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해설사에 대한 관리 업무를 문화재청이 직접 챙기겠다” 문화재청 유홍준 청장은 12월 1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유산해설사에 대한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조만간 문화관광부에서 업무를 이관 받아 문화재청이 직접 문화유산해설사를 관리, 교육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청장은 “문화유산해설사 업무는 사실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해왔어야 할 업무이지만 그 동안 문광부에서 관리하다보니 각종 문제점들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광부와 협의해 이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청장이 문화유산해설사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을 비춤에 따라 그 동안 종교적 이해가 다른 이교도 문화유산해설사가 사찰에 배치됨에 따라 발생했던 각
12월 15일 (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오후 3시, 서울 하림각 대연회실. 02)723-5101 △위덕대학교 ‘여자축구단 창단식’=오후 5시, 경주교육문화회관 2층 대연회실. 054)760-1009 △상락원 ‘자비실천 감사의 밤’=오후 7시, 서울 코리아웨딩홀 뷔페. 02)988-7700 △보우승가대학‘신규탁 교수 초청특강’=오후 6시, 보우승가대학, 17일까지. 02)763-5213 △우리전통문화예술진흥회 ‘법우스님의 전통춤’=오후 7시, 대전시청 대강당. 042)271-3395 △부산 해동고등학교 ‘전통문화 체험활동’=오전 9시, 통도사 일대. 051)204-4443 △통도사부산포교원 ‘동기기도 입재’=오전 10시, 포교원 3층 큰 법당. 051)816-2241 12월 1
어린이포교를 위한 지도자 양성 전문기관 대한불교교사대학(학장 정여 스님)이 2005학년도 제7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어린이 포교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스님 및 전문교사의 강의로 진행되는 대한불교교사대학은 2005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1년간 부산 불교회관 5층 강의실에서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수업 내용은 불교 기초교리, 어린이 포교에 대한 이론, 어린이 법회현장 참관 및 실습, 지도자 연수회, 수계법회 등 불자의 기본교양에서부터 전문 포교사로서의 체계적인 이론-실기 병행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의는 부산과 경남지역 거주자를 위한 정규반 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반도 개설, 온-오
조계종 제8교구 본사 김천 직지사는 12월 10일 오후 1시 산중총회를 열고 상주 남장사 주지 성웅 스님을 만장일치로 새 주지 후보에 선출했다. 함께 후보 등록한 법심 스님이 산중총회 시작 전 사퇴함으로써 무투표 당선됐다. 성웅스님은 “교구본말사 대중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본사 살림을 효율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직지사 새 주지 후보에 선출된 성웅 스님은 1970년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1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이후 해인사 사교과와 동국대 불교대학원 선학과를 수료했다. 94년 개혁회의 의원 역임했으며, 현재 초심호계위원, 행자교육 갈마위원, 남장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수닷타 장자의 집터. 신심이 매우 뛰어났던 수닷타 장자는 붓다를 위해 쉬라바스티에 기원정사를 설립했다. 기원정사터의 여러 유적들 중에서도 특히 한국 불자들의 눈에 띄는 것은 『금강경』 설법지로 추정되는 법단(일종의 강단)과 5백 비구들이 둘러앉아 법문을 들었을 그 주변의 승원터이다. 두루 알다시피 『금강경』은 한국불교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경전이고, 대표종단인 조계종의 소의경전이기도 해, 이 유적이 한국 불자들에게 주는 감동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유적이 있겠는가마는, 중생심이란 게 어디 그런가. 『금강경』 설법터에 와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이가 있다면, 다름 아닌 수부티(Subhuti, 수보리)이다. 수부티는 사밧티의 브라만 가문 출신으로 공(空)과 무상(無常)의
“경기가 좋지 않아 빈곤층이 더욱 어렵다. 조계종을 비롯해 여타 종단들이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총무원장 스님이 역할을 해 달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월 9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조계종이 복지 사업에 폭넓게 참여하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통 받는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조계종이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김 장관은 이어 “내년부터 미신고 복지시설의 정비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미신고 시설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 및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장 스님은 “조계종에서는 이미 1사찰 1가정 결연 운동을 벌이
해외포교 활성화 위해서라면 외국인도 주지로 임명할 수 있다 “내년도 사업에서 해외 포교와 승가교육개혁, 1사찰 1가정 후원 사업이 중점 사업이 될 것이다. 특히 1사찰 1가정 후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찰들이 많은데 적극적으로 따라오지 않는 사찰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도 마다하지 않겠다” 12월 7일 교계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오는 2004년도 조계종 총무원 종무행정에 관한 몇 가지 밑그림을 내보였다. 1사찰 1가정 후원 활성화 스님은 먼저 해외포교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외국인 포교의 핵심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포교인데 이 부분이 여전히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련 부서에 지시를 했지만 아직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 스
