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부동산 값에 배상액을 지불하더라도 계약을 파기하는 매도인이 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계약금을 보내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법률적으로 부동산계약파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동산계약파기위약금을 정당하게 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청맥 법무법인 변호사와 자세히 알아봤다. 부동산 계약 파기, 합법적으로 가능한가?민법상 매도인, 매수인의 부동산계약파기는 정당한 권리입니다. 민법 제565조에 따르면 매매 당사자 일방이 계약 당시 계약금, 보증금을 지불한 때에 당사자 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당사자
“한국불교가 위기입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10년 후 종교가 아닌 문화재로만 존재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럼에도 변화의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선원에서, 길에서 야단법석을 펼쳐 움직이는, 찾아가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새로운 불교를 제시했습니다. 상월선원과 만행결사는 부처님과 인연을 맺기 위한 실천행입니다.”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은 지난해 10월27일 150여명의 대중들을 이끌고 21일간의 자비순례를 회향했다. 그리고 한 달 뒤 차담회를 열었다. 이날 스님의 목소리는 깊고 비감했다. 대중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스님은
불교수행자의 사표로 일컬어지며 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의장을 역임하고 불국사 재건 및 법보신문을 창간했던 성림당 월산 대선사(月山, 1913~1997)의 삶과 사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열렸다.불국사 월산문도회(대표 성타 스님)·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9월9일 오후 1시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선사 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19년 9월1일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주제로 제1회 학술대회를 연지 2년만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주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춰, 참석
순천 송광사(주지 자공 스님)가 9월6일 송광사에서 순천대(총장 고영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및 임업 기술 발전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조계산 일대에 대한 학술림 지정을 추진하고 상호 지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광사 주지 자공 스님을 비롯한 송광사 스님들과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생명산업과학대 신동원 학장 등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관심분야 연구를 위한 인적·학술 교류 ▲수목병해충 진단 및 방제 기술 지원 ▲기후변화에 따른 수목 변화 및 생태조사 ▲전문 인력 양성을 위
하얀 암석 덩어리 하나 자체가 산으로 우뚝 서 있는 백암산(白巖山) 백학봉(白鶴峰)은 압도적이다. 산 아래 펼쳐진 산사와 쌍계루, 계곡과 숲이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빚어내는 풍광 또한 절경이다. 하여 옛 시인들도 ‘백암의 풍경은 그림으로도 그리기 어렵다’며 ‘천인(天人)의 솜씨’라 감탄했고, ‘남녘에서 또 다시 금강산을 구경한다’며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렀다.특히 물 위에 떠 있는 백학봉을 품은 쌍계루(雙溪樓)가 자아내는 운치는 ‘백암 12경’ 중에서도 묘경(妙境)으로 꼽힌다. 그 풍취에 한 번만이라도 젖어 본 사람들은 안다. ‘
올 하반기 21명의 새로운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법보신문 조사결과 2021학년도 하반기 불교 관련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는 9월초 현재 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대학별로는 동국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방문화대학원대가 4명, 금강대·경북대·경주대·대구한의대·부경대·아주대·홍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이를 분야별로 나누면 인물(6), 불교미술(3), 의례(3), 신앙(3), 명상(3), 심리(1), 음악(1), 불교행정(1) 관련 순이었다. 인물에 집중한 논문은 모두 6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헌을 통해 선승(禪僧)의 수행관
조계종 제23교구본사 제주 관음사(주지 허운 스님)가 8월27일 하안거 해제 및 백중을 맞아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관음사는 그동안 신도들의 공양물을 아라동 주민센터와 자비원, 연화원 등 지역 복지기관에 전달했다.물품전달식에는 관음사 총무국장 응진 스님을 비롯해 아라동주민센터 오상석 동장, 오현숙 주민복지팀장 등이 참석했다.응진 스님은 “관음사는 올해 칠석과 백중의 회향을 맞아 신도님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공양물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기로 했다”며 “관음사의 자비나눔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
법보신문은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한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앞두고 조계총림, 해인총림, 영축총림 방장 스님으로부터 천리순례의 의미와 당부의 말씀을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에 이어 8월25일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님은 “사부대중이 함께 걷는 이번 순례는 또 다른 수행문화로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진행했다. 편집자▲ 한국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한 상월선원 만행결사가
