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다리던 동자 아직도 그 곳에 있을까 영화 ‘동승’의 한 장면. 선암사 수곽에서 촬영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사찰이 무척 좋던데 어디에 있는 사찰이죠?” 국내 영화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화 촬영지에 대한 질문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특히 사찰이나 불교문화를 테마로 삼은 영화의 배경이 된 사찰들은 여행객들에게 손꼽히는 관광지로 부상하기도 한다. 간혹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영화 촬영지가 관광지로 먼저 각광받기도 한다. 영화 '동승'의 한 장면. 선암사 수곽에서 촬영했다. 올해 개봉해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동승’은 사찰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낸 영화다. 영화의 주 촬영지는 안동 봉정사. 동자스님이 노스님, 총각스님과 함께 지내는 주 배경이 된 봉
칠보사 조실 석주 스님은 세속나이가 94세이시다. 평생 욕심을 모르고 살며 小食을 실천한 탓에 지금도 돋보기를 끼지 않고 신문을 보신다. 아무리 그래도 백수를 보는 나이이다. 그런 어른이 지금도 ‘스님이 꼭 와줘야 할 자리’라면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일정이 겹치지 않는 한 쾌히 응해주신다. 한겨울 마른 나뭇가지처럼 수분이 휘발된 스님이 법회장에 나투실 때마다 참석 대중의 가슴에는 크나큰 환희심이 인다. 큰 스님의, 열반에 들 때까지 불법을 홍포하는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가 조용히 말 없는 법문으로 읽히는 까닭이다. 사실, 우리가 큰 스님으로 기억하는 대부분 스님이 그리 하셨다. 구산 스님, 청담 스님, 광덕 스님….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좋은 가풍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비용문제로 봉축열차 운행 포기하려는 26개 불교종단 포교의지 상실한 것 아니라면 봉축열차 정상 가동으로 포교의 중요성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포교는 불교가 계승되고 교단이 유지되는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포교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곧 불교 전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도 포교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셨습니다. 보시의 으뜸을 법보시(法布施)라고 해서 진리를 전할 것을 장려하셨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후 얼마 되지 않아 제자들에게 전법의 길을 떠나라고 전도명령(傳道命令)을 내린 것이나 대각을 이룬 후 49년의 장구한 세월을 진리를 펴는 데(포교) 전념하신 부처님의 일생은 진리(法)를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전국비구니 회관이 마침내 문을 열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전국비구니회관은 조계종 소속 비구니 스님과 보문종 스님 등 약 7000여 명에 이르는 스님들이 길게는 지난 30여 년간 추진해온 숙원불사였다. 부지 매입 이후로도 10년이 넘게 흘렀으니 그 동안 회관불사를 둘러싼 비구니 스님들의 고충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이 같은 오랜 노력 끝에 강남구 수서동에 마련한 전국비구니회관은 연면적 2500평이 넘는 비교적 큰 규모이다. 따라서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명실상부한 비구니 중앙센터로서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전국비구니 회관에는 법당과 교육시설, 병원, 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원대학을 설립하는 등 비구니 재교육 기관으로
전체 문화재에서 불교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61%임에도 지난해 문화재청이 교계에 지원한 문화재 보수 국고보조비가 그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27%에 불과했다는 점은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아닐 수 없다. 정부와 문화재청은 그 동안 문화재 보수 국고보조비 가운데 상당액을 불교계에 지원한다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생색을 내왔고 불교계는 이런 사실을 다른 종교가 알까봐 쉬쉬하며 마음을 졸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 감사결과 정부와 문화재청은 그동안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철저하게 교계를 농락해 왔으며, 교계는 교계대로 받아야 할 보수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고보조비를 받으면서 오히려 정부에 감사해 했으니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가 떠오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번 국감에
얼마전 본지에서 청주 흥덕사지에 복원된 건축물이 불교라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고 단순한 전시용 사찰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후 조계종 문화부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흥덕사는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복원한 대표적인 사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흥덕사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부속품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은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느끼는 점이다. 문화재의 복원에 있어 형태 뿐 아니라 가능한 한 그 내용까지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미 상식처럼 돼 있다. 불국사가 폐허를 딛고 오늘날 세계적인 명승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그 곳에 스님들이 상주하며 사찰의 본래 기능을 살리려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누구도