정장식 시장, 홀리클럽 탈퇴 끝내 거부 포항 죽림사 전안호 신도회장이 12월 6일부터 포항시청 정문 앞에 부스를 설치한 가운데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결국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 편향적인 언행과 정책을 규탄하고 시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는 12월 15일 오전 11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고위 공직자의 종교편향 행위로 인해 거행되는 집회로는 정장식 포항시장의 퇴진을 위한 이 집회가 가장 큰 규모로, 포항 종교편향대책위(공동위원장 종문 스님)는 12월 10일 현재 “포항과 대구, 경주 등 경북 일대의 불자와 시민 5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집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포항시 전체를 기독교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포하고 “해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속세에 남긴 마지막 흔적마저 제자리로 돌리려는 듯 스님의 법구를 휘감은 불꽃이 장엄히 타올랐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처럼 평생 해외포교에 매진하며 한 곳에 머물지 않는 개척자의 삶으로 일관하다 지난 11월 30일 오후 5시 서울 화계사 염화실에서 입적에 든 숭산당 행원대종사 영결식이 12월 4일 오전 10시 30분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장엄하게 봉행됐다. 입적 슬퍼하듯 비 뿌려 스님의 입적을 슬퍼하듯 하늘에서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영결식에 참석한 5000여 명의 사부대중은 “스님께서 강조하셨던 세계일화의 가르침을 이제 제자들이 받들어 따르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스님을 떠나 보냈다. 숭산 스님의 영결식장에는 세계 32개국에 120개의 선원을 설립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조계종 종정을 지낸 방장 월하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이하여 부도탑 및 행적비를 건립하고 통도사 고승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통도사는 먼저 12월 19일 오후 2시부터 통도사 설법전에서 월하대종사 1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통도사 현대 고승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동민 중앙대학교 사학과 강사가 ‘구하 스님과 항일운동’을 주제로, 한형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경봉 스님의 생애와 선풍’을 주제로, 또한 김광시 부천대 교수가 ‘월하 스님가 불교정화운동’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이 참여해 통도사 고승의 살아있는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월하 스님의 입적 1주
돌이켜 보면 ‘종교편향’ 사건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군부대 내에서의 종교편향으로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지고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선생님’ 들에 의한 선교-불교비하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기억도 생생하다. 불교는 늘 피해자였고, 스스로를 돕기 위해 대책 기구도 만들었지만 그러다 지치면 ‘불교가 그렇지 뭐’하는 한숨 섞인 탄식도 적지 않았다. ‘강하게 대응’하자는 의견은 ‘종교간 대립’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언제나 밀려야 했다. 이명박 서울 시장의 “서울시 봉헌” 망발에도 시민들의 불편과 종교간 갈등을 우려해 서울시청 앞으로 몰려나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시민들이 “못 참겠다”고 들고 일어섰다. 포항시장의 ‘성시화’ 발언과 ‘시 예산 1% 사용’
2004년은 고위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12월 6일 발표한 ‘2004년 종교편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파악된 고위공직자에 의한 종교편향 사건은 5건으로 시장과 시의회 의원 등 자치단체의 단체장들에 의해 발생했다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이명박 서울 시장의 “서울시 봉헌” 발언을 시작으로 서산 시장과 포항 시장이 참여한 ‘기관장 홀리 클럽’의 성시화 사건이 연이었으며 최근에는 목포 시장이 “목포시를 하나님의 도성으로”라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순천시 의회에서 순천시를 기독교 성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여론에 부딪혀 수정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종교편향 사건은 고위공직자,
조계종 총무원(원장 법장 스님)이 결연 가정 청소년들과 겨울 캠프를 떠난다.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 및 각 지역 사찰 결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05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겨울캠프를 펼친다. 겨울캠프는 올해 조계종에서 추진한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1사찰 1가정 결연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사찰과 스님이 함께 동참함으로써 밀착된 관계 형성과 인연을 만드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올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 프로그램에는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 중앙종무기관 스님들과 결연 청소년 80여명이 동참한다. 이번 겨울캠프에는 발우공양, 백담사 참배 등 사찰체험 프로그램 외에 눈썰매 타기, 겨울바다 방문,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행 플러스’ 포교전략 첫 공론화 조계종이 수행을 바탕으로 한 10개년 포교전략을 수립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1년간 6차례의 포교종책연찬회와 포교·신도단체 간담회, 워크숍 등을 통해 수립한 ‘포교 10개년 계획-수행플러스 포교 전략안’을 주제로 12월 7일 좌담회와 9일 공청회를 각각 개최하면서 ‘수행플러스 포교전략’ 계획안을 공론화 했다. 관련기사 2면 포교원이 별원화 이후 지난 10년간의 포교행정을 자아 반성하면서 수립한 수행플러스 포교전략은 포교의 이념을 기존의 틀에서 탈피해 조계종의 종지종풍을 담은 선적 입장에서 접근, “본래 부처라는 것을 이해하고 믿고 깨닫게 하는 모든 활동”을 포교 이념으로 내세웠다. 자신이 부처라는 이해를 통해 정견을 세우고 발심 수행하는 차원의
