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가 장로 이명박 대통령 정부 출범 후 개신교국가를 만들기 위한 성국화(聖國化) 운동을 본격화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가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 39%와 정부 부처 장관 63%가 개신교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18대 국회의원 중 개신교인이 119명으로 무려 40%에 달하고 있다. 결국 행정부 요직과 입법부를 개신교인들이 대거 장악함으로써 사실상 전국적인 성국화운동의 기본 토대를 구축한 셈이다. 이미 전국 47개 도시에서 개신교 기관장 모임인 홀리클럽 구성을 완성해 ‘성시화운동’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개신교계는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 이후 성국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2월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이 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성국화운동에 본격적
“사찰에서 고용하고 있는 재가종무원에 대해 대대적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머지않아 종단 종무행정에 커다란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기본적인 4대 보험조차 가입되지 않은 재가종무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종무행정의 안정과 연계성이 보장될 수 없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자 의왕 용화사 주지 덕문〈사진〉 스님은 “사찰에서 고용하고 있는 재가종무원은 사실상 비정규직”이라며 “늘어만 가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불교계에서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고용 보장, 현실과 동떨어진 급여 체계 보완 등 사찰 재가종무원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종단차원에서 나서야 할 때”라며 “
대다수 사찰 재가종무원의 근무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조계사 등 일부 사찰이 4대 보험 보장 등 재가종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범어사 전 재무팀장 임모 씨의 죽음은 현재 사찰에서 근무하는 재가종무원이 처한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는 분석이 많다.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할 4대 보험은 고사하고 주지가 바뀔 때마다 함께 짐을 싸야 하는 것이 현재 재가종무원의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사찰에서 근무하는 재가종무원은 언제 그만 둘지 모른다는 고용 불안을 겪어야 할 뿐 아니라 특정 스님에 대한 줄서기를 할 수밖에 없는 기이한 풍토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재가종무원은 비정규직=참여불교재가연대 산하 NGO미래경영연구소가
범어사 전 지도부는 조경 사업을 위한 국고보조금 횡령, 선문화 타운 부지매입 과정에서의 뒷돈 거래, 범어사 내부 재무회계 인수인계 등의 비리의혹으로 부산지방검찰청의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2007년 10월 범어사 출신 박모 씨가 검찰청에 접수한 서류를 바탕으로 시작된 이 조사는 10개월 동안의 수사를 거쳐 8월 14일 모두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문제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언론을 통해 범어사 전 지도부가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공개되면서 현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부산의 모 방송사가 5월 22일, 6월 6일, 7월 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범어사 전 지도부는 선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계약 체결 후 돈 거래가 있었고, 범어사 소유의 장미연립 주택
부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 씨의 빈소. 범어사 전 재무팀장을 지낸 고(故) 임 씨의 자살을 놓고, 검찰 조사과정의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이냐, 협박과 회유에 의한 간접적인 타살이냐에 대한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장례식을 치를 수 없다”며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고 나섰다. 임 씨의 유족대표인 전 부산불교교육원장 성재도 씨는 임 씨의 자살 다음날인 7월 30일 교계언론을 만나 “일부 언론에서 임 씨가 마치 범어사 전 집행부의 재무 비리를 안고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 씨는 “고인이 범어사의 A 스님, 그리고 그
“투명하고 화합되는 교계가 되어 사회의 빛이 되어 주세요! 싸우지 마세요! 용서합시다. 재가자들이 불쌍해요! 정말.” 지난 7월 29일 새벽, 부산 범어사 전 재무팀장 임 모 씨(43)는 자신의 집에서 A4 한 장의 유서만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어사 전 주지 당시인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재무팀장으로 근무했던 그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불교가 좋아 사찰 재무 일을 맡았던 임 씨. 주변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가 참으로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삼보정재인 사중 재산을 다루는 일에 소홀함이 없었으며, 그로 인해 와사풍과 탈모증세로 고통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눈물