기복이란 불교계 안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명제이다. 정법을 제일의 가치로 하는 불교계에서 기복은 원칙대로라면 설 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기복은 여전히 불교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토대로서의 기능을 고수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불교에서 기복을 빼 놓는다면 불교와 교단이 제대로 굴러갈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기복은 불교와 교단, 그리고 절에 다니는 불자들에게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부처님의 정법에 배치한다는 이유로 늘 그늘에 묻혀온 것이 사실이다. 이따금씩 교계 일각에서 기복의 긍정적 측면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별다른 힘을 얻지 못해온 것이 저간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불교포럼과 동산불교대학이 주관하고 본지가 후원하는 ‘기복
11월 30일 군포교를 전담하게 될 군불교위원회가 출범한다고 한다.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불교위원회는 그동안 조계종 포교원과 군승단에서 맡아 해 오던 군포교 업무를 총괄해 수행한다고 한다. 조계종 포교원 산하 기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종단의 군불교 전담 기구로써 그 역할과 위상이 작다고 할 수 없기에 군불교위원회에 거는 불자들의 기대는 적지 않다. 군불교위원회는 창립과 동시에 군불자들의 신도등록 사업을 추진한다. 군불자들이 인사이동을 하면 즉각 해당 군법당에 통보하고, 전역 때에는 인근의 사찰을 소개하는 등 군불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평생 신도로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또 앞으로 군법사들의 교육과 포교활동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수행해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화 하겠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회장 정여 스님 이하 대불어)가 오는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제34차 전국어린이지도자 연수회를 개최한다. '지도자여! 무소의 뿔처럼 쉼 없이 나아가자!'라는 슬로건 걸고 열리는 이번 연수회는 전국의 어린이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어린이 지도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어린이법회를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불어는 이번 연수회를 통해 여름불교학교보다 활성화되지 못한 겨울불교학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불어는 4성제와 8정도를 통한 어린이 신행활동, 겨울불교학교 프로그램 제작, 경전상에 나타난 동화의 소재, 찬불가와 율동 등의 기본과정과 겨울철 전래놀이, 법당놀이, 야외
초등학생들 사이에 한문 교육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오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한문이 제2외국어 영역에 포함된다는 발표가 나온 것과 함께 최근 중국 조기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또 11월 16일 실시되는 제22회 한자검정능력시험에 응시한 40여만 명의 수험자 가운데 20여만 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에게 부는 한문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 같은 한문교육 열풍에 발맞춰 전국의 각 사찰들과 교계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한문교실을 앞다퉈 개설해 놓고 있다. 교계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한문교육은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을 병행해 교육하고 있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법회시간 이용 한자 복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국대 불교대학의 교수 채용공고가 다시 발표되었다. 몇 차례의 채용시도가 이런 저런 이유로 무산되었기에 이번의 불교대학 교수채용을 지켜보는 교계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물론 교수채용이라는 과정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또 새 교수를 탄생시키는 과정이 쉬워서도 결코 아니될 것이다. 우리는 길게는 지난 4년여 간 교수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를 일부 교수들의 지나친 자기제자 챙기기, 종단 일각의 정당치 못한 간여, 학교와 재단의 책임 있는 인사들의 자기사람 심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서 찾고자 한다. 따라서 이번의 교수채용 만큼은 투명-공정하며, 정상적 절차와 과정을 밟을 것을 촉구하며,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알다시
한국불교환경교육원과 정토회가 내년 3월부터 범국민적인 ‘쓰레기 제로 운동’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일반 가정이 배출하는 쓰레기 량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에는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우리 나라는 교통과 함께 쓰레기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할 수 있기에 불교 환경 단체를 대표하는 한국불교환경교육원과 정토회의 ‘쓰레기 제로 운동’을 환영하는 바이다. 아울러 우리는 ‘쓰레기 제로 운동’에 조계종을 비롯한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주요 종단과 교계 단체에게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종교란 교학 발전없이 오래 존속하기 힘들다 한국불교 발전 위해서 논쟁은 끊이지 않아야… 다툼과 논쟁은 다르다. 다툼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논쟁은 필요하다. 논쟁 없는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설사 진전이 있다 하더라도 단단하지 못하다. 우리 불교사를, 특히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논쟁보다는 다툼이 많았다. 논쟁이라고 해야 성철이 지눌의 점수론을 비판하면서 제기된 '돈점 논쟁' 외에 이렇다할 것이 없다. 다툼의 경우야 불교 현대사를 줄곧 점철해온 것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다툼은 많고 논쟁이 없으니 몸집은 커졌어도 실속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불교는 사회 곳곳에서 변방으로 물러서 있다. 십 수 년 전 만해도 훼불 사건이나 종교편향 사례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정도였