11월 29일과 30일 동국대는 일간지 D일보와 M일보에 ‘엄마의 마음’이라는 제하의 신입생 모집 광고를 잇따라 게재했다. 입시생을 둔 가정의 학부모를 겨냥해 교문 밖에서 자식의 합격을 간절히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을 연출한 광고였다. 그러나 이 광고는 조금만 유심히 지켜보면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에서 만든 광고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두 손을 깍지 낀 채 고개 숙여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은 불교정신의 구현을 위해 설립된 동국대의 홍보광고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동국대는 “이번 광고는 불자, 비불자를 떠나 입시생을 둔 모든 학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뒤 서둘러 염주를 두르고 합장한 엄마의 모습으로 광고를 다시 제작, 12월 7
조계종 제8교구본사 김천 직지사의 신임 주지 후보에 상주 남장사 주지 성웅 스님이 만장 일치로 선출됐다. 직지사는 12월 10일 오후 경내 설법전에서 산중총회를 열어 성웅 스님을 새 주지 후보로 결정했다. 또 다른 후보로 등록했던 법심 스님은 산중 총회 전 후보를 사퇴했다. 1970년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한 성웅 스님은 조계종 개혁회의 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초심호계위원과 행자교육갈마위원을 맡고 있다. 성웅 스님은 "교구 본말사 대중 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본사 살림을 효율적으로 꾸려 갈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정 시장, 홀리클럽 탈퇴 끝내 거부 시민-NGO “시민 분열 악행” 규탄 결국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 편향적인 언행과 정책을 규탄하고 시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는 12월 15일 오전 11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종교편향 행위로 인해 거행되는 집회로는 정장식 포항시장 퇴진을 위한 집회가 가장 큰 규모로, 포항 종교편향대책위(공동위원장 종문 스님)는 12월 10일 현재 “포항과 대구, 경주 등경북 일대의 불자와 시민 5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집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포항시 전체를 기독교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표하고 “해마다 10명을 전도하라”는 성시화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가 하면 “시 재정 1%를 성시화 운동을 위한 사업에 쓰
공무원 윤리법 개정…국회·정부에 강력 촉구 법률가 등 초청 토론회-워크샵 개최 의견 수렴 포항지역 불자들이 11월25일 종교편향위 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뒤 포항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이 추진된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시 봉헌’ 발언을 계기로 공직을 이용한 종교 편향적 행위를 사전에 예방키로 하고 ‘공직자 윤리법’ 개정을 2005년 주요 사업과제로 선정했다. 종평위는 이를 위해 ‘공직자 윤리법 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중에 구성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토론회와 워크샵 등을 통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준비하고 국회와 정부 차원의 법 개정 논의를
“왜구에 약탈 당한 것” 동국대 미술학과 문 명 대 교수 “과거 일본이 수많은 문화재를 강탈해갔다는 기록이 분명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고려불화를 돌려줘야 한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상식 밖의 행동입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 약탈당한 문화재를 돌려 받을 수 있는 반환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때입니다.” 동국대 미술학과 문명대〈사진〉 교수는 “최근 국내로 반입된 고려불화는 역사적 정황을 비춰볼 때 우리의 것이 분명하다”며 “이를 두고 ‘돌려주자’, ‘말자’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이어 “이번에 국내에 반입된 고려불화는 일본에서 강제로 약탈했다는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며 “고려불화는 그 제
불교·종단 정화 일심 발원 2003년 12월 4일 입적 불교정화 위해 한평생 생활 속에서 중생교화 소탈해도 계율엔 엄격 노천당(老天堂) 월하(月下) 스님은 조계종의 큰 어른이었다. 1950년대 정화운동에 나선 이후 종앙종회 의원에서부터 총무원장, 동국학원 이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종정에까지 오른 이력이 이를 말해준다. 스님은 그러면서도 50안거를 기록하는 등 이사(理事)를 겸한 선승이었다. 월하 스님은 1915년 4월 25일 충남 부여 군수리 파평 윤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속명은 희중(喜重). 스님은 어릴 때 집 근처의 고란사 스님들을 보면서 ‘절 생활을 해봐야 되겠다’고 출가를 결심했다. 이 때 속가 부모님이 세 번이나 설득했지만 결국 33년에 강원도 금강산 유점사에서 차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