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동양 3국의 불교지도자들이 우호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제2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가 9월9~12일까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서 한국불교 종단협의회 주제로 열린다. `21세기에 있어서 한˙중˙일 불교의 사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세계난민 구제, 지구촌 환경보존인력 정보˙학술˙문화교류를 위한 기구설치 등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제반 실천사항에 대해 각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3국 불교계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10일 오전 9시 개회식을 갖고 오후 2시부터 한˙중˙일 대표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11일 오전 9시에는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주최로 세계평화기원을 위한 영산재를 봉행하고 오후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이며 티베트망명정부의 수반인 달라이 라마 14세의 한국방문이 오는 11월 1일부터 한국에서 개최되는 WFB(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를 계기로 이루어질지 세계의 이목이 모아지게 되었다. 그것은 1950년이래, 티베트를 강점한 중국이 달라이 라마의 국제적 활동을 지극히 꺼리고 있으므로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한국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리라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이 취하는 태도는 주변국가와 타민족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므로 아시아의 평화를 희망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증진해야 하는 우리정부로서는 중국의 태도여하에 따라 선택의 어려움이 따르리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우리 연배에게 8·15의 추억은 귀찮은 학교 소집일로 남아있다. 늦잠과 게으름에 이골이 난 터에 이날은 꼭 학교엘 가서 광복절 기념식을 마치고 출석점검을 받아야만 했던 날이었다. 친척집에라도 가있을 때면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의 기념식전에 참석하고는 출석증명서를 받아가야만 되었던 시절이었다. 그토록 열심히 광복절 기념식엘 좇아 다녔으면서도 막상 그때 무슨 이야기를 들었던가 하고 되돌아보니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를 불렀던 것 말고는 별다른 기억도 없다. 그토록 우리를 들볶아 귀찮게 기념식으로 내몰았던 교사들이 일제 때도 역시 교사의 신분으로 꽤나 열성들여 유창한 일본말로 “천황폐하를 위하여 반도의 학생을 계몽”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다 자란 뒤였다.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
최근 부산에서는 참으로 해괴한 매불사건이 일어나 교계에 큰 충격과 피해를 주고 있다. 사체유기 및 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아무개 여인은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유마힐 포교원'이라는 그럴듯한 간판을 걸어놓고 제멋대로 만든 약물을 신도들에게 팔아먹었는가 하면, 그 가짜 약물을 복용한 여인이 숨지자 환생시킬 수 있다고 유가족을 속여 사체를 안방에 6개월 동안이나 방치하게했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포교원 간판을 걸어놓고 법회 한번 열지도 않은 이곳에서 유종교행위를 통해 선량한 불자들을 현혹, 사기 행위를 자행해온 김아무개 원장은 놀랍게도 조계종 포교원이 발급한 포교사증을 걸어놓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무술인 역술인들이 자기집 안방에 제멋대로 불상을 모셔놓고 푸닥거리를 해주고 사주
절이름의 소유권은 당연히 주지나 스님 등 그 절의 재산권행사자가 가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위일 뿐 인터넷의 세계에서는 그 이름을 먼저 적합하게 등록한 사람이 행사할 수 있어서 비록 실질적인 소유권자라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우리 불교계가 최근 인터넷에 절이름을 올리려고 했지만 이미 누군가가 앞질러 절이름을 등록했기 때문에 등록자의 허락없이는 절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을 뒤늦게 알고 당혹할 수 밖에 없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절이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 통도사, 수덕사,법주사 등 무려 10여개의 유명사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며, 이런 사재기의 주인공이 불교와 무관한 인물로서 단지 사업적 목적으로 절이름을 등록해 놓고는 그 사용권을 높은 값에 흥정하려고 하고
청년불자들의 통일 열기가 뜨겁다. 대학생불자와 불교청년회 소속 청년불자들이 최근 신행활동이나 친목도모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통일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청년단체들은 대규모 통일법회나 토론회, 수련대회, 한동포돕기 운동 등을 열어 통일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특히 일부 체들은 북한과 접경한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청년단체들의 통일운동이 활발한 것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금강산 관광, 종교인 및 기업인 방북 등 남북간에 화해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성철, 이하 대불련)는 8월 6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국불교 1600년 대회를 열었다. `98 청년불자의
1만원, 5천원, 1천원짜리등 우리가 사용하는 돈에 새겨진 도안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독교도들의 일부다. 이들은 `돈 도안 변경을 위한 범국민운동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든데이어 지난 7월에는 서울 종로의 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에 모여 `돈 도안 변경을 위한 범국민운동 설명회및기도회'를 갖고 거기서 "현행의 돈 문양들은 특정종교를 상징한다"고 하면서정부와 한국은행에 돈 도안을 변경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이들이 주장하는 `특정종교'라는 것이 다름아닌 불교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불교인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대부분의 불교인들은 아마도 기독교인들이 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또 이런 기독교인들의 격앙된 문제제기가 있는지
