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또 다시 불교폄훼를 자행했다. 지난 4월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10·27법난기념관 건립에 따른 이중계약·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조계사 안심당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이 사적인 용도로 쓰인다고 호도하는 보도를 서슴지 않고 내보냈다. 세 차례에 걸친 연이은 보도의 공통점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자의적 해석 또는 왜곡한다는 점이다. 7월8일 MBC는 뉴스데스크는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과 조계사 안심당을 국고보조금인 템플스테이 예산으로 지어놓고 사적인 용도로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
산사기행집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로 불자들에게도 친숙한 이산하 시인은 ‘녹두서평’ 1집에 1300행의 미완의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한 바 있다.(1987)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한라산 서문)에서 보이듯 미국과 역대 한국정권에 의해 은폐된 4·3사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이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필화를 겪었다. 개천절 특사로 석방(1989) 된 시인은 이듬해 제주도로 떠난다. 시 ‘한라산’을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진실에 좀 더
“법문(法門)의 흥함과 기울어짐은 승려들에게 달렸다.” 중국 운문종의 종색 선사가 남긴 가르침이다. 승려의 위상만 전한 건 아니다. “승려가 소중하면 법도 소중하고, 승려가 가벼우면 법도 가볍게 된다”는 엄중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종색 선사는 승가 내에서의 ‘소중한 승려’가 되기 위한 방책도 전했다. “총림의 소임을 담당하여 뜻하지 않은 권한을 갖게 되었다면 항상 도반들을 마땅히 공경하라.” 조계종과의 결별 선언과 함께 태고종이 공식 창립(문화공보부 등록)된 건 1970년 5월이다. 자의든 타의든 ‘점유한 교구본사’라고는
정부가 ‘국민 여가와 편익 증대’를 목적으로 국립공원제도를 도입한 건 1967년 7월이다. 그해 12월 지리산이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68년 3개, 1970년 9개의 국립공원이 급속도로 지정됐는데 국가주도 사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80년대 접어들어 주춤하기는 했지만 총 7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됐다. 2016년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으로 현재 22개소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간과할 수 없는 건 사찰 소유의 엄청난 땅이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사전 승낙이나 피해보상 논의도 없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는 사실이다.
동학혁명, 3·1운동, 4·19혁명 등의 역사에 기반한 시 ‘껍데기는 가라’ ‘금강’을 선보인 신동엽은 1970년대 시단에 큰 영향을 끼친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힌다. 올해 타계 50주년을 맞이했는데 동대부여고가 그의 시비를 교정에 세운다고 한다. 김형중 동대부여고 교장의 말처럼 “민족의 큰 이상을 가슴에 품었던 시인이 청소년들의 삶 속에서 되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59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등단한 신동엽 시인은 1961년부터 8년 동안 조계종 종립학교인 명성여고(현 동대부여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7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계 화합과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종교간 화합·이해증진 사업과 함께 또 다른 두 개의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하나는 윤리, 도덕성 회복 등 국민의식 개혁을 위한 사업이고, 또 하나는 통일대비 민족동질성과 상호신뢰 회복 사업이다. 종지협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7대 종교 대표가 종지협 이사로 활동하며 중점 사업 등을 직접 논의하는데 현재 개신교 대표로 올라선 인물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다. 전언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금까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는 도계(盜戒)는 스님들에게 있어서 재가불자들보다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부처님 교단에 보시된 삼보정재를 남용하거나 잃는 것도 ‘도계’를 어긴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정재유실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세속법에 의해 사찰 재산이 국가로 귀속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공무원의 부주의로 인해 엉뚱한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2002년 강원도 양구군 동면 군부대 작전지역 안에 있는 심곡사 터가 국가소유라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6·25전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공모가 6월4일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1회 신행수기 공모에 400여편의 작품이 결집한 것에 비해 올해 열린 제6회 신행수기 공모에는 162편의 작품이 모여 양적인 면에서는 다소 부족해 보이나 올 수상작들의 내용들은 전법을 위한 포교와 전법의 교과서와 같다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작품마다 그 속에 담긴 가피와 감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심사평에서는 신행수기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포교와 소통의 법기(法器)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도 읽힌다. 해를 거듭하면서 신
성평등불교연대(성불연대) 소속 김영란, 옥복연씨 등이 법보신문 대표와 기자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혐의 없다’는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지검 결정을 계기로 성불연대의 편파성과 신뢰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신모씨’라고 보도한 데 대해 김영란, 옥복연 씨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비밀준수)’ 혐의가 있다며 법보신문을 고발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에 대한 상세한 신상은 인터넷 매체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가 먼저 공개했다. 두 매체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올린
양주 오봉산 석굴암 일주문 해체·이운을 알리는 고불식이 봉행됐다. 해체 작업이 완료 되는 대로 ‘석굴암 일주문’은 ‘봉은사 일주문’으로 다시 서게 된다. 일주문 조성 시기는 1876년으로 추산하고 있다. 역사에 비해 의외로 오래된 건축물이 많지 않은 봉은사는 ‘일주문 환지본처’ 불사를 계기로 역사성 제고와 함께 대찰의 품격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지본처 협약 당시 “성보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한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은 해체·이운 고불식에서 “일주문을 봉은사 입구에 바로 세워 한국불교계에 또 하나의 귀한