“삶을 되돌아보건대 출가하기 전과 출가 이후의 삶 그리고 2004년 하안거 해제하며 통도사 대웅전에서 1000일 기도를 하게 되면서 제 인생의 3막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도심 포교 원력을 세웠으니까요.”2008년 개원해 울산 대표 도심 포교도량으로 성장한 황룡사 주지 황산 스님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영축총림 통도사 대웅전에서 1000일 기도를 성만했다. 당시 스님은 매일의 소회를 일기로 남겼다. 그 기록들을 책으로 엮었고 올해 백중 회향일을 맞아 세상에 내어놓게 되었다. 올해 초 참회기도문을 엮은 ‘마음을 찾아가는 참회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하안거 해제를 맞아 어린이들에게 희망기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공덕을 회향했다.조계사는 8월29일 오전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사는 매년 하안거와 동안거 해제를 맞아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그 공덕을 회향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이번 생명나눔 어린이 돕기 희망기금 전달식은 조계사 자문위원단과 종로구마을자치센터, 행복나눔가피봉사단,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뜻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조계사는 이날 김리오, 이수아, 이해옴 등 5명의 어린이에게 생명나눔 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불교에서는 여름에는 하안거, 겨울에는 동안거를 각 3개월씩 행합니다. 출가자들은 안거 기간 동안 외출을 일절 금하고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합니다. 오늘은 하안거를 마치는 날입니다. 우리는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라’를 주제로 안거 기간 동안 수행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주제를 잡고 했으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실제 내용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 될 이야기를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영담 스님)는 8월24일 경내 일대에서 ‘불기 2565년 쌍계총림 쌍계사 자비방생 대법회’를 봉행했다.이날 법회는 태풍 ‘오마이스’와 늦장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차분하게 봉행됐다. 법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쌍계사 사중 스님들과 본·말사 소임자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개됐다. 불자들은 유튜브 ‘쌍계사TV’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쌍계사 자비방생 대법회는 지난 3월 입적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 대선사의 원력으로 첫 방생 법회가 봉행된 이후 올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자비나눔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에서부터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다문화가정 등 지원범위도 넓어지고 있다.화엄사는 8월22일 경내 각황전에서 구례지역에 거주하는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거 해제법회에 앞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제21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치료비 지원’ 사업으로 조계종사회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만수천. 그 만수천을 낀 들판 한가운데 위치한 남원 실상사는 동쪽 천왕봉, 남쪽 반야봉, 서쪽 심원 달굴, 북쪽 덕유산맥의 수청산에 둘러싸인 채 오랜 세월 불법을 전승해온 천년고찰이다. 유난히 길었던 폭염 속에서 외출을 일절 금하고 정진해온 수행자들이 실상사를 찾았다.하안거 해제 날인 8월22일 오전 10시 지리산 실상사 반야전에서 ‘불기 2565년 실상산문 하안거 해제법회’가 열렸다. 이날 법회에 참여한 선객들은 11명. 지난 3개월 동안 스스로를 선원에 가둔 채 오롯이 수행에 몰두한 실상사 백장암 백
오늘은 일하구순(一夏九旬) 안거를 마치는 해제일입니다. 올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35도를 넘는 폭염으로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많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화두를 놓지 않고 일념으로 정진하신 수좌스님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또한 총림 곳곳에서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신 여러 대중 스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무릇, ‘잠시라도 정좌(靜坐)하는 것이 항하의 모래알 보다 많은 칠보탑(七寶塔)을 세우는 것보다 수승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아름다운 보배로 만든 탑이라도 결국에는 부서져 없어지고 말지만, 고요히 앉아
頭頭總是요 物物全彰이로다古今凡聖을 不用思量이니刹塵沙界諸群品이盡入金剛大道場이로다두두가 모두 이것이요 물물이 온전히 드러내도다고금의 범부와 성인을 사량하지 말지니찰진세계의 군품이모두 금강대도량에 들어있도다총림대중이여!화두참구의 일념에 삼복더위의 위세가 꺾이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게 되었습니다.노송 그늘을 지나 반석 위를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이 세상의 뜨거움을 식혀 주게 되었습니다.정진대중과 외호대중이 화합하여 이루어 낸 향긋한 결실입니다. 이는 자성오분법신향으로 법계를 장엄하고 만덕을 구족하게 하여 이루어 낸 결실입니다.자성오분법신향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하안거 해제 법어오늘 하안거 해제를 하고 조계산을 나서면 동서남북 대중들은 모두가 자기 갈 길을 가게 될 것이다.석달 전에 이 여름 결제를 위해 이 산문을 찾아올 때 발끝을 바라보며 무겁게 걸어오던 걸음과 오늘 해제하고 이 산문을 나서면서 먼 산을 바라보며 홀가분하게 걸어가는 걸음의 기분은 사뭇 다를 것이다.사리불(舍利弗)이 어느 날 성(城)으로 들어가는데 월상녀(月上女)가 성에서 나오고 있었다. 사리불이 말하기를 “어디를 가는가?” 하니, 월상녀가 대답하기를 “사리불 존자님처럼 그렇게 갑니다.” 하
여름을 떠나는 풀벌레 합창도 숲속으로 잦아듭니다. 끝 간 데 없이 높아진 하늘, 가을이 전설처럼 밀려옵니다.‘만상이 적멸이라 석가의 면목이요. 적멸이 멸이하니 진귀조사 얼굴이로다. 부처님 묘리진광은 길이 매하지 않네. 누가 보리도를 묻는다면 대답 않고 백운 사이로 돌아가리.’만공 스님 법문입니다. 알 수 없는 불가사의 이~뭘까? 둘일 수 없는 한 덩어리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 이~뭘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 이 물건이여어떻게 남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도와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보살행이 있을 뿐입니다. 세세생생 보살행이
산림생물학자 전영우 국민대 명예교수가 제30대 문화재위원장으로 당선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8월17~18일 양일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해 문화재위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경선에 나선 후보는 5명으로, 각 분과 소속 문화재위원들이 후보들의 활동·경력·전문성을 검토한 후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결과 전영우 명예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제30대 문화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문화재위원회는 각 분야 최고 안목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인 자문기구로 문화재정책 제반사항을 다룬다. 국가지정문화
찰해무애(刹海無涯)해도 분리당처(不離當處)이며,진겁전사(塵劫前事)해도 진재이금(塵在而今)이니라.시교이적면상정(試敎伊覿面相錠)하니,변불해당풍염출(便不解當風拈出)이구나.차도, 과재십마처(且道, 過在什麼處)인가?삼천대천세계가 다함이 없다 해도 이 자리를 여의지 않으며,다함없는 옛일이라 해도 모두 지금에 있다.그대에게 이 앞에서 보여 보라 하니,어떠한 것도 드러내지 못하는구나.자, 일러 보라, 그 허물은 어디에 있는가?염관제안(鹽官齊安)선사가 하루는 시자를 불러 말했습니다.“여아과서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