숲 바람에 ‘마음의 눈’ 떠 깨달음의 길 찾아주는 곳 오래된 건축물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음속에 갖가지 감동이 오고간다. 마치 오래된 나무를 대한 듯 신령스럽기도 하고 잘 늙은 노인을 마주하고 있는 듯 외경스럽기도 하다. 어떨 때는 잃어버린 사랑을 기다리는 여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같은가 하면, 또 어떨 때는 떠나야할 때 떠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할 때 돌아가지 못한 미련퉁이 같기도 해서 안타깝다. 그러다가도 낡은 기와며 허물어져 가는 바람벽, 아랫도리부터 삭아 들어가는 기둥의 불안한 직립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 차라리 허물어졌으면 더 속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종래는 그 버티고 있는 꼴이 잔인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에 미치기도 하는 것이다. 개목사(開
내용과 원을 정리하고 순서에 맞게 정성 담아 초하루 혹은 재일(齋日)인데도 법당에 나가지 못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땐 각자 가정에서 간단한 불공을 하는 것이 좋다. 집전하는 스님이 없으니 본인이 직접 집전을 해야 하고 불공순서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막연히 벽을 보고하자니 그렇다고 해서 불상을 모시자니 왠지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오래 전부터 부처님 사진을 모시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정결한 탁자 위나 벽에 부처님 사진을 걸어 놓고 가정법회를 보고, 불공과 기도를 생활화함으로써 불심을 끊임없이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에는 인연 있는 절을 찾아 먼 곳에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집에서 가까운
좋은벗들이 지난 7월 13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UNHCR)와 협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유입되는 세계 각국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사형제 폐지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티베트 인권 탄압 문제, 탈북 난민 지원 활동 등 국내외 인권 운동에 이렇다할 활동력을 보이지 못했던 불교계에는 좋은벗들의 이번 성과는 분명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탈북 난민을 위한 구호 활동은 물론 대북 지원 활동에도 항상 개신교나 가톨릭에 비해 뒤 처졌던 불교계에 유엔 산하의 국제적인 인권 기구인 유엔 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의 사업을 비공식적으로나마 지원할 수 있는 실행단체가 탄생한 일은 불교계의 인권과 국제 구호 운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만하다. 우리는
사주팔자라 하여 사람의 운명을 감정하는 방법이 있다. 태어난 생년, 월, 일, 시간을 중심으로 서로의 상관관계를 오운육기(五運六氣)를 이용하여 해석하는 방법이다. 흔히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나쁜 일은 하지말고 위험한 경우는 피하며, 올바른 일을 하라는 내용으로 해석이 되니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듯 하나, 자신의 운명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거나 약자를 대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의학 서적 가운데 하나로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책이 있다. 2000여년 전부터 서술되기 시작하였는데, 방대하고 심오한 한의학의 원리를 설명한 책으로 전설상의 인물인 황제의 이름을 빌려 신하들과 문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역대 한의학의 모든
태고종 분규가 그치기는커녕 점점 거세지고 있어 불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 2종단, 한국불교 정통종단이라는 태고종이 사부대중에게 보이는 것이 결국 분규라는 데 실망감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 태고종은 그 동안 천태, 진각종이 나름대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변모를 보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태고종의 현실에 대해서는 이미 태고종 내부에서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승려대회를 앞 둔 시점에서도 종단 중진급 스님들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결국 승려대회를 기점으로 1종단 2총무원 체제로의 태고종을 만들겠다는 뜻을 양측 모두 가진 게
우리는 끝없이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 세상이 이런저런 모습인 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세상의 모습을 그렇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 우리가 자신에게 세상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춘다면, 세상은 더 이상 이런저런 모습이 아니게 될 것이다. / 우리는 서서히 세상과 연결된 자신의 끈을 풀기 시작해야 한다. 돈후앙- 인디언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게 되면 그 세계가 이름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해서 지어진,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의 이름은 사바세계이다.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곳은 극락세계, 앞으로 오게 될 미륵 부처님의 세계는 용화세계이다. 이렇듯 부처님마다 당신의 가르침과 뜻이 전해지는 세상이 각각의 이름을 갖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이름은 사바세계이다. 뜻
지난 90년대 이후 불교학자 층이 두터워지고 불교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교관련 논문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알리는 작업은 극히 미비했으며, 불교 관련 학자들마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한국불교학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논문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교학이 일부 몇몇 식자층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대중과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그동안 불교 관련 논문들 중 상당수가 연구사에 대한 정확한 검토 없이 이루어져 동일한 주제를 반복하거나, 알게 모르게 표절시비에 곧잘 오르내렸던 것이