“불교 지휘부가 좌파의 세상으로 가려 하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보수 정당·시민단체가 내놓은 논평이 아니다.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장한 내용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일침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입장문에 대한 반응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기총이 불교계를 향해 힘껏 당긴 ‘비난의 화살’은 한기총 자신으로 향했어야 했다. 적어도 사회통합과 상생을 지향하는 종교단체라면 말이다. 한기총은 3월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승만 대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비의 등불을 켭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내린 법어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5월만큼은 희귀성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등을 켰으면 한다. ‘희귀 난치성 질환’이란 정의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크게 보면 진단과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도 받아야 하는 질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5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어린이 환자는 어느 정도일까? 명확
불기 2563년 봉축 주제는 ‘세상愛 평화를! 마음愛 자비를!’이다. 자비심 충만한 정토에 평화가 꽃피워지기를 소망함이다. 고르다는 의미의 평(平)과 화합을 뜻하는 화(和)가 만나 평화(平和)를 이루었다. 평등한 세상에서 화목을 도모할 수 있고, 평온한 세상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평화’는 전하고 있다. 노르웨이 평화학자 요한 갈퉁(Johan Galtung)은 평화의 개념을 두 개로 나눠 설파했는데 살육전쟁을 피하는 노력은 ‘소극적 평화’, 구조적 폭력에 항거하며 사라지게 하려는 노력은 ‘적극적 평화’라 규정했다. 구조적 폭력
언론의 자유와 권리는 책임을 수반할 때 의미 있다. 어떤 책임성을 말하는가? ‘진실에 입각한 보도를 공정한 입장에서 대중에게 제공한다’는 언론의 사명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진실·공정을 간과하거나 왜곡한 보도는 언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무의미한 논쟁만 불러일으키며 갈등을 조장시킨다는 건 군사독재 시대를 살아온 우리 사회가 목도한 사실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부처님오신날 즈음에만 이르면 훼불을 일삼는 MBC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 언론이 자신의 목숨과도 바꾸지 말아야 할 사명
조계종 생수사업과 관련해 교계 안팎으로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최초 계약할 때 자승 총무원장 스님이 특정한 분을 지정해 주면서 자기랑 관련된 사람이니 (무조건) 지급하라고 지시했다”는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의 녹취였다. 이에 대해 최근 하이트진로음료 송모 과장은 자신이 했던 발언이 “(조계종 측의) 지속적인 공급가 인하요구에 따라 개인 판단 하에 영업적으로 과장된 문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적으로 과장되게 사용한 표현이었을 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익사업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대한불교청년회 정상화와 혁신을 요구해 오던 하상희 전북부회장이 공식 밴드에서 강제탈퇴 당했다고 한다. 하재길(30대 회장) 대불청 집행부 측은 “단체에 분란을 일으키는 말들을 삼가자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계속 (막말을 해) 강제 탈퇴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불청 현 집행부의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집행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건 회원들 간의 논쟁 중에 불거진 ‘막말’보다는 ‘비판’이고, 막말한 다른 회원들은 그대로 놔둔 채 전북부회장에게만 강제탈퇴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불청 정상화에는 모
헌법재판소가 낙태에 대한 포괄적 금지 및 처벌을 명시한 현행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태아의 생명권보다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무게를 둔 판결이라 볼 수 있다. 낙태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건 1961년 시행된 가족계획 정책을 시행하면서부터다. 가톨릭은 1973년 ‘모자보건법’에 의한 낙태금지 완화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기 시작했고, 45년이 지난 현재도 가톨릭은 낙태 금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불교계는 헌법판결이 난 지금까지도 조용하다. 상좌부 율장에 낙태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있다. ‘낙태를 야기하는 정도일지라도 인간의
강원도 산불 피해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 매우 클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산불피해 수습·복구 지원본부에 따르면 4월1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된 사유·공공시설은 총 4492곳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할 때 3590곳보다 902곳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902곳 모두 사유시설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피해 사유시설은 총 4005곳으로 잠정 집계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유시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에 탄 주택만도 585채이고, 학교도 14곳이나 피해를 입었다. 산불발생 직후 긴급 재난구호단을 파
장애인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고충을 받는다. 그들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건 이 문제에 사회적 관심도가 조금씩 높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민간 차원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대표적이다. ‘장애인 및 고령자 등의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장애물이나 심리적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인데, 영상해설 자막이나, 대화·설명 자막을 추가한 영화 상영, 문턱 없애기 등이 대표적이다. 2018 장애인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용 전용주차구역·
조계사가 ‘1사(社) 1템플 힐링 건강체험’ 캠페인 U템플헬스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찰에서 이뤄지는 맞춤형 원격 자가건강관리 시스템이 처음으로 가동된 것이다.유헬스 서비스(U-Health Service)는 아이티(IT)와 의료 서비스 접목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의 헬스 케어 서비스다. 병원 방문을 통한 의료진단 체제에서 벗어난 원격진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의료서비스로써 각광 받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사업부와 도반HC가 이 의료서비스를 전국 사찰에 장려하겠다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