외국산 수입 불구(佛具)가 전국 대부분의 사찰을 점령하게 된 원인은 철저한 상업적 논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 특히 값싼 인건비와 재료비를 앞세워 물량공세에 나선 외국산에 비해 고가의 국내산은 시장성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사찰의 불사를 진행하는 스님들조차 신심(信心)보다는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 저가의 외국산 불구를 선호함으로써 국내산 불구는 점점 더 설자리가 줄어들게 됐다. 이렇다보니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국내 장인들마저 생업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면서 일반 불구용품점에서 국내산을 찾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시장의 자율 구조로는 우리 사찰에 외국산 불구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따라서 더 이상 외국산 불구가 한국 사찰을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
불사 계획 따라 상시 제작 가능비용 절감-전통 불교문화 계승 수국사 불사를 위해 고용된 네팔인 불교목조 조각가 찬드라 만 바라히(좌)씨와 사누카지 마할전 씨가 목조 포대화상을 조각하고 있다. 불상을 비롯해 수입산 불교공예품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품 근절을 선언하며 불사를 추진하는 사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수국사(주지 원담)는 사찰 중창 불사를 추진하며 수입 불교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자체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수국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네팔에서 활동하는 불교목조 조각가 찬드라 만 바라히(43, Chandra man barahi) 씨와 사누카지 마할전(37, Sanukaji Maharjan) 씨를 한국으로 초빙, 수국사 내
저렴한 가격으로 1차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춘 수입산 향로, 촛대 등 불구(佛具)들이 국내 불교용품 유통업계의 상당수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었다. 최근 본지가 서울 견지동 조계사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불교용품점의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중국, 대만산 불구들이 최근 2~3년 사이 국산 불구의 판매량을 월등히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몇몇 상점에서는 아예 국산을 찾아볼 수 없는 곳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국산에 비해 저가의 가격으로 유통되는 중국산 등 수입 불구에 대한 스님 등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국산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대답이었다. 조계사 앞 A상점 관계자는 “최근에 수입되는 중국산 불구들은 국산에 비해 절반 수준에서 가격대가 형성
사라지는 국산佛具, 전통도 단절 위기 올해 초 서울 중구에 포교당을 개원한 A스님은 법당에 사용할 불구를 모두 수입산으로 구입했다. 옥으로 만든 향로는 미얀마산, 도금한 촛대는 대만산이었다. 법당에 모신 불상과 법상은 국내에서 제작했지만 법상에 사용된 목재는 수입목과 국산목 가운데 수입목을 사용키로 했다. 사실상 수입산 일색인 셈이다. 스님은 “국산 불구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죽비, 목탁도 중국산이 대부분이었지만 국산과의 차이점이 크게 보이지 않아 가격을 고려해 골랐다. 국산을 구하려고 하니 불교조각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격도 상당히 높았다. 대작불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필요한 불구들을 구하려니 자연스럽게 수입산에 손이 갔다”는 설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은 사찰 보시문화를 대사회적 기부문화로 바꿔 불교가 중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공익기부재단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8월 13일 창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익기부재단 준비위원회 위원장 세영〈사진〉 스님이 ‘아름다운 동행’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세영 스님은 “대다수 불자들의 보시는 사찰에 보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동체대비의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회향하기보다는 개인적 기원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그동안 스리랑카 쓰나미 해일, 태안 기름 유출, 미얀마 싸이클론 태풍 피해, 중국 쓰촨성 지진 등 긴급구호 상황이 터질 때마다 성금을 모연해 지원해왔다. 그러나 항상 이웃종교에 비해 뒤늦은 대처를 보여 마지 못해
교계 첫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8월 13일 창립식을 통해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8월 교계 사회활동 활성화를 목표로 기부법인 설립을 추진해온 조계종은 꼭 1년만인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법인 설립을 허가 받음으로써 기부금품 모연을 위한 독립법인 형태의 전문 기관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부법인 설립 배경=기부법인 설립은 불교계를 향한 대사회활동 참여 요구 증대에 따른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공식 모금 창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는데 따른 결과다. ‘아름다운 동행’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활발한 활동으로 종교계 후원문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를 모델로 삼아 3년 내 7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계종은 국내외 재난 및 구호, 소외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