조계종이 전통사찰의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국불교정보화사업단’구성을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함께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최근 개인 이메일을 계정하여 종도 및 국민들의 곁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모처럼 만나는 단비처럼 시원하고 싱그러운 소식들이다. 앞서의 종합정보시스템은 다른 무엇보다 수많은 각종 불교정보를 디지털화 하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고 한다. 불교사찰과 단체의 IT인프라 구축은 물론 종단 소속 본-말사에서 보유하고 발생하는 지식정보들의 통합과 교류, 나아가 불교문화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니 이에 대한 종도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계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과 이메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님으로
동국대 홍기삼 총장이 취임 100일에 즈음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불교병원 개원 등 학교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특히 지난 3개월간 발생한 일련의 건학이념 훼손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평가할만한 일이다. 그동안 동국대의 건학이념 훼손 사건을 대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없지 않았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사건을 호도하거나 구차한 변명을 일삼고, 심지어 잘못을 지적하는 보도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이 물타기 행보를 하는 등 구태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홍기삼 총장이 학교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일련의 건학이념 훼손 사태를 명쾌하게 사과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동국학원이사회를 비롯하여 보직
조계종 포교사단이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행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종교편향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소식이다. 포교사단은 종교편향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종교간 화해와 평등의 상호원칙을 존중하고 종단을 외호하는 차원에서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포교사단의 종교편향 특위 구성은 그동안 종교편향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교계의 상황을 볼 때, 일단 반길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또 언제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애종심의 발로라는 점에서 그 역할에 기대를 거는 바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조계종 종교편향대책위원회가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각종 훼불 및 종교편향 사태에 효과적으로 나서지 못하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국회 문화관광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불교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담부서 신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불교계의 오랜 숙원이 공론화 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불교문화재 전담부서 신설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지난 8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찰 문화재 보존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동국대 문명대 교수에 의해 정식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불교문화재는 국보-보물만 전체 문화재의 61%이다. 여기에 각 사찰에서 보관하고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더하면 문화재의 70%가 넘는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불교문화재가 관리 소홀로 훼손되거나, 도난 당했으며, 특히 비지정문화재의 도난은 이미 도
청소년-지하철 포교를 비롯한 김태복 장군 사건, 종교 편향 사례, 유선방송사의 기독채널 중계 등 불교계가 선결해야 할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한 대응이 미온적인 수준을 넘어서 ‘무기력하다’는 진단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심히 우려의 뜻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불교계의 총체적 무기력증’은 이제 교계 신행 단체나 NGO 단체가 연대해 추진하고 있는 비폭력 문화 정착을 위한 운동에서도 나타나 그 심각성이 이미 우려할만한 수준을 벗어난 듯 하다. 본지가 지난 9월 20일 교계 NGO 운동가와 학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실시한 ‘불교계 총체적 무기력증을 진단한다’는 주제의 대담에서는 이 같은 원인이 정치적 갈등이 일어날 만한 일은 아예 회피하는 교계 지도자들의 보신주의와 ‘무엇이건 안 된다’
지난 11일 조계종 중앙종회 산하 교육분과위원회 주최로 마련된 ‘출가연령제한에 대한 공청회’는 주제와 논평을 포함한 기본 틀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온전한 구석이 없는 공청회였다. 조계종은 지난 154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출가자의 연령을 40세 이하로 제한 한다는 내용으로 교육법을 개정하여 올해 가을 열리는 제 25기 수계산림에서 첫 해당자를 배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청회는 많은 부분 출가자의 연령을 제한하는 것이 부처님 법에 맞느냐 그르냐는 내용으로 진행돼, 출가 연령의 하향 조정에 따른 보완책을 기대하고 이 자리를 찾았던 종도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책임자는 이에 더해서 지난 교육법 개정이 종도들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진행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