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스리랑카가 또다시 내전위기에 직면해 있다. 불교도가 절대 다수인 싱할라족과 힌두교도가 대부분인 타밀족 간의 내전이 종식된 지 이제 불과 30여년이다. 그런데 또다시 전쟁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에는 이슬람교도와의 충돌이다.스리랑카는 전체 인구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싱할라족, 15% 가량의 타밀족 외에도 이슬람교를 믿는 9.2%의 무어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다종교 국가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점차 대두되기 시작한 싱할라 민족주의가 타밀족과의 충돌로 확산되며 30여년 이상 내전을 겪어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기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공연과 전시장에도 연일 불자와 시민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문화행사 중 유독 소외당하는 무대가 있다. 바로 한국불교문화의 저변 확대와 불교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불교무용대전’이다.불교무용대전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무용예술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고자 노력해온 불자 춤꾼들이 모여 만들어 가는 불교계 유일의 무용제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이하 전북봉축위)는 최근 코레일전북본부의 입장을 전달 받고 아연실색했다. 코레일전북본부가 ‘연등회’를 ‘특정 종교의 행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는 이렇다.전북봉축위는 부처님오신날 봉축기간에 맞춰 연등회 행사의 일환으로 전주역광장에 ‘남북평화통일 기원탑’을 설치키로 했다. 전주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를 알리는 동시에 최근 문화재청이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전주역 앞에 기원탑을 설치함으로써 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립공원 내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청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사찰문화재를 관람할 의사가 없는데도 국립공원 입구에서 일방적으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산적이 출몰하고 있다” “칼만 안 들었지 산적과 다름없다” “조폭단체” 등 불교계를 부도덕한 단체로 매도하는 글투성이다.사찰측과 등산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재관람료 징수 시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원이 늘면서 불교계 내부에서도 문화재관람
3월24일 정기총회 취재거부특정언론 '아군' 지칭하면서"비판할 것이 뻔하니 나가라"불교 NGO 표방하고 있지만 편가르기·비공개 총회 진행초심으로 돌아가 자정해야참여불교 재가연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3월24일 정기총회를 열어 2017년 결산과 2018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상임대표 및 임원 선출 등의 안건을 다룬다고 공지했다. 기자가 현장에 갔을 때는 스무 명 남짓한 인원이 모여 있어 총회 성원이 구성될지 미지수였다. 취재를 위해 총회 장소에 입장하고 얼마되지 않아 관계자가 와서 취재를 불허하니 나가달라고 요구했다.관계자가
평화재단, '백악관 청원' 진행"정전협정 평화협정으로 전환" 4월13일까지 10만명 동참하면북미 회담 전 답변 들을 수 있어평창올림픽으로 평화의 불씨가 지펴진 후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첫 정상회담이 예고되는 등 한반도에 유례없는 훈풍이 불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문제로 일촉즉발의 위험지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변화다. 이러한 변화 이면에는 대북정책에 있어 출범이후 일관되게 한반도 운전자론을 견지하며 달려온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종교&
3월10일, 새만금 신시광장 하늘에 오색풍선 1만개가 떠올랐다. 전라북도영산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첫 영산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날린 서원풍선이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작법 대중화를 기원하고 새만금 건설로 죽어간 생명을 위로한다는 게 이날 행사의 취지다. 그러나 이날 허공으로 날린 1만개 풍선은 그 취지를 무색케 한다.영국 해양보호협회에 따르면 각종 행사 때 날린 풍선의 13%가 바람을 타고 떠돌다 터져 조각으로 흩어지고 80%는 바람이 빠진 채 바다와 숲으로 떨어진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쓰레기로 남겨진 풍선들은 곧
명진 스님을 징계했다고 불교계를 적폐 취급했던 당사자가 성폭력 논란으로 공개사과했다. 시사만화계 거장이었던 박재동 화백 이야기다.박 화백은 웹툰작가 이태경씨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여성의 입장에서 잘못된 저를 찾을 수 있었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앞서 이씨는 SBS ‘8시 뉴스’에서 2011년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자리에서 성폭력이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이 치마 아래로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고 했다. 남편이랑 성행위를 해봤냐는 질문,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다는 말도 들어야 했다. 주례
한파가 물러가고 매화향기가 봄소식을 전하던 지난 2월 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한가운데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여전히 빛을 밝히고 있었다. 주위에 배치된 스피커에서는 캐럴까지 울려 퍼졌다. 로터리 중앙에 설치된 높이 20여m 규모의 대형 트리에는 상층부에 십자가를 달아 기독교 선교용임을 암시하고 있었다.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10월27일부터 2월28일까지 창원 성산구와 진해 등지에서 ‘도심 빛거리 축제’를 진행하며 밤마다 각종 조형물들을 설치해 운영했다. 문제는 조형물 가운데 기독교 상징물인 크리스마스트리가 포함돼 있었다는 사
설원에서 펼쳐진 불꽃 경쟁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올림픽기간 선수들이 보여준 땀과 열정 그리고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했던 평화와 화합, 문화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가 항상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이번 올림픽도 감동을 반감시키는 일들이 발생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여자대표팀의 팀원 왕따 논란, 네덜란드 팀추월 남자대표팀의 기자회견장 막말 등이 그것이다. 프랑스 알파인스키 한 선수는
서 검사 사건엔 성명내면서법진 이사장 성추행엔 침묵진영논리 빠진 게 아니라면법진스님 성추행 문제 나서야 최근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알려진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검찰은 즉각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내부 감찰에 착수했으며 대통령까지 나서 재발방지 대책을 지시했다. 자신에게 쏟아질 수 있는 비난과 불이익, 여성으로서 겪게 될 수치심을 감내하면서도 결단을 내린 현직 여검사의 용기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렇기에 사회 각계에서 서 검사에 대한 찬사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도 지난 1월
망명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후계자 선임이 이르면 연내에 시작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티베트불교의 고승들이 인도 다람살라에 모여 달라이라마 15세 선출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 달라이라마는 14세다.달라이라마가 14세로 불리는 이유는 16세기부터 시작된 티베트불교 겔룩파의 전통에 따라 달라이라마의 사후 그의 환생자를 찾아 후임 달라이라마로 임명해 왔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 후임자를 결정할 것인지는 논의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무려 500여년이나 계속된 겔룩파의 환생전통이 사실상 단절된다는 의미다.이 같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