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라는 단어만큼 푸근함을 전하는 말이 또 있을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는 고향은 언제 떠올려도 흐뭇한 미소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하나의 정토인 듯 하다. 나의 고향은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명 모례리다. 지금이야 관광코스도 개발되고 이런저런 볼거리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지만 어린 시절 우리동네는 그야말로 산골짜기 시골이었다. 그런 시골 동네에서 가까이 있는 사찰과 암자는 어린 우리들에겐 놀이터나 다름없는 친숙한 공간이 되어주었다. 특히 우리 집은 사찰과 어찌나 가까웠던지 새벽 예불소리며 종소리는 물론 염불소리와 신도들의 기도소리 까지도 고스란히 들려올 정도였으니… 조금 과장해 표현하자면 어디까지가 절이고 어디까지가 집 마당인지 소리만 들어서는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아침에 들려오는 낭랑한 예불
깨두부-야채회-장아찌…100가지 사찰음식 한자리에 전시돼 선재 스님 약력 (수원 봉령사 승가대학 졸업, 중앙승가대학 사회복지과 졸업, 졸업논문 『사찰음식문화연구』발표, 95년부터 현재까지 불교TV ‘푸른맛 푸른요리’를 통해 사찰음식 소개, 현 서울 보타사 주지,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 모리 스님 약력 (1937년 출생, 1965년부터 황벽종 제3교구 일본 규수동림사 주지, 1959년부터 정진요리 경력) ‘몸에 좋다면 쥐똥이라도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는 듯하다. 요즘 국경을 넘나들며 새로운 건강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찰음식 100여 가지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월 30일부터
`불교방송 경리사고 수습대책위원회' 위원장 영담스님(상임이사)은 2월 26일 교계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재단이사회 자체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4년도 경리장부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영담스님은 감사의 중간보고 총평을 통해 "그동안 누적되어 왔던 문제점들이 사건의 원인이었다"며 "경영권의 불안정과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지 못한 것이 사건 발생의 주요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불교방송의 경영혁신 차원에서 진행중이며 아울러 이번 사고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불교방송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며 더더욱 죄송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담스님은 주저하거나 망설일 필요없이 근본적이고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항간에 떠도는 감사우려를 일축하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달 24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전법의 해' 선포식을 갖고10대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전법의 해 사업계획으로는 우선 전법도량을 지정한다. 전국의 공찰 가운데광역시 이상의 시와 도 별로 포교의 모범이 되는 사찰을 5개정도 선정한다.전법도량 지정 후에는 종단차원의 지원금을 투입하며 매년 혹은 2~3년마다전법도량을 확대 지정할 방침이다. 또한 불교교양대학 건립도 적극 추진된다. 신도교육기관이 없는 지역은 시단위부터 해당지역 본사가 교육기관을 설립하거나 지역사찰등이 연합으로 교육기관을 개설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일정한지원을 하게된다. 특히 전법도량으로 지정되는 사찰에는 반드시 불교(교양)대학을 설립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체포교 활성화 방안 △각 직장 포교활성화 방안을 비
3년여 앞으로 다가온 21세기 한국불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장미빛 전망처럼 불교야말로 계속해서 세계의 심상을 탐구하는 현대과학의 제성과와 무리없이 부합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새로운과학적 성과를 위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거의 유일한 종교인 관계로불교가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을 주도할 사상으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것인가. 그러나 이러한 희망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불교, 특히 한국에서의불교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이렇다할 준비가 없기 때문. 최근 문화체육부가 펴낸 《한국의 종교문화˙Religious Culture in Korea》의 미래를 그리 밝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다. 젊은 세대로부터 심각할 만큼호응을 받지
1000원씩 모아 군불교 살리기 2천만불자 동참유도…이달 말 2000만원 달성 ‘무난’ 불교계 단체와 사찰 등 20여 곳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태복 장군의 명예 회복을 위한 후원회’(이하 김태복 후원회)가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30분 동산반야회 3층 법당에서 발족식을 봉행함으로써 ‘김태복 후원 운동’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21일부터 본지와 ‘김태복 장군 후원합시다’ 공동 캠페인을 펼쳐 600여 만원의 성금을 모금한 김태복 후원회는 후원회의 공식 발족 이후 김태복 장군을 격려하기 위한 후원법회를 각 사찰과 연계해 봉행하고 후원 운동에 참여 의사를 밝힌 각 사찰이나 신행 단체에 김태복 후원 모금함을 배포해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