달라이라마가 최근 동국대에 또다시 티베트대장경을 기증하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중앙승가대에는 학인 스님들의 교류를 제안해 온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에서도 티베트불교에 대한 연구는 한국불교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릴 수 있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달라이라마가 기증하겠다는 티베트 논서들은 양적인 방대함에서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불교학 연구에 대단히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티베트불교계와의 학인 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세계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불교를 세계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달라이라마가 한국을 방문할 때 직접 기증하겠다는 애초 의사와는 달리 일단 대장경만을 먼저 보
'부산의 포교와 교육, 복지 일번지 도량'으로 통하는 내원정사가 올 11월로 창건 30주년을 맞이했다. 제대로 된 법당과 건물이 없어 '천막'을 법당삼아 문을 연 내원정사는 85년 유치원을 개설해 올해까지 8000여 명의 어린이 불자를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회관을 비롯한 장애인-노인 복지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복지-교육 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시설 7곳을 거느린 대가람으로 성장했다. 내원정사는 겉모양만 크고 웅장한 것이 아니라 그 속내가 탄탄하고 알토란같은 포교-복지-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어 21세기에 걸 맞는 도량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내원정사가 이렇게 고속 성장을 거듭해 부산지역 사찰을 대표하는 도량으로 발전한 원동력은 사찰을 이끌고 있는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
조계종 제13대 중앙종회 의원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혹시 종단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큰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알다시피 종회의원 선거는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 종단을 바르게 이끌어갈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들을 선발하는 절차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종회의원은 마땅히 승려로서의 도덕성과 청렴성,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종도를 대표해 종단의 운영에 참여한다는 민주적 사고를 가진 스님으로 정해져야 할 것이다. 파벌행위를 일삼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것은 종단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한 직능직(간선)의원의 경우 이번 13대 종회부터는 반드시 전문성을 고려한 추천
사면복권 조처로 새로운 출발 기회 줘야 사면복권, 불교계가 안고 있는 최대 현안 중의 하나입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를 마무리해야한다는데 동의하지만 정작 내놓고 거론하기는 꺼려합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지난 98과 99년에 일어난 조계종 분규사태에서 종단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한 책임을 물어 멸빈이나 제적 등의 중징계를 받은 일단의 스님들을 계속 묶어 둘 것인가 아니면 해금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멸빈이란 사회법으로 말하자면 사형과 같은 것이고 제적은 무기 징역쯤에 해당하는 벌입니다. 통계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이제는 징계자들도 스님으로서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듯 합니다. 다 알다
태고종 운산 총무원 집행부가 취임 100일 동안 이뤄낸 성과들은 눈부신 것이라는 찬사를 받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비록 운산 총무원장의 행정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던 것이지만 취임 당시 태고종은 복잡한 난맥상으로 분종위기까지 치달은 끝에 어렵게 난국을 극복한 터여서 운산 체제가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었다. 그러나 운산 총무원장은 실로 과감한 양보와 상식을 넘는 화합조처로 종단의 분규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종도들을 규합하는 빼어난 행정력을 발휘했다. 우리는 운산 총무원장이 종단을 안정시키는 제반의 조처를 취한 이후 취임 100일을 맞아서 비로소 취임식을 갖기로 한데 대해 높이 평가하는 바이다. 또한 자신의 취임을 개인의 영광으로 돌리기보다는 모래알
북한산 관통도로와 부산 금정산 고속철 건립, 양산 화엄벌 관통 터널 건설 등을 저지하기 위한 범불교도 결의대회가 3월 5일 조계사에서 전국 200여 사찰의 1만여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봉행됐다. ‘환경보존’이란 하나의 주제로 열린 이번 범불교도 결의대회는 우선 불교가 제1 환경 종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관통도로 건립을 위한 공사는 범불교도 결의대회가 열린 이후에도 강해되고 있다고 하니 우려의 뜻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북한산 관통도로를 저지하기 위해 기도 정진 중이던 비구니 스님들에게 50명에 달하는 LG 건설의 직원들이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한 것이 발단이 돼 전국의 불자들이 1만여 명이나 모여 환경 수호 결의대회를 개최
조계종과 선학원 대표자가 마침내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소식은 불자들에게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양측 실무자들의 각고의 노력과 양측 대표자의 대 결단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섰음에 우리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 동안 선학원은 선학원의 정체성 여부에 대해 비판받는가 하면 도제 교육에 치명타를 입어 인재양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조계종과 선학원은 지난 25년간의 갈등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조계종과 선학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 그러나 양측이 서명한 것은 분명 ‘조계종-선학원 관계 정상화 합의안’이다. 이는 아직 조계종과 선학원은 완전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전제한 것이기도 하다. 이제