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숨길 것이 없을 만큼 불교교단의 치부가 낱낱이 드러났다. 혹한을 이겨낸 씨앗만이 꽃을 피우듯 한풍의 이 혼란과 격동이야말로 개혁의 희망이다. 반야의 검을 높이 치켜들고 장엄하게 불교개혁의 대열로 나서야 한다. 불교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보살의 길로 나서는 일임을 선언하노니 금강역사의 힘으로 불교개혁을 위해 고난의 길을 떠나자.”(1994년 4월10일 전국승려대회 개혁선언문)대중 3500명 조계사 운집승려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현 총무원장 체제 종식원력 모아 종단개혁 다짐 의현 총무원장 퇴진 결
한국 불교 정화운동 60주년을 기념해 정화 운동과 범어사의 관계를 고찰하는 학술세미나가 마련됐다.한일불교유학생교류회(회장 홍선 스님)는 7월12일 부산 범어사 설법전에서 불교정화운동 60주년 기념 불교정화운동 제1회 세미나 ‘한국 불교정화운동과 범어사’를 개최했다. 범어사와 동산문도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는 제점숙 동서대 강사가 ‘근대기 대처승 문제를 둘러싼 한일 불교계의 동향’, 이재헌 금강삼종대 교수가 ‘이승만 대통령의 ‘유시’와 불교정화 운동의 전개’,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동산의 법맥과 전법 – 용성·성
대각硏 워크숍서 심층논의등록문화재 대부분 기독교59건 중 불교는 8건 불과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사격 제고·국가지원 가능 불교계가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등록문화재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면 해당 유물의 효과적인 보존은 물론 국가 예산 지원 및 전통사찰 지정 등 사격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반대로 불교계가 등록문화재를 계속 외면할 경우 수백 년 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수 있는 근대 불교문화유산이 거의 없을뿐더러 자칫 근현대 시기가 불교문화의 공백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대각사상연구원과 동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백초월-독립운동가…’ 펴내 일제강점기 불교계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옥중에서 순국한 백초월(1876~1944) 스님의 삶을 조명한 ‘백초월’(민족사)이 출간됐다.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2009년 서울 진관사에서 초월 스님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신대한신문’ 등 독립운동 자료가 발견된 이후 연구에 박차를 가한 그는 20년 동안의 연구 성과물을 한 권으로 묶었다.초월 스님은 용성·만해 스님과 더불어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이다. 20대 후반에 강백을 역임할
6월26일, 동국대 불교학술원근대문화재 등록 문제도 다뤄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이 6월26일 오후 2~6시 동국대 불교학술원 본관 227호실에서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및 전산화 사업 워크숍을 개최한다.‘근대 고승 자료의 수집·보존 활용’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워크숍에서는 △근대 문화재 등록의 문제점(보광 스님/ 동국대) △근대 고승의 문화재 발굴 및 정리방향(임영민/ 문화재연구소) △백용성 대종사 자료의 발굴 및 현황(김광식/ 동국대) △근대 고승의 일대기 샘플 및 심화 연구-운허 스님 일기를 중심으로(지환 스님/
오랫동안 일실됐던 것으로 알려진 근대불교 자료인 ‘회광(回光)’제2호가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서지학자 이철교씨가 최근 국회전자도서관에서 불교관련 자료를 찾다가 이를 발견해 본지에 알려왔다.조선불교학인연맹이 1932년 발간한 이 잡지에는 용성, 석전, 만해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과 사회 저명인사들의 글이 다수 실려 있다. 여기에 실린 당대 고승들과 문인들의 글 대부분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교학계는 물론 문학계에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불교학인연맹이 1932년 발간불교서지학자 이철교씨 발견용성·석전·만해
독립기념관·국가보훈처 주관초월 스님 자료 15점 전시진관사도 관련 학술대회 개최 용성·만해 스님과 더불어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백초월(1878~1944) 스님이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독립기념관은 이를 기념해 6월1일부터 30일까지 야회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초월 스님 가족사진 등 관련 자료 15점을 전시하며, 서울 진관사도 6월10일 오전 11시 진관사 경내에서 추모재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초월 스님은 서울 진관사를 근거지로 삼아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해 군자금을 모으고 항일
스님·학자 200여명 참여한국불교 시대정신 고찰새회장에 권탄준 교수 선출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는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 및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공동으로 4월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원, 월정사 회주 현해, 중앙선관위원장 범여 스님 등 출재가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김용표 한국불교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학술대회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의 불교를 지키고 오늘의
“범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에 이어 재가불자연합이 종단개혁에 가담함으로써 종단개혁 초기 총무원과 언론으로부터 ‘종권다툼’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박수호, ‘사회운동으로서의 조계종 종단개혁운동’, 동양사회사상 11집)재가불자는 1700년 한국불교사의 버팀목이었다. 이차돈의 순교로 신라불교가 공인될 수 있었고, 김대성과 같은 인물이 있었기에 화려한 불교문화가 꽃필 수 있었다. 고려불교의 토대는 지식인 불자들이 다졌고, 숭유억불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도 불교가 존속될 수 있었던 것은 재가불자들의 지극한 신심이 무엇보다 컸다
한국불교학회, 학술대회 개최학자 10여명 두 선지식 조명계율·교학·선 등 다양한 접근현대 한국불교 새 좌표 모색“한국불교 각성 계기 될 것”개화기 한국불교 최고의 지도자이자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던 석전 박한영(1870~1948) 스님과, ‘내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추는 학이 될지언정 봄날에 말 잘하는 앵무새 재주는 배우지 않겠다’던 한암(1876~1951) 스님. 조계종의 초석을 세우고 한국 전통불교의 기반을 다졌던 이들 스님을 한 자리에서 조명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는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불교교단사硏, ‘승가화합~’ 발간갈마법 등 다룬 논문 21편 게재94년 종단개혁 비판논문도 수록전통적으로 불교승단은 ‘화합’을 승단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여겨왔다. 그럼에도 현대조계종사는 ‘종권분쟁사’라고 불릴 만큼 승단 내부에서 적지 않은 갈등으로 홍역을 앓아야 했다.때론 내부갈등이 폭력으로 비화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승단 내부갈등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종단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승단운영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고자 10여년간 학술적 논의를 진행해 온 불교교단사연구소가 최근 승단 운영의 문제와 대안을
1970~8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화두는 민주화였다.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부독재권력은 이 땅의 민주주의 싹을 송두리째 짓밟았다. 정치권력의 독점은 물론 사회곳곳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 독재 권력에 기댄 재벌의 성장은 사회 구조적 모순을 가져왔다. 때문에 군부독재권력을 몰아내는 것은 시대적 요구였다. 이런 민주화의 흐름은 1987년 ‘6·10민주항쟁’을 이끌어 냈고, 결국 군부독재의 몰락을 가져왔다. 일반 민중들의 열망으로 이끌어낸 민주화의 힘은 사회에 참여민주주의의 싹을 틔웠다.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를 부활시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