동산반야회 대법당서…진각종 등 동참 잇따라 모금액 6백여만원…‘1000원 돕기’ 운동 확산 김태복 장군의 명예 회복을 위한 후원회(회장 일면 스님·이하 김태복 후원회)가 불자 장성 김태복 장군을 초청한 가운데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30분 동산반야회 3층 대법당에서 발족한다. 9월 21일부터 본지와 공동으로 ‘김태복 장군 후원합시다’ 캠페인을 전개해 600여 만원의 성금을 이미 모금한 김태복 후원회는 이날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을 비롯한 김태복 후원회장 겸 남양주 봉선사 주지 일면, 봉은사 주지 원혜, 강화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 동산반야회 김재일 회장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을 초청해 김태복 장군을 위로하는 격려법회도 함께 봉행한다. 김태복 후원회장 일
시바락사의 사회부흥운동(1) 이 글을 쓴 `도날드 K. 슈아러(Donald K.Swearer)'는 현재 스와스모어대학종교학과 남녀지도자과정 교수이며, 1993년에는 하와이대학교 불교학과 누마다(沼田)연구소의 객원교수를 지낸 바 있다. 그는 아시아와 비교종교학에 대해서 폭넓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붓다다사의 담마실천'이란 제목으로 본지에 소개된 바 있는 붓다다사에 관한 연구 논문집 《나와 내 것(Me and Mine)》과 《불교와 동남아시아의 사회(Buddhism and Society in Southeast Asia)》 등을 출간하였다. 슈아러 교수는 이 글의 주인공인 태국의 시바락사의 사회부흥을 위한 통찰은혁신주의적이지만 불교적이라고 평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통찰은 근본적으로 붓다
지난 90년 개국당시 불교방송 이사들이 출연한 금액은 총 24억5천만원. 7년이 지난 97년의 경우 재단법인 불교방송 재단에 귀속되어 있는 이사출연금은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재단측에서 이사출연금 현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액수는 알수 없지만 대한불교 진흥원 및 교계관계자 등 주변에서는 불교방송 재단에귀속되어 있는 출연금이 늘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2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사 가운데 출연금을 완납한 이사는 손에 꼽을 정도라는게 불교방송 관계자의 지적이다. 평화방송의 경우 매년 10억원 이상의 출연금이 천주교 서울교구청에서 지급되는 것과 비교하면 불교방송이 그런대로 운영돼온 것이 이상할 정도다. 그러나 이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불교방송이 예산을 긴축해서
천도재를 지냈던 신도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지금의 강화 양조장 총무님 소개로 전등사엘 왔다. 그 신도는 옷을 만들어 외국으로 수출하는 회사를 경영했다. 스님이 기도도 천도재도 잘 한다고 해서 왔다는 것이었다. 두 부부는 “사업이 잘 되지 않고 하는 일마다 안 돼서 매우 힘들다”는 하소연을 했다. 그래서 나는 우선 천일지장기도에 입제를 하게 하고 본가와 처가, 시집과 친정의 모든 영가에 대해 고조부부터 유산된 태중 아기영가까지 위패를 적어 올리고 기도와 천도재를 겸하게 했다. 얼마 후 천도재를 올린 뒤 공장을 개업한 이래로 외국수출을 최고 많이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앞으로 절에 다니다 보면 불사할 일이 많으니 그
불교방송 공급횡령 사건에 대해 누구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설정 스님이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교방송 사태에 대한 의미심장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힘의 논리에 의해 이번 불교방송 사태수습이 좌우되서는 안된다"는 말이 그것이다. 설정 스님은 이 말을 하고나서 재차 "정의에 의한 힘이 아니고 힘의정의"라고 강조, 이번 불교방송 사건이 모종의 정치적 역학관계에서의 해석이 가능함을 암시했다. "진실은 묻혀서는 안된다" "그동안 많은 얘기를 들었다. 들은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종단 주요 요직에서 손을 떼야 한다"등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종회의대표자로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처지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 예사
불교방송(사장 조해형)이 공금횡령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공식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자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3사가 공식적인 경영진 책임을 문제삼고 나섰다. 특히 책임의 소재를 이사장 종하스님에게까지 묻고 있어 자칫 불교방송 사태는 심각한 국면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 광주 대구불교방송 사장단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회동하고 `불교방송의현안문제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3개지사사장단은 △불교방송 사태의 진상규명과 조속한 정상회복 촉구 △경영진은이번 사태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방국 광고수입은 전액 지방국에 사용되어야 한다 △불교방송의 97년 예산 재심의 및 재편성 요구 △지방국 운영위원장과 사장외 1인(출자액 6억당 1인)등 3인 이사회 참여
요새같이 세상이 떠들썩하고 민심이 흉흉해서야 사람이 한 시인들 마음놓고 살수가 있나! 이 나라 백성들에게는 하루일 끝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가는 것도 바랄 수 없는 사치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정말로 한심한나라이고 불쌍한 백성이라는 생각이 하루에 백번도 더 든다. 왜들 이럴까?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지난여름에는 무슨 잠수함이 동해안에 나타났다고 가을 겨울을 이어서 강산에 피비린내가 떠돌고 포성이 울리고 화약 냄새가 자욱하더니, 다음에 사이비 종교 교주가 세상 사람들을 분노에 떨게 한 것도 부족해서 총을 훔친 군인들이 우리를 튀어나온 짐승처럼 날뛰는가 하면 "장발장"을 흉내낸 장기수탈출로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된 검문소를 지날 때 마다 나는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이 나라 국민 모두와 누구
