀졌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28일 원주시 혁신도시 국립공원공단 본사 1층 로비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자비로운 마음 꽃 피는 세상’을 표어로 한 이날 점등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동참을 위해 약소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위기가 하루빨리 종식돼 모든 국민과 인류가 평안해지기를 발원했다.올해 국립공원공단 로비에 설치된 봉축탑은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었다. 황룡사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이용경) 임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연해 코로나19 극복 지원에 정성을 보탰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는 4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코로나19 피해 지원 기금 8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민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국장 진경 스님, 이용경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팔공총림 동화사), 유경숙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 부회장(원주 성불원), 정혜신 서울지회장(봉
4월15일 전국에서 진행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4명의 불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은 것으로 집계됐다. 18대 선거에서 46명, 19대 선거에서 42명,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2명이 당선됐던 것에 비하면 절반을 조금 선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에서는 불자 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회원 수도 예전에 비해 대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법보신문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국회정각회 자료·언론보도·인터넷 인물검색·지역 주요스님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종합 분석한 결과 불자의원은 총 3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분류하고 떼어내고 하나씩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과학적’ 사고방식에 굳게 붙잡혀있는 사람에게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은 난해한 조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연기성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나와 남을 먼저 상정하고 그 둘의 관계를 살피는데, 그 방법으로는 나와 떨어진 남, 남과 떨어진 나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때까지 가야 할 길이 지난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뿌리박힌 익숙한 사고방식을 내려놓는 데서부터 제대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
홍상수가 등장했을 때 한 평론가는 ‘뒤늦게 도착한 모더니스트’라고 했고 다른 연구자는 ‘일상의 발견자’로 이름 붙였고 보다 진지한 이들은 ‘욕망을 찾아 배회하는 주이상스의 대변인’으로 평가했다. 허문영은 홍상수 영화의 서사를 ‘남자(들)은 여인과 만나 동침하기 위해 노력하며, 여인은 그의 요구를 일시적으로 받아들이지만 그의 곁에 머물지 않는다’로 간명하게 요약했다. 김시무는 홍상수의 텍스트는 발자크의 ‘인간희극’으로 보았다. 발자크는 인간희극이라는 이름으로 97편의 소설을 집필하였으며 등장인물이 2000명이 넘고 그중 460명이 반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3월4일 네팔 출신 자녀 사르감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20년 2월1일부터 2월29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사르감은 볼거리 수술 후 염증으로 턱밑이 상당부분 괴사됐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도움으로 상처부위가 아물어져가고 있는 상태다. 아빠 비스누씨는 5년 전 취업비자로 한국에 와 농장일을 해왔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
24살 때 즈음으로 기억된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께서 절에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자란 나는 결혼 후 ‘나도 절에 가고 싶다’는 원을 갖게 되었다. 마침 이웃의 보살님께서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있는 관음사에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함께 가고 싶어요”하며 반가움에 말씀을 드렸다. 마침 다음 날이 음력 보름이니 같이 가자고 하는 보살님을 따라 관음사에 첫발을 딛게 된 것이 어느새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의 이야기가 되고 보니, 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불교 교리와 예절도 몰랐지만, 사찰을 향하는 발걸음은 마냥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교훈’이라는 기고를 보내왔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러시안룰렛은 과거 제정 러시아 때 귀족들 사이서 유행하던 죽음의 게임으로 권총에 총알을 한두 개 넣고 번갈아 가며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이다. 총알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살아남고 총알이 들어있는 상황에서 방아쇠
무형문화재의 발굴은 유형과 마찬가지로 발로 뛰어야하는 그야말로 필드워크다. 그러나 무형은 유형과는 다른 여러 특성을 가진다. 특히 무형은 시간적 단절이 가장 풀기 어려운 키다. 따라서 발굴의 지난한 과정이 있게 된다. 양으로 따질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가운데 불교는 손꼽을 정도다. 더구나 유네스코에 올라가 있는 불교무형문화재는 태고종의 ‘영산재’가 유일하다. 무형문화재의 경우 조계종단은 연등회, 삼화사 수륙재, 진관사 수륙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종목 지정과 단체지정을 받고 있다. 2018년 심향사 ‘불복장장엄’과 2
“보살님, 많이 드세요. 치아 때문에 딱딱한 음식은 뺏으니까 마음 놓고 드셔도 돼요.”“거사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건강은 괜찮으신 거죠. 가실 때 좋아하시는 떡과 반찬 담아드릴 테니 식사 잘 챙기세요. 제때 식사하셔야 건강하죠.”강원도 원주시 중평길에 위치한 백련사 공양간은 정이 넘친다. 공양간을 책임지는 혜국 스님은 이곳을 찾는 어르신 누구나 부모님 모시듯 살뜰히 챙긴다. 백련사 공양간은 사찰의 음식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지역 어르신을 비롯한 소외이웃의 따뜻한 한 끼를 위한 무료급식소다. 벌써 9년째 금요일과 토요일,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