박학다식한 학자로 성장 논리-문법-천문학에도 정통 22살 때 대승불교로 전환 중관학파 논서 연구 천착 카쉬미르에서 구자국으로 향하는 귀로는 애초에 왔던 길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파미르고원을 피해 카쉬미르의 왼편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 대월씨국에 들렀다가 다시 사륵국(沙勒/疏勒, 신강 카쉬가르)으로 가서 일년정도 머문 뒤 실크로드 북도를 타고 구자국으로 향한다. 대월씨국에 있을 때 한 나한이 구마라집을 보고는 모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사미는 35살이 될 때까지 파계하지 않으면 크게 불법을 일으키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제도할 것이니 우빠굽따(Upagupta 優波掘多)(아쇼카왕을 교화한 인도의 네 번째 조사)와 같게 될 것입니다. 계를 온전하
불교방송 노조는 지난 21일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책임을지고사장의 즉각적 인퇴진을거듭촉구했다. 노조에서 사장퇴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불교방송 노조는 지난21일 성명서 발표후 조해형 사장과 향후 거취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조해형 사장은 "현재로서 본인의 진퇴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아직 이번 사태가 해결된 것이 아니고 조사중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본인의 진퇴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방송 노조는 이날 사장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하는 상태다. 그러나 모 노조간부는 "사장이 어떤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할것이고 만약 이 문제가 흐지부지될 경우 노조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불교방송
。…재단법인 불교방송(이사장 종하스님)은 지난 20일 `불교방송 애청자 및사부대중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불교방송은 이번 해명성 성명을 통해 "불교방송에서 터져나온 경리사고 소식은 그동안 불교방송에 깊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애청자 여러분들과 전 종도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허탈감을 안겨 주었다"고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히고 "부처님전에 참회하는 자세로 여법한 문제해결을 도모해 갈 것을 약속한다"고밝혔다. 불교방송은 비교적 담담한 내용의 이번 성명을 통해 "본 사건의 조사와 수습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사이래 구조적으로 누적되어 온 문제점이 있다면 금번을 계기로 방송국을 재창립한다는 결연한 자세로 사태를 수습해 나가겠다"고천명했다. 。…불교방송의 이번 해명성 성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
법보신문은 '97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분실 혹은 도난당한 문화유산을 되찾기위한 연중캠페인의 일환으로 `잃어버린 성보를 찾습니다'를 게재합니다. `알고 찾고 가꾸자'라는 주제로 국민들의 문화유산에대한 애정과 관심을 증대시키고자 마련된 `잃어버린 성보를 찾습니다'는 불자들에게는 성스러운 신앙의 대상이며 국민들에게는 소중한 문화재인 성보를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 중 본지에 게재된 문화유산을 발견하시면 제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난일시:1993년 7월24일 밤 도난장소 및 소재지:충남 서산군 운산면 태봉리 문수사 극락보전 문화재 지정현황:충남유형문화재 제34호 크기:높이 69㎝ 제작년대:13
너내 얼싸안고 춤추는 세상. 무일푼도 함께 즐거운, 그런 세상 건설하려 그렇게 오래 살피고, 살피고, 살피시는가.
경기도 시흥시 청룡사(주지 삼보 스님)는 11월 4일 소래산 마애불 효일사지에서 마애불의 보물 제1324호 지정을 기념하는 법회를 봉행한다. 청룡사 주지 삼보 스님은 이 마애불의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 등을 통해 마애불 보호에 앞장섰으며 효일사 중창복원불사를 계획, 추진하고 있다. 11월 4일 열리는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전종정 서암 스님을 비롯해 혜명 청룡사 조실, 광복 도선사 주지, 동광, 혜덕 스님 등이 참석한다.
조계종 스님들이 수감중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면회해 교계의 눈길을끌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스님 중 종회의장 설정스님을 비롯해 부의장 법등 총무분과위원장 정우 재정분과위원장 영담 호법분과위원장 진아스님 등 5명은 지난 20일 오전11시에는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오후 2시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을 각각 찾아 면회했다.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현 시국에 대한 걱정과 함께 통치권이 잘 수행될수 있도록 불교계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전대통령은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백팔배와 금강경을 보면서 지낸다"고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님들은 종회의장 설정스님의 사인이 적힌 불교서적10권씩을 